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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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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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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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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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상승

DUMMY

조윤성은 곧장 김은수를 데리고 사무실로 향했고.

사무실 직원들은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야, 벌써 기사 내려간 거 봤어?”

“솔직히 부 길드장 꼴 보기 싫었는데 꼴좋다. 인정?”

“조용히 말해...! 부 길드장님 듣겠다.”

“들으라고 해. 자기가 뭘 할 수 있는데?”

“길드장님 무서운데 우리 잠시 대피할까?”

“난 찬성.”


서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일부 직원들은 자리를 피했다.


“난 분명 어제 자네한테 정민혁 헌터 영입을 지시했던 거 같은데.”

“정민혁 헌터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자꾸 영입을 거절하니까 일단 한 번 꺾어놓으려고...”

“그 짓 때문에 정민혁 헌터가 우리 길드 헌터들을 히든 던전에 못 들어가게 막았다.”

“이, 이렇게 될 줄 몰...”

“설마 몰랐다는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겠지? 부 길드장이나 되는 사람이 그렇게 아는 게 없나?”

“아니, 그게...”


조윤성 길드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네랑 자네가 숨겨놨던 그 더러운 짓거리하는 팀까지 전부 해고야.”


그날은 주작 길드에 해고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그리고.


“성준 씨? 밖에 있습니까?”

“부, 부르셨습니까!”

“성준 씨가 사무실 직원 중에서 정민혁 헌터랑 제일 친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조윤성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손에 스킬북을 들고 있었다.


“정민혁 헌터랑 직접 만나보고 싶네요.”


주작 길드랑 정민혁이 헌터로써 정식으로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


박성준의 전화를 받고 카페에 도착했다.

거기엔 박성준과 조윤성이 앉아있었다.


“이렇게 뵙는 건 처음이군요.”

“아, 네.”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조윤성이 나한테 사과를?

좀 당황스럽다.

표정을 감추고 답했다.


“네, 감사합니다. 기사도 다 처리해 주셨더군요.”

“밑에 있는 헌터들이 잘못하면 뒤처리해 주는 게 길드 역할 아니겠습니까?”

“네, 뭐... 알겠습니다.”


근데 당신이 그 부 길드장 김은수랑 한 패잖아.

부 길드장이 그렇게 사건을 저지르고 다니는데 길드장이 몰랐다?

말이 안 된다.


‘알면서 방치했던 거지.’


그런데 나한테 맞은 반격이 너무 강하니까.

김은수만 쳐내고 빠져나가려는 속셈이다.


‘증거가 없네,’


문제는 이건 전부 가설이라는 거다.

사실에 가까운 가설이지만 결국 증거는 없다.

그래도 기다리면 언젠간 잡히겠지.

왜냐하면.


“실례일 수도 있지만, 혹시 주작 길드에 가입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이 사람도 아직 날 포기 못했거든.

게다가 주작 길드는 헌터 업계에 있는 이상 계속 엮일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 길드 중 하나니까.

언젠간 증거를 잡을 수 있을 거다,


“거절하겠습니다.”

“하긴 어제 그런 일을 당했는데 가입하실 리가 없겠죠.”


그러더니 스킬북을 내게 건넸다.


“이건?”

“이번 일에 대한 사죄의 보상입니다. 받아주시죠.”


[스킬북 ‘마력 가드’를 획득했습니다.]

[마력 가드: 피해를 입을 시 체력 대신 마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딱 필요했던 방어 마법이다.

그것도 다른 스텟 전부 낮고 마력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나한텐 완벽한 방어 마법.

일단 받아두자.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는 괜찮습니다. 그럼 다신 이런 일이 안 생기게 주의하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떠난 조윤성.

조용히 있던 박성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와, 진짜 숨 막혀 죽을 뻔했네!”

“그러게 왜 따라왔냐?”

“길드장님이 나오라고 했으니까! 어휴, 목 탄다.”


박성준이 커피를 쭉 들이켰다.


“너 어제 일로 엄청 유명해진 거 아냐?”

“나?”

“헌터 커뮤니티에서 이름 엄청 많이 언급되던데?”


헌터 커뮤니티는 헌터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장소다.

거기서 언급된다는 건 엄청 좋은 일이거나, 엄청 나쁜 일인데.

좋은 일이면 좋겠다.


[정민혁 헌터 이 사람 대체 히든 던전을 어떻게 깬 거임?]

[정민혁이 누군데?]

[쟨 뉴스도 안 보나.]

[어제 주작 길드 가짜 뉴스에 피해 입은 사람.]

[또 주작 길드야?]


[그래서 그 사람이 히든 던전을 가지고 있다고?]

[지금 B급 던전 돌던 헌터들이 도전하는데도 던전 주인 안 뺏기고 있음.]

