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의 주인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나루엔
그림/삽화
11:05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9.01 11:36
최근연재일 :
2024.09.19 11:05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509
추천수 :
48
글자수 :
100,082

작성
24.09.16 11:05
조회
47
추천
2
글자
12쪽

10층

DUMMY

튜토리얼 종료. 난 그렇게 느꼈다.


16. 10층


드디어 10층이다.

감회가 새로운걸.


탑은 5 단위 배수로 강력한 군집을 이룬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위층을 등반하던 도전자들에게 큰 절망을 선사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오크 주술사. 


오크 주술사는 원거리 공격 능력은 뛰어나지만, 방어력이 낮다.

약점에 맞춰 공략에 주의를 기울이면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다.


그런데 오크 주술사 앞에 오크 광전사가 추가된다면?


오크 주술사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오크 광전사를 먼저 상대 해야 한다. 


오크 광전사를 먼저 상대하려 한다면?

오크 주술사의 원거리 공격이 날아온다.


그야말로 절망스러운 이지선다의 강요!


더욱 중요한 건 사실.

이건 최소한의 가정으로 정리한 이야기.


오크 주술사와 광전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군락에 있는 것은 4~5가지 전투 타입으로 무장한 오크들.

그래서 보통 10층부터는 도전자들이 파티를 이루어 공략한다.


딜러, 탱커, 힐러, 버퍼 등등.

각각의 역할 군이 모여 시너지를 이룬다.

여기서부터 직종의 전문화가 이루어진다.


10층의 존재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르는 기준점.


하지만 뭐. 나한테는 로고그와 글라키.

그리고 형태 없는 자들도 있다!

그럼 탑 등반을 시작해 볼까?


[입장하시겠습니까?]

"네."


내가 응답하자. 평소와 다르게 창이 하나 더 뜬다.

그건 바로 위험을 알리는 메세지 창.


[위험 : 파티 공략을 추천 드립니다. 계속 진행하시겠습니까?]

"네."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나는 파티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올드 갓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하나.

동료들을 다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지.


[10층으로 입장합니다.]

사아아.


잠시 눈앞이 어둠으로 휩싸이고.

눈을 뜨니 광활하고 드넓은 평야.


저 멀리 오크들의 막사가 보인다.

곧 눈앞으로 임무창이 펼쳐졌다.


[10층 : 붉은 배불뚝이 오크 부락 처치]

[임무 : 붉은 배불뚝이 오크 광전사 10마리를 처치하세요. (10마리 남음)]

[임무 : 붉은 배불뚝이 오크 주술사 10마리를 처치하세요. (10마리 남음)]

[임무 : 붉은 배불뚝이 오크 활잡이 10마리를 처치하세요. (10마리 남음)]

[임무 : 붉은 배불뚝이 오크 암살자 10마리를 처치하세요. (10마리 남음)]

[제한 시간 : 4시간]

[포기하기]


6~9층에 등장한 붉은 배불뚝이 오크 시리즈 총출동!

제한 시간도 평소보다 4배는 많다.


후우, 숨을 들이마신다.

왠지 조금 긴장되는걸.


고오오.

키시싯.


그때, 마치.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존재감을 일으키는 로고그와 글라키.

감동이다.

역시 너희들이 최고야.

그럼 시작해 볼까?


"죽여."

"고오오오."

"키시시싯!"


그 순간.

쎼에엑!


나를 향해 정확히 쏘아진 화살 세례.

선공이라니!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있었나?

설마 이렇게 죽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조금 허망한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키시싯!

팅, 티티티티팅!


글라키가 몸을 펼쳤다.

동시에 거대한 막이 생성됐다.


오크 활잡이들이 쏘아 올린 화살 세례.

마치 장난감처럼 부러져 튕겨 나갔다.


"취익!"

"취이이익!"


그 상황을 확인한 오크 활잡이들.

그들의 얼굴에 새겨진 것은 경악.

하지만, 그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곧바로 주술사들과 자리를 교채.

제 2 격을 준비했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던 나.

슬그머니 눈을 뜨고.

그 모습을 확인.

일단 글라키.

나이스!

정말 잘했다!

그리고 주술사 놈들.

시간을 주면 안 되겠어!

출동이다!


"로고그!"

"고오오!"


로고그를 중심으로 깊은 그림자가 늘어진다.

가장 먼저 로고그의 타깃이 된 것은.

바로 내 뒤에 선 암살자.

뭐···?

쉬익!

푸콱!


"취이익!"

"흐이익!"


아니 뭐야.

언제 내 뒤로 온 거지?


어느새 우리를 포위한 오크 암살자 무리.

하지만 글라키가 펼친 방어막에 튕겨 날아간다.

그들이 땅에 도달했을 때.

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푸슛!

로고그의 검은 가시.

취이익···.

