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최근연재일 :
2024.09.18 15: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3,625
추천수 :
47
글자수 :
132,581

작성
24.08.29 16:40
조회
278
추천
3
글자
12쪽

히든 던전

DUMMY

템페스트가 말한 시간에 딱 맞춰 길드 사무소에 도착했더니.


쿠구궁-


던전이 나타났다.

곧장 입구에 있는 석판을 확인했다.


[D급 히든 오크 던전]

[클리어 기록: 없음]


“진짜 히든 던전이네.”

“뭐야, 내 말 못 믿었어?”

“그런 건 아니고.”


길드 사무소에서 눈치 채기 전에 빨리 들어가야지.


[D급 히든 오크 던전에 입장합니다.]


주인 없는 던전이라 입장료 안 내도 된다.

진짜 좋네.


“길은 다 외워뒀지?”

“네가 이상한 석판 보고 있을 때 이미 미래예지 쓰고 왔지.”


템페스트, 이 녀석 눈치가 빠른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확인해 주다니.

센스가 있다.


“이쪽으로.”


템페스트의 안내를 받으며 빠르게 던전을 돌파했다.


“이건 또 뭐야?”


함정이라 해야 되나?처음 보는 검은 꽃들이 가루를 뿜어내고 있었다.

딱 봐도 마시면 안 될 거 같은데.


“분명 이쪽 벽을 만지면...”


드르륵-


템페스트는 벽을 만져 비밀 통로를 찾아냈다.


“이쪽으로 가면 피해서 갈 수 있어.”


‘해외에서 히든 던전이 공략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유를 알겠네.’


다 똑같이 생긴 벽에서 비밀 통로 스위치를 찾으라니.

이걸 공략 없이 어떻게 알아내?

템페스트의 미래예지를 가진 내가 아니면 못 알아낸다.


‘그래서 오히려 더 탐나는데?’


그걸 다르게 말하면.

다른 헌터들은 이 던전을 클리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

던전을 먹으면 주인이 바뀔 일은 없지 않을까?


길을 따라 도착한 장소.


“보스다!”


그 끝엔 거대한 오크가 있었다.


“파이팅! 난 뒤에서 응원이나 할게.”


템페스트가 양손에 주먹을 쥐고 팔을 가볍게 흔들었다.


쿠어억-!


거대 오크가 우리를 향해 뛰어왔다.

난 바로 마력탄을 만들어 던졌으나.


퍼억-!

콰직-!


오크가 방망이를 휘둘렀고.

둘이 충돌하며 마력탄은 소멸.

방망이도 부서졌다.


쿠어억?!


오크는 당황한 듯 손잡이만 남은 방망이를 쳐다보더니.

다시 쿵쿵 소리를 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야, 야! 쟤 오는데?! 빨리 어떻게 좀 해봐!”


‘이래서 헌터 생활도 돈이 필요하다니까.’


여기서 관통 스킬 하나만 있었어도 끝났을 텐데.

스킬이 하나밖에 없는 게 참 서럽다.

입장료 쌓이면 바로 스킬북부터 산다.


바로 마력탄을 하나 더 만들었으나.


쿠어억-!


거대 오크가 눈앞에 도착했다.


쿵-!


“아악! 드래곤 살려!”


주먹으로 땅을 찍었고.

난 간신히 몸을 던져 피한 후.

마력탄을 오크한테 던졌다.


쿵-!


거대 오크가 쓰러졌다.

돈 생기면 방어 마법도 사야겠네.


“해치웠나...?”


템페스트가 부활의 주문을 외웠으나.

다행히 오크는 움직이지 않았다.


“상자다, 상자!”


템페스트는 웃으며 상자를 향해 날아갔다.


“여기 너한테 딱 필요한 거 있네.”

“나한테 필요한 거?”


[D급 특별한 마법사의 완드: 착용자의 마력을 150 증가시킵니다.]

[특별 효과: 던전마다 첫 공격 1회를 무효화합니다,]


일반 던전 아이템이랑 다르게 ‘특별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게다가 기존 장비에선 볼 수 없는 특별 효과까지.


‘효과 좋은데?’


방금도 맞아 죽을뻔하지 않았나.

단 1회, 그것도 조건 없는 무효화.

툭 치는 것도 무효화해서 기회를 날려먹을 수도 있지만.

방금 전처럼 맞으면 무조건 죽을 공격도 막을 수 있다는 소리다.


[당신의 레벨이 5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 3을 지급합니다.]


내 레벨보다 수준 높은 던전을 클리어해서 그런가.

레벨이 순식간에 올랐다.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30분입니다.]

[정민혁 헌터가 D급 히든 오크 던전의 주인이 됐습니다.]


던전 주인 얻은 것도 확인 끝났고.


“코인이랑 마석은 몇 개 있는데?”

