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탑 관리자가 차원을 먹여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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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림
작품등록일 :
2024.08.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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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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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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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제 666차원 (3)

DUMMY

케르베로스가 달려와 나의 목을 향해 날아들 때, 나도 바로 날갯짓으로 위를 향해 날아올랐다.


거의 이 형체에 각인된 본능과도 같은 행동이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차원에서 당신을 무찌를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기에 들끓는 용암마저도요.]


리나가 내뱉는 확신에 찬 발언은 나의 자신감을 극한으로 치닫게 했다.


왜냐? 리나가 비록 할 말을 해주지 않거나 차갑게 말하는 한이 있더라도 틀린 말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니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정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뭔가 억울했는지 내 생각을 반박하기 시작하는 리나를 두고 나는 그대로 케르베로스들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가장 앞에 선 케르베로스의 주둥이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은 뒤 그들의 몸뚱아리를 오른쪽 날개로 빠르게 긁어갔다.


“크, 크아아악!”


유려하게 퍼덕이는 날개는 그 움직임과 다르게 매우 단단하고 날카로웠다.


그러나 수십 대 일로 겨루는 싸움이니 그들이 나의 빈틈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내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몸통과 날개를 향해 이빨을 매섭게 드러낸 주둥이들이 다가왔다.


온 힘을 다해 물자 물린 곳이 바스러져 가루가 되더니 떨어져 내린다.


석화가 된 것만 같은 몸뚱이가 부서질 정도니, 케르베로스의 악력이 얼마나 강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무언가 내 몸을 예리하게 찌르는 감각에 뒤를 돌아보자, 그새 일어나 무기를 들고 온 임프들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빈틈을 노려 함께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내 몸이 점점 바스러지는 것과는 별개로, 이들이 강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점점 웃음이 새어 나왔다.


“후후··· 크하하하!”


온몸에 금이 가는데도 아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바스러졌던 몸은 마치 시간이 역행하듯 공격한 이들의 바로 눈앞에서 원상복구 되었다.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전투.


임프들은 바로 무기를 바닥에 던진 채 다시금 머리를 조아렸지만, 케르베로스들은 달랐다.


이빨이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처절하게 싸웠다.


그들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그들은 추후 내가 활용할 전력이 될 이들이었고, 무엇보다 이들이 나를 무리에 받아줬던 만큼 느꼈을 배신감을 이해하기에 이들을 더 이상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그만하거라. 소용없다.”


나는 웃음을 멈추고는 케르베로스들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나의 말에도 한동안 공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는 무리의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에게 말을 건넸다.


“네 무리의 모두가 고통받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 헛된 일에 너의 가족들을 고통받게 할 작정이냐.”


우뚝.


대장 역할을 하는 이의 움직임이 멎자 다른 케르베로스들도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대장은 아주 느린 몸짓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당신이 이 지역의 지배자임을 인정하겠소.”


다른 이들도 모두 차례로 바닥에 엎드렸다.


처절한 기분을 느끼게 한 것은 미안하지만, 그 덕에 상황이 빠르게 정리되었다.


남은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교통정리를 하는 것뿐이었다.


나는 이들을 한데 모아놓고 임프가 올라가 연설하던 무대에 직접 올랐다.


“우선 임프들에게는 다른 종족을 공격하는 것을 금한다. 하피도 마찬가지다.”


“예, 예? 하지만 하피들은 저희의 천적인데···.”


“네 놈들은 정도라는 걸 몰라. 너희 빼곤 다 적으로 여겨서 죽여버리니까 안된다. 대신···.”


“대신···?”


“케르베로스들이 임프의 안전을 보장하라. 너희는 이제 비록 다른 종족이더라도 한 무리나 다름이 없다. 내가 조만간 하피도 그리 만들 터이니 일단은 같은 무리의 보호를 너희들에게 맡기마.”


“알겠습니다.”


그들은 나를 일단 지배자로 여기기로 해서인지 아까와 달리 곧장 순응했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서 임프들은 케르베로스에게 너희가 사는 방식을 가르쳐주도록 하여라.”


“사는 방식이요?”


“그래. 너희가 마을을 만든 방법, 너희끼리 너희들만의 사회를 구축한 방법, 무기를 만든 방법, 모두 다 너희와 모습이 다른, 너희 무리에게 가르쳐주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아···.”


시무룩한 채 대답하는 임프들. 


니들은 좀 시무룩해 있을 필요가 있다, 이 자식들.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해서 나는 슬슬 본론을 꺼냈다.


“너희에게 임무를 하나 내리고자 한다. 막중한 임무이니 잘 듣거라.”


그리고는 가장 강한 케르베로스와 임프를 각각 2마리, 5마리 나오도록 지시했다.


서열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인지 머뭇거리지 않고 나왔다.


“너희들은 나와 함께 간다. 자세한 상황은 가서 설명해줄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가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요?”


그들의 가족 중 하나로 보이는 이가 조심스레 앞으로 나와 물었다.


