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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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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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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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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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DUMMY

[C급 히든 레드 골렘 던전의 주인이 됐습니다.]


1개의 히든 던전을 더 늘렸다.


[1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3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6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열심히 들어오는 던전 주인 입장 수수료.

이 맛에 던전 도는구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다니.

헌터들이 왜 던전 주인 되려고 그렇게 고생하는지 이젠 알 거 같다.


“그래서 내 치킨은?”

“아, 사줘야지.”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그리고 지금 들어온 돈만 해도 100만 원 가까이 들어왔는데.

치킨 못 사줄 이유는 없지.

바로 배달앱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이야...”


템페스트는 배달된 치킨을 보더니 입을 떡 벌렸다.

꿀꺽, 침을 삼키더니.


“이거 전부 다 나 주는 거야?”

“약속이니까.”

“와, 대박! 잘 먹을게!”


바사삭-


“으음!”


템페스트는 맛있다는 듯 엄지를 척 들어 올렸다.

난 던전 결과를 확인했다.


‘레벨이 안 올랐네,’


10레벨 단위로 레벨 오르는 난이도가 확 달라진다더니.

확실히 이제 C급 같은 등급 낮은 던전에선 한 번에 레벨이 안 올랐다.

더 높은 던전을 가야겠지.


‘이건 템페스트한테 B급 이상 던전 위주로 미래예지 써달라 부탁하고.’


B급 히든 던전 하나 걸리면 참 좋을 텐데.

D급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던전이 B급이다.

A급은 능력 부족으로 못 가고, C급은 너무 약해서 불만인 위치의 헌터들.

그들이 두 번째로 많인 숫자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맛있어?”

“징짜 마이따!”

“입에 넣고 말하지 말라니까.”


그러고 보니 아직 미래예지도 안 썼지?


“템페스트.”

“왜?”

“내일 미래예지로 히든 던전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알려줘.”

“에이, 먹고 있는데!”

“그럼 먹고 해줘.”


템페스트가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히든 던전 문제는 해결했고.

다음은 뽑기 차례다.

이젠 히든 던전에서 나오는 특별한 장비까지도 나오는 뽑기.

내 손에 있는 뽑기 코인은 6개.


‘제발 좋은 거 나와라.’


1번째 뽑기는 꽝이었다.

그리고 2번째 뽑기는.


“와, 대박...”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결과물이었다.


[A급 마법사의 완드를 획득했습니다.]

[A급 마법사의 완드: 착용자의 마력을 300 증가시킵니다.]


히든 장비는 아니지만 무려 A급 장비다.

물론 일반 A급 장비는 랭커들 때문에 시장에 충분히 많이 풀렸지만.


‘이걸 내가 얻었다는 게 중요하지.’


실제론 A급 던전 들어가 본 적도 없는 신입 헌터다.

그런데 A급 던전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니.

원래라면 말도 안 되는 일.


‘이건 내가 써야겠다.’


마력 실드랑 철 투구 때문에 완드의 1회 피해 무효화 효과도 딱히 의미가 없어졌다.

히든 완드는 팔아야겠어.


그 뒤로 뽑기를 계속 이어갔다.


[C급 특별한 철 투구를 획득했습니다.]

[C급 특별한 철 투구를 획득했습니다.]


철 투구가 2개나 나왔다.

C급 히든 레드 골렘 던전에서도 철 투구가 나왔으니 총 3개.

나머진 다 꽝이었지만.

이거만 해도 충분한 결과물이다.


바로 헌터샵에 방문했다.

우리 히든 던전 장비들, 얼마에 거래되고 있나 볼까?


[C급 특별한 철 투구: 150만 원]


잘못 봤나?

내 인벤토리에 있는 이 철 투구 3개.

이게 하나에 150만 원이라고?


‘역시 등급 낮은 아이템은 목숨 보호 관련 효과 최고야.’


히든 던전 완드는 85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와, 장비 판매 이것도 수익 장난 아니네.

이러니까 히든 던전에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구나?


[장비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아... 잘 먹었다.”


템페스트가 바닥에 누워버렸다.

템페스트 식사 시간도 끝났으니.

먹은 거 처리하고 던전이나 돌아야지.


“템페스트, 미래예지 좀 써줘.”

“에이, 방금 다 먹었는데... 조금만 쉬자.”

“던전 결과 덕분에 기분 좋아지면 또 사줄 수도 있는데.”

“나만 믿어!”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를 시작했다.

그럼 뒷정리나 해볼까.


쓰레기 버리고, 바닥 닦고 돌아오니.

상태창에 알람이 도착했다.


