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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최근연재일 :
2024.09.2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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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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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53

작성
24.09.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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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다이나믹한 미소

DUMMY

18. 다이나믹한 미소


어제 선생님이 사건 보고서 쓰는데

비협조적이어서,

내가 지금 목격자 진술을 받으러 다니는

중입니다.


아~맞다.

내가 오늘 경찰서에 가기로 했는데 정말

죄송해요.


그러면 사건 보고서 쓰는 데 협조

하는 겁니까?


아뇨~내가 왜요?


좀 전에 경찰서에 출두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랬었죠.


지금 공무 중인 저랑 말장난 하자는

겁니까?


공무중을 강조해서 선을 명확히 긋고서

기선을 잡으려는, 강 순경이 의도를

모를 리 없는 준호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뒤 돌아서자 준호의 소매를 잡는다.


그러지 말고좀 전에 경찰서에

온다고도 했고, 경위서 쓰는 데 도와

주시죠? 허허


경찰서로 간다고 말했던 건 사건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고, 사건

보고서는 그지 내가 말 안 해도 경관님이

직접 보셨으니까

내가 더 할 얘기가 없다는 겁니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훈덕이가 준호 옆으로 다가온다.


왜 그래 경관 아가씨 왜 그래요?


안녕하세요

때마침 잘 오셨네요

막 그리로 가려던 참인데, 피해 보신

건 없나요?


미미해요

조사할 것도 없어요


그래도 피해자 진술을 해주셔야 합니다.


경관님이 법을 잘 모르시나 본데요

당사자가 피해 본 게없다하고, 다친

사람도 없고, 신고할 맘이 없다는데,

피해자 진술서를 왜 씁니까?


피해가 왜 없습니까

가계 기물도 파손된 듯 하고.


파손된 거 없는데요


친구분도 다치셨고.


친구 누가 다쳤나요?


이분이 친구분인 거 다 압니다.


강 순경이, 준호 어제 맞은 곳 사타구니를

가리키며 피해를 주장하는데.


너 불알 깨졌어?


야 불알이 왜 깨지냐 내가 다친 걸로 보여?


보세요

멀쩡하잖아요.


두분, 내가 여경이라 만만하게 보입니까?


이때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미소와 헤나가

여경관 옆에 서서 팔짱을 끼고는

훈덕이와 준호를 바라보는데, 헤나의

모습은 가희 예술이다.


저기요 두 분 지금 여성 경관이라고

말들을 참 예쁘게 잘들 하시는데

어디 다시 한번 해보세요?


아줌마는 못 보던 면상인데 아줌마는

누군데 끼어들어서 여타 저 타

말하는데?


훈덕이를 옆에서 옷을 잡고 흔들면서

그만하라 준호가 눈치를 주는데.


나 여기 준호씨 동거인이다 왜?


훈덕이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준호의 얼굴은 붉어 지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얼어붙은 훈덕이를

향해서 일격을 가하는 한마디.


콱, 두 쪽을 한쪽으로 만들어 버리기 전에

경관님께 사과하지?


훈덕이는 준호의 동거인이라 주장도

놀라운데 그 여자의 거친 언사에 반쯤

넋이 나간 듯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고,

처음 보는 미소의 박력에 준호도 적지

않게 당황한다.


죄송합니다

저는 전 준호의 베스뜨 프랜드 강 훈덕

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긴장 했는지 발음이 부자연 스러워

보기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베스뜨가 아니고 베스트 프랜드,

머, 알겠으니까,

경관님께 사과하세요.


경관님 정말 죄송합니다

한 번만 용서를 해주시면 내가 치킨

사시면 쿠폰 한 장 더 드리겠습니다.


제수씨도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제수씨란 말에 준호는 당황하면서

아니라고 하지만,

훈덕이는 허리를 구십도로, 연신

사과하고 있는 강 훈덕을 어쩔수 없이

괜찮다며 토닥이고, 미소는 의기양양한

자세로 강 순경에게 말을 건넨다.


언니 좀 전에 뭘 작성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언니라는 말에 당황하는

강 하나 순경이 미소에게 손사래를

치면서 언니가 아니라고 한다


내가 한참은 어린데요

내가 언니라고 부르는 게맞는 듯싶네요.


그래요?

그러면 동생 아까 종이에다 쓰려고

했던 거있잖아. 그거?


도대체가 중간이 없는 미소의 친화력에

두 남자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멀뚱히 쳐다보기만 한다


네,

이거 피해 진술서랑 사건 경위서

써야 해요. 언니


언니?

그러면 우리 이제부터 언니 동생

하는 거야, 야~동생 생겼다.


이정 도면 외계인이 아니라 마을 부녀

회장급에, 친화력에 소유자다.


미소씨는 그만 들어가죠?


