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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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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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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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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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

DUMMY

주작 길드 내부.

두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야, 이제 어떡하지?!”

“나도 몰라! 길드장님이 그분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협회한테 잡혀갔으니...”

“조, 조윤성 길드장님이 우리를 팔아넘기진 않겠지?”

“글쎄다...”


그들은 조윤성을 따라 국가를 배신한 자들.

대장이 잡힌 탓에 어떻게 해야 할지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끼익-


“누, 누구야!”

“여긴 우리만 아는 비밀 장소잖아? 적일 리가 없지.”


주작 길드 지하 비밀통로.

그곳을 통하면 올 수 있는 배신자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장소였다.


“에헴!”


그리고 문 앞에 서있는 건 사람이 아니라.


“도마뱀?”

“드래곤이다!”


작은 드래곤이었다.


“너, 넌 누구지?”

“이 몸의 이름은 템페스트! 네놈들의 아지트를 찾아낸 장본인이다!”

“여길 찾아냈다고?!”


팔짱을 끼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템페스트.

두 사람은 조용히 이야기했다.


“저 녀석 혼자인 거 같지?”

“그래, 딱 봐도 약해 보이는데 죽여버리자.”

“오케이. 바로 간다? 셋, 둘...”


스릉-


그때 템페스트의 뒤쪽.

어둠 속에서 검이 불쑥 튀어나왔다.


“이, 이 은색 검은 설마?”

“백호의 신승호 길드장!”

“얌전히 따라올래, 아니면 칼 맞고 갈래?”

“따, 따라가겠습니다.”


두 사람이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신승호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가 손발을 묶기 시작했다.


“덤비긴 어딜 덤벼!”

“템페스트, 넌 무슨 자신감으로 나서는 거야?”


신승호를 뒤따라 정민혁이 걸어 나왔다.


‘수상했던 사람들 찔러보니 전부 배신자들이네.’


주작 길드에서 수상했던 사람들을 미래예지로 전부 확인해 봤다.

그랬더니 전부 여기로 모여드는 게 아니던가.

한국 4대 길드 지하에 한국을 팔아먹는 배신자들 아지트가 있었다니.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정민혁 헌터. 이 사람들이 마지막인가요?”

“제가 알아낸 건 이게 마지막입니다.”

“덕분에 쓰레기 청소를 확실하게 했군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조심히 가세요, 신승호 길드장님.”


신승호 길드장이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움직여!”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하더니.

배신자들을 발로 퍽퍽 차며 데려갔다.


주작 길드 사무소 직원 20명과 헌터 80명.

중국한테 나라를 팔아먹은 배신자들.

청소 완료.


***


“청룡아, 저번엔 미안했어.”

“쿠엉.”


청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버터 쿠키라고 하더라.

그래서 버터 쿠키를 사서 청룡 길드에 방문했는데.

청룡이는 화가 잔뜩 났는지 고개를 휙 돌릴 뿐이었다.


와그작-!


“먹을 줄 모르는 멍청한 용 같으니. 이 맛있는 걸 왜 안 먹어?”


템페스트가 청룡이를 주려고 했던 버터 쿠키를 집어먹었다.


“템페스트, 이건 네 거 아냐.”

“나도 어제 고생 많이 했는데 이 정도는 바래도 되잖아.”


하긴, 템페스트가 어제 주작 길드 청소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템페스트 고생한 값은 나중에 따로 주면 된다.


“그래도 이건 안 돼.”

“쿠어억!!”


템페스트한테 버터 쿠키를 빼앗기자 눈을 떠는 청룡이.

화가 났는지 몸을 들어 올려 템페스트를 위협했다.


“쿠아앙!”


템페스트도 그런 청룡이를 따라 하듯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위협했다.


‘와, 진짜 하찮아.’


팔다리가 짧아서 전혀 안 무서운 청룡이.

그냥 덩치가 작아서 안 무서운 템페스트.

둘이서 ‘쿠앙’ ‘쿠어억’ 소리를 내며 서로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소리마저 하찮아.


“그만, 청룡아.”

“쿠어엉...”


강채린이 나타나 청룡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청룡이가 바닥에 몸을 축 늘어트렸다.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와주셔서 감사해요.”

“아뇨, 별거 아니에요.”

“청룡이가 원래 속이 좀 좁거든요. 귀엽게 봐주세요.”

“쿠어억?!”


청룡이가 고개를 들어 강채린을 쳐다봤다.


