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능력으로 히든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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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
작품등록일 :
2024.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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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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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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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 소환권

DUMMY

“우와...”

‘이제 여기서 사는 건가요?’

“응, 맞아.”

“피피!”


집은 상당히 넓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TV 크기.


‘이렇게 큰 TV도 있었구나.’


물론 이것도 헌터 협회가 지원해 줬다.

처음 기본적인 가구들은 협회가 다 지원해 주더라.

앞으론 내가 다 사야 하지만.


‘TV 크기가 벽 한 면을 가득 채워버리네.’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단 말인가?그건 그것대로 놀랍네.


“피피!”


우선 피피 방부터 확인했다.

협회에서 피피한테 주문받은 구조가 그대로 구현되어 있었다.


우선 슬라임이 몸을 차갑게 유지하는 데 도움 되는 작은 수영장.

버튼을 누르면 찬물이 나온다.

피피가 자기는 몸을 차갑게 유지해야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그 옆엔 통통 튀며 놀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혹시나 높게 점프해 천장에 닿을까 봐 혼자 특이하게 되어있다.


슝-!


피피가 점프해 올라가자 하늘로 쭉 올려버리는 발판.

피피는 빠르게 올라가 천장에 닿았다.


푸웅-


원래라면 철퍽 소리가 났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특수한 장치 덕분에 큰 충격 없이 다시 내려와서.


슝-!


또 올라갔다.

피피는 그게 재미있는지.


“피피피!”


웃고 있었다.

좋다면 다행이네.


이 별거 아닌 장난감들.

특수한 장치들이 많이 들어가 꽤 비싸다고 들었다.

신승호 길드장이 뭐라고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신승호 길드장은 설명엔 재능이 없더라.’


알아듣기 힘든 용어들만 잔뜩 쓰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가르치는 태도가 아니었다.

아무튼.


“오오!”


이번엔 템페스트 차례인가.

템페스트 방으로 향했다.

입을 쩍 벌리고 감탄사를 내뱉고 있는 템페스트.


“여기가 진짜 내 방이야?!”

“맞아.”

“대박!”


벽이 온통 금색이다.

나보다 더 돈을 좋아하는 탐욕스러운 드래곤 녀석한테 딱 맞는 벽이다.


“과자 먹기도 편하네!”


템페스트의 작은 키에 높이를 맞춘 큰 책상.

덕분에 과자를 잔뜩 풀어놓고 먹을 수 있었다.


“과자 부스러기 흘려놓지 마.”

“먹고 다 치울 테니까 걱정하지 마!”

“저번에도 그래놓고 안 치웠잖아.”

“크흠!”


당장 저번에 치킨 처음 먹었을 때도 내가 치우지 않았던가.

내가 나중에 치우겠다, 그런 말도 들어본 적 없다.

그때 피피가 다가와 노트에 뭔가를 적었다.


‘나잇값 못하는 어린애 같은 선배.’

“뭐라고?!”


피피의 강력한 언어 공격.

템페스트는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피피에겐 아무 효과가 없었다.


‘느려.’

“어우, 이 얄미운 놈!”


다음은 내 방이다.

침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시 봐도 믿기지가 않네.

저게 700만 원짜리 침대라고?


강채린 길드장이 추천해 준 침대였다.

내 돈 아니어서 다행이다.

너무 비싸.


근데 확실히 비싼 게 좋긴 하더라.

여태까지 살면서 써본 침대 중에서 가장 좋았다.

아직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게 S급 길드의 길드장들 삶이구나.’


돈 쓰는 수준이 다르다.

내가 이들의 삶에 적응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가?

S급 길드의 길드장이 되기 전부터 마에스트로 때문에 시끄러웠고.

되고 난 다음엔 중국에 마에스트로를 처리하러 갔었으니까.


[보스 몬스터 소환권]


사실상 마에스트로 소환권이다.

중국을 손에 올려서 꼭두각시처럼 부려먹고.

정신 공격이라 그런지 피피의 절대회피에 반응 안 하는 세뇌를 걸고.