[A급 던전 돌던 헌터임? 처음 듣는 이름인데.]

[얼마 전에 각성한 신입 헌터.]

[그런데 B급 던전 돌던 사람들이 던전 주인을 못 가져온다고?]


다행히 좋은 일이었다.

히든 던전이 열심히 홍보 되고 있네.

고객님들 늘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좋은 기사네.”

“이럴 때 큰 거 한 방 꽂아주면 인기 쭉 올라가는 거지. 히든 던전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 히든 던전 소식 같은 건 없어?”

“알려줄 리가 없잖아.”


박성준을 못 믿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래도 정보는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퍼질 확률도 낮으니까.


“하긴 그렇지. 아, 부러워 죽겠다! 나도 헌터 각성 하늘에서 뚝 안 떨어지나?”

“사무실 일이 힘들긴 하지.”

“그러니까! 아, 그래도 이제 김은수 없으니까 좀 편하겠네.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건 여전한데... 혹시 길드 만들 생각은 없냐?”


던전을 10개 이상 보유한 헌터는 길드에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아니면 길드를 만들던가.


“길드 가입은 별로 안 끌리긴 해.”

“그래? 길드 만들 거면 나 데려가 줘. 열심히 할게!”

“그건 그렇고 주작 길드 부 길드장은 누구 뽑는다고 말 안 나왔어?”

“그러게? 길드장님은 따로 말씀 없으시던데.”


지이잉-


그때 박성준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아, 잠시만... 길드장님이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박성준의 두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왜 그래?”

“길드장님이... 날 부 길드장으로 앉히겠다는데?”


***


주작 길드의 가짜 뉴스는 헌터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바로 업계 최초 무능력자 부 길드장.

소식이 퍼지자 일부 주작 길드 헌터들이 길드장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길드장님, 이게 말이 됩니까!”

“맞습니다! 부 길드장이 무능력자라뇨!”

“성준 씨는 능력이 출중한 인재입니다.”


사실 조윤성은 박성준과 정민혁의 친분을 이용해.

정민혁한테 ‘우린 이렇게 무능력자 차별 안 하는 좋은 길드다’를 어필하는 게 본심이었다.


‘내가 부 길드장이라고?’


부 길드장은 다들 헌터가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원래 길드장이 맡아야 하는 사무적인 일을 대신 맡아주는 자리기 때문.


“애초에 헌터만 부 길드장을 맡는 게 더 이상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 그건...”

“하긴 부 길드장은 사무적인 일만 제대로 할 줄 알면 어떤 사람을 쓰던 상관없긴 하지...”


그렇게 불만 있던 헌터들을 처리한 조윤성.

싱긋 웃으며 박성준을 바라봤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새로운 부 길드장님?”

“네, 넵!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 너무 굳을 필요는 없어요. 평소대로 하세요.”


조윤성이 떠난 후, 박성준은 생각했다.


‘이건 기회다,’


박성준은 물론이고, 정민혁한테도.


‘민혁이는 길드에 가입할 생각이 없어 보였지.’


길드에 가입하면 입장료를 받을 때마다 수수료를 길드에 내야 한다.

그러니 길드를 새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럼 부 길드장을 구해야 되고.’


비록 길드 사무실 출신이라고 해도, 이젠 헌터니까.

사무실 일을 직접 하진 않을 게 분명하다.


‘여기서 미리 경험을 쌓아두는 거야.’


물론 정민혁이 다른 사람을 부 길드장으로 쓸 수도 있고.

그냥 속 편하게 다른 길드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왕 좋은 자리 얻었으니까.’


열심히 해놔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아, 맞다.”


스마트폰을 꺼내 정민혁한테 문자를 보냈다.


[덕분에 부 길드장도 달아보네 진짜 고맙다! 시간 되면 연락해 보답할게!]


***


집으로 돌아가던 길.

템페스트한테 미래예지를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내일은 히든 던전이 나타나겠지?


“히든 던전 없는데?”


‘대체 다음 히든 던전은 언제 나타나는 거야?’


어느 국가는 매일 히든 던전이 나온다고 하던데.

아직 한국은 초기 단계라 그런가?


아쉬움도 잠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진짜야?”

“그래! 저 F급 던전이 내일 A급으로 등급이 올라간다니까?”


가끔 던전 등급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던전은 큰 장점이 존재한다.


‘F급 시절 클리어 기록이 A급 던전이 돼서도 남아있다는 거지.’


F급과 A급의 난이도 차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까 F급 시절에 던전을 클리어해서 가지고 있다가 A급이 되면?그냥 로또 터지는 거다.

절대 뺏기지 않는 최고 등급 던전을 손에 넣는 거니까.


‘A급 던전 입장료가 60만 원이었던가?’