준호씨도 좀 전에 내 동생에게 했던 말

사과하죠?


언니 됐어요

형부가 사과는, 됐어요.


형부?

하하 형부 형부라


황급히 미소의 입을 막고 가계로

반강제로 미소를 데리고 가는데 뒤에서

헤나의 한 마디가 들려온다.


아빠 같이 가.


과연 아빠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알기나 한 건지, 또 장난일까 아니면

희망 사항을 얘기하는 것인가.

적지 않게 놀라는 또 다른 한 명 강 훈덕.


뭐야 저러케 큰 애가 있었다고.


아니야 오해야,

하하 나중에 다 말할게

지금은 내가 급해서 이따가 가게로 갈게.


준호는 미소와 헤나를 데리고

자리를 떠나고,

훈덕이가 자신의 가게로 돌아서는데

강 순경이 훈덕이를 불러 세운다.


어디 가요?


왜요?


피해 진술 하셔서 야죠?


저는 안 한다고 했는데요?


언니 모시고 와서 다시 얘기할까요?


아뇨, 아뇨 지금 막 하려고, 보세요 내가

딱 이곳에서 경관님을 주시하고

있잖아요

물어보면 바로 답변 하겠습니다.


어제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몇 시에

알게 됐나요?


시간을 정확히는 모르겠고

약 8시 30분에서 9시 30분 사이에

들어 온 거로 기억합니다.


없어진 물건이나 파손된 물건

있습니까?


없어진 건 없고 파손된 게 하나 있는데

그게 돌멩이라 파손됐다고

말하기가 그러네요.


이래저래 진술이 끝나고 미소에게

향하는 강 순경이 인테리어 샵 앞에

멈춰서서 큰 소리로 미소를 부르는데


언니 들어가도 돼요?


어 들어와


한참 실랑이하던 준호와 미소가

강 순경이 찾아오자, 실랑이를 멈추고,

준호는 연신 헛기침을 해대는데, 미소는

동생이 찾아온 듯 마냥 좋아한다.


어서 와 어떻게 왔어?


형부에게 사건 경위를 물어보려고요.


준호씨 빨리 협조해 줘요.


좀 전까지 실랑이하던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강 순경의 맏언니처럼

호들갑을 떤다.


경관님 밖에서 얘기하시죠?


그러세요

언니 나중에 또 올게요.


그래, 또 놀러 와~ 동생


마음이 급한 준호가 강 순경을 밖으로

나가자고 재촉한다.


미소씨랑 헤나는 이따가 다시

얘기마저 하죠.


밖으로 쫓겨나다시피 나온 강 순경이

기선을 잡으려고 강하게 나간다.


사건 당일 그곳에서 뭘 하고 있었죠?


거 기선제압 하려고, 서로 힘 빼지 말고,

편하게 질문하세요.


좋아요

어제 왜 복면과 싸움을 하게 됐나요?


준호는 진실과 약간의 거짓을 적절히

섞어서 능숙하게 대답하면서

강 순경을 빨리 돌려보내려고 한다


문 닫은 친구 가게에 몰래 들어오니까

싸우게 된 거죠.


도둑이 왜 들어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들어오려 했는지도 모르겠고,

더 드릴 말이 없고,

이게 전부입니다.


그러면 언니는 알려나?

언니~


황급히 강 순경 앞으로 가서 막아서면서

양손을 강 순경의 눈앞에,

들어 펼쳐 보이며.


잠시만요

저기, 최 경위에게 전화 좀 해주세요?


왜 여경에게는 말을 못 할 내용

이라도 있나요?


어이없는 표정으로 강 순경을

바라보던 준호가

큰 소리로.


그냥 전화해 보세요.

참 나 원


준호의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자,

준호를 보내 주라는 최 경위의 대답에

어쩔 수 없이 보내준다.


됐습니다

들어 가셔도 됩니다.


수고 하세요.


퉁명스레 대답하고 가게로

들어 가는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


또 올게요.


오지 마요.


뒤도 안 돌아보며 대답하고는 가게 안에

들어서는데 미소와 헤나가 앞에 서 있다.


잘 얘기했어요?


지금 그런 말이 나옵니까?

그리고 헤나야, 아빠가 어떤 뜻인지

알고서 말을 한 거니?



엄마가 제수씨면 나에게는 아저씨가

아빠가 되잖아.


제수씨라는 게 음~ 그냥,

아저씨 친구가 잘 몰라서 얘기 한 거야

그리고 헤나도 아빠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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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같이 가는 길 24.09.09 23 0 -
20 생과 사 NEW 4시간 전 7 0 8쪽
19 카멜레온 24.09.18 23 0 8쪽
»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39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9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40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40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41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42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42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43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44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45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7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7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6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6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8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5 1 7쪽
2 깨져버린 일상 24.09.02 67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9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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