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최근연재일 :
2024.09.18 15: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3,624
추천수 :
47
글자수 :
132,581

작성
24.09.09 20:40
조회
138
추천
2
글자
13쪽

중국

DUMMY

주작 길드의 전 부길드장 김은수.

그는 현재 집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조윤성의 보물창고가 세상에 공개됐기 때문에.


‘거기엔 내가 저지른 범죄를 길드장님이 묻어준 증거들이 잔뜩 있는데!’


음주운전 3번에 폭행 4번.

조윤성 길드장 덕분에 제대로 된 조사 없이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세상에 공개됐다.

언제 협회나 경찰이 잡으러 올지 몰라 덜덜 떨고 있던 그때.


쿵쿵-!


“히익!”

“김은수 씨, 안에 계십니까? 헌터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왔다!

그래도 목소리를 들어보니 정민혁, 강채린, 신승호 같은 위험한 녀석들은 아니다.


“빨리 안 열면 문 부수겠습니다!”


어쩔 수 없지.

김은수가 주먹을 꽉 쥐었다.


‘여기서 때려눕히고 따돌린다.’


이대로 붙잡힐 수는 없다.

중국으로 도망쳐서 보호를 받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판단한 김은수.

그가 문을 열려던 그때.


쾅-!


“허억!”


문이 부서졌다.


탁-


이어서 들리는 지팡이 소리.


“다, 당신은!”


탁-


“서류 주고받은 적은 있지만, 직접 보는 건 처음이죠?”


탁-


“반갑습니다, 김은수 씨.”

“최승철 협회장...?”

“순순히 따라오면 서로 좋을 거 같은데, 김은수 씨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그야 당연히!”


뚜둑-


최승철이 싱긋 웃으며 주먹을 풀었다.


“음?”

“따라가겠습니다.”


***


김은수의 고백은 충격 그 자체였다.


“중국 협회가 조윤성의 범행 은폐를 지원했다는 말, 사실입니까?”

“네... 맞습니다.”


폭행, 음주운전 같은 범행은 물론이고.

각종 입에 담기도 힘든 범행들까지.

전부 중국 협회가 도와줬다고.


“어째서죠?”

“저, 저도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윤성 길드장님이 그분이라 말하는 사람을 위해선 인질로 잡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아는 건 그게 전부입니까? 만약 감추고 있는 게 있다면...”


뚜둑-


협회장님이 손을 풀자, 김은수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아, 아는 건 전부 말씀드렸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보장할 수 있습니다!”

“뭐, 알겠습니다. 강 길드장. 이 사람 끌고 나가요.”

“네, 회장님.”

“후우...”


회장님이 깊게 숨을 내쉬었다.

단둘이 남은 회장실에 침묵이 돌았다.


“정민혁 헌터, 아니지. 이젠 정 길드장이라 불러야 하나요?”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그럼 정민혁 헌터라 부를게요. 아무튼 정민혁 헌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뭘 말씀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지금 상황 말입니다.”


공항까지만 해도 그냥 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한국에서 처음 일어났을 뿐, 타국에선 자국 헌터 정보를 팔아넘기는 일이 꽤 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생각보다 더 일이 커졌다.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요. 역시 국제 헌터 협회를 통해 강제로 중국에 진입해야겠습니다.”


헌터를 해외에 보내려면 그 국가의 헌터 협회가 허락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 규칙을 깨고 헌터 협회 허락 없이 헌터를 보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게 바로 국제 헌터 협회를 거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일단 국제 헌터 협회에 이유를 써서 내야 하는데.

지금이라면 아마 통과는 될 거다.


하지만 들어가서 정해진 기간 동안 증거를 못 찾아낸다면 문제가 된다.

원래라면 불법 행위니까.

한국 협회장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현무 길드장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네? 설마 중국한테 당한 건가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문제입니다.”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현무 길드장이?

이러면 확실히 이야기가 다르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국을 대표하는 중요한 헌터다.

그런 헌터가 중국 파견 임무 중 연락이 끊긴다?

이걸 명분으로 중국에 들어가면 증거를 못 찾아도 책임질 부분이 확실하게 줄어들 거다.


“정민혁 헌터, 중국 파견 임무에 신 길드장, 강 길드장이랑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저도 가라는 말씀이십니까?”

“강요는 아닙니다. 그냥, 정민혁 헌터도 같이 가주면 좋을 거 같아서요.”


당연히 이번 일에 화가 나긴 하지만, 이번 일은 장난이 아니다.

상당히 위험한 일.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당연히 빈말로 부탁하는 건 아닙니다.”


하얀색 바탕에 금색 장식이 달린 스킬북.

천사의 손길과 비슷한 빛 속성 스킬북이다.

설마?


“천사의 방패 스킬북입니다.”


