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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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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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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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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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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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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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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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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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좋은아침

DUMMY

15. 좋은아침


좋아요

이 내용 말고 좀 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전 준호의 모습은 기계 장치로 고정을

시켜놓은 것 같은, 알수 없는 자세로

앉아서, 무언가를 주시하는 듯한데,

눈꺼풀이 흔들린다.


아, 맞다

영하 1경 도와 영하 1경 쩜 1도는,

잡아당길 수 있는 매개체인, 입자가

없으니까

영하 1경도를 잡아당길 수가 없는 거죠

영하 1경 쩜 1도는 붙어있는 영하

1경도를 계속 패니까 그곳에서 에너지가

생성 된거죠

그런 에너지가, 수를 헤아일 수 없이

반복되자

에너지는 작은 원자 정도의 크기로

커지다가, 끝내는 터져 버린 거죠.


조용하다

준호는 이해도 안 되고, 흡수도 안 되는

한계치에 도달한 듯 하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정보에,

준호의 뇌가 선택 할 수 있는 생존의

방법은, 현실도피다

현실에서 탈출하는 마지막 발악으로,

졸고 있다.


준호씨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빨리 일어나요.


아~ 그러네요.


그래서 꽝,

터지니까 우주 역사상 가장 작은

블랙홀이, 탄생하게 되죠

하지만 블랙홀은 확장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입자가 없으니까

금방 에너지를 잃고, 대신에 입자가

탄생한 거죠.


아.~


준호는 더 이상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상태로 보이는데 미소는 얘기에

몰입해서 현재의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단하죠, 우주 첫 번째 입자가

탄생하는 순간이, 그려지지 않나요

멋지죠~

준호씨,~,준호씨, 야~ 전 준호.


깜빡 졸았어요.

계속하세요 다 듣고 있어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요?


입자가 탄생했다고, 블랙홀이

파괴 되면서, 그런데요

블랙홀이 어떻게 입자가 될수 있어요?


한 번더 졸면 그만할 거예요

블랙홀이 절대 온도, 영하 1경 도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영하 1경 쩜1도,

그리고 최초의 영상에 온도를

가진 에너지,


그러니까

영하 1경도,1경 쩜1도, 영상에 온도

이 3가지를 모두 블랙홀이 빨아드리고,

소멸되면서,

절대로 융합될 수없는 3가지가 강제로

융합이 된 게 바로 입자예요.


절대로 융합이 될 수 없는데 융합이 된다

뭔가 모순이 있는데요?


좋은 질문이에요 준호 학생,

태초의 입자는 좀 전에 얘기한 3가지가

같이 공존해요


떨어질 수없을 정도로압축되면서

압축 에너지가 이 3가지를 감싸요

에너지 안에 3가지 중에 있는

영하 1경도가 주변에 영하 1경 도을

잡아당겨요


그러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압축

에너지와 충돌을 하고, 그러면 다시

똑같이 반복되면서,

입자는 점점 더 늘어나고,


3가지 중에 에너지 온도는 주변에 새로

생긴 입자를 잡아당겨요

입자 속에 같은 에너지 온도가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1경 쩜 1도는

입자가 있어도 존재할 수 없는

온도기에 안에서 모든 온도와

부딪쳐서 마찰에너지를 만들고,


마찰 에너지는 쌓여서 압력을 만들고,

압력은 팽창해서 폭발하면서

아무런 저항이 없는 우주에서

주변에 모여있던 입자들을 끝없이 멀리

날려버려요


그 입자들은 자기 주변에 마찰

에너지를 이용해서 태초와는 다른

2가지 성질을 가진 입자를 만들면서

계속 뻗어 가고,

만들어진 입자는 서로 뭉치면서

커지다가.


느낌이 쎄하다.


준호씨~, 준호씨, 야~ 전 준호.


아~, 죄송해요

깜빡 졸았어요. 히히 계속하세요.


뭐라고 했는데요?


졸다 보니 듣지 못한 전 준호는


미소씨가 화장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미소씨는 왜 화장한것처럼

얼굴이 뽀얗죠?


머~그야, 화장품이 없어서 못 하는 거고

뭐가 뽀얗다는 건지 원 호호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도 황당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준호는 여전히

졸고 있고 미소는 얼굴도 못 들고 입가에

미소를 띤 체로 몸을 배배 꼬으면서

양손으로 맥주잔을 들고는 마시지도

내려놓지도 않고 있다.


준호씨도 듬직하고, 기본 바탕이 워낙에

좋아서 멋져 보여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지만

준호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준호씨, 준호씨, 일어나요~

부끄러워 하기는 일어나요.