[등록하신 장비가 전부 판매됐습니다.]


벌써 다 팔렸다고?

대체 인기가 얼마나 많은 거야?


[판매 수익: 535만 원]


자리에 앉아서 상태창 뽑기 기계에 코인 넣고.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 손가락 까딱거리며 올렸을 뿐인데.

순식간에 535만 원이 생겼다.


‘진짜 좋다.’


사무실에서 맨날 고통스럽게 야근하고.

무능력자 사람 취급 안 하는 부 길드장한테 무시당하고.

그렇게 살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다 끝났다!”


마침 템페스트의 미래예지도 끝났다.


“그래? 히든 던전은 찾았어?”

“물론이지! 2개 찾았다!”

“2개나 찾았다고?”

“근데 하나는 꽝이야.”

“꽝이라고?”


던전에 꽝이 어디 있어?


“자세히 이야기해 봐.”


***


한국 4대 길드 정규 회의 시간.


“거북이 놈은 또 불참인가?”


조윤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현무 길드장님은 현재 중국에서 파견 임무 중입니다.”

“바빠도 약속한 회의엔 나와야지. 그게 약속이란 거야. 강채린 길드장.”

“중국에서 큰돈을 벌어 한국에 지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오기 힘든 사람을 불러내는 것도 너무한 거 아닐까요?”


강채린, 청룡 길드장.

그녀가 조윤성과 조용히 서로를 쳐다보고 있을 무렵.


“빨리 끝내고 가지?”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는 남자가 있었다.

신승호, 백호 길드장이다.


“신승호, 또 게임인가? 스마트폰 집어넣지?”

“중요한 상황이라서 이것만 좀 하고.”

“하여간 협조적인 녀석이 하나도 없어.”

“지각한 사람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진 않은데.”


조윤성이 한승호를 째려봤으나.

신승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만하시죠, 서로 바쁜 사람들이니까 빨리 진행합시다.”


강채린의 말에 두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의 첫 토론 주제는 요즘 떠오르는 신인 헌터, 정민혁 헌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게 누군데?”

“신승호, 길드장이면 게임 그만하고 업계에 관심 좀 가져라.”

“아, 주작 길드가 영입하려고 가짜 뉴스 냈는데 반격 맞아서 꼬리 내렸던 사건의 주인공?”

“이게 다 알면서 지금...!”


신승호가 팔짱을 끼고 피식 웃으며 조윤성을 바라봤다.

강채린은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어갔다.


“아무튼 이런 존재는 길드 밸런스를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어떤 길드가 영입할지 결정해야 해요.”

“그런 괴물 같은 신인이 등급 낮은 길드에 들어가려고 하진 않을 테고, 역시 우리 중 하나겠지?”

“그 자는 우리 주작 길드가 데려갈 거다!”

“또 히든 던전 입장 차단당하겠네.”

“저게 진짜!”


조윤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탁-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


“이 소리는...”


탁-


“다들 예의를 갖추세요.”


강채린은 그렇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옷과 머리를 정리했다.


탁-


“큰 사람이 오셨네.”


신승호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끼익-


문이 열렸다.

지팡이를 짚으며 들어오는 남자.

길드장들은 그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괜찮습니다. 다들 편하게 앉아요.”


한국 헌터 업계 최고 권력자.

헌터 협회의 협회장, 최승철이다.


“차가 막혀서 회의에 좀 늦었군요.”

“괜찮습니다, 회장님.”


신승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빈말이라도 그렇게 해줘서 고마워요, 신 길드장.”

“아뇨, 아뇨! 빈말이라뇨. 진심입니다.”

“하하, 그래서 강 길드장? 무슨 이야기 중이었죠?”

“아, 정민혁 헌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흐음...”


최승철이 턱을 만지며 잠시 침묵 후 말했다.


“전 이 헌터가 흥미롭더군요.”

“그, 그 말씀은!”


길드장들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협회장의 ‘흥미롭다’라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다들 알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 길드 자리를 주시겠다는 겁니까?”


한국 대표 길드는 처음부터 4개가 아니었다.

최승철 기준 흥미롭고 재능 있는 헌터들이 천천히 나타났고.

그들을 데려와 길드장으로 키웠다.

그렇게 채워지다 보니 어느새 4개가 된 거다.


“네, 맞아요 조 길드장. 정민혁, 이 헌터 성장 속도를 보면 과거의 여러분, 아니 그 이상이 보입니다.”

“그 이상이 보인다는 건...?”

“아, 물론 여러분을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도 자랑스러운 한국의 최고 헌터들이니까요.”

“이해합니다.”

