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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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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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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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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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정보 차이

DUMMY

박성준한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정민혁!]

“무슨 일인데?”

[협회장님이 너랑 만나고 싶다는데?]


협회장님이?

헌터들이 협회장과 만나는 경우는 부정적인 이유가 많다.

난 딱히 잘못한 거 없는데?


‘일단 확인해 봐야겠어.’


“알겠어.”


[그래, 몸조심하고.]


***


헌터 협회에 방문했더니 입구에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정민혁 헌터님.”

“네, 반갑습니다.”

“회장실로 안내하겠습니다.”


비서로 보이는 사람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꼭대기 층까지 올라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레드 카펫이 깔린 복도가 나왔다.


‘협회에 돈이 많다는 건 사실이었구나.’


나도 협회에 직접 와본 건 처음이다.

돈 많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보석 박힌 장식들도 걸려있고, 진품 여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그림까지 걸려있다.


똑똑-


“정민혁 헌터님을 모셔왔습니다.”

“그래, 들어와.”


비서가 노크를 하자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끼익-


문을 열자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 회장실 같은 내부가 펼쳐졌다.

와, 여기 있는 것만 다 팔아도 장난 아니겠는데?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요, 고생 많았어요.”


비서가 떠난 후, 협회장이 싱긋 웃으며 자리에 앉으라 손짓했다.


“바쁠 텐데 와줘서 고마워요, 정민혁 헌터.”

“아닙니다. 회장님보다 바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하, 그런가요?”


회장님이 내게 스킬북을 건넸다.


[스킬북 ‘눈보라’를 획득했습니다.]

[눈보라: 전방의 모든 적을 얼려버립니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는 선물입니다.”


협회장이 헌터한테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다고?

그런 이야긴 나도 들어본 적 없는데.


“혹시 왜 주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정민혁 헌터가 마음에 들어서요.”


남자 취향은 없는데.


“성장 속도도 여태까지 본 한국 헌터 중 가장 빠르고, 영향력도 신입 헌터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죠.”


아, 헌터로서 마음에 든다고?


“네. 감사합니다.”


주는 선물 안 받을 이유는 없지.

스킬북은 인벤토리에 보관해두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묻고 싶은 거요?”

“정민혁 헌터는 길드에 가입하실 건가요, 아니면 길드를 만들 생각인가요?”


둘 다 장단점이 있다.

가입은 기본적으로 길드한테 던전 입장 수수료 받을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길드에 들어가면 휴가를 보내주거나 좋은 던전을 찾아주는 장점도 있다.


길드를 만드는 건 기본적으로 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헌터 최소 인원수를 채워야 하고, 그 인원수를 전부 관리해야 한다.

혼자 관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결국 길드 사무소도 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소리다.


‘돈이 적게 드는 건 전자고 돈이 많이 드는 건 후자인데.’


물론 내 대답은 정해져 있다.


“길드를 만들 생각입니다.”

“흐음... 힘든 길인 건 알고 있겠죠?”

“대신 고점이 훨씬 높죠.”


내 대답에 회장님이 눈을 크게 떴다.


“하하! 탐욕도 있는 게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네요, 정민혁 헌터는.”

“네?”

“제 연락처입니다. 길드 만들 때, 도움 필요하면 연락해요. 도와줄 수 있는 건 전부 다 도와줄게요.”


헌터 개인을 도와준다고?

한국 헌터 업계 최고 권력자인 협회장님이?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데.


“감사합니다.”


물론 안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 바로 받았다.

앞길이 밝다, 밝아.


“그래서 남은 던전 2개는 뭐로 결정하셨나요?”

“아, 그건...”


곧 알게 되실 겁니다.


***


템페스트가 알려준 히든 던전 장소로 향했다.


“이야, 한국 최초 A급 히든 던전!”

“다들 비켜! 나 먼저 들어갈 거야!”

“아오, 좀 비키라고!”


B급 히든 던전도 어찌 보면 한국 최초인데.

옆에 있는 A급 히든 던전 때문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죄송한데 거기 클리어 못하는 던전이에요.


‘뭐, 됐나.’


덕분에 여유롭게 B급 히든 던전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어? 저 사람 혹시?”

“정민혁 헌터?”

“그게 누군데?”


B급 히든 던전에 들어가려는데 날 알아보는 헌터들이 있었다.

아직 못 알아보는 헌터들이 더 많긴 하지만.

벌써 이 정도로 유명해졌나?

그때 헌터 한 명이 무리에서 빠져나와 물었다.


“정민혁 헌터, 맞죠?”

“네, 맞아요.”

“왜 A급 히든 던전에 관심이 없죠? 길드 사무소 출신이라 A급 히든 던전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모르는 건 아닐 텐데.”

“아, 그건...”


이 사람은 날 잘 아는 사람인 거 같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냥 아직 A급 던전엔 도전할 자신이 없어서요.”