마력 실드보다 훨씬 마력 소모가 적고, 성능이 좋은 스킬북이다.


“일이 잘 해결된다면 이걸 드리겠습니다.”


이런 귀한 걸 주겠다니.

강채린, 신승호 길드장은 이런 보상 없는 거 같은데.

차별 대우네.


뭐, 안 받을 이유는 없지.

너무 큰 사건이라 빨리 해결해야겠다 생각하기도 했고.


“알겠습니다.”

“역시 든든하네요.”


게다가 난 템페스트의 미래예지가 있지 않은가.

위험을 피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일단 중국 협회장이 내일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봐야겠어.’


***


조윤성과 배신자들이 착용하던 검은 손 가면.

강채린과 청룡 길드는 현재 그걸 조사 중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결과가 나왔다.


“충격적입니다.”


조사팀의 첫 마디였다.


“충격적이라고요?”

“네, 이건 마석과 99% 일치하는 아이템입니다.”

“마석과 일치하는 아이템이라니, 그런 건 실존할 수 없습니다.”


마석은 강력한 에너지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려는 시도가 꽤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

원인 모를 실패로 인해 마석 아이템 연구는 폐기된 상태.

그런데 마석 아이템이 실존한다고?


“중국은 대체 이런 걸 어떻게 만든 거지...?”

“중국이 만든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나머지 1%는 마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몬스터의 마력이요.”

“몬스터의 마력?”


몬스터의 마력이 서로 닿지 않으려는 마석을 강제로 붙잡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불가능한 마석으로 아이템 제작이 가능해진 것.


“몬스터의 마력을 자유롭게 다루는 사람이라니... 수상하네요.”

“정체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이런 마법이 존재한다는 건 듣도 보도 못했다.

정민혁 헌터의 뽑기 능력처럼 새로운 능력인가?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마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그 사람이겠지.


“역시 빨리 중국으로 가서 조사를 시작해야겠네요.”


***


다음 날, 현무 길드장이 최승철에게 연락했다.

그가 말한 정보는 충격적이었다.


“이봐, 회장 형씨! 이해가 안 돼? 중국 헌터 협회가 날 습격했다고!”


중국 헌터 협회가 파견 나온 한국 헌터를 습격.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났다.

이 일이 국제 헌터 협회에 알려지면 중국 헌터 협회를 가만 둘리가 없다.

그걸 중국 헌터 협회가 몰랐을 가능성은 없고.

알았다면 습격 대상으로 현무 길드장을 고를 리가 없다.


‘당한 만큼 돌려주자’라는 정신을 가진 현무 길드장.

실력도 좋아서 그를 습격해 봤자 성공할 가능성도 낮고.

만약 실패하면?


“중국 놈들 박살 내버리자고!”


중국 협회를 때려 부수자고 할 게 뻔하니까.

그리고 그건 최승철 협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럽시다.”


그렇게 나랑 신승호, 강채린 길드장은 헬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다.


“곧 미사일이 날아올 겁니다.”

“네? 레이더에 안 잡히는데 그걸 어떻게...”


잠시 후, 미사일이 헬기를 향해 날아왔다.


“어, 어떻게 알아내신 겁니까?”

“계속 올 겁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아, 알겠습니다!”


내가 미사일이 날아올 걸 알아낸 이유.

미래예지로 중국 헌터 협회장의 오늘 행동을 알아낸 덕분이었다.


‘중국 협회장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야.’


뭘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한 짓만 해도 국제 헌터 협회한테 걸리면 박살 날 거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짓은 귀여운 수준의 대형사고를 일으킬 예정이다.


“다 왔습니다.”


우리는 중국 헌터 협회가 있는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사람이... 없네요?”


길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중국은 인구수 2위 국가 아니던가.

어째서 사람이 한 명도 없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이 나타나긴 했다.

조윤성이 썼던 검은 손 가면을 쓴 사람이어서 문제지.

게다가.


“S급 길드의 길드장들도 섞여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이것들 대체 뭐야?”


강적도 나타난다.

그리고 이제 한 명이 박수를 치면.


짝-


“뭐, 뭐야?!”

“처, 청룡...!”


우리 땅 밑에 구멍이 뚫린다.

아공간 능력을 가진 중국 S급 길드의 길드장이 있기 때문.

이어서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죄송해요, 강채린 신승호 길드장.


텁-!

“다, 당신은!”

“거북이!”

“거북이라 하지 말랬지, 꼬맹아!”


현무 길드장이 아공간으로 떨어지려는 내 손을 붙잡아줬다.

아쉽게도 강채린과 신승호 길드장은 그대로 아공간으로 추락.

템페스트가 두 사람은 안 죽는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그리고 현무 길드장이랑 둘이서 움직여야 더 빨리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녀석들을 잡아라!”

“이거나 먹어라, 이 망할 것들아!”


