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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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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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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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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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예지

DUMMY

[정민혁 님, 헌터 각성을 축하드립니다.]


갑자기 허공에 나타난 상태창.

그리고 이어지는 고함소리.


“정민혁!!”


여기는 길드 사무소.

나는 헌터들을 관리하고 좋은 던전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네, 부 길드장님.”

“내가 길드장님한테 추천드릴 던전 찾아놓으라고 했던 거, 찾아놨나?”


그런 말 들은 적 없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


“찾아놨습니다.”

“그래? 한 번 보여줘 봐.”


김은수 부 길드장.

성격 더러운 걸로 유명한 사람이다.

절대 기분 나쁜 소리를 해선 안 된다.


우선 찾았다고 말해놓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내리면서 찾는다.

다행히 던전 제보가 하나 들어와있었다.


“여기입니다.”

“오, A급이네? 잘했어! 역시 무능력자 중에선 민혁 씨가 제일 쓸만하다니까!”

“별거 아닙니다.”


웃으며 사무실을 떠나는 부 길드장.

사무실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역시 길드 사무실에서 일 오래 해본 사람은 뭔가 좀 다르네요!”

“헌터 아닌 사람들 중에선 민혁 씨가 제일 전문가일걸?”

“민혁 씨, 오늘도 다 같이 나가서 점심 드실 거죠?”

“아뇨, 전 오늘 따로 먹을게요.”

“설마 연애하세요?”


능력 확인해야 해서요.


***


[이름: 정민혁]

[레벨: 1]

[능력: 뽑기]


이런 능력은 처음 보는데.


[첫 각성 기념으로 뽑기 코인 5개를 지급합니다.]


눈앞에 뽑기 기계 같은 게 나타났다.

여기에 코인을 넣으면 되나?


[뽑기 코인을 사용했습니다.]


손 위에 작은 돌이 떨어졌다.


“꽝인가?”


아무 반응도 없네.

버리고 다음 코인을 넣었다.


[스킬북 ‘마력탄’을 지급합니다.]

[특별 펫 소환권을 지급합니다.]


3개는 꽝, 나머지 2개는 괜찮은 게 나왔다.일단 스킬북부터 써보자.


[마력탄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마력탄: 상대한테 마력을 모아 날립니다.]


역시 마법사 기초 스킬답게 심플하다.

그럼 다음은 특별 소환권이다.


펑-!


소환권을 사용하자 안개가 퍼지더니.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작은 생명체가 나타났다.


“드래곤?”

“그래, 내 이름은 템페스트! 보다시피 드래곤이다!”


템페스트가 양손을 허리에 가져다 댔다.


[이름: 템페스트]

[능력: 미래예지]

[효과: 원하는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미래예지라니.

이것도 처음 보는 능력이다.


“미래예지가 정확히 뭐지?”

“에헴! 이 몸의 자랑스러운 능력이지. 말보단 직접 보여줄게! 알고 싶은 미래가 있어?”

“10년 뒤 내 모습을 알려줘.”


10년 뒤에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돈 많이 벌었겠지?


“아니, 아니! 그렇게 먼 미래는 말고!”

“그럼 어디까지 가능한데?”

“내일까지?”


좋다 말았네.

그래도 헌터 생활하기엔 내일까지만 알아도 충분하다.


“같이 어디 좀 가자.”

“응? 어디 가는데?”

“던전.”


템페스트를 데리고 사무소 근처 F급 던전에 도착했다.


“혹시 이 던전 안을 확인해 줄 수 있어?”


던전은 입장할 때마다 내부의 모든 게 변한다.

그래서 공략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는데.


‘혹시 어떻게 변하는지 미리 알 수 있다면?’


남들은 절대 가질 수 없는 던전 공략을 만들 수 있다.

그럼 내가 던전을 제일 빨리 클리어할 수 있겠지.


“에이, 이건 쉽지!”

“그래?”

“잠시만 기다려! 금방 해줄게.”


템페스트가 작은 팔을 짝 소리 내며 붙이더니.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다,


“확인 완료!”

“벌써?”

“이 정도는 쉽다니까? 자, 들어가자고!”


난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F급 슬라임 던전에 입장하려면 10만 원을 입금해 주세요.]


던전에 입장하려면 주인한테 돈을 내야 하니까.

던전을 가장 빠르게 공략하면 던전 주인이 된다.


[1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던전에 입장합니다.]


내 가설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여기! 여기!”

템페스트는 던전 벽을 확인도 안 하고 들어갔다.

뒤따라 들어가니 비밀통로가 존재했다.

철퍽-!


이어서 옆길에서 들리는 슬라임 소리.

템페스트 덕분에 몬스터를 피했다.


“어때? 이제 내 능력을 믿겠지?”

“그래, 믿을 수 있겠네.”

“아, 혹시 몬스터랑 전부 싸워야 해?”

“아니.”


던전에서 싸우면 좋은 몬스터는 보스밖에 없다.

