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유스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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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묵
작품등록일 :
2024.08.15 00:10
최근연재일 :
2024.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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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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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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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김지현(2)

DUMMY

<17화>


아멜리아와 김지현은 중앙으로 나왔고 서로를 마주 봤다.


한편으론 김지현이 어떤 식으로 싸울지 궁금했다.


S급 헌터가 싸우는 모습은 처음 봤기에.


침묵 속에서 김지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먼저 갈까?”


아멜리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닉스 플레어.”


김지현의 손에서 뜨거운 열기가 순식간에 모였고 이내 새의 형상을 띄며 아멜리아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아멜리아는 오른손을 들어 손등으로 가볍게 쳐냈고 김지현의 마법은 방향을 틀어 옆으로 날아갔다.


목적지를 잃은 마법은 벽에 맞았고 엄청난 굉음을 터트리며 폭발했다.


이를 본 김지현은 눈을 번쩍 뜨며 아멜리아를 바라봤다.


“이걸 그렇게 간단히 쳐낸다고? 나름 강한 마법이었는데.”


놀란 김지현과는 다르게 아멜리아는 평상시처럼 아무런 표정도 짓고 있지 않았다.


김지현은 계속해서 아멜리아에게 마법을 날렸고 아멜리아는 그것을 손쉽게 쳐냈다.


“내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니. 역시 강해. 여기까지는 실력을 가늠하기 위한 거였어. 아멜리아 이제부터는 제대로 하지.”


말을 마친 김지현은 검을 꺼내 들었고 즐겁다는 듯 웃으며 자세를 취했다.


“간다!”


말과 동시에 김지현이 사라졌고 아멜리아의 바로 앞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아멜리아는 쏟아지는 김지현의 검을 가뿐히 피해냈다.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거지?”


아멜리아는 고개를 돌려 나를 슬쩍 바라봤고 나는 이제 그만 끝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아멜리아가 김지현의 검을 맨손으로 잡아냈다.


김지현은 아멜리아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힘을 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말도 안 돼!”


김지현이 보기에 아멜리아는 기껏해야 자기와 비슷하던가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했었다.


왜냐? 김지현 그녀는 S급 헌터이기에.


S급 헌터는 세상에 얼마 없는 강한 헌터다.


그런데 헌터증도 없는 아멜리아가 그 S급 헌터를 가지고 논다는 게 말이 되질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김지현의 눈앞에 일어났다.


심지어 아멜리아는 방어만 했을 뿐 단 한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건가?’


김지현은 아멜리아의 고운 손에 붙잡혀 있는 검을 바라보며 실소를 지었다.


아멜리아는 검을 붙잡은 손에 힘을 주었고 이내 검에 금이 가더니 결국 산산조각이 났다.


김지현은 충격적이었는지 산산조각 난 검의 조각들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더 하실 건가요?”


검을 부순 아멜리아가 입을 열었고 김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졌어. 검까지 부서진 마당에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나는 망연자실해 있는 김지현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누나가 진다고.”


“웃어? 누나가 졌는데 웃음이 나와?”


“안 웃을 게 뭐가 있어? 그니까 내 말 좀 듣지.”


“아멜리아는 도대체 정체가 뭐야? 어느 나라에서 작정하고 키운 비밀병기 이런 거야?”


“그런 건 아니야.”


“그럼, 대체...”


“내 애인이지 뭐.”


그 순간 김지현은 얼굴을 찡그렸다.


“...씨발.”


“아니 왜 욕을 하고 그래?”


“부러워서 그런다. 부러워서.”


“그래. 아멜리아가 얼마나 대단해. 미모도 뛰어나 실력도 뛰어나. 그치? 아멜리아?”


말을 마친 나는 아멜리아를 바라봤다.


아멜리아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내가 시선을 그녀에게 돌리자마자 고개를 돌렸고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귀가 터질 듯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김지현은 마치 못 볼 걸 본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이 연애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기쁘긴 하면서도 약간의 불쾌감이 올라왔다.


“그래. 너 잘났다.”


“그나저나 그 검 아끼던 건 아니지?”


“아끼던 거면 뭐 변상해 주게?”


“얼마짜리인데?”


“50억.”


