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최근연재일 :
2024.09.18 15: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3,613
추천수 :
47
글자수 :
132,581

작성
24.08.30 16:10
조회
256
추천
3
글자
13쪽

주작 길드

DUMMY

상태창을 통해 헌터샵에 들어갔다.

헌터들이 던전을 돌다가 나온 아이템을 거래하는 장소.

방어 마법도 필요하긴 한데, 마음에 드는 스킬북이나 아이템이 없었다.


‘이게 좋겠다.’


그래서 일단 공격 마법부터 구매하기로 했다.


[‘관통 버프’ 스킬북을 구입하셨습니다.]

[관통 버프: 사용 후 다음에 사용하는 스킬이 장애물을 관통합니다.]


사실 이번 히든 던전 공략도 관통만 됐으면 위험할 이유 없었다.

역시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지.

물론 방어 마법도 괜찮은 게 나오면 살 생각이다.


‘근데 스킬북 진짜 비싸네.’


고작 하나 샀는데 길드 사무소에서 일하던 시절 월급이 날아갔다.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1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물론 계속 돈이 들어오니까 상관없지만.

역시 길드 사무소 바로 옆에 생겨서 그런가?

인기가 장난 아니다.

가면 갈수록 손님이 더 늘어나는 거 같은데?


“그럼 또 히든 던전을 찾아야 하나?”

“내일까지 히든 던전 나오는 거 없다며.”

“그럼 이대로 놀 거야?”


하루를 그냥 날릴 수는 없지.


“그럼 어디 갈 건데?”

“레벨 돌파 던전.”

“거긴 또 어디야?”


레벨 돌파 던전.

헌터들은 일정 레벨이 오르면 이 던전을 클리어해야 한다.

안 그러면 아무리 던전을 클리어해도 레벨이 안 오르니까.


‘분명 10레벨 단위였지.’


꼭 레벨을 달성하고 클리어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미리 클리어해둬야지.

게다가 이 레벨 돌파 던전도 가장 빨리 클리어하면 던전 주인이 될 수 있다.


‘여기가 제일 안정적이지.’


레벨 돌파 던전은 한 번 클리어하면 다시는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레벨 돌파 던전은 운과 실력 둘 다 필요한 던전이다.

입장 후 나오는 선택지를 잘 골라야 하고, 보스를 빠르게 잡아야 하니까.


‘아마 이 구간 헌터들 중 실력은 내가 제일 좋을 거고.’


선택지는 미래예지를 쓰면 된다.

그러니 레벨 돌파 던전은 먹어두면 평생 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일회용인 만큼 들어오는 사람도 적지만 안정적인 게 장점이지.


난 F급 레벨 돌파 던전으로 향했다.


***


주작 길드의 길드 마스터 조윤성.

그는 오랜만에 던전을 돌고 길드 사무소로 복귀했다.


“기, 길드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은수 부 길드장은 손을 싹싹 비비며 문 앞에 서있었다.


“부 길드장, 저 던전은 뭐지?”

“아, 그게... 히든 던전입니다.”

“한국 최초 히든 던전이라고? 왜 나한테 말 안 했지?”

“문자 보내드렸는데...”


조윤성이 스마트폰을 꺼내 확인했다.


“아, 내가 깜빡하고 확인 못 했군. 미안하네.”

“아, 아닙니다!”

“그래서 저 던전은 당연히 우리 주작 길드가 먹었겠지? 다른 길드에서 많이 부러워하겠...”

“죄, 죄송합니다. 저희 길드가 못 먹었습니다.”

“뭐라고?”


방금 전까지 기쁨에 차있던 조윤성.

그가 무표정으로 김은수를 쳐다봤다.


“우리 길드 사무소 바로 앞에 나타난 히든 던전인데 못 먹었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 그게...”

“그래서 누가 먹었나?”

“정민혁이라는 헌터가 먹었습니다.”

“정민혁?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저희 길드 사무소에 다니던 직원입니다.”


조윤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아!’ 소리를 내며 박수를 짝 쳤다.


“그 일 잘 하는 이론 전문가? 어떻게 저기에 히든 던전이 나타날 걸 알았지? 능력 조회는 해봤나?”

“처음 보는 능력이긴 하지만, 그런 걸 알 수 있을 법한 능력은 아니었습니다.”


김은수는 조회 내용을 복사한 종이를 건넸다.


“뽑기 능력이라고? 처음 듣는 능력인데.”

“네, 특이한 능력이긴 하지만...”

“저기에 던전이 나타날 거라 알 수 있을 거 같진 않군.”


조윤성은 잠시 턱을 만지더니.

종이를 김은수 손에 올리며 말했다.


“이 친구, 영입 시도는 해봤고?”

“많이 해봤습니다만, 계속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어째서지?”“그건 저도 잘...”


조윤성이 김은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자네한테 맡기지.”

“저, 저한테 맡기신다고요?”

“그 정민혁이라는 초보 헌터, 반드시 영입해와.”

“알겠습니다!”


김은수는 곧장 길드 사무소 출구를 향해 달려갔다.