“아, 그렇습니까? 의외네요.”

“의외라고요?”


분명 처음 보는 사람 같은데.


“아, 제가 얼마 전에 주작 길드에 들어갔거든요. 사무소 직원분들이 정민혁 헌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제 이야기요? 뭐라고 하던가요?”

“정민혁 헌터는 선택지를 주면 제일 비싼 걸 고르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아예 틀린 말은 아니네.

솔직히 미래예지로 저 A급 히든 던전이 클리어 불가능하다는 걸 몰랐다면.

나도 저 무리에 끼여서 들어가려고 발악하고 있었을 거다.


“하하...”

“뭐, 이해합니다. 사람 목숨은 한 번밖에 없잖아요? 위험한 던전 가기 싫을 수도 있죠.”


단단히 오해한 헌터는 다시 무리들 사이로 들어갔다.

슬슬 던전에 입장해 볼까?


[B급 히든 와이번 던전에 입장합니다.]


“템페스트, 길 안내해 줘.”

“나만 믿어!”템페스트의 안내를 받아 빠르게 보스를 향해 돌파했다.


캬아악-!

펄럭-!

휘이잉-!


던전 내부를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와이번.

녀석이 날갯짓을 하자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였다.


“뭐, 뭐가 저리 커?!”

“드래곤보다 볼만하네.”

“뭐라고?!”


와이번 얼굴보다 작은 템페스트가 뒤에서 씩씩거렸다.


캬아악-!


그때 와이번이 소리를 지르더니.

작은 와이번들이 생성됐다.

이래서 다수 공격 기술이 필요하구나?

바로 눈보라 스킬을 사용했다.


사아아-!


“으, 추워!”


순식간에 던전 내부에 추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템페스트는 ‘에취’ 소리를 내면서 시원하게 재채기를 했다.


쿵-!


날 향해 달려들던 작은 와이번들은 날개가 얼어 땅으로 추락했다.

거대한 보스 와이번은 그 광경을 잠시 지켜보더니.


캬아악-!


날 향해 공격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였지만.


캬아아...


와이번들은 발까지 얼어 움직일 수 없었다.

이어서 파이어 웨이브 사용.

불이 파도처럼 일어나 땅에 떨어진 와이번들을 휩쓸었다.


캬아악?!


놀란 듯 고개를 들다 던전 천장에 머리를 박은 보스 와이번.

녀석이 입에서 불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뱉어내기 전에 잡아야지.

바로 파이어볼을 만들어 던졌다.


펑-!


이어서 마력탄을 던졌고.

비어있는 손으로 눈보라를 사용했다.


사아아-!


파이어볼과 마력탄의 공격에 모으던 불을 다시 삼킨 와이번.

이어서 날아온 눈보라 공격에 몸이 얼기 시작했다.


캬아악!!


날갯짓으로 눈보라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와, 이쁘게 얼었네.”


결국 와이번의 몸이 얼어붙었다.


펑-!


파이어볼로 마무리.


“마력이 높아서 그런가 스킬을 그렇게 펑펑 썼는데도 힘들어하는 느낌이 전혀 없네?”

“상위 기술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확실히 마력 높으니까 좋긴 하네.”


마법을 쓸수록 마력을 소모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기술을 난사했는데 고작 100 소모했다.

나랑 비슷한 수준의 다른 헌터들이라면 슬슬 지치거나 쓰러질 타이밍.

하지만 난 아직 1000 이상의 마력이 남았다.


[당신의 레벨이 12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를 2 지급합니다.]


순식간에 레벨이 2레벨 상승했다.

역시 B급 던전을 오는 게 정답이었어.


[당신의 클리어 기록은 30분입니다.]

[정민혁 헌터가 B급 히든 와이번 던전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B급 히든 던전도 얻었고.

스텟도 올려야 하지만, 우선 상자 확인부터 하자.

뽑기에서 지금 낀 장비보다 더 좋은 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B급 특별한 마법사의 장갑을 획득했습니다.]

[B급 특별한 마법사의 장갑: 착용자의 마력을 60 증가시킵니다.]

[특수 효과: 장갑에 박힌 보석을 만지면 모든 마력을 소모해 강화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력이 높을수록 위력이 증가합니다.]


설명대로 장갑엔 특이하게 생긴 보석이 박혀있었다.

마력이 높은 나한테 딱 맞는 장갑이네.

적을 한 방에 끝내야 할 때 쓰면 되겠다.


뽑기 코인 5개랑 마석 7개도 있고.

이제 뽑기 돌릴 시간이다.


드르륵-


건진 건 하나밖에 없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좋은 걸 뽑았으니까.


[스킬북 ‘아이스 스피어’를 획득했습니다.]

[아이스 스피어: 얼음으로 된 창을 적한테 날립니다.]