“뭐? 무기 하나에 50억이나 한다고? 에이, 거짓말하지 마. 그렇게 좋아 보이던 무기도 아니던데.”


“...”


“... 진짜야?”


“그래서 변상할 능력은 돼?”


“그냥 내가 고쳐줄게.”


50억이라는 돈은 없지만 고칠 능력은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창조 스킬.


내가 탑에 갇혀있을 때 생각나는 거의 모든 스킬들은 만들어 놨었다.


더 이상 무슨 스킬을 만들어야 될지 모를 정도였고 이제는 너무 많아서 어떤 스킬을 만들었는지조차 기억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당연히 복원 스킬도 만들어놨었다.


사용을 거의 한 적이 없지만, 이 부서진 검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강화까지 다 마친 상태.


“무슨 소리야? 니가 이걸 어떻게 고쳐?”


“고칠 수 있는 스킬이 있어. 이리 줘봐.”


나는 김지현에게서 검 자루를 받아서 부서진 조각들을 향해 갔다.


“복원!”


내가 스킬을 사용하자 조각들이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했고 이내 빛이 나더니 부서지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진수가 이런 능력이 있었다고? 안 되겠다 너 아멜리아랑 같이 우리 길드 들어와야겠다.”


“안 들어간다니깐.”


“우리 길드가 뭐가 어때서! 거기다 길드장이 나니까 너한테도 좋은 거 아니야? 너 건드릴 사람이 아무도 없어.”


“가족끼리 돈으로 엮이면 안 좋다 그랬어.”


“그게 무슨 개소리야? 고작 그런 것 때문에 안 들어오겠다고?”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아멜리아는 어때? 우리 길드 들어올래?.”


“저는 주... 아니 진수 씨 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너만 남았는데 어떻게 할래? 그냥 좀 누나 말 들어.”


“하아, 계약 조건은?”


“아멜리아는 업계 최고 대우해줄게. 너는 일단 헌터증부터 발급받아봐.”


“내 능력을 보고 들어오라는 거 아니었어? 왜 나만 헌터증을 받고 오래.”


“그럼 너의 능력을 나한테 증명해 봐. 복원 스킬만 있는 건 아닐 거 아니야?”


김지현의 길드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이렇게까지 애원하니 잠시나마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능력을 어디까지 보여줘야 할까?


내가 아멜리아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정도까지 보여줘야 하나?


아니면 그냥 별 능력 없는 것처럼 있다가 가야 될까.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 후자를 골랐다.


언젠가는 내 힘을 드러낼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섣부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3년이라는 빈 공백을 메꿀 만큼 이 세상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사실 난 엄청 약해.”


“그래 알고 있었어.”


김지현의 말에 살짝 욱했지만 참아야 했다.


“기간은 짧게 계약하자.”


“왜? 벌써부터 도망갈 생각하는 거야?”


“혹시 모르잖아. 내가 안 들어가겠다는 거 떼써서 들어오게 했으면 이건 들어줘.”


“하아, 그럼 어느 정도까지 생각하는데?”


“3개월.”


“뭐? 너무 짧은 거 아니야?”


나는 단호하게 한 번 더 말했다.


“3개월.“


”...6개월이라도 있으면 안 돼?“


”알았어. 더는 양보 못 해.“


”그래 대신 있는 동안에는 내 말 잘 듣고 하라는 거 잘했으면 좋겠네.“


”최대한 들어주지.“


”올케도 혹시 같은 기간이야?“


”당연한 소릴.“


”니가 왜 대답해 난 아멜리아한테 물어본 건데.“


”진수 씨랑 같은 기간으로 해주세요.“


”아 그리고 아멜리아는 무조건 나랑 다닐 거야.“


”조건도 많네. 알았어.“


”그럼 난 가볼게.“


”온 김에 지수는 보고 가지 그래?“


”작은누나는 뭐 하는데? 아무 소식도 못 들었어.“


”지수는 우리 길드 연구원이지.“


”잘 어울리네. 지수 누나까지 홍염 길드에 데리고 온 거야?“


”유능한 인재는 옆에 둬야지. 가족이라서만은 아니야.“


”작은누나는 나중에 볼게. 앞으로 볼일 많을 텐데.“


”그러던가.“


그렇게 홍염 길드에서 빠져나온 나는 곧장 내가 흑룡회 회주로 만든 서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잘 지냈냐?“


”너 누구냐?“


”... 서준호 핸드폰 아닙니까?“


”맞는데 너 누구냐고.“


”김진수.“


”김진수가 누구야. 씨발 바빠 죽겠는데 어디서 장난 전화야?“


뚜- 뚜-


그렇게 전화가 끊겨버렸고 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번호를 지운 것도 모자라 나를 까먹어? 이게 미쳤나?


