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독학(武功獨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새글

글운율
작품등록일 :
2024.08.26 18:10
최근연재일 :
2024.09.19 18:2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741
추천수 :
146
글자수 :
158,457

작성
24.09.14 18:20
조회
152
추천
6
글자
15쪽

20화

DUMMY

패도련주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 투성(鬪星)을, 그 천하오절(天下五絶)을.


‘천하오절에 속한 사람들은 저마다 천무성과 만난 적이 있다.’


그러한 사실이 심장을 극도로 뛰게 했다. 하나 그와 맞먹는 속도로 천진의 심장이 빠르게 식어갔다.


“나이가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는다. 언제부터 무공을 익혔지?”


“허리춤에 검을 차고 있는 것을 보니 검법을 주력으로 익히고 있는 모양인데, 낭인이라면 다른 병장기 하나쯤은 알고 있는 게 좋다. 주로 비검이나 권장지각 등을 말이야. 검이 손에 없는 상황도 종종 벌어지니.”


“어머, 얘 얼굴 좀 봐. 나중에 더 크면 여자 여럿 울리겠는데? 누나한테 장가 오지 않을래? 응?”


“아줌마가 꿈도 크군. 입맛 다시지 마라. 낭인대의 품격을 네가 다 떨어뜨리는 것 같으니.”


주위에서 자꾸만 치근덕거리는 인물들 때문이다.


천진은 이러한 관심이 어색하기만 했다. 무성의 아이로 멸시를 받고, 경멸을 받았으면 받았지. 평생을 느껴보지 못한 것이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천진이 표정을 한껏 굳히고 있자, 때마침 구원의 손길이 당도했다. 보다 못한 혈안부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성큼 다가왔던 것이다.


“녀석들. 애가 불편해하는 거 안 보이냐? 눈깔이 옹이구멍이면 왜 달고 다니냐. 그냥 떼 버리지.”


“불편한 거로 따지면 형님 상판대기가 더 그렇지 않소? 어우, 십 년을 넘게 봤는데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구먼.”


“뭐 이놈아?”


혈안부호의 안광이 번뜩이자 낭인대의 일원들이 어깨를 찔끔했다. 그가 파리 쫓듯 손을 휘저으며 이들을 물렸다.


혈안부호가 천진을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네가 이해해라. 너만 한 낭인은 처음 들어와서 그러는 것이니.”


천진은 고개를 끄덕이는 한편 그의 말을 이해했다. 낭인 시험을 치를 당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인물은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천하에서도 도원의 낭인은 알아준다. 그런 곳에 어중이떠중이를 어찌 뽑을까. 지금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그때의 자신은 붙을 정도가 아니었으니. 기실 분경을 만들지 못했다면 붙지도 못했다.


“그리고, 너한테는 미안한 말이다만, 내가 아우들 앞에서 네 얘기를 좀 자주 했다. 그러니 더더욱 흥미가 동한 모양이고.”


혈안부호의 어색한 사과가 들려온다. 천진은 그의 면을 위해서라도 화제를 돌렸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게 패도련으로 가는 물건인가 봅니다.”


“그래. 저 안에 있겠지.”


“무엇인지는 알고 있으십니까?”


“모른다.”


혈안부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예?”


천진이 의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자 혈안부호가 나직이 답했다.


“몰라도 해야지. 의뢰로 들어온 것인데.”


그가 피식 웃더니 천진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솥뚜껑만 한 손아귀라 그런지 아직 덜 여문 천진의 어깨를 한 손에 가릴 크기였다.


“낭인은 정해진 의뢰만 잘 처리하면 된다. 의뢰 주가 모든 사안을 밝히는 것은 아니니. 그들에게도 나름의 비밀이 있다. 그리고 이건 무림에서도 통용되는 얘기다.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마라.”


천진이 혈안부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때론 비밀을 알았다고 살인멸구를 할 광인들도 가득한 게 무림이다. 알아도 모른 척, 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무림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이니.”


천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혈안부호가 돌연 껄껄 웃으며 천진의 등을 팡팡 두들겼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손이 워낙 커서 타격 면적이 넓었다.


“흐하하! 그렇다고 도원의 낭인을 상대로 그런 미친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많이 없다.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거라.”


“그래도 의뢰 도중 사망한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닐 텐데요.”


“그렇지. 아무리 지고하신 검성 어르신이라도 모두를 지킬 순 없는 법이다. 그를 알고 도박수를 감행해 보는 것이지.”


혈안부호가 천진을 빤히 바라보며 경고했다.