오크 암살자의 목소리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오크 암살자의 입에서 검은 가시가 솟아오른다.

그리고 가시에 달린 눈이 뜨이고.

끔뻑, 끔뻑.

탐색을 시작.

취이익···.

오크들의 눈에 긴장의 빛이 엿보인다.

그리고 그 순간.

취익!

푸콱!

추이익?


자신의 등 뒤를 공격당한 오크 암살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치켜뜬다.

뒤돌아본 오크의 눈에 보이는 것은.

한때 든든한 동료였던 오크 암살자.

그런 오크 암살자의 눈이 희번뜩 돌아가 있다.


글라키의 권능.

영생화가 발동됐다.

오크 암살자의 머리에 꽂힌 촉수 가시.

그것으로 오크 암살자는 글라키에 종속.

그저 글라키의 명령대로 동료 등에 칼을 꽂는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오크 주술사.

오크 암살자들이 약속과 달리 후퇴하지 않는다.


주문을 준비하던 손이 점점 떨려온다.

이대로면 폭발한다.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린 오크 주술사들.

눈을 질끈 감고. 나에게 불덩이를 날린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글라키의 보호막에 튕겨 나가는 불덩이.

끔뻑. 끔뻑.

주변을 살피던 검은 가시가 목표를 찾았다.

스사사사사.

퓨슉, 퓨슉, 까드득, 까드듣, 뿌득, 푸콱, 촥!


오크 주술사들의 입에서 솟아오른 검은 가시.

그것들은 그저 묵묵히 다음 대상을 물색한다.


오크 주술사들이 전멸.


그들을 지키고 있던 오크 광전사 들이 당황한다.

오크 활잡이들은 이미 산개해 화살을 날려대는 중.


어쩔 수 없다.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돌진하려는 오크 광전사.

하지만 그 순간.

퓩.

오크 광전사의 몸에 글라키의 가시가 박힌다.

곧 그의 몸이 뜨거운 기운으로 몰아친다.

취익.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전능감이 솟아올랐다.

광기와 환희.

그리고 경배.

그의 눈에 들어온 것.

위대한 어머니 글라키.

동족···?

그딴 건 어머니 아래 벌레와도 같은 것.

크롸롸롸롸롸롸!

함성을 내질러 본다.

고양감이 몰아친다.

그는 그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감히 어머니에게 칼을 빼든 무지한 놈들에게 안식을.

그리고 나의 어머니께 영광을.

쎄에엑!

그렇게 오크 광전사들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났다.


산개한 오크 활잡이들 또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일단 쏘아대고 있지만.

화살이 벽에 가로막혀 튕겨져 나갔다.

전방에서 주의를 끌던 암살자들이 전멸했다.

그들의 입에 검은 가시가 솟아 있었다.

검은 가시에는 수십의 눈이 달려있다.

눈이 바라본다.

꿈뻑. 꿈뻑.

오크 활잡이는 애써 시선을 피해 본다.

잠시라도 그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설령 그것이.

자기 동료들을 전멸로 이끄는 것일지라도.

그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크 광전사가 전멸하는 것을 본 순간. 


"취이익···."


그저 담담한 모습의 오크 활잡이.

자신의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 든다.

역수로 잡아 목에 가져다 댔다.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그것은 바로.

촤아아악.

털썩.

최후의 안식.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녀석들이 있었다.

모두 죽었다. 임무가 끝났다.


걸린 시간은 단 30분.

오크 한놈을 잡는데 채 1분이 넘지 않았다.

대단해!

그러고 보니.

당황하는 바람에 '형태 없는 자'를 소환하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게네들 오크 고기 좋아했는데.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

다음 기회에.


임무 성공 창이 나타났다.


[임무에 성공하셨습니다.]

[정산이 시작됩니다.]

[정산 중···.]

[10층 최고 등급 (EX+)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보상이 강화됩니다.]

[최종 보상이 산정됩니다.]

[보상 : 오크 피리, 마석(100), 탑 인장(1)]


일단 1000만원 획득.

짜릿해.

언제나 새로워!

새로 등장한 아이템.

글쎄, 오크 피리가 뭐지?


-오크 피리[소환 등급에 따라 오크를 소환.]


오크를 소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일단 한번 소환해 볼까?

이렇게 부는 건가?

오크 피리를 불어 보았다. 

삐이-

스팟!

취이익.

나온 것은 오크 광전사 한 마리.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펴보더니.

나를 바라보고 무릎을 꿇어 보였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고오오.

시시싯!

그때 로고그와 글라키.

마치 텃세를 부리듯 둘러싼다.

이에 몸을 덜덜 떨며 식은땀을 흘리는 오크 광전사.

아니, 방금 나온 애 너무 괴롭히지 말라고 이것들아!


"돌아가."

"취익."


고개를 깊이 숙여 보인 오크 광전사가 돌아갔다.