파이어볼이나 마력탄과는 비교가 안 되는 강력한 단일 스킬.

던전 등급으로 비유하자면 저 둘은 F급 E급 수준이고 이건 C급 정도는 된다.

당분간 내 단일 기술 중에선 이게 제일 상위 기술이겠네.


[스텟]

[체력: 190 마력: 1280 힘: 50 민첩: 40]


스텟 포인트를 전부 마력에 투자하고 장비까지 교체를 마친 결과물이다.

민첩이 장갑을 마력 60 올려주는 히든 던전 장비로 바꾼 탓에 10 떨어지긴 했지만.

민첩은 딱히 쓸모없으니 상관없지.


‘만족스럽다.’


레벨도 오르고 좋은 장비에 좋은 스킬까지.

역시 등급 높은 던전을 돌아야 해.


“템페스트, 넌 잠시 들어가 있어.”

“왜?”

“던전 밖에 사람들이 많으니까.”


미안하다, 템페스트.

나랑 다른 헌터들의 비정상적인 정보 차이.

이 의심 대상이 되지 않게 만들어주려는 내 배려야.


[템페스트를 소환 해제합니다.]


던전 밖으로 나왔다.


“아오... 미치겠네!”

“뭐 이딴 던전이 다 있어?!”


A급 히든 던전 입구엔 사람들이 모여서 화를 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결과가 나온 모양인데.


“다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척 다가갔다.


“오, 정민혁 헌터!”

“그래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쟨 뉴스도 안 보고 사나...”

“아, 정민혁 헌터님!”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다가왔던 헌터.

그가 무리에서 빠져나왔다.


“B급 히든 던전 공략,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들 여기서 왜 이러고 계신 거죠?”

“아, A급 히든 던전 공략에 실패했거든요.”

“실패했다고요? 어째서요?”

“그건...”

“이봐!”


무리에 있던 헌터 한 명이 소리쳤다.

그러자 내게 다가온 헌터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 맞다. 비밀이라서...”


아깝다!

공짜로 왜 클리어 안 되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 그런가요?”

“네, 그런데 정민혁 헌터님은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제가요?”

“네, 욕심 안 부리신 덕분에 히든 던전도 얻으시고, 저희처럼 시간 안 버리셨잖아요.”


하긴 A급 던전에 도전할 정도면 B급 던전 정도는 클리어하고도 남을 사람들이다.

물론 B급 히든 던전에 들어왔다고 해도 내가 더 빨리 클리어했겠지만.

적어도 B급 히든 던전에 왔으면 보상이랑 경험치라도 챙겨갔을 텐데.

그들 입장에선 돈보다 귀한 시간을 버린 꼴이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정보다.


“아, 기분 더럽네 진짜! 다들 가서 술이나 한잔 합시다!”

“대낮인데?”

“그냥 기분 더러우니까 한잔해!”

“예, 예 갑시다.”


무리가 떠나가자 나한테 다가왔던 헌터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저랑 아는 사람들이어서,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갔나?’


아무리 확인해 봐도 없다.


[템페스트를 소환합니다.]


“하아! 드디어 나왔네.”

“고생 많았어.”

“엥? 왜 아직도 여기야?”

“이 던전, 왜 클리어 불가능한지도 미래예지로 알아낼 수 있어?”

“한 번 해볼게.”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를 사용했다.


“던전 내부를 확인 해보니까 열쇠를 넣어야 하는 장소가 있어.”

“열쇠를 넣어야 하는 장소라고?”

“그래, 열쇠 이름이 ‘던전 열쇠’라는데?”


던전 열쇠라.

생각해 보니 상태창에 아이템 검색 기능이 존재한다.

여기에 검색하면 나오려나?


[던전 열쇠]


나온다!

이걸로 확인해 보자.


[던전 열쇠: A급 이상 던전을 클리어하면 아주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뽑기 능력을 통한 뽑기에서 일정한 확률로 등장합니다.]


앞에 A급 이상 던전에서 나온다는 건 모든 헌터들한테 나오는 설명일 테고.

뒤에 뽑기 능력 이야기는 나만 나오는 내용일 거다.

그런데 확률 차이가 너무 심한 거 아냐?


정확한 뽑기 확률 표기는 없지만 아주 낮은 확률과 일정한 확률.

그냥 단어만 봐도 확률 차이 심한 게 눈에 보인다.


‘아무튼 열쇠가 뽑기 능력에서도 나온다는 거지?’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던전 중 가장 좋은 A급 히든 던전.

저 열쇠만 얻으면 내가 가질 수 있다.

자, 그럼 뽑기 코인 모으러 가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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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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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원군 NEW 8분 전 1 0 12쪽
22 거래 NEW 23시간 전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7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1 1 14쪽
18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29 2 13쪽
14 중국 24.09.09 138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8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 정보 차이 24.09.03 197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3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3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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