“그런 녀석들의 경우, 둘 중 하나다. 도원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거나, 혹은 비벼볼 만한 뒷배가 있는 경우. 전자는 무시해도 좋다. 무지렁이라면 위협도 되지 않으니. 하나 후자라면······ 조금 위험하지.”


천진은 그의 말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 오 급에 달하는 낭인의 조언이다. 달리 무림의 경험이 풍부한 이란 소리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천진에게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값진 조언이었다.


그 순간 낭인대의 일원들이 툴툴거리며 혈안부호의 말에 딴죽을 걸었다.


“형님. 거, 너무 낭인에 대해 안 좋은 쪽으로만 얘기해 주는 것이 아니오? 어디 겁나서 낭인 하겠나.”


“시끄럽다, 이놈아.”


“천진이라 했었나. 좋은 점도 있다. 낭인은 의뢰 때문에 각지를 유랑하니 기연을 접할 확률도 높거든.”


천진은 머릿속으로 한껏 떠드는 남성의 정보를 되새겼다.


‘사필군. 사 급 낭인. 달리 낭인대의 부대주.’


혈안부호에게서 얻은 정보였다. 상행 호위를 떠나기 전 대원들과 통성명을 하라면서 알려준 정보였다.


그가 키득거리며 혈안부호를 가리킨다.


“저 형님도 기연을 얻어 저리 강해졌지. 이처럼 자유분방하니 오는 장점도 있다. 낭인의 생활을 너무 겁내진 말거라.”


“조용히 하라 했다.”


혈안부호의 말에 사필군이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이런, 서러워서 살겠나. 기연만 없었어도 내가 형님이었는데 말이요.”


사필군의 말에 낭인대의 일원들이 키득거리며 동조했다. 천진이 의아함에 혈안부호를 바라보자 그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해 주었다.


“저놈들과 나는 낭인 시험을 같이 합격한 동기다. 누가 더 빨리 낭인대를 꾸리냐에 따라 형 동생을 나누기로 했지.”


천진은 그 말에 문뜩 황유를 떠올렸다. 자신에게 검을 준 호인. 달리 혈안부호의 낭인대 제의를 거절한 인물이기도 하다.


‘동기라.’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동기라는 것이 중요한 듯 보였다. 천진이 보기에 혈안부호의 낭인대에는 알 수 없는 끈끈한 연이 있었으니.


‘낭인대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홀로 걸어가는 길은 한계가 있다. 달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느꼈던 고적함이 그러했고, 홀로 수행할 수 없는 의뢰가 그러하다.


한데 그럴 때 뒤를 받쳐줄 이들이 있다면? 홀로는 수행하지 못할 의뢰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그게 곧 일신의 고강함으로 돌아올 터. 자신의 재능을 생각하면 그러했다.


그 순간 마차를 몰던 상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타박했다.


“거, 떠드는 건 좋은데. 의뢰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닌가?”


상단주처럼 보일 법한 차림을 입은 자가 짐짓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내었다. 하나 낭인대는 여전히 여유로웠다.


“걱정마쇼. 할 일은 하고 있으니.”


천진은 사필군의 말에 기감을 퍼트렸다. 예민한 그의 기감에도 아슬아슬하게 닿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따라오는 인물이 있었다.


적은 아니었다. 아까 상행이 시작되기 전 혈안부호가 낭인대를 소개해줄 때 느꼈던 기감이었으니. 배후에서 움직이며 주위를 살피고 있던 것이다.


‘배울 점이 많다.’


시야를 달리하니 보이는 것이 많았다. 그들은 여유로워 보이나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누군가는 팔짱을 끼고 겉으로는 웃는 듯하나 소매 안 비수를 점검하고 있었고, 다른 누군가는 머리 뒤로 손깍지를 끼나 등에 두 자루의 낫이 매여 있다. 언제든 병장기를 뽑을 준비가 되었단 소리다.


‘이게 숙련된 낭인.’


그들과 천진의 등급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령의 평가를 빌리자면 실력으론 동급인 이들도 존재한단 소리다. 어쩌면 자신이 더 높을 수도 있고.


하나 행보에서 차이가 묻어나왔다. 숨길 수 없는 경험의 차이였다.


천진은 안색을 정비하곤 검파에 살며시 손을 올렸다. 그 모습을 본 혈안부호가 빙그레 웃으며 천진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내 너를 데리고 온 이유는 견학을 시키기 위함이다. 긴장하지 말거라.”


“그게 아닙니다.”


“음?”


천진이 검파에 손을 가져다 덴 이유는 그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 혹은 그를 배우기 위함이 아니었다.“저기, 옵니다.”


천진이 돌연 능선을 바라보며 말을 내뱉었다. 그제야 혈안부호도 표정을 굳히더니 고개를 돌렸다. 하나 그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의아함이 감돌았다.