“고마워요, 강 길드장. 아무튼 제 말을 요약하면 정민혁 헌터가 여태까지 나온 한국 헌터 중 압도적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영향력도 신입 헌터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벌써 뿌리를 단단하게 박았죠.”


강채린의 말에 최승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지금은 한국도 히든 던전이 생겼으니 여러분 시절과는 달라지긴 했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정민혁 헌터의 영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그럼 앞으로 한국 5대 길드로 가시겠다는 겁니까?”

“아직 확정은 아니죠. 만약 정민혁 헌터가 길드를 만든다면 최대한 지원 할 거예요.”


협회장 최승철.

현 4대 길드의 길드장들 잠재력을 알아본 사람.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장비 판매도 참 신기하더군요.”

“히든 던전 클리어 숫자랑 착용 및 판매한 히든 던전 장비 숫자가 안 맞던 거 말씀이십니까?”

“정확해요, 신 길드장.”

“분명 장비 보상은 클리어 1번에 1개씩만 줄 텐데,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할까요?”

“제 가설입니다만.”


최승철이 잠시 고민하며 테이블을 톡톡 치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클리어 기록들, 히든 던전 장비 숫자 안 맞는 것 전부 뽑기 능력 영향이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뽑기 능력이요? 뽑기로 보스전 바로 이동 아이템이나 히든 던전 장비라도 뽑았으려나요?”

“그것까진 저도 모르죠. 신 길드장, 상상력이 풍부해서 보기 좋네요.”

“크흠...”


최승철이 조윤성을 쳐다봤다.


“조 길드장?”

“네, 회장님.”

“조 길드장 밑에 있는 사람이 정민혁 헌터랑 친하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박성준 부 길드장은 물론이고 사무소 직원들은 전부 정민혁 헌터랑 친분이 있습니다.”

“친분이 있다고요? 혹시 정민혁 헌터가 주작 길드 사무소 출신인가요?”

“네, 맞습니다.”


신승호가 강채린을 보며 작게 말했다.


“강채린 길드장, 정민혁 헌터가 길드 사무소 출신인 거 알았어요?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거 처음 들었는데.”

“아뇨, 저도 그런 사람이 길드 사무소에 일한다는 건 처음 들었습니다.”


조윤성이 가볍게 웃었다.


“정민혁 헌터가 사무소에서 일 잘하는 걸로 유명했는데, 아무래도 다른 길드엔 잘 안 알려진 모양입니다.”

“흐음... 그래요? 더 흥미가 생기네요. 사무소에서 오래 일해봤다면 사실상 완벽한 신입도 아니니까요.”

“네,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헌터 업계에 대해 알만한 정보는 거의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요? 좋습니다. 그럼 조 길드장?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네, 언제든 말씀하시죠!”

“정민혁 헌터를 헌터 협회에 초대하고 싶네요.”


회의실에 침묵이 돌았다.


“그, 그 말씀은...?”


제일 먼저 침묵을 깬 건 조윤성이었다.


“정민혁 헌터한테 흥미가 생겨서요. 개인적으로 보상 지원 좀 해주고 싶습니다. 길드 관련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요.”

“아, 알겠습니다!”


‘협회장님이 일개 헌터한테 개인 지원을 해준다고?’


길드장들도 받아본 적 없는 특별 대우.

하지만 그 누구도 불만을 생각할 수 없었다.

정민혁 헌터가 보여주고 있는 성장 속도와 영향력.

그건 스스로 봐도 자신들의 데뷔 시절보다 훨씬 더 대단했기 때문이다.


***


템페스트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클리어 못하는 던전이라고?”


드디어 B급 히든 던전으로 모자라 A급 히든 던전까지 나왔다고 했는데.

A급 던전은 클리어를 못하는 던전이라고 한다.


“왜 클리어를 못하는데?”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아무래도 특별한 아이템이 필요한 거 같아.”

“특별한 아이템?”

“그게 없으면 세상 그 어떤 헌터도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인 거 같아.”


아쉽긴 한데 나한테 당장 나쁜 게 아니잖아?

심지어 A급 히든 던전과 B급 히든 던전은 같은 장소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럼 누구라도 A급 히든 던전으로 가겠지.

히든 던전에서 나오는 장비 성능을 확인했으니까.


‘그럼 난 B급 던전을 여유롭게 클리어하면 되겠네.’


남들은 클리어 못하는 던전에 끙끙대고 있을 시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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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원군 NEW 23분 전 3 0 12쪽
22 거래 24.09.17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8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2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8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10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30 2 13쪽
14 중국 24.09.09 139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9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4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7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5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 관심 24.09.02 208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4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9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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