“왜, 뭐.”

“쿠어어!”


팔을 방방 휘두르는 청룡이.

뭔가 항의를 하려는 거 같은데.

강채린은 익숙하다는 듯 청룡이를 끌어안았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탁-


익숙한 지팡이 소리가 들렸다.


“강 길드장이랑 청룡이는 언제 봐도 사이가 좋군요.”

“회장님! 몸은 괜찮으십니까?”


허허 웃으며 답하는 최승철 회장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퇴물이면 퇴물답게 살아야 했는데, 쓰레기를 보니까 피가 끓어서 현역 시절처럼 몸을 써버렸군요.”

“퇴물이라뇨! 아마 전 세계를 통틀어도 회장님보다 힘이 강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힘이 강해봤자 다리를 못 쓰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그건...”


강채린 길드장은 시선을 땅에 떨궜다.


“괜찮아요, 강 길드장을 뭐라 하려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보다 정민혁 헌터?”

“네, 회장님.”

“조윤성을 잡는 일과 주작 길드의 배신자들을 찾아내는 일, 전부 정민혁 헌터의 도움이 컸어요. 정말 고마워요.”

“아닙니다, 회장님.”

“그래서 이걸 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스킬북과 확실하게 다른 색.

하얀색에 금색 장식이 달린 스킬북이다.

강채린 길드장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회, 회장님! 이 스킬북은!”

“맞아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희귀한 스킬북입니다.”


[스킬북 ‘천사의 손길’을 획득했습니다.]

[천사의 손길: 적이라 인식한 상대들을 빛으로 태워버리고, 아군이라 인식한 상대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공격과 회복을 동시에 하는 스킬.

협회장님이 현역이던 시절, A급 던전에서 얻은 스킬북이다.

동시에 은퇴하기 전, 마지막 던전이었던 그 장소.


협회장님은 이 스킬북이 나온 던전에서 사고로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현장을 은퇴하며 이 스킬북을 기념으로 간직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걸 나한테 주다니.


“진짜 저한테 주시는 건가요?”

“받은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죠. 안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협회장님.”

“하하, 부디 좋은 데 쓰시길.”


[천사의 손길을 배웠습니다.]


스킬을 배웠으면, 써봐야 하지 않겠어?


***


바로 E급 레벨 돌파 던전으로 향했다.

현재 내 레벨은 16.

슬슬 20레벨이 코앞이다.

어차피 레벨 돌파 던전을 클리어해야 하니까.


“에이, 고작 E급이야?”


템페스트는 그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툴툴댔다.

하긴, 이제 A급 히든 던전도 클리어했는데.

E급 던전은 귀엽지.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미래예지 좀 써줘.”

“오케이, 잠시만 기다려.”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를 사용했다.


“중앙이야!”


[2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던전에 입장합니다.]


템페스트의 말대로 중앙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빙빙 돌아갈 필요도 없이 바로 보스전 도착.


쿠루룩?


거대한 고블린 두 마리가 날 쳐다봤다.

바로 천사의 손길 사용.

내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쿠루룩!


고블린들이 순식간에 빛에 타버려 쓰러졌다.

그리고 템페스트는.


“오, 뭔가 몸에 생기가 도는 거 같은데?”


미래예지를 쓰면서 소모한 체력이 회복됐는지.

허공에 작은 팔을 슉슉 찔렀다.


“그래? 역시.”


이 스킬은 대단하다.

등급으로 비유하자면 아이스 스피어가 D급 정도라면 이건 최소 B급은 될 거다.

공격 범위도 나쁘지 않다.

순식간에 고블린 2마리를 태워버렸으니까.


‘근데 회복 능력이 애매하네.’


던전 공략은 보통 혼자서 한다.

결국 던전 공략엔 그냥 위력 강한 범위 공격 스킬이라는 의미.

뭐, 이번 조윤성과의 싸움처럼 밖에서 능력을 써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휘청-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다.

조윤성한테 마력 증폭으로 아이스 스피어를 꽂았을 때랑 같은 증상.

상태창을 확인해 보니 마력 500이 소모됐다.


‘이거 함부로 쓰면 안 되겠네.’


마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상자, 상자.”


템페스트는 어느새 상자를 향해 날아가있었다.

고작 E급이라 툴툴거렸으면서.


“에이, 역시 별 볼일 없네.”

“그야 E급이니까.”


E급 장갑에 코인이랑 마석.