“코인은 3개 있고, 마석은 5개.”


어제 F급 던전에서 나온 코인은 1개.

아무래도 등급마다 1개씩 늘어나는 거 같다.

어제 나온 코인은 꽝이었는데, 이번엔 다르겠지?


“빨리 돌려봐! 빨리!”

“일단 나가자.”

“응? 왜?”


지금쯤 밖에 손님이 몰려있을 테니까.

빨리 나가서 잠재적 고객님들한테 어필해야 하지 않겠어?

이 던전이 이만큼 매력 넘친다고.


***


예상대로 김은수 및 직원들이 던전 입구에 서있었다.

길드 소속 헌터들도 몇 명 보이네.


“민혁 씨? 왜 던전 문을 열고 나타나는...”

“그야 제가 이 던전에서 나왔으니까요?”


왜 당연한 걸 물어?


“그럼 이 던전을 클리어했단 말인가?”

“에이, 부 길드장님! 어제 막 각성한 헌터가 D급 던전을 어떻게...”

“네, 깼는데요?”


내 말에 피식 웃는 헌터.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어떤 사람인지는 똑똑히 기억난다.

부 길드장이랑 비슷한 타입이니까.

녀석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웃기고 있네. 그냥 못 깰 거 같아서 나왔다고 하면 될 텐데 왜 들킬 거짓말을 할까?”

“그럼 입구에 있는 클리어 기록 나오는 석판 확인해 보시던가요.”

“확인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냐? 바로 확인... 뭐야?!”

“왜, 왜 그러나?!”


날 비웃던 헌터가 입을 틀어막았다.

그 광경을 보고 따라온 김은수도 같은 반응.


“크, 클리어 기록이 30분이라고?”

“이제 막 각성한 헌터가 30분?”

“민혁 씨가 이론 전문가라고 해도 이건 말이 안 되는데?”

“게다가 히든 던전은 같은 등급 다른 던전보다 클리어하기 어렵다던데?”


신입 헌터가 D급 던전 30분 클리어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사무실 직원들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


“히든 던전 어렵다는 거 외국 놈들이 헛소리 한 거네!”


날 비웃던 헌터가 큰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 운이 장난 아니게 좋았던 거지! 던전 난이도도 쉬웠고!”

“그렇게 자신 있으면 직접 들어가 보세요.”


내가 변명해 봤자 의미 없다.

자신 있으면 직접 해보던가.


“뭘 믿고 이렇게 당당하지? 어이가 없어서... 좋다! 내가 바로 던전 주인 가져온다!”


녀석은 자존심이 긁혔는지 바로 카드를 꺼냈다.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고객님, 돈 입금 감사합니다.

저 헌터 레벨이 아마 20 근처였던 거 같은데.

그럼 아무리 빨라도 1시간은 걸리겠다.


“전 그럼 밥이나 먹고 올게요.”


평소라면 한 끼에 1만 원 이상 음식점은 잘 들리지 않았다.

저렴하게 배 채울 수 있는 음식점이 많기도 하고, 돈도 모아야 하니까.

하지만 이제 돈방석은 시간문제.


‘저기 돈까스 가게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사무실 직원들이 알려준 비싼 돈까스 맛집에 들어갔다.

템페스트도 먹여야 하니 2인분을 주문.


“나, 나도 따로 사주는 거야?”

“나 혼자 깬 것도 아니니까.”


내가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받은 건 확실하게 처리하는 타입이다.

템페스트의 미래예지가 없으면 그렇게 빨리 공략할 수 없으니까.

템페스트 도움도 있다고 봐야지.


‘물론 싸울 땐 아무것도 안 하지만.’


“맛있어?”

“징짜 마이따!”

“입에 뭐 넣고 말하지 마.”


템페스트가 싱긋 웃더니.

엄지로 추정되는 작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돈까스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싶었는데.

확실히 비싼 가게는 뭔가 다르네.

역시 돈이 최고다.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입금 알림 상태창.

누군가 또 들어갔나본데.

아무래도 슬슬 결과가 나온 모양이다.


***


던전에 도착했다.

아까 던전에 들어간 헌터는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었다.


“어때요? 쉽지 않죠?”

“다, 당신... 여길 대체 어떻게 30분만에 깬 거야?”


1시간 15분 정도 지났나?

생각보다 더 느리네.

이정도면 A급 던전 도는 수준의 헌터들이 와도 안전하겠는데?


“그건 비밀이죠.”


내가 가진 능력은 아마 조회하면 다 나오겠지.

하지만 템페스트는 내가 아니다.

템페스트의 미래예지는 내가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낼 수 없다.


‘그러니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지.’


“말도 안 돼... 어제 막 각성한 헌터가 아무리 운이 좋다 해도 여길 30분 안에 깰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난리인가?”

