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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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20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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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수 :
95,749

작성
24.08.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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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흑룡회 (3)

DUMMY

<11화>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요.”


뭐? 내가 잘못 들었나?


“뭐라고?”


“옆의 여성분이 마음에 들어서요.”


“하아, 또 너냐? 아멜리아?”


나는 아멜리아를 바라보았다.


아멜리아는 갸우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의 외모가 TV에 나오는 어느 여자 연예인들보다는 예쁘다고는 생각은 했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이런 스토커가 꼬일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


“아멜리아는 도대체 어디서 본 건데?”


“부동산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아리따운 여성분이 있어서 사람을 시켜 조사해봤습니다.”


“너는 남자가 돼서 여자가 마음에 들면 그렇게 사람 시켜서 감시하는 것밖에 못 해?”


“세상이 세상인지라 무턱대고 덤비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맞는 말이다.


지금 헌터들이 생겨나는 시대에 상대방의 실력도 모르면서 덤비면 안 됐다.


그래도 어느 생각 없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덤비겠지만.


그에 반해 내 앞에 있는 박태우는 이 세상을 빠르게 적응한 것인지 상대방의 실력을 먼저 가늠했다.


벌써부터 흑룡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 조직의 수장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능력은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든 것이다.


하필 나라는 사람을.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의 처분을 생각하던 찰나.


옆에 있던 서준호가 말을 꺼냈다.


“저, 형님.”


“왜?”


“이제 어떻게 하실 건가요?”


“고민 중이다.”


“저한테 맡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는 서준호를 바라봤다.


그는 이제 갓 성인이 된 남자였다.


그가 흑룡회를 맡아서 운영할 수 있는 자인가?


눈치는 좋으나 운영을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나의 실력을 보았으니, 나에게는 복종할 것이다.


영혼으로 복종한 박태우와 서준호.


그 둘 중 누구를 믿음이 가느냐 하면 당연히 박태우다.


하지만 아멜리아를 넘봤다는 사실이 나에겐 너무 크게 다가왔다.


감히 내 것을 넘본 그에게는 처벌이 필요했다.


“그래. 서준호 니가 이제 흑룡회 회주다. 박태우는 니 부하로 써먹어.”


“가, 감사합니다 형님!”


“대신 박태우가 너를 감시할 거야. 허튼짓하지 말라고.”


“네, 알겠습니다.”


“야 박태우. 서준호 말 잘 듣고 있어라.”


“알겠습니다.”


“난 갈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이제 집을 가려던 찰나.


30명쯤 되는 무리들이 문 앞에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소란스러웠나 보다.


“이, 이게 무슨!”


“회주님 괜찮으십니까?”


“야 박태우. 니 부하들 온 것 같은데?”


그러자 박태우는 그 무리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


흑룡회에서의 일을 마무리 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서 오늘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흑룡회와의 싸움.


그들의 실력은 예상외로 강했다.


내가 사기 특전들을 받지 않았다면 그들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원래는 왜 감시했는지 이유만 묻고 올 생각이었다.


나에게 위해를 가하진 않았으니.


하지만 나를 막아서는 사람들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탑이 생기기 전에는 이렇게 성격이 거칠지 않았다.


힘이 생기더니 성격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았다.


좋은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몬스터들만 상대하다가 사람들을 상대하니 재밌었다.


강해진 것에 대한 체감이 확 와닿았다.


사람들의 수준을 보아하니 20층을 먼저 가도 던전 브레이크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은 쉬고 내일 20층에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할 것도 없으니 커뮤니티나 한번 볼까?


- 지금 흑룡회 난리난 거 알아?


- 흑룡회? 그런 곳도 있어?


- 지금 뜨고 있는 단체잖아.


- 누군가가 흑룡회를 뒤집어엎었다는데?


- 엥? 500명 가까이 되는 헌터들이 있잖아.


- 그러니까 500명이나 되는 헌터들을 다 물리치고 회주까지 바뀌었데.


- 협회에서는 좋아하겠네?


- 도대체 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레벨이 엄청 높겠는데? 아니면 엄청난 스킬 보유자이던가.


벌써 내가 흑룡회에서 난리 친 게 알려졌다고?


‘이 사람들 정보력 뭐야?’


그래도 내 정체까지는 알려지진 않은 모양이네.