불가능한 마석으로 장비를 만드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든 괴물.

그런 괴물이 지금, 내 손에 있다.


‘사용하자.’


소환권으로 소환된 자는 주인을 공격할 수 없다.

명령을 어기는 건 당연히 안 되고.

그러니까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고 해봤자 의미없다.

오히려 그만큼 내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테니 고맙지.


서로 장난치고 있던 템페스트랑 피피를 데려왔다.

바로 소환권 사용.


펑-!


역시나 터져 나오는 안개.

그 안갯속에서 보인 건 우선 거대한 하프.

그리고 다리를 꼬고 있는 마에스트로였다.


“어라, 절 빛으로 태워 죽였던 그 헌터님이네요?”

“내가 널 소환했어.”

“그렇다는 건... 아, 그냥 푹 쉬고 싶었는데 말이죠.”


마에스트로가 한숨을 푹 쉬었다.


“쉬고 싶었다고?”

“중국 협회를 지배했던 것, 제한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 의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럼 마에스트로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누군가가 있다는 건가?


“당신이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일 겁니다.”


뭐, 마에스트로한테 지시를 내린 게 누구인지 몰라도.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충성심이 강하다는 소리.

아마 우리가 없었다면 계획대로 전 세계에 전쟁을 일으켰을 거다.

일 처리는 확실하다는 의미지.


“조, 좀 무섭게 생겼네.”

“피피!”


템페스트는 마에스트로를 보더니 살짝 겁먹은 듯 떨었고.

피피는 저번에 세뇌 당할 뻔했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통통 점프하며 화를 냈다.


“흐음...”


그런 둘을 잠시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 마에스트로.

걸어서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우선 피피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저번엔 죄송했어요.”

“피?!”


피피도 사과받을 거라곤 생각 못 했나 보다.

당황한 듯 눈이 커졌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자면, 당신 주인이 저한테 그런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절대 못 어기겠죠?”

“피피!”


피피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환한 사람한테 절대적으로 충성해야 하는 그들.

그럼 마에스트로를 소환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뜻인가?


‘그놈의 제한만 아니면 물어볼 텐데.’


다음으로 다가간 건 템페스트.

덜덜 떠는 템페스트의 머리에 손을 툭.


“히, 히익!”

“겁먹지 마요.”

“아, 네...”


대답과 다르게 여전히 떨고 있는 템페스트.

그걸 보며 피식 웃은 마에스트로.


“적응할 수 있게 나름 노력해야겠네요.”


어찌 보면 둘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같은 관계.

나한테 소환된 사이라는 제한만 없다면.

마에스트로는 진작 초식동물인 템페스트를 죽여버릴 수 있는 맹수였다.


“그래, 이건 마에스트로 네가 노력해 줘야 해.”


그러니 템페스트가 바뀌는 건 무리다.


“알겠습니다. 노력해 보죠. 그리고 만약 제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제한이 풀린다면 소환사님한테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던전 공략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다른 거 다 떠나서 결국 던전 공략이 핵심이다.

그러자 나타난 상태창.


[이름: 마에스트로]

[능력: 하프 연주 마석 조작]

[하프 연주: 공격, 자신에게 실드 생성, 세뇌 등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실드 생성은 딱히 필요 없고.

공격은 위력이 강한 편이긴 하지만.

너무 느렸지.

사실상 세뇌가 메인이라고 봐야겠다.


[마석 조작: 마석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마석으로 다양한 걸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떨어진 거대한 책.

잘못 받았으면 다칠 뻔했다.

그만큼 거대한 책.


[마석 조작으로 제작 가능한 아이템 기록]


제목이 왜 이렇게 길어?

그냥 정리하면 마석 조작 레시피다.

조금 넘겨봤는데 무기랑 방어구가 꽤 많이 보이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효과다.


[S급 마석 박은 완드: 착용자의 마력이 600 증가합니다.]


어제 얻은 S급 완드보다 마력 증가량이 200이나 더 높다.