“검은 꽃이 잔뜩 핀 길이 나왔는데, 그 녀석들이 뿜는 가루를 마셨더니 움직임이 엄청나게 느려졌습니다...”

“대체 얼마나 느려졌길래?”

“거기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만 30분입니다.”


아, 그 꽃에 그런 효과가 있었어?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고객님.


“그,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

“그리고 거기까지 가는 길만 30분 걸렸습니다. 현실적으로 30분 안에 깨는 게 불가능하다고요.”

“그럼 민혁 씨는 뭐 마법이라도 부렸단 말인가?”


날 비웃던 헌터랑 김은수.

두 사람이 날 올려다봤다.


“제, 제발 우리 길드에 와주면 안 되겠나?”


아, 김은수 이 사람 또 시작이다.

집착이 왜 이렇게 심해?

피곤한 사람이네.


“거절한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제, 제발! 우리 길드는 당신 같은 인재를 항상 기다려왔네!”


그런 인재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사람 취급도 안 해줬으면서.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꾸시겠다?


“호, 혹시 길드한테 줘야 하는 수수료가 문제라면 내가 길드장님한테 부탁해 보겠네!”


길드에 가입하면 여러 잡다한 혜택이 있지만.

크게 2가지 혜택이 있다.

정신 건강을 위한 휴가 지원.

수준에 맞는 던전 대신 찾아주기.


‘전부 나한테 필요 없는 일이잖아?’


휴가는 내가 알아서 가면 되고.

던전 대신 찾는 건 템페스트가 해준다.

길드에 들어갈 이유가 없는데?


“거절합니다. 다신 이 이야기 꺼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완드를 꺼내들었다.


“다들 이거 보이십니까?”

“그냥 평범한 완드 아닌가?”

“설마 히든 던전에서 나온 장비?!”


헌터 중 한 명이 소리치자.

그 의미를 이해한 다른 헌터들 표정이 싹 변했다.


“맞아, 특수 효과!”

“던전마다 첫 공격 1회 무효화? 별론데?”

“와, 대박... 진짜 좋은데?”

“엥? 이게 왜 좋은데?”

“뭔 소리야? 이게 왜 안 좋은데?”


헌터들끼리도 의견이 갈렸다.

별로라고 하는 헌터들은 대부분 C급 이상 던전 가는 헌터들.

좋다고 하는 헌터들은 대부분 D급 이하 던전 가는 헌터들이다.

그리고 내가 주로 노려야 할 고객은 후자다.


“다들 던전에서 죽을 뻔한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맞아요! 어제도 죽을 뻔했습니다!”


D급 이하를 도는 헌터들은 돈을 많이 못 번다.

던전 돌아서 버는 돈이 적으니까.

입장료까지 감안하면 수입이 더 적어진다.

그만큼 가진 스킬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헌터들이 제일 먼저 버리는 건 방어 관련 스킬이다.

일단 몬스터를 처치해야 보상을 받든가 말든가 할 것 아닌가.

그러다가 실수해서 거대 오크 주먹 맞고 사망.

이런 경우가 잠재력 낮은 헌터들 사이에선 흔한 일이었다.


“이 던전에서 1회 공격 무효화 특수 효과를 가진 아이템이 나오더라고요.”

“와, 대박... 당장 들어가!”

“저런 거 뜰 때까지 계속 도전 간다!”


길드 사무소에서 보낸 시간이 헛된 시간은 아니었나 보다.

예상대로 잠재력 낮은 헌터들은 던전에 바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효과가 별로긴 하지만, 한국 최초 특수 효과 가진 아이템이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데?”

“외국 헌터들이 필요 없어서 팔아주는 특수 효과 아이템 돈 주고 살 바엔 직접 구하는 게 낫긴 하지.”

“이야, 드디어 한국에도 수입이 아닌 국산 특수 효과 아이템이 풀리는 건가?”

“아이템이 국산인지 수입인지가 왜 중요해?”


잠재력 높은 C급 이상 던전 도는 헌터들.

그들은 바로 던전에 달려들진 않았지만.

내 히든 던전을 흥미롭다는 듯 쳐다봤다.


‘하긴 지금 한국에 히든 던전은 여기밖에 없으니까.’


게다가 특수 효과 아이템이 이거만 나올 거란 보장도 없다.

다른 아이템은 더 안 좋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까지 감안하면 역시.


“우리도 한 번 가볼까?”

“그래, D급이면 까다로운 구간 있다고 해도 C급 이상 던전만큼 오래 안 걸릴 테니까.”


그들도 던전에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30만 원이 입금...]

[30만 원이...]


내 던전에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지원군 NEW 15분 전 1 0 12쪽
22 거래 24.09.17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8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2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30 2 13쪽
14 중국 24.09.09 139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9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4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 히든 던전 +2 24.08.29 279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3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