‘어찌?’


꽤 먼 거리였다. 자신도 집중하지 않는다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한데 그를 눈치채다니?


‘허어, 무공을 다루는 육신뿐만 아니라 감각마저 타고난 것인가?’


혈안부호가 당황한 눈으로 천진과 능선을 번갈아 보았다. 하나 당황은 잠시였다. 그는 오 급 낭인이다. 선배로서 후배에게 가르침을 내려줘야 하는 위치란 소리다.


빠르게 안색을 정비한 그가 나직이 말했다.


“적습이다.”


작은 속삭임과도 같은 울림. 하나 그 말을 듣지 못한 이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낭인대의 표정이 변했다.


날을 잘 벼린 검과 같이 서늘해진 기세. 그들이 저마다의 병장기를 움켜쥔 순간, 능선의 수풀을 가르며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흐, 꽤 좋은 상행이군. 털어먹을 맛이 나겠어.”


“정지.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는 거냐. 도원의 낭인이다.”


“도원? 그게 뭐 어쨌단 말이냐.”


일단의 무리는 산적과 같은 차림새였다. 수염이 덥수룩했고, 전원 혈안부호와 비슷하게 생겼었다.


‘무지렁이 쪽인가.’


못 배운 자들이 모두 순박하고 선하지는 않다. 오히려 무지에서는 오는 악함이 있다. 천진은 그를 직접 겪으며 자랐다.


혈안부호의 낭인대와 산적 무리가 대치했다. 천진도 검파를 쥐곤 가세했다. 곧, 타협점을 찾을 수 없다는 듯 두 무리가 부딪쳤다.


천진은, 가장 강해 보이는 이를 향해 다가갔다. 산적 행렬에서도 가장 뒤에 떨어져 벌벌 떨고 있는 사내. 겉모습은 속임수다. 느껴지는 기세가 이들 중 가장 드셌다.


실력을 숨기고 있는 듯, 천진이 발검하자 그가 깜짝 놀라며 뒤로 벌러덩 쓰러졌다. 하나 도중에 천진의 검이 궤적을 꺾자 그가 혀를 차곤 허리춤의 병장기를 뽑았다. 직도와 천진의 검이 맞부딪치며 두 사람 모두 자리에서 꿈쩍을 안 했다.


직도를 다루는 사내가 히죽 입꼬리를 올리더니 말을 내뱉었다. 뱀과 같은 웃음을 짓는 남성이었다.


“이런. 들켰군.”


직도와 검이 서로 힘을 겨루니, 자연스레 두 사람의 신형도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날숨에 섞인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냄새난다. 치워라.”


힘을 주어 밀자 녀석의 신형이 그대로 쭈욱 미끄러지듯 뒤로 물러났다. 그 상태로 직도를 휘두르자 녀석의 검에서 시작된 바람이 천진을 향해 짓쳐 들었다.


‘발산.’


그 말은 기예의 경지에 올랐다는 소리일 터. 천진은 마찬가지로 녀석의 수법을 베끼듯 검을 휘둘렀다. 검풍이 휘몰아쳤다.


퍼엉!


허공에서 맞부딪친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주위 애꿎은 풀들만이 허리가 꺾일 듯 위태롭게 흔들거린다.


녀석은 놀랐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 순간 천진이 미천보를 밟았다.


미천삼보. 방위는 북북서. 순식간에 사각을 점한 천진이 검을 휘두르자 녀석이 다급히 직도를 따라 휘둘렀다. 비틀린 녀석의 허리에서 진기의 유동이 느껴진다. 전사경이었다.


그 순간 천진은, 기묘한 경험을 했다.


하단전에서 치솟는 내기는 평소와 같다. 삼원일귀종으로 쌓은 공력도 문제없다. 한데도 무언가 달라졌다.


‘뭐지?’


깨달으니 진기의 운용이 중단전을 관통해 상단전으로 향하고 있다. 집중의 영역이 달라졌다.


눈앞 인물의 형이 조금씩 분절되듯 보인다. 여름 녘 뜨겁게 달군 대기가 대지에 아스라이 일렁이듯, 녀석의 형이 조금씩 나뉘고, 또 연기처럼 일렁거렸다.


‘이형환위?’


고수들의 싸움은 잔상이 남는다 들었다. 하나 눈앞의 인물을 그러한 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만한 고수였다면 처음 칼질에서 자신의 목은 달아났을 터이니.


동시에 녀석의 분절된 형상이 점차 지워지며 하나의 형만이 남았다. 그곳으로 육신을 가져다 대듯 녀석의 몸이 이동해 형상과 겹친다. 직도의 움직임이 통일되었다.