게다가 마석을 더 많이 사용하면 히든 장비처럼 특수 효과도 붙는다고.


‘빨리 확인해보고 싶다.’


***


마에스트로를 데리고 던전으로 향했다.

D급 레벨 돌파 던전.

내 레벨이 곧 30이니까.


‘10레벨 단위로 뭔가 새로운 게 해금되는 거 같은데.’


다음엔 뭐가 해금되려나?

근데 지금 경험치 오르는 속도를 보면 D급에선 레벨이 안 오를 거다.

그러니 당장은 마에스트로한테 집중하자.


[30만 원을 입금해 주세요.]


아, 이거 진짜 오랜만에 보네.

아마 앞으론 레벨 돌파 던전 아니면 볼일 없지 않을까?


[10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6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100만 원이 입금됐습니다.]


난 하루 종일 계속 나오는 입금 알림을 쳐다봤다.

30만 원 내는 사이, 순식간에 260만 원을 벌었다.

물론 30만 원도 소중하지.


‘그러니까 이 던전도 내가 먹어야지.’


바로 던전 입장.

오늘은 피피가 쉬는 날이다.

공격 볼 일이 거의 없을 거 같거든.


“왼쪽!”


템페스트가 미래예지로 알아낸 길은 왼쪽.

역시나 바로 보스전에 도착했다.

우릴 반겨준 건 거대한 오크 두 마리.


“마에스트로, 세뇌를 한 번 써봐.”

“이런 것들은 쉽죠.”


띠리링-


마에스트로가 하프를 연주하기 시작.

그러자 거대한 오크 중 한 마리의 눈빛이 변했다.


퍽-!


그대로 주먹으로 다른 오크를 때렸다.

결국 둘이서 싸우기 시작.

이건 좀 악취미 같은데.


“마에스트로, 그만.”

“왜 그러시죠?”

“그냥 둘 다 못 움직이게만 만들어.”

“알겠습니다.”


연주를 멈춘 마에스트로.

그러자 오크 둘이 제자리에 멈춰 섰다.

하지만 여전히 꼼짝도 안 한다.

세뇌가 풀린 건 아니었기에.


‘실력은 확실하네.’


하긴 다른 것도 아니고 현재까지 나온 보스 중 가장 강한 보스.

그런 보스가 실력이 안 좋을 리가 없다.

천사의 손길로 멍하니 있는 오크들을 정리했다.


[정민혁 헌터가 2분 만에 D급 레벨 돌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기존 클리어 기록 25분보다 빠릅니다.]

[정민혁 헌터가 D급 레벨 돌파 던전의 새로운 주인이 됐습니다.]


던전 하나 늘렸고.


[당신의 레벨이 30으로 올랐습니다.]

[스텟 포인트 1을 지급합니다.]


레벨도 오르고.


“에이, 상자 안엔 별거 없네.”

‘S급이랑 A급 던전의 맛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렇다. 입맛을 바꿔라, 드래곤.’


솔직히 저건 피피 말이 맞다.

레벨 돌파 던전은 레벨 돌파 자체가 목적인 거지.

보상이 아니라고.


[D급 레벨 돌파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레벨 최대치가 40으로 증가합니다.]


레벨 최대치도 올렸다.

이제 40까지 확장.

이번엔 다음에 무슨 기능 열리는지 안 알려주나?

뭐, 천천히 알아가면 되겠지.


[스텟]

[체력: 190 마력: 1510 힘: 50 민첩: 40]


스텟은 늘 그렇듯 마력에 투자.

슬슬 마력은 충분하니 다른 것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특히 민첩, 반응속도도 관련된 스텟이다.

반응속도 느려서 좋을 건 없으니까.


‘이건 천천히 생각해 보고.’


아직 마에스트로한테 물어봐야 할 게 남았다.


“마석 조작에 대해 알려줘.”

“말 그대로 마석 조작입니다. 그 책에 나온 제작법 중 하나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마석과 함께 주문하시죠.”


뭘 고를까.

일단 S급은 재료가 많이 들어.