아직은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넷튜브에도 내 얼굴은 모자이크해서 올렸었다.


탑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지금 유명해지면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게 뻔하기에.


안 그래도 지금 협회에서 내가 넷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고 나를 찾고 있다고 했다.


무슨 이유에서 나를 찾는지는 예상이 가지만 그들의 뜻대로 행동해 줄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도 언젠가 한 번쯤은 협회에 가볼 생각이다.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조직이니.


어떤 조직인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판단할 것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이라면 환영이지만 그 반대로 나에게 해가 되는 조직이라면 가차 없이 쓸어버릴 생각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피로가 쏠렸다.


“앵무새 소환.”


“뭐냐!”


“너도 슬슬 진화해야지. 아멜리아랑 가서 나 자는 동안 대화하고 있어.”


“알았다!”


앵무새는 TV를 보고 있는 아멜리아에게 날아갔다.


아멜리아는 고개를 돌려 나에게 시선을 맞췄지만 나는 그녀의 시선을 무시한 채 방문을 닫고 누웠다.


솔직히 앵무새를 진화시키려는 목적도 있지만 자고 있을 때 아멜리아가 내 옆에 누워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아멜리아를 소환한 후 지금까지 자고 일어나면 항상 내 옆에 누워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항상 눈을 떴을 때 그녀가 있으면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녀가 나의 소환수라 안전하겠지만 내 피를 탐하는 것을 보면 잘 때 언젠가 봉변을 당할 것이라는 불길한 의구심이 마음 깊숙이 뿌리내려있었다.


‘그녀의 외형만 보면 딱 내 취향인데.‘


나는 한숨을 푹 쉬었고 이내 잠이 들었다.


*****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아멜리아가 없었다.


’앵무새 작전이 통했구나.‘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반대편으로 몸을 뒤집었다.


“깜짝이야!”


나는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일어났다.


내가 누워있던 쪽이 아닌 반대쪽에 아멜리아가 누워있던 것이었다.


“일어나셨나요. 주인님.”


“어, 응. 앵무새는 어디 가고 너 혼자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러자 아멜리아는 손으로 바깥을 가리켰다.


내가 방문을 열고 바깥에 나와보니 앵무새가 TV를 보고 있었다.


그것도 아이돌들이 춤추는 음악프로그램을 보며 앵무새도 같이 노래를 부르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정작 TV를 보고 있어야 할 아멜리아가 방에 들어와 있고 앵무새가 TV를 보고 있다니.


나는 앵무새에게 다가가 머리에 딱밤을 날렸다.


“악! 뭐 하는 거냐! 주인!”


이놈 봐라?


’아멜리아랑 대화하면서 진화나 하라니까 TV나 보고 있던 주제에 대들어?‘


나는 앵무새에게 딱밤 한 대를 더 날렸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앵무새가 내 딱밤을 피한 것이다.


“피해?”


“그럼 맞고만 있어야 하냐?”


딱밤을 피한 것도 놀라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언어 실력이 눈에 띄었다.


“너 진화한 거야?”


“그래, 주인놈아!”


“상세보기!”


[소환수 : 앵무새 (등급 C) : 대화 가능. 진화 가능.]


[진화하면서 지능이 매우 발달함.]


[진화조건 : 대화 1/100000.]


“잘했어, 앵무새!”


“그럼 때리지 마라!”


“알았어.”


나는 앵무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앵무새는 내가 쓰다듬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날개를 살짝 펄럭였다.


앵무새는 이제 C급.


고블린들도 B급이 되어서야 앵무새가 D급일 때랑 언어능력이 같았는데.


앵무새가 더 높은 등급으로 진화하게 되면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될까?


나중에 불사조나 그리핀 같은 걸로 진화하는 거 아니야?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런데 진화조건을 내가 잘못 봤나?


대화 십만 번?


어느 세월에 진화시키냐...


다음 생에나 진화하겠네, 아주.


이제 잘 때마다 아멜리아랑 같이 둬야겠어.


일단 20층에 올라가자.


[20층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고!”


[20층에 입장하였습니다.]


[20층 임무 : 보스를 처치하시오.]


역시 10층마다 보스가 나오는군.


이번에도 클리어하면 밖에 던전이 생기겠지.


“앵무새 소환!”