일반 몬스터들은 아무것도 안 주니까.


“이대로 계속 가자.”

“나만 따라와! 아, 바로 밑에 함정 스위치 있으니까 조심하고!”


그렇게 템페스트를 따라 순식간에 보스방에 도착했다.

이 던전 최고 기록이 30분.

전투만 빨리 끝내면 이 던전은 이제 내 거다.


쿵-!


“와, 진짜 크네.”

“보스니까.”


거대 슬라임이 나타났다.

이젠 내가 싸워야 할 차례.

마법사 헌터들이 마법을 어떻게 쓴다더라?

분명 손에 정신을 집중하라고 했던 거 같은데.


쿵-!


‘됐다.’


“야, 야! 저 녀석 오는데?!”

“준비 끝났어.”


템페스트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설마 그 작은 걸로 저 큰 녀석을 잡겠다고?”


마력탄은 야구공 정도의 크기였다.

마법사 기초 스킬이라 하찮게 생겼긴 하지만.

무시당할 기술은 아니지.


바로 마력탄을 거대 슬라임을 향해 던졌다.


파아악-!


“오?”


마력탄이 거대 슬라임의 몸을 관통했다.


쿵-!


그대로 쓰러진 슬라임.


“이야, 단 한 방! 대단한데?”


‘위력이 생각보다 강한데?’


보스도 F급이긴 하지만, 나도 이제 막 각성한 헌터다.

꽤 오래 싸워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 잠재력이 높은 건가?


잠재력이 높으면 그만큼 고점이 높다.

높아서 나쁠 건 없지.

오히려 장점이 훨씬 더 많다.

아무튼 보상부터 확인해 보자.


[당신의 레벨이 2로 올랐습니다.]

[스텟 기능이 해금됩니다.]

[스텟 포인트를 1 지급합니다.]


잠재력은 스텟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15분, 기존 기록 30분보다 더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정민혁 헌터가 F급 슬라임 던전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기존 기록보다 훨씬 빠르다.

템페스트 도움이 컸다.

함정이랑 몬스터 다 피하고 지름길만 골라서 왔으니까.


“상자다, 상자!”

“조금만 기다려.”


템페스트는 상자에 더 관심이 많은지.

상자를 빨리 열라고 재촉했다.


끼익-


상자 안엔 장갑이 들어있었다.


[F급 평범한 장갑: 착용자의 체력을 10 올려줍니다.]


템페스트는 실망한 듯 장갑을 쳐다봤다.


“에이, 이게 끝... 돈이다!”

“돈이라고?”

“봐! 이 은색 동전!”

“그건 돈이 아니야.”


뽑기 코인이 1개 들어있었다.

던전 보상으로 뽑기 코인을 주는 건가.

템페스트는 상자를 뒤적거리더니 돌 3개를 꺼내들었다.


“그럼 이 돌덩이들은?”

“그건 마석.”

“마석?”


하나에 10만 원 정도 하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

헌터들이 던전을 도는 이유 중 하나다.


“일단 나가자.”


스텟부터 뽑기 능력까지.

확인해야 할 게 많다.


***


[스텟]

[체력: 100 마력: 1000 힘: 50 민첩: 20]


나와서 확인해 본 스텟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내 체력, 힘, 민첩이 저거밖에 안 된다고?’


쉽게 표현하면 저질체력.

반응 속도도 최악이다.

운동을 너무 안 했나?

‘그래도 마력은 여태까지 본 초보 헌터 중 최고 기록이야.’


처음으로 준 스킬이 마법인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내 능력은 마법사에 가까운 거 같다.

그럼 나머진 딱히 필요 없지.

그래서 받은 스텟 포인트는...


[체력이 110으로 올랐습니다.]


체력에 투자했다.

노력해서 키우는 건 힘들고 오래 걸려.

힘이나 민첩은 필요 없어도, 체력은 있어야지.

아무리 강해봤자 한 방 맞고 죽으면 의미 없잖아.


아무튼 이걸로 확실해졌다.


‘퇴사하자.’


미래예지만 해도 충분히 엄청난데.

마력도 이제 막 각성한 헌터라곤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나한텐 여태까지 길드 사무소에서 일한 지식도 있다.


‘이건 헌터 안 할 이유가 없어.’


그렇게 판단 후, 곧장 사무실에 복귀했다.


“민혁! 너 연애한다며... 옆에 날아다니는 그건 뭐냐?”

“음? 넌 누구냐?”

“마, 말도 하네? 너 설마 헌터로 각성했어?”


내 앞에서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남자는 박성준.

친한 직장 동료다.


“맞아.”

“대박... 언제?”

“방금 각성했어.”

“야, 축하한다! 네가 헌터로 각성할 줄은 몰랐는...”

“각성했다고?! 누가!”


부 길드장이 소리를 지르며 나타났다.


“누군가!”

“민혁이요.”

“오! 정민혁, 아니 민혁 씨!”