늘 보던 그 보상이다.


[E급 레벨 돌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당신의 최대 레벨이 30으로 상승했습니다.]


[당신의 레벨이 18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를 2 지급합니다.]


순식간에 2레벨 상승.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1분, 기존 기록 25분 보다 더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정민혁 헌터가 E급 레벨 돌파 던전의 주인이 됐습니다.]


던전 주인도 얻었다.


스텟을 찍으려고 상태창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놀라운 게 나타났다.


[20레벨 달성 후 가진 코인과 스텟을 전부 사용하면 뽑기 능력이 강화됩니다.]

[희귀한 보스 몬스터를 뽑을 수 있는 보스 소환권이 추가됩니다.]

[레벨 달성 보상으로 특별 펫 소환권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게 다 무슨 소리야?


***


“신 길드장, 조윤성이랑 그 일당들이 입을 꾹 닫고 있단 말씀인가요?”

“네, 회장님.”


조윤성과 배신자들은 현재 백호 길드에서 관리 중이다.


“회장님, 중국 협회에선 답변이 왔나요?”

“아뇨, 무시당했습니다.”

“무시라고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S급 길드의 길드장이 외국에 붙잡혔는데도요?”

“당황스러운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S급 길드의 길드장.

그 국가에서 최강 중 한 명이라는 걸 증명하는 상징이다.

몸값만 보면 얼마가 들지 알 수 없는 인력.


그런 인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협회가 무시를 한다?

원래라면 말이 안 되는 일.

하지만 실제로 일어났다.


“결국 장민과 조윤성한테 직접 이야기를 듣는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하지만 무슨 짓을 해도 입을 안 열고 있습니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최승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 된다면, 되게 만들면 그만 아닙니까?”


스릉-


“헉... 헉...”


신승호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검을 뽑았다.

헐떡거리는 호흡.

협회장 앞에서 검을 뽑은 것만으로도 큰 죄였으나.

최승철은 이해한다는 듯 허허 웃을 뿐이었다.


“신 길드장, 진정해요. 전 더 이상 그 시절 최승철이 아닙니다.”


땡그랑-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신승호는 검을 놓은 채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죄, 죄송합니다!!”


신승호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신승호가 막 길드장이 됐던 시절, 그땐 아직 최승철이 현역 길드장이었다.


당시 길드장 중 둘밖에 없던 물리 계열 능력자.

비록 무기를 쓴다, 안 쓴다는 차이가 있긴 했지만.

신승호는 당시 최강 헌터였던 최승철을 선배라 부르며 존경했고.

미숙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최승철에게 가르침을 요구했다.


그랬으면 안 됐다.


- 서, 선배... 더, 더는 못 하겠습니다.

- 안 된다면, 되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당시 최승철은 무식했다.

사람한테 불가능한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건 전부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승호를 무리 시켜가며 훈련을 시켰다.


“괜찮아요. 이해합니다. 아직도 이렇게 반응하다니 그땐 제가 너무 심했던 거 같네요.”

“아, 아닙니다! 선배님의 가르침은 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하, 빈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워요.”


최승철이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 신승호.


“회장님,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배신자들은 전부 백호 길드에서 관리 중인가요?”

“네, 특별실을 마련해서 거기에 가둬놨습니다.”

“알겠어요. 그럼 백호 길드로 갑시다.”


뚜둑 소리를 내며 손을 푸는 최승철.

신승호가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


“회장님, 대체 뭘 하시려고...”

“하하, 그냥 좋게 대화 좀 나누려는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뻐억-!

뻐억-!

뻐억-!!


신승호가 최승철을 특별실로 안내했다.

특별실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 최승철.

주먹질 소리가 들린 건.

신승호가 나오고 5분 뒤였다.


‘회장님, 조용히 이야기 나누신다고 하셨잖아요.’


끼익-


최승철이 문을 열고 나왔다.


“전부 알아냈습니다. 신 길드장, 강 길드장이랑 정민혁 헌터를 불러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신승호는 특별실 내부를 쳐다보려다 고개를 돌렸다.


'조윤성 멍청한 놈. 회장님 성격 모르나? 그러게 말로 하자고 할 때 협조 좀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최승철을 뒤따라갔다.


특별실에선 아무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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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거래 24.09.17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8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2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30 2 13쪽
14 중국 24.09.09 139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9 2 12쪽
» 대청소 24.09.06 164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7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4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9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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