***


“여기가 레벨 돌파 던전?”

“맞아.”


레벨 돌파 던전은 보스전만 존재한다.


“확인 완료! 오른쪽 길이야.”


[F급 레벨 돌파 던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10만 원을 입금해 주세요.]

[F급 레벨 돌파 던전에 입장합니다.]


템페스트가 알려준 대로 오른쪽 길로 향했다.

조금 걸어가니, 바로 보스의 모습이 보였다.

만약 다른 선택지를 골랐으면 한참 돌아서 왔어야 했는데.

역시 미래예지다.


쿵-! 쿵-!


“거대 슬라임이 두 마리?”


[거대 슬라임 2마리를 처치하세요.]


쿵-! 쿵-!


거대 슬라임이 날 향해 겹쳐서 다가왔다.

관통 버프 테스트하기 최고의 상황이네.


관통 버프를 사용.

이어서 마력탄을 날렸다.


푸슉-! 푸슉-!

쿵-! 쿵-!


“오오...”


원래라면 한 마리를 처치하고 사라졌어야 하는 마력탄.

하지만 앞에 있던 거대 슬라임을 뚫고 뒤에 있던 녀석까지 쓰러트렸다.

관통 버프, 효과 확실한데?


[F급 레벨 돌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당신의 최대 레벨이 20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제 레벨 막힐 일은 없고.


[당신의 레벨이 7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 2를 지급합니다.]


레벨도 올랐다.

F급인데 한 번에 2레벨 증가라니.

역시 단 한 번밖에 못 오는 던전이라 그런가.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5분, 기존 기록 30분보다 더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정민혁 헌터가 F급 레벨 돌파 던전의 주인이 됐습니다.]


제일 중요한 레벨 돌파 던전 주인.

입장하자마자 보스를 동시에 처치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제 이 던전은 아마 죽거나 포기하기 전까지 내가 가질 수 있을 거다.


“상자다!”


템페스트는 곧장 상자를 향해 날아갔다.


“이건 또 뭐야?”

“갑옷이네.”

“이딴 천 쪼가리가?”


템페스트는 실망한 눈빛으로 갑옷을 쳐다봤다.


[F급 천 갑옷: 착용자의 민첩을 10 증가시킵니다.]


역시 F급 장비는 효과가 거의 없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좋으니까 챙겨놔야지.


“코인이랑 마석이다!”


코인은 2개, 마석은 4개 들어있었다.

코인 5개 모아둔 것도 써야 하는데.


‘일단 스텟 포인트 좀 찍자.’


[스텟]

[체력: 120 마력: 1150 힘: 50 민첩: 30]


어제 히든 던전에서 받은 마력 150 올려주는 완드.

체력 10 올려주는 F급 평범한 장갑과 민첩 10 올려주는 F급 천 갑옷까지 착용한 결과다.

힘은 일단 당장 필요 없고.

민첩도 방어 마법을 배우면 딱히 쓸모가 없다.


‘체력이 굳이 필요하려나?’


내가 공격에 반응하지 못한 상황에선 쓸모가 있긴 하다.

방어 마법이 있더라도, 방어 마법을 쓰기도 전에 죽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그럼 분산 투자를 해야겠네.


[스텟 포인트 2를 체력에 투자합니다.]

[체력이 130으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 3을 마력에 투자합니다.]

[마력이 1180으로 올랐습니다.]


기본 마력이 높다고 해서 투자를 안 할 수는 없다.

내가 알기로 길드 마스터급 헌터들은 마력이 전부 1000은 넘으니까.

잠재력도 높은데 이왕 시작한 거, 마스터급 이상도 노려봐야 하지 않겠어?

그 구간에서도 내 잠재력이 우위를 점하려면 마력에도 계속 투자는 해줘야지.


이어서 뽑기 시간.

처음엔 젤리가 나왔다


“오, 먹을 거!”

“템페스트, 먹을래?”

“고마워!”


템페스트는 웃으며 젤리를 받아 갔다.


“잘 먹겠습니다!”


젤리를 반 물었는데 잘 안 끊어지는 모양이다.

녀석은 양손에 쥔 젤리를 쭉 잡아당겨서 겨우 끊어냈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건진 건 이거 하나네.’


5번의 시도에서 건진 건 스킬북 하나.

그래도 생각보다 꽝 비율이 낮다.


[스킬북 ‘파이어볼’을 획득했습니다.]


이제 기본 마법 정도는 올라왔다.

방어 마법이 아닌 게 아쉽긴 하지만.

공격 마법도 많아서 나쁠 건 없지.


[파이어볼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이걸로 공격 마법도 2개로 늘었다.


“이제 나갈까?”

“그 우스운 꼴로 나가겠다고?”


아, 맞다. 방어구.

장비로 주는 방어구가 외형에도 적용이 된다.

다행히 방어구는 외형 가리기 기능이 있지.


“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네?”


템페스트 반응을 보니 외형 가리기도 잘 적용된 거 같다.


우우웅-!


던전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박성준이잖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 김은수가 또 한소리 했어?”

[그래, 했다! 나 말고 너한테! 뉴스도 안 보냐?]