나는 다시 전화를 걸어 봤지만 통화연결음과 동시에 끊어졌다.


나는 참을 수 없어 흑룡회의 본부에 찾아갔고 역시나 입구에서부터 나를 막아섰다.


”맘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들어갔고 이내 10명 정도의 인원이 나를 둘러쌌다.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성함과 여기 오신 목적을 말씀 해주세요.“


막아서는 그들을 향해 탑에 있을 적에 배워둔 스킬 중 하나인 사자후를 날렸다.


[사자후(등급 : SSS) : 소리를 증폭시켜 기파를 날림. 세기 조절 가능.]


내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스킬 상세다.


처음에는 B급이었던 스킬이었지만 강화해서 SSS급까지 올렸다.


B급이었던 시절에는 그리 강력한 스킬이 아니었다.


누가 옆에서 들으면 ”아우 시끄러“라고 나올 정도의 스킬이었다.


하지만 나의 고유 스킬인 창조 스킬은 만능.


탑에 오기 전 만들었던 강화 스킬로 인해 무려 SSS급까지 강화가 가능했다.


사자후는 탑에서도 많이 활용했던 스킬이다.


SSS급이 된 이후에는 몬스터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리면 웬만한 몬스터들은 이 스킬 한 방에 정신을 못 차리든가 혼절했다 심지어 죽는 몬스터도 있었다.


”서준호! 당장 내려와!“


그러자 건물이 흔들렸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나의 사자후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마 서준호도 들었을 것이다.


자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그렇게 5분쯤 지나자, 서준호가 모습을 비췄다.


그가 나를 보자 눈이 커졌다.


”혀, 형님! 사, 살아계셨군요.“


”니가 감히 내 전화를 그렇게 받아?“


”네? 아, 아까 그게 형님 전화였습니까? 제 핸드폰에 있는 번호들이 다 없어져서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번호가 없어진 것은 사실이긴 했다.


하지만 서준호는 김진수한테서 오랫동안 연락이 없자 김진수가 탑에서 죽었다 생각하고 흑룡회를 자기 마음대로 다뤘다.


거기다 김진수가 준 노예이자 전 흑룡회 회주 박태우도 자기가 다룰 수 있으니.


‘아 씨발 죽은 거 아니였어? 왜 하필 지금 같이 중요한 시기에 나타난 거야.’


나는 서준호에게 마력을 흘려보냈다.


그러자 서준호는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지며 피를 토해냈다.


”우웩! 혀, 형님 잘못했습니다.“


”뭘 잘못했는데?“


”혀, 형님의 저, 전화를 몰라본 것입니다.“


손도 안 대고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이 정도면 서준호도 알겠지 나한테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박태우는 어디 있지?“


”외부에 처리할 일이 있어 여기엔 없습니다.“


”지금 당장 들어오라고 해.“


”중요한 일이라서 지금 당장은 좀...“


”나한테 반항하는 거야?“


”아, 아닙니다. 오라고 하겠습니다.“


서준호의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속은 웃는 게 아니었다.


”그냥 오진 않으셨을 텐데 저한테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박태우가 오면 말하지.“


”일단 이쪽으로 오시죠.“


서준호를 따라간 곳은 흑룡회 회주실이었고 30분쯤 흐른 뒤 박태우가 모습을 보였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오랜만입니다.“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박태우의 몸을 자세히 관찰했다.


저번에 걸어둔 영혼 속박은 아직도 잘 통하고 있었다.


그러곤 아무 생각 없이 서준호를 봤다.


무언가 이상했다.


마력을 그에게 흘려보냈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었지만, 서준호에게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뭐지?’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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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의문의 C급 던전. 24.08.24 9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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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첫 던전 (2) 24.08.16 124 4 12쪽
3 첫 던전. 24.08.15 13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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