[일단 탑에 입성하는 몬스터는 탑이 유지되는 동안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런 잔인한 말을 나보고 하라고?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나는 리나가 한 말대로 나를 따르는 이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함을 전했다.


급격하게 식는 분위기.


“이들이 가는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너희들 전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리 힘든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할 것 없다.”


침울해져 있는 나머지들을 바라보던 중 마음을 다잡았는지 앞으로 나온 이들이 한 마리씩 대답하기 시작했다.


“지배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따르겠습니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시간을 들여 모두의 의사를 확인한 뒤, 나는 이어 말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은 평화롭게 지내되, 이처럼 강한 전사들 양성에 힘쓰도록 해라. 그게 곧 이 차원을 돕는 일이 될 것이니. 알았느냐?”


침울했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며 무언가 결의를 다지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남은 이들이 씩씩하게 답한다.


“네, 알겠습니다!”


됐다. 이제 이놈들이 열심히 전사를 양성해두면 나는 필요할 때마다 쏙쏙 데려가면 된다.


후후후.


[효율적이군요.]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는 근엄함을 유지한 채로 우리 탑의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탑으로 복귀했다.


* * *


이들을 11층에 데리고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두 번째로 바뀌는 것이니 덜 놀랄 만도 한데, 새로 바뀐 모습이 또 난생처음 보는 모습이라 그런지 그들은 다시 어안이 벙벙한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여기는 어디고, 당신은 누구인 겁니까 도대체?”


“아무것도 없다, 이런 공간은 처음이야.”


긴장을 곤두세운 케르베로스들과 발을 동동 구르는 임프들.


나는 상황을 사실대로 설명했다. 어차피 네놈들은 못 돌아가니까!


이 탑은 아주 악한 악당들이 오르는 곳으로 우리의 목적은 그놈들의 마나를 탈탈 털어먹는 것이다. 


너희들이 마나를 탈탈 털수록 너희 차원의 마나가 풍족해진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일해라!


뭐, 이런 내용을 최대한 잘 구슬려 설명했다.


“과연··· 마나가 점점 활용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맞습니다, 기록 속의 조상들처럼 마법을 시전해도 너무 약했어요. 차라리 그냥 무기로 싸우는 게 더 나을 지경이었는데 마나가 부족해서였군요!”


이들이 마나가 필요할만한 공격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못 해서가 아니라 그저 효율이 별로라 안 한 것뿐이었구나.


어쨌든 이곳에서 이들이 할 일을 대강이나마 짐작한 것 같으니 나는 이들을 잠시 방치한 채로 관리창을 열었다.


[새로운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몬스터 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경부터 정하려고 했는데 리나가 그렇게 말하니 우선 설명부터 봐야겠다 싶었다.


몬스터 탭을 열자 내가 데려온 몬스터들에 대해 나름 상세히 적혀있었다.


[케르베로스]

-10포인트

-스킬 : 물기, 질주, 화염 내뿜기

-솔라니아 지역 내에서 전투력 +3

-추가 정보 : 케르베로스 이해도가 50% 이상일 시 열람 가능 [열람하기]


추가 정보가 있다.


열람하기 버튼이 있는 걸 보니 이미 이해도 50%를 달성한 것 같아 버튼을 클릭했다.


-추가 정보 : 자신의 무리 중 하나라도 사망하는 경우 전투력+5,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하는 경우 전투력+10


완전히 경비견이네. 


갑자기 듬직하다.


[임프]

-2포인트

-스킬 : 마법 시전, 허약한 주먹질, 허약한 발차기

-솔라니아 지역 내에서 전투력 +3

-추가 정보 : 임프 이해도가 50% 이상일 시 열람 가능 [열람하기]


임프의 추가 정보도 열람한다.


-추가 정보 : 자신과 같은 종족이 5마리 이상인 경우 연합하며 연합한 무리는 한 마리당 전투력+1 및 시전 가능 마법 추가


케르베로스가 이 녀석들에게 진 이유가 여기 있었다.


스킬만 보면 사실 볼품없는데, 추가정보를 활용해서 잘만 쓰면 큰 놈 한 마리 쓰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솔라니아 지역 내에서 전투력이 오른다는 정보가 있으니 배경은 이들이 지내던 솔라니아 지역으로 하는 게 좋겠다.


어차피 기본 배경과 솔라니아 지역 배경 말고는 아직 해금된 게 없다.


그런데 기본 배경이 아니다 보니 쓰려면 골드를 지불해야 한다.


[앞으로는 배치를 위해 모으신 골드를 쓰셔야 합니다.]


튜토리얼때는 솔직히 쓸데도 별로 없는 골드를 왜 이렇게나 줄까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한숨을 쉬며 골드를 지불한 뒤 배경을 바꿔주자 갑자기 바뀐 풍경에 이들이 당황한다.


“엇! 왜 다시 여기로 돌아온 거지?”


“그런데 저기 지배자··· 아니 탑 관리자님이 그대로 있다.”