지금 내가 가진 히든 던전이 고작 30만 원인데.

물론 히든 던전만큼 인기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거, 먹어야겠네.


“미래예지로 알아낸 거지?”

“당연하지!”


사람들이 문을 자주 안 열어줘서 그런가.

던전 문이 낡아있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


“미래예지로 내부 확인 좀 해줘.”

“잠시만 기다려!”


템페스트의 미래예지가 끝난 후.

카드를 꺼내 입구로 다가갔다.


[F급 레드 슬라임 던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10만 원을 입금해 주세요.]

[F급 레드 슬라임 던전에 입장합니다.]


던전에 입장한 다음부턴 빠르게 진행됐다.

템페스트가 안내해 주는 안전한 길을 따라갔고.

마침내 던전 보스인 거대 레드 슬라임이 나타났다.


후우우-!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레드 슬라임.

날 보자마자 곧장 불을 뿜어냈다.


[D급 특별한 마법사의 완드 특별 효과가 발동됩니다.]

[공격 1회를 무효화했습니다.]


완드 성능 확인도 끝났다.

이제 마력 실드 확인해 봐야지.


후우우-!


슬라임은 불에 아무렇지 않은 날 보며 잠시 당황하더니.

이어서 불을 뿜어냈다.


[마력 실드를 사용합니다.]


팅-!


마력 실드 효과는 확실했다.


[체력 대신 마력 100을 소모했습니다.]


마력으로 체력을 지켜냈다.

그런데 F급 던전 보스한테 한 방 맞으면 체력 100이 날아간다고?이러니까 신입 헌터들이 많이 죽는구나.


레드 슬라임은 이름 그대로 불속성이다.

불 마법 내성이 높겠지만.


[파이어볼을 사용합니다.]


손에 마력탄보다 조금 더 큰 불타는 공이 나타났다.

바로 슬라임을 향해 던졌고.


쾅-!


슬라임과 부딪치자 폭발했다.


쿵-!


한 방에 쓰러진 레드 슬라임.

내성이 높다고 해도 내 마력은 F급 던전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상자다, 상자!”


템페스트는 곧장 상자를 향해 날아갔다.


“에이, 이번에도 별거 없네.”

“대체 얼마나 대단한 걸 기대하는 거야?”


그리고 이 정도면 F급 던전치곤 나쁘지 않은데?


[F급 천 바지: 착용자의 민첩을 10 증가시킵니다.]

[F급 가죽 투구: 착용자의 체력을 10 증가시킵니다.]


무려 장비가 2개다.

뽑기 코인이랑 마석도 잘 들어있고.


[레벨이 8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 1을 지급합니다.]


게다가 레벨도 올랐다.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10분, 기존 기록 1시간 30분보다 더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정민혁 헌터가 F급 레드 슬라임 던전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던전 주인도 얻었다.

챙길 건 다 챙겼으니 이제 나가자.


입구에 나가니 사람 한 명이 서있었다.


“방금 이 던전 클리어하신 헌터님이죠?”

“네, 맞아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이 던전 예전 주인인데 갑자기 돈 입금돼서 와봤어요.”

“인기가 없나요?”

“네, 보시다시피 장소가 안 좋잖아요. 등급도 낮고.”


사람 잘 안 다니는 골목길에 있는 던전.

확실히 굳이 찾아서 올 위치는 아니다.

A급이나 히든 던전이면 몰라도, 평범한 F급이면 더더욱.


“혹시 빼앗긴 거 때문에 화나서 오신 건 아니죠?”

“화나요? 에이, 평소에 돈이 입금됐어야 빼앗긴 걸로 화를 내든가 말든가 하죠. 아무도 안 오던 던전인데요, 뭐.”

“그렇게 인기가 없다고요?”

“문 상태 보면 모르겠어요? 던전 중에 문이 낡고 먼지 쌓일 정도로 방치된 던전은 없잖아요.”


하긴 그렇다.

사람 손길이 이렇게 안 닿은 던전은 나도 처음 볼 정도니까.


“그래서 오히려 궁금하더라고요. 굳이 이런 매력도 없는 던전을 왜 돈까지 써가면서 던전 주인을 얻으려고 하신 건지.”

“그냥, 필요해서요.”

“필요해요? 이런 매력 없는 던전이 왜요?”


그건 내일 보시면 압니다.


***


다음 날 아침.

헌터들한테 발송된 메시지.


[F급 레드 슬라임 던전이 A급 레드 슬라임 던전으로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헌터 업계에 큰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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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원군 NEW 12분 전 1 0 12쪽
22 거래 NEW 23시간 전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8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2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30 2 13쪽
14 중국 24.09.09 138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9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 등급 상승 24.08.31 244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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