아카데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추가됐다.


완전 좋은데?

그리고 떠오른 시스템 창.


[탑 인장 5개를 획득하셨습니다.]

[랜덤 특전을 지급합니다.]

[처리 중···.]

[보상 : 스킬 경험치 북(소).]


-스킬 경험치 북(소)[사용 시 스킬 경험치가 소폭 상승합니다.]


스킬 경험치 북이다.

이건 바로 사용해야지!


[스킬 경험치 북(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네"


대답과 동시에 내 몸을 감싸고 도는 작은 빛무리.

잠시 기다리니.


[스킬 '평정심'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였습니다.]

[평정심D > 평정심C]


[스킬 '계약 소환'의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였습니다.]

[계약 소환F > 계약 소환E]


이번에는 계약 소환까지 등급이 올랐다.

오오, 뭔가 강해진 느낌이 들어!


이제 돌아가 볼까 생각하던 차였다.

그런데, 그때.

[탑 10층 최초 EX+ 등급 달성 보상]

아니 보상을 또 준다고?

그리고 보상이···.

···뭐?


[보상 : 남산타워(대한민국) 도전자 데미지 랭크 상승!]


대한민국 도전자 전원 버프라고···?


* * *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화면에 남산TV 김나영 리포터의 모습이 비친다.

그녀는 그야말로 흥분된 모습.

그녀의 뒤로 보이는 것은 남산타워 앞 광장.

수많은 인파가 모여있다.

그들 모두 흥분된 분위기.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수많은 경찰력이 동원됐다.

하지만 경찰들 또한 인파에 섞여 대한민국을 외친다.

이곳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

김나영 리포터의 중계가 시작됐다.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최고의 소식만을 전해드리는 리포터 김나영입니다. 속보입니다. 오늘 오전, 최초로 남산타워 10층을 EX+ 등급으로 클리어하면서 대한민국 도전자 전원에게 데미지 상승 버프라는 기적과 같은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김나영 리포터의 뒤로 펼쳐진 수많은 인파.

그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김나영 리포터의 뺨에도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그녀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중계를 이어갔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지금 남산타워 앞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또한 '데미지 버프'에 힘입어 하층 도전자들이 더 높은 층을 공략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마석 보유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 말을 끝으로 김나영 리포터 또한 인파에 섞이더니.

그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했다.

당황한 박형석 카메라맨이 화면을 돌렸다.

데스크로 넘어가는 것으로 뉴스가 이어졌다.


화면 밑에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었다.


└박제우 이 자식! 믿고 있었다고!

└진짜 실화냐? 그럼 이제 나도 일 층 탈출하는 거임?

└봐라 이게 대한민국이고 이게 한국인이지!

└세계 최고 마석 보유국 대한민국 앞에 세계인이 무릎 꿇다!

└진짜 남산 아카데미는 전설이다. 저런 인재를 뽑아내네!


뉴스를 보던 이서가 눈을 빛냈다.


"와, 박제우란 사람 진짜 멋있다. 오빠 저 사람이랑 알고 있지?"

"시끄러. 얌전히 밥이나 먹어라."

"왜에~ 한 번 소개해주면 안 됄까? 사랑스러운 동생 출세 좀 해보겠다는데."

"절대 안 돼."

"이서야 오빠 좀 그만 괴롭혀!"

"히잉."


이서가 볼을 부풀렸다.

그래도 안됀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이 노리는 것은···!

바로 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외신의 주인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등급제 개편! 24.09.18 18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외신의 주인이 되었다] 24.09.10 40 0 -
공지 연재 시간 11시 05분 입니다. 24.09.08 59 0 -
19 B반 NEW 10시간 전 21 1 12쪽
18 목격자 24.09.18 45 1 12쪽
17 새로운 국면 24.09.17 47 1 11쪽
» 10층 24.09.16 48 2 12쪽
15 대표 연설 24.09.15 49 0 11쪽
14 박제우는 웃고 있다. +3 24.09.14 54 2 12쪽
13 글라키 +1 24.09.13 54 3 12쪽
12 스노우볼 +1 24.09.12 62 1 11쪽
11 마석구 폭발 사건 24.09.11 63 3 12쪽
10 한여름 24.09.10 67 2 11쪽
9 형태 없는 자 24.09.09 73 4 11쪽
8 남산 아카데미 +1 24.09.08 82 4 12쪽
7 국가 정상 회담 +2 24.09.07 93 4 13쪽
6 마석 판매 +2 24.09.06 95 3 12쪽
5 스포트라이트 +1 24.09.05 105 3 11쪽
4 1층 +1 24.09.04 111 4 12쪽
3 입장 +1 24.09.03 116 4 12쪽
2 로고그 +1 24.09.02 119 3 11쪽
1 호텔 +2 24.09.01 204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