“너희가 잘 싸우려면 너희한테 익숙한 배경이 좋으니까. 그치?”


나는 이들의 알 권리를 위해 몬스터들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패라 하지 않았던가.


적은 몰라도 나를 아니 반은 이기고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다!


···고 생각했는데 이들의 반응은 미처 내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이익! 내가 케르베로스보다 5배가 약하다는 말이야?”


“···불만인가?”


어라, 둘 사이에 미묘한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


나는 다급히 두 무리를 중재하기 시작했다.


“아니, 너희 둘 다 강해! 강하니까 내가 데려왔지이~ 자아, 같이 싸워야 하는데 너희끼리 싸우면 안되지. 응?”


침묵하는 두 무리.


안돼, 가오 대결이 되어버렸다. 먼저 수그리는 쪽이 지는 분위기다!


결국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하, 안 되겠다. 니들 지금부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


“어쭈 대답 안 해?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서로 장점 말하기 간다.”


“···으윽.”


“나 있다. 케르베로스들 멍청해서 걱정이 별로 없다!”


임프 하나가 손을 치켜들고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연다.


“지금 말한 새끼 엎드려뻗쳐.”


“업뜨려 뻐쳐? 그건 무슨 칭호입니까?”


“칭호? 저런 말을 하는 이에게 칭호를 주신다는 말입니까?”


“아, 아니 뭐라는 거야··· 엎드려뻗쳐라는 건 말이지···.”


몸소 시범을 보인다. 앞으로 이걸 시키게 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엎드려뻗쳐 자세를 하고 있는 임프를 보자 내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한참 침묵을 유지하던 두 무리 중 케르베로스가 먼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케르베로스들이 더 센데도 임프를 완전히 이기지 못했던 이유는 임프들의 단합력에 있습니다. 그 점은 칭찬할 만한 것 같습니다.”


크 역시 으른이다 으른이야!


임프들과는 다른 케르베로스의 태도에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의외의 칭찬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임프들 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예전에 이 녀석들을 저희 조상님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겼다는 말이 있는데 하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준 거 보면 나름 착한 녀석들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희들을 지배했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너희가 공격한 것도 나름의 업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너희 지배 하에도 잘 살아왔는데 우리 욕심이 컸던 건 맞는 것 같다···.”


“너희가 여태껏 우리 조상을 잘 따라주었기에 지금까지 잘 유지가 된 것이다. 결국은 싸움으로 끝났지만 이렇게 화해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우리도 마찬가지다!”


“크흑!”


분위기 훈훈하다 못해 뜨겁다 뜨거워.


나는 슬슬 빠져야겠다.


“그럼 너희들끼리 얘기하고 있어라. 좀 이따 올게.”


이미 나는 안중에도 없는 녀석들이 얼싸안고 난리를 피울 동안 난 내 공간에 좀 가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때 불쑥 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탑 관리자 공용 공간에 가보시겠습니까?]


“공용공간?”


[11층이 완벽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11층에 몬스터가 배치되면 탑 관리자 공용 공간에 방문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엥? 그럼 탑 관리자가 되자마자 11층부터 설계했더라면···.”


[바로 공용 공간에 입장하실 수 있었겠죠.]


그걸 왜 이제 와서 얘기하지?


[저는 애초에 11층을 설계하러 가시도록 제안하였으나, 2층부터 돌아보시겠다고 한 건 관리자님입니다.]


그랬던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원한다면 그 당시의 이미지를 화면으로···.]


“알았어, 네 말이 맞다, 아이고 똑똑한 우리 리나 말이 맞고 말고 암!”


[어투 분석 결과 비꼬는 발언으로 확인됩니다.]


“···들켰나? 에휴, 암튼 공용 공간인지 뭔지로 가자.”


[네, 공용 공간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공용 공간에 입장하자마자 내가 본 풍경은, 상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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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12층 (3) 24.09.05 31 1 12쪽
14 14화. 12층 (2) 24.09.04 33 1 12쪽
13 13화. 12층 (1) 24.09.03 37 2 13쪽
12 12화. 머리카락마저 불태우는 열정! 24.09.02 38 1 14쪽
11 11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24.08.30 40 1 11쪽
10 10화. 신참 탑 관리자 신고식 24.08.29 43 2 11쪽
» 9화. 제 666차원 (3) 24.08.28 47 2 14쪽
8 8화. 제 666차원 (2) 24.08.27 48 1 12쪽
7 7화. 제 666차원 (1) 24.08.27 55 2 14쪽
6 6화. 삽질의 정석 24.08.26 60 2 13쪽
5 5화. 커뮤니티 탐방 24.08.23 72 2 12쪽
4 4화. 세상에 나쁜 늑대는 없다 24.08.22 71 2 11쪽
3 3화. 도전자 엿보기 24.08.21 78 3 12쪽
2 2화. 알뜰 슬라임 활용법 24.08.20 91 4 12쪽
1 1화. 비도전자는 서러워요 24.08.19 119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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