싱긋 웃으며 다가오는 부 길드장.


“설마 방금 전체 공지에 언급된 정민혁 헌터가 민혁 씨인가?”

“네, 맞아요.”


던전 주인이 바뀌면 헌터들 상태창에 전체 공지로 전달된다.


“처음부터 F급 던전 클리어로 모자라 던전 주인을 먹다니! 공략하기 엄청 쉬운 구조가 떴나 봐? 운이 좋은데?”

“얘가 원래 헌터 업계에 대해 아는 게 좀 많으니까...”

“넌 가만히 있고.”


부 길드장이 박성준의 말을 끊었다.


“이제 막 각성했으면 뭐, 힘이나 마력은 높아봐야 100 정도? F급 던전이고 운이 좋으니까 쉽게 클리어했지 다른 던전에선 안 먹힐 거 알지?”


먹힐 거 같은데.


“이제 사무실 때려치우고, 헌터로 우리 길드에 들어오는 건 어때?”

“거절하겠습니다.”

“그래, 당연히 좋다고 하겠... 뭐라고?”

“거절한다고 했습니다.”

“아니, 대체 왜?”


이 사람, 진짜 몰라서 묻는 건가?

수준 비슷한 길드 중 월급도 제일 적게 주고.

그러면서 업무량은 제일 많고.

심지어 부 길드장은 무능력자 보면 사람 취급도 안 한다.


‘내가 다른 길드에서 불러줬으면 바로 때려치우고 나갔지.’


근데 아무도 안 불러주더라.


아무튼 내 입장에선 이 길드에 좋은 인식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런데 또 같이 일을 하자고?

절대 안 하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 아니. 잠깐만! 민혁 씨!”


평소에 비위 잘 맞춰주면 5분 정도만 불러주던 ‘민혁 씨’라는 호칭.

부 길드장, 아니 김은수는 그 호칭을 계속 부르며 따라왔다.

왜 저렇게 집착이 심해?

부담스럽게.


***


템페스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켜봐야 할 게 있으니까.


“템페스트, 미래예지는 하루에 몇 번까지 사용 가능하지?”

“뭘 봤냐에 따라 다르지. 그보다 먹을 건 없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딱히 들어있는 게 없다.

최근에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채워둘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 아이스크림 하나 있네.

이거라도 줘야겠다.


“정확한 기준은 없어?”

“사례가 너무 많아서, 설명해 봤자 기억하기 힘들 거 같은데. 오, 이거 맛있네.”

“그럼 오늘은 얼마나 더 쓸 수 있는데?”

“오늘 미래를 본다면 2번, 내일 미래를 본다면 단편적인 부분으로 1번 정도?”


매일 새로운 던전이 나타난다.

던전 주인을 가져왔다고 화내는 헌터는 없지만.

가능하면 새로운 던전을 노리는 게 이득이다.


‘사람들 관심이 쏠리니까.’


새로운 던전을 내가 제일 먼저 차지한다면?

바로 입장료를 받아낼 수 있다.


“내일 새로운 던전들이 어디에 나타나는지 알려줘.”

“원하는 조건 같은 건 있어?”

“음, 가능하면 여기 근처로 해줘. 그리고 A급 이상은 걸러줘.”


A급 던전은 최상위권 헌터들이 노린다.

내 잠재력이 아무리 높다 해도 고작 2레벨.

공략이 있다 해도 아직 최상위권 헌터를 이기는 건 무리다.

그만큼 빼앗길 확률도 높고.


‘길게 보면 이게 더 효율적이야.’


그런 최상위권 헌터들이 관심 안 가지는 B급 이하 던전들.

그 던전들을 차지해 입장료를 받고, 그걸로 장비를 사서 강해진다.

이게 제일 빨리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등급이 낮은 던전일수록 손님도 많고, 던전 주인 빼앗길 확률도 낮아지니까.


“주문 접수 완료. 잠시만 기다려.”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를 사용했다.


“내일 이 근처에 히든 던전이라는 게 생긴다는데?”

“뭐? 진짜?”


히든 던전은 같은 등급 다른 던전들보다 더 높은 경험치와 보상을 준다.

여태까지 한국은 히든 던전이 없는 국가 중 하나였는데.

이건 기회다.


“혹시 위치랑 등급은?”

“으음... 위치는 아까 그 사무소인지 뭔지 하는 건물 근처 같은데? 등급은 D급이고.”


위치랑 등급 둘 다 완벽하네?

내가 홍보 안 해도 길드 덕분에 알아서 홍보 잘 되는 위치.

등급도 헌터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D급.

이 히든 던전을 먹으면 입장료가 쏟아질 거라는 의미다.


이 던전은 무조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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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원군 NEW 4분 전 1 0 12쪽
22 거래 NEW 23시간 전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7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1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1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29 2 13쪽
14 중국 24.09.09 138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8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6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2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3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 미래예지 +2 24.08.28 37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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