“왜 불렀냐? 주인!”


“주변에 적들 어디 있는지 정찰하고 와.”


“알겠다!”


앵무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진화하기 전과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져 있었다.


볼수록 다음 진화가 기대되는 앵무새였다.


나는 고브와 고브2를 소환하였고 고브2에게 영상 촬영을 맡겼다.


이전 층처럼 아멜리아에게 맡기지 않는 이유는 보스 공략법을 찍어서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귀찮긴 하지만 돈이 되니까 어쩔 수 없지.


“아멜리아는 고브랑 고브2를 지켜줘.”


“알겠습니다.”


때마침 앵무새가 돌아와 소리쳤다.


“사방에 몬스터가 있고 우측으로 직진하면 더 많이 있다.”


그전과는 다른 브리핑.


“잘했어!”


내 말이 끝나는 동시에 사방에서 리자드맨들이 튀어나왔고 나는 몬스터들을 손쉽게 처치했다.


탑에 오를수록 점점 더 쉬워지는 것 같았다.


보스의 앞까지 막힘이 없었다.


이번 보스는 킹리자드.


리자드맨들의 왕이었다.


킹리자드는 내 주먹 한 방에 쓰러졌고 20층을 클리어했다.


10층의 보스 고블린킹 보다 쉽게 처리했다.


너무 쉬워서 몸도 제대로 못 풀었다.


‘밸런스가 너무 안 맞는 거 아니야?’


띠딩!


[20층 클리어!]


고브2에게 핸드폰을 받아와 영상을 확인해 봤다.


역시 고브2 이번에도 영화처럼 잘 찍혔다.


다음에는 앵무새로 하늘에서 찍어봐야지.


[21층에 올라가시겠습니까?]


“네.”


[21층에 입장하였습니다.]


[21층은 휴식처입니다. 바로 다음 22층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21층은 11층과 같이 휴식처였다.


11층도 휴식처긴 해도 전직을 해야만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층은 그냥 올라가도 되는 층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냥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다.


처음 11층에 도착했을 때는 전직이라는 클리어 조건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사람들을 보아하니 문득 떠올랐다.


여기 사람들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탑에서 사는 실제 사람들인가?


단순 NPC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띠딩!


[현재 탑 21층 돌파로 현시간 부로 지구 전체에 던전이 생깁니다.]


내 예상과 같이 바깥에 던전이 생겼다.


나는 탑에서 나와 최대한 가까운 던전으로 향했다.


던전이 생성된 곳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던전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던전 앞에 다가서자.


[C급 던전 : 권장 레벨 : 50 이상. 남은 시간 : 60일]


C급 던전? 권장 레벨 50?


내가 21층을 처음 올라왔으니 당연히 지금 사람들은 모두 20레벨 이하일 것이다.


리자드맨이 보스인 던전들만 나오는 게 아니었나?


큰일 났다.


저번 던전은 10층 보스인 고블린 킹이 보스인 던전들만 생성되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20층 보스인 킹리자드가 보스인 던전들만 나오는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20층을 클리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곳도 높은 등급의 던전이 생성된 건가?


50레벨이면 내 지금 레벨은 20층에서 1레벨 올라서 25이니까 스탯만으로는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는 던전이다.


거기다 아멜리아도 있으니.


일단 눈앞의 던전부터 클리어하고 보자.


[던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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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협회. 24.08.30 44 1 11쪽
17 김지현(2) 24.08.29 53 1 12쪽
16 김지현. 24.08.28 65 1 12쪽
15 귀환. 24.08.27 83 2 12쪽
14 멸망한 세계의 탑. 24.08.26 80 2 12쪽
13 히든 던전 24.08.25 81 2 12쪽
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 흑룡회 (3) 24.08.23 89 2 11쪽
10 흑룡회 (2) 24.08.22 95 2 12쪽
9 흑룡회. 24.08.21 99 3 12쪽
8 아멜리아 (2) 24.08.20 111 3 12쪽
7 아멜리아. 24.08.19 109 3 12쪽
6 전직 (2) 24.08.18 114 3 12쪽
5 전직 (1) 24.08.17 119 3 12쪽
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2 첫 전투직 소환수. 24.08.15 162 5 12쪽
1 탑의 등장. 24.08.15 2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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