천진은, 그를 보고 자연스레 녀석의 공세를 파훼했다. 천진의 검이 녀석의 목을 날렸다.


촤악!


핏물이 뿜어진다. 하나 그 뜨거움을 느낄 새도 없이 천진은 지독한 두통을 감내해야 했다. 누군가 도끼로 머리를 쪼개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큭.’


삼원일귀종의 공능이 머리를 식힌다. 자연스레 통증이 줄어들며 방금의 감각이 떠올랐다.


‘그건 뭐였지?’


머리 한편을 가득 채운 물음이다. 하나 그에 대해 고찰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다른 낭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움직여야 했다.


그러면서도 방금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되새겼다. 머리 한편에 고이 모셔두듯.



───



“···습격이 많군.”


혈안부호의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습격이 잦았다. 처음 산적의 습격 후로도 다섯 번의 습격을 더 받아야만 했다.


사필군이 주위에 널브러진 시신을 치우며 말을 받았다.


“형님. 이거 누군가 냄새를 맡은 것 아닙니까?”


“그럴지도 모르겠군. 주의하도록.”


“예.”


낭인대에는 처음의 그 여유로움이 씻은 듯 사라졌다. 저마다 병장기를 돌보며 사위를 경계했다.


혈안부호가 천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데려오는 것도 아니었는데.”


“선택은 제가 했습니다.”


말 그대로 선택은 자신이 했다. 오 급 의뢰의 경험. 그를 체험해 보고자 따라온 건 자신이다. 그가 미안해할 이유는 하등 없었다.


‘이 정도 고비도 넘기지 못해서야 천무성은커녕, 고강해지기도 힘들다.’


적어도 천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혈안부호는 그런 천진을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 순간 천진이 다시금 검파를 쥐었다. 또? 라는 생각을 지우며 천진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수풀이 갈라지며 한 인영이 걸어 나왔다.


“적당히 힘이 빠진 모양이다. 무지렁이들이라도 쓸모는 있어. 인근 산채를 뒤적인 값은 충분했군.”


“광인성?”


혈안부호가 나타난 사내의 장포를 바라보곤 그렇게 중얼거렸다.


“별에 미친 놈들이 여까진 웬일이냐.”


“입 조심해라, 들개. 검성이 없었다면 버러지와 다를 바 없는 네놈들이 감히 본문을 모욕해?”


천진은 그를 바라보았다. 남색 장포에 수놓인 다섯 개의 별이 보인다. 혈안부호가 말한 것처럼 별에 미친 광인성을 나타내는 증표와 다를 바 없었다.


‘사도구패.’


광인성도 사파의 거두다. 하나 그들의 행적은 다른 사파들과는 조금 달랐다.


영역을 침범해 세력을 불리고, 제 잇속을 챙기려는 다른 사파와는 달리, 녀석들은 오로지 별의 가호, 천강삼십육성에 미친놈들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제 호기심을 풀기 위해 산 사람의 심장을 뽑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었으니.


그 순간 광인성 측의 인물과 눈이 마주쳤다. 천진을 바라보는 그의 안광이 붉게 타올랐다.


“찾았다.”


홀로 중얼거리는 것보다 작은 목소리. 하나 예민한 천진의 감각엔 유달리 뚜렷하게 들려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공독학(武功獨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화 NEW 28분 전 10 2 14쪽
24 24화 +1 24.09.18 89 6 13쪽
23 23화 24.09.17 115 6 14쪽
22 22화 24.09.16 129 6 13쪽
21 21화 +2 24.09.15 155 6 12쪽
» 20화 24.09.14 153 6 15쪽
19 19화 24.09.13 156 6 15쪽
18 18화 24.09.12 150 6 13쪽
17 17화 24.09.11 145 6 14쪽
16 16화 +2 24.09.10 169 5 12쪽
15 15화 24.09.09 148 7 15쪽
14 14화 24.09.08 156 6 19쪽
13 13화 24.09.07 166 6 13쪽
12 12화 24.09.06 172 6 15쪽
11 11화 24.09.05 168 6 16쪽
10 10화 24.09.04 175 6 16쪽
9 9화 24.09.03 166 6 14쪽
8 8화 24.09.01 171 6 13쪽
7 7화 24.08.31 203 6 15쪽
6 6화 24.08.30 258 5 13쪽
5 5화 24.08.29 273 6 15쪽
4 4화 24.08.28 279 6 12쪽
3 3화 24.08.27 316 6 12쪽
2 2화 24.08.26 329 7 12쪽
1 1화 24.08.26 491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