김은수가 나한테?

설마.


“그 짓 시작했냐?”

[그래! 가짜 뉴스 시동 걸었다.]


주작 길드는 한국 랭킹 4위 길드다.

개인이 상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대형 길드.


재능 있는 신입 헌터를 발견하면 주작 길드는 영입을 시도한다.

그러다가 실패하면?

바로 이번처럼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


다른 길드한테 인재를 넘겨줄 수 없다면서.

신입 헌터면 아직 제대로 된 길드도 없으니.

대형 길드가 이런 짓을 하면 저항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가짜 뉴스로 욕먹고 있을 때 주작 길드가 다시 접근.

그럼 신입 헌터는 어쩔 수 없이 주작 길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부분 헌터들한텐 길드가 제공하는 좋은 던전 찾아주는 역할이 필수에 가깝기 때문이다.


‘근데 그걸 나한테도 할 줄은 몰랐네. 김은수 이 사람 진짜 아는 거 없구나.’


“뭐라고 검색하면 나오냐?”

[검색창에 그냥 주작 길드만 쳐도 나온다.]

“좀 감동인데? 나 걱정해서 회사 잘릴 각오하고 전화하는 거야?”

[내가 미쳤다고 길드 사무소에서 이러고 있겠냐? 지금 점심시간이잖아.]


아, 그럼 밖에서 하는 거겠네.

다행이다.

나는 살 수 있지만, 박성준이 목표가 되면 좀 힘들다.


[주작 길드 앞에 나타난 히든 던전! 히든 던전을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신입 헌터...]


기사 내용은 히든 던전 이야기가 조금 들어있고.

약속을 어긴 신입 헌터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정민혁이라고 대놓고 언급은 안 하지만.

길드 사무소에 다니다가 각성한 헌터라니.

누가 봐도 내 이야기 같은데.


‘대체 내가 언제 주작 길드한테 히든 던전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어?’


있지도 않은 일을 막 지어낸다.


[이제 어떡할 건데? 이거 고소해 봤자 안 되는 건 너도 알지?]


주작 길드의 공격에 고소를 시도한 신입 헌터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그것도 아주 처참한 패배.


이런 일은 아예 김은수가 고용한 전문 팀이 따로 존재한다.

개인이 거대 길드를 고소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지.


물론 그렇게 끝나는 건 던전 하나도 못 가진 신입 헌터 기준이고.

내 손엔 히든 던전이 있다.

다른 신입 헌터랑 이야기가 다르지.


[히든 던전에 입장 제한을 하시겠습니까?]


히든 던전은 특정 헌터들만 입장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김은수랑 관련된 사람들은 이걸 몰랐나 보다.

하긴 해외 헌터들도 이 기능은 거의 안 쓴다더라.

히든 던전 가지고 있으면서 이런 기능 있는지도 모르는 헌터도 있다던데.

해외 헌터 이야기에 관심 없으면 모를 만도 하지.


[주작 길드 소속 헌터들을 당신의 히든 던전에 입장 불가로 설정했습니다.]


***


두 헌터가 D급 히든 오크 던전으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특수 효과 장비 뭐 건진 거 있냐?”

“넌 있냐?”

“정민혁 헌터가 보여줬던 그 완드는 건졌다.”

“오, 1회 무효화!”


어느새 입구에 도착한 두 사람.


“자, 오늘도 가볼까?”

“나도 오늘은 꼭 좋은 거 먹어서 팔아야지.”


카드를 꽂은 사람은 둘이었지만.

입장한 사람은 한 명이었다.


“뭐, 뭐야 이거?!”


[주작 길드 소속 헌터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거기서 뭐 하고 있어? 빨리 특수 효과 장비 안 구해오고.”

“부, 부 길드장님!”


그때 나타난 김은수.

주작 길드 소속 헌터는 당황한 표정으로 김은수에게 다가갔다.


“던전 입장이 안 됩니다! 주작 길드 헌터는 입장이 안 된다고...”

“뭐? 그딴 게 어디 있어? 고장이라도 난 거 아냐?”

“히든 던전은 주인이 원하면 특정 인원만 입장 불가로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김은수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 그래? 처음 듣는데...”

“아니, 이런 것도 모르신다고요?!”

“이게 지금 어디서 큰소리야! 아무튼 앞으로는 특수 효과 장비 수급 싸움이야.”

“이제 어떡하죠?”

“이 일이 길드장님한테 알려지면 절대 안 돼! 빨리 해결해야...”


주작 길드 소속 헌터가 김은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왜?”

“뒤, 뒤에...”

“김은수.”


싸늘한 목소리에 김은수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거기엔 길드장, 조윤성이 서있었다.


“난 분명 신입 헌터를 영입하라고 했지, 우리 길드 특수 효과 장비 수급처를 끊으라고 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기, 길드장님!”

“어떻게 된 건지 당장 설명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지원군 NEW 2분 전 1 0 12쪽
22 거래 NEW 23시간 전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7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1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1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29 2 13쪽
14 중국 24.09.09 138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8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6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2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3 3 13쪽
»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1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