이성을 잃고서 상항 파악이 전혀

안 되는 미소가 안쓰러워 보일 지경이다.


준호씨~

지금 자요?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요.


미소의 분노 게이지가 상승 하고 있는지

표정이 백팔십도 변해간다.

과연 준호가 뽀얗다고 한 말은 진심일까

아니면 국면 전환용으로 선택한

술책일까


전 준호, 일어나지~

지금 막 얘기를 시작했는데 벌써 자면 나는

세수도 하고, 잠도 안 오는데 네가

얘기해 달라고 했잖아.


미소는 식탁 밑에, 준호의 정강이를 툭툭

발로 차면, 눈에서는 레이저를

코에서는 토네이도를 발사하고 있다


셋 샌다. 하나, 둘, 셋~


미소의 분노를 모와 모아서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정강이, 차기에

잠시 일어섯다 다시 잠을 자는데.


네, 1경도, 전 철진~.


전 준호의 새벽을 여는 첫 번째

소리이자 마지막 소리다.


내가 미쳤지 혼자서 누구랑 얘기

한 거지, 전 철진은 또 뭐야

와, 생각할수록 열받네,

지가 먼저 얘기해달라고 사정했지 내가

얘기한다고 사정했나.


미소는 연거푸 마시는 소주와 함께,

식탁 위에 새벽을 이불 삼아 엎드려

단잠을 청한다.


엄마, 아저씨 일어나.


5분만 있다가.


엄마, 일어나 일어나.


그래 조금만 더 자면, 아마도

안 되겠지?


엄마 안 일어나면 나 집에 간다.


헤나의 말에 벌떡 일어나는 미소와 달리

준호는 식탁이 좋은듯하다


헤나, 너

아직 돌아가는 방법 안 배웠잖아?


히히 일어났다.

엄마 사랑해~


요게,

엄마도 헤나 사랑해~


아저씨는 어떡하지.


아저씨는 좀 더 누워있게 두자.


엄마도 배려를 하긴 하는구나.


알수 없는 의미심장한 미소의 여튼

미소뒤에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모습은 준호의 아침이 오긴 하는 걸까.


왜 그래 엄마도 배려심 아주 많아요


그렇다고 쳐줄 게 히히


못됐어.

엄마골려먹고, 엄마 삐진다.


으응 삐지지 마 엄마 삐지면 나하고

말도 안 하자나


내가 언제 말을 안 했다고, 야아


히히


창문 너머로 찾아온 햇살은 거실 안을

가득 채우고, 모녀를 감싸안은 햇살은

모녀의 여백이 되어줘 미소와 헤나를

아름답게 치장한 듯 산뜻한

아침이다.


헤나야 우리 아침 산책할까?


응 좋아


가자 미지의 세계로 출발


출발 히히


동작 그만,


왜요 그냥, 계속, 쭈욱, 자세요.


다들 뒤로 돌아선다. 실시


실시 히히 엄마도 실시해


엄마는 실어


후회하지 말고 뒤로 돌아보시죠?


못 이기는 척 돌아보던 미소는 거울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면서 눈을 가리고 샤워실로

뛰어 들어간다


헤나 왜 엄마 머리모양 이상 하다고,

말 안 했어?


엄한 곳에 신경질을 내는 미소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데 미소의

머리 위에 헤나가 있다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 엄마 머리가

안 보이자나


깨울 때는 봤잖아?


깨울 때는 예쁜 엄마 옆모습만 봐서

모르잖아


아~그랬구나 머 그럴 수도 있지 머.


헐~

누가 모녀 아니라고 할까봐

쿵 짝이 찰떡궁합이네요


때마침 샤워기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쉿 조용,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것도

모르고 휴~


준호가 헤나에게 한 방 먹은 듯한데.


뭐라고?


아저씨 친구 없지 아무도 아저씨랑

안 놀아주지 이그~

아무도 안 놀아주면 음~ 내가 친구

해줄게

내가 조금 참으면 되지.


입만 벌리고 파리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입을 다물

엄두가 안 나 서인지 모르겠다


혹시 미소 씨 어머님이세요?


쪼잔하게 역공을 가하는 준호는

이 전투에서 살아서 회군할수 있을지


오래 살고 볼 일이네, 불쌍해서 원,

친구 하기로 했는데, 내가 참아야지


샤워실에서 미소가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쥐어짜면서 나온다


이쁜 내 새끼 엄마가 씻겨줄까?


나 말고 아저씨나 씻겨줘.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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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카멜레온 NEW 3시간 전 3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26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0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2 0 8쪽
» 좋은아침 24.09.15 35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35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35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37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38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39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3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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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작전명 야식 +1 24.09.06 41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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