성능이 마음에 안 들거나 판매 가치가 없으면 돈만 날리는 꼴이다.

우선 F급으로 맛만 봐야겠어.


제작법이 알려주는 요구 마력을 건네주면서 주문했다.

그러자 마석을 둥둥 띄우기 시작하는 마에스트로.


슥- 슥-

철컥-


“오오!”

“피피!”


마석들을 깎아내면서 하나씩 합치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며 놀란 반응을 보이는 템페스트랑 피피.

어느새 마석 조작 과정에 푹 빠졌다.


“다 됐습니다.”

“진짜 멋지다! 다음 건 없어?”

‘굉장했습니다.’


템페스트도 덕분에 경계심이 많이 풀린 거 같고.

피피도 마에스트로한테 많이 너그로워진 거 같다.


“고맙습니다. 선배님들.”

“그래, 막내야.”


템페스트는 경계심이 너무 많이 풀린 거 같다.

네 앞에 있는 그 인간 탈 쓴 몬스터.

현재 세상에서 가장 강한 보스라고.


“네, 선배님.”


그런데도 마에스트로는 싱긋 웃으며 대응했다.

오히려 선배님 취급까지.

그러자 입이 씰룩거리는 템페스트.

어휴, 저렇게까지 선배 소리가 듣고 싶나?


[F급 마석 완드: 착용자의 마력을 150 증가시킵니다.]


효과는 A급, S급 수준에 익숙해진 나한텐 딱히 의미 없는 수준.

있으면 당연히 좋기야 하겠지만, 목숨 걸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헌터들, 특히 초보 헌터들은 이야기가 다르지.’


그들한테 마력 150이면 D급 던전이 C급으로 변한다.

게다가 마에스트로 말에 따르면 양산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팔기 전에 성능 테스트는 해봐야지.”


그래서 F급 던전 아무 데나 입장했다.

다가오는 슬라임을 향해 마력탄을 날렸는데.


[마석을 사용해 만든 무기로 일반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당신의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던전을 나가기 전, 몬스터를 10마리 이상 처치할 때마다 마석 1개를 지급합니다.]


원래라면 불가능한 일반 몬스터 처치 후 결과 안내 상태창.

일반 몬스터는 경험치도, 보상도 안 주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그 상식이 깨졌다.


“이거 진짜 잘 팔리겠는데?”


아니.

잘 팔리는 정도가 아니라 대박 날 거다.

게다가 몬스터를 많이 잡으면 돈, 마석도 준다고 하지 않나.

약한 일반 몬스터 잡으면서 레벨 올리고 돈도 벌 수 있다고?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헌터 업계를 뒤흔들 아이템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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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지원군 NEW 7분 전 1 0 12쪽
22 거래 NEW 23시간 전 37 0 13쪽
21 몬스터 스킬북 24.09.16 51 1 12쪽
20 시장 확장 24.09.15 67 1 12쪽
19 마석 장비 24.09.14 81 1 14쪽
» 보스 몬스터 소환권 24.09.13 92 2 13쪽
17 24.09.12 97 2 12쪽
16 S급 던전 24.09.11 109 2 13쪽
15 마에스트로 24.09.10 129 2 13쪽
14 중국 24.09.09 138 2 13쪽
13 보물창고 24.09.08 148 2 13쪽
12 새로운 펫 +1 24.09.07 168 2 12쪽
11 대청소 24.09.06 163 2 12쪽
10 배신자 +1 24.09.06 176 2 13쪽
9 공항 24.09.05 190 2 12쪽
8 던전 열쇠 24.09.04 194 3 13쪽
7 정보 차이 24.09.03 196 3 13쪽
6 관심 24.09.02 207 3 13쪽
5 새로운 뽑기 24.09.01 222 3 13쪽
4 등급 상승 24.08.31 243 3 13쪽
3 주작 길드 24.08.30 257 3 13쪽
2 히든 던전 +2 24.08.29 278 3 12쪽
1 미래예지 +2 24.08.28 37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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