철컹-!


현무 길드장의 팔에서 기계 장치가 튀어나왔다.


위이잉-


현무 길드장의 몸은 90%가 기계로 되어있다.

능력이 생기자마자 강제로 저렇게 변했다.

능력명은 슬로우 스타트.


싸우면 싸울수록 몸이 뜨거워지고 점점 강해지는 능력이다.

예열이 끝난 순간엔 그 누구보다 강하지만.

예열이 안 된 현무 길드장의 공격은.


쾅-!


“젠장, 역시 하나도 안 먹히네.”


같은 S급 길드의 길드장 수준한텐 안 먹힌다.


“이봐, 형씨. 따라와.”


그가 양팔을 뒤로 뻗더니 손에서 불을 뿜어내며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난 신속으로 그를 추적.

그걸 보더니 현무 길드장이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생각보다 잘 따라오는데? 아, 우리 초면이지? 내 이름은 백정우다. 형씨는?”

“정민혁입니다.”

“역시 회장 형씨가 말한 그 신입 길드장이구만? 조윤성 그 쓰레기 자식은 내가 직접 뚜드려 패야 했는데... 아무튼 잘 부탁해, 민혁 형씨.”

“네, 잘 부탁합니다. 백정우 길드장님.”


백정우 길드장이 고개를 흔들었다.


“재미없는 형씨구만. 역시 신승호 그 꼬맹이를 구해줄 걸 그랬나.”


사실 나이는 신승호 길드장이 1살 더 많다.

그냥 키 작다고 놀리는 거다.

불쌍한 신승호 길드장.


“아, 맞다. 강채린 길드장은 구해줬어야 했는데. 무사하겠지?”

“네, 둘 다 무사할 겁니다.”

“하긴, 꼬맹이면 몰라도 강채린 길드장한텐 든든한 청룡이가 있으니까. 아, 청룡이 베개로 써서 푹 자고 싶다.”


온몸에 번개가 흐르는 청룡이를 베개로 쓴다고?

몸이 기계로 변해서 그런가.

그게 실제로 가능해?

아니면 그냥 사람이 이상한 건가?


[피피를 소환합니다.]


“피피!”

“피피야, 시선집중.”

“피피!”


피피가 시선집중을 사용했다.

이어서 나랑 백정우 길드장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 공격.

방향을 꺾어 피피를 향했고, 피피는 절대회피 덕분에 가볍게 피했다.


“이야, 그 슬라임 대단한데?”

“피피피-!”


피피가 웃었다.

템페스트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무리하게 미래예지를 썼다.

덕분에 오늘 템페스트는 휴가.

피피는 혼자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그게 좋아서 웃는 모양.


“그래서, 이대로 협회로 돌진해서 다 때려 부술 생각인데, 민혁 형씨는 어때?”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하하! 시원시원한 성격은 마음에 드는 형씨구만. 그럼 속도를 좀 더 올려볼까?”


‘역시 몬스터들이 중국 협회에 자리 잡고 있어.’


방금 전 날아온 마법 공격.

피피는 몬스터의 공격만 자신한테 오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피피한테 방향을 꺾어 날아온 공격.

그렇다는 건 그 마법 공격은 몬스터가 날렸다는 의미.


‘몬스터가 어떻게 던전 밖에 있지?’


“백정우 길드장님.”

“왜 불러?”

“혹시 중국에서 던전 브레이크 터진 적 있습니까?”

“음? 아!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 나는데 한 번 있었던 거 같은데? 중국 협회가 금방 해결했지만. 왜 그러는데?”


해결해?

해결했으면 던전 밖에 몬스터가 돌아다닐 리가 없잖아.

던전 브레이크, 던전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일어나는 현상.

던전 문이 알아서 열리고, 안에서 몬스터들이 쏟아진다.


“해결 못했을 겁니다.”

“뭐라고?! 중국 협회놈이 날 속였다는 말인가!”

“아마 그렇겠죠.”

“이것들이...!”


입술을 꽉 깨무는 현무 길드장.

그리고 그때 울려 퍼지는 연설.


“이 목소리는... 중국 협회장!”


중국어로 말해서 알아듣진 못했지만.

아니. 원래라면 알아들을 수 없어야 했지만.

이건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로 알려준 그 연설이다.


“민혁 형씨, 중국어 좀 할 줄 아나?”

“아뇨, 못합니다.”

“이것들이 뭐라고 떠드는 거야?”

“대신 간단하게 요약은 가능할 거 같군요.”

“오, 그래? 뭐라고 했는데?”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는 백정우.

난 조심히 입을 열어 답했다.


“오늘, 중국은 전 세계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지원군 NEW 15분 전 1 0 12쪽
22 거래 24.09.17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8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2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30 2 13쪽
» 중국 24.09.09 139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9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4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3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