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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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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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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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현명한 미소

DUMMY

10. 현명한 미소


개척단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만, 총국은 다르죠, 잘못

했다가, 교전이라도 하게 되면, 그건

절대로 안 될 일이죠.

그런데요 저를 신문 하세요?


아뇨, 그럴 리가요.


근데 왜 수첩에는 그리 열심히 쓰세요?


낙서장이에요

보세요

습관이 돼서 그래요.


각종 숫자와 기호에 도형까지, 빼곡히

적혀있는 수첩은 잘 정돈되어 있어,

평범한 낙서가 아니라는 걸 누구나

짐작할 수 있어 보이는데 미소는

모르는지, 모른척하는 것인지.


그건 그렇고 만나기로 한 분은 만났어요?


아뇨, 약속 취소됐어요.


그래요 잘됐네요. 저희랑 이곳저곳

구경해요?


저는 일해야지 먹고삽니다.


나중에 루한나무르 행성으로 돌아가서

내가 돈 많이 보내 드릴게요.


교류도 없다면서 돈은 어찌 보낸다고,

지금 저녁 사 먹을 돈도 없으면서.


돈이 왜 없어요. 아까 5만원 준 것도 있고,

고스톱 쳐서 딴 돈도 있는데요.


네~, 그러세요 몇천만 원 땄어요?


3천 땄어요.


3~,천요?


원, 히히.


지금 농담이 나오세요?


그냥 웃어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웃음을 선물, 하려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받으세요.


상대방의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주는 겁니다.


항상, 받을 준비를 하면 되잖아요.


허, 참 지구인보다 더 지구인 같네.


준호씨?


왜요?


같은 사람이 똑같은 표정으로 똑같은

행동을 하고 똑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왜일까요?


그야, 느끼는 사람에 감정 때문이죠.


그러면 상대가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이,

느끼는 사람에 잘못이 큰가요. 상대

잘못이 큰가요?


그야 반반 아닌가요?


그러면 좀 전에 내가 농담하고 준호씨가

화를 낸 거는 누구의 잘못으로

생각하세요?


그 또한 반반이죠.


마지막으로, 반반의 잘못을 웃으면서

넘기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화를 내면서 넘기는 게 좋을까요?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요?


그래요 그러면 화나신 게 아니네요?


살짝, 조금 언짢은 정도죠.


됐어요. 이제 나가요?


일해야죠.


언짢은 거 풀고 와서 일해요?


혹시 미소씨 루한나무르 행성에서

교사예요?


아뇨, 저희는 8세까지만 성장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이후로의 교육은 뇌에 있는

칩에다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으로 습득해요.


말을 가리키듯이 하시니까요.


그랬나요

죄송해요

준호씨가 조금 행복했으면 해서요.


행복까지는 아니지만 불행하지도

않아요.


저는 뭐든 좋은 것은 다~,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나쁜 거는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이런 글

본적 없나요?


들은 적은 있어요.


저는 여기서 떠오른 건데요 왜 좋은 말을

흘려 들르세요?


준호씨 따라 해보세요

좋은 것은 다 받아들이자.


미소 선생님 수업 끝났습니다.


나가요

수업 끝났으니, 커피숍에 가서 시원한

커피 한잔하고 오죠?


엄마 나도 있는데.


그래 엄마 돈 많아, 헤나는 뭐가

먹고 싶어?


나는 몰라, 다 사조.


응, 그러자 다 사줄게.


5만 원이 그리 큰돈인지, 오늘 알았네.


엄마가 사고, 아저씨가 계산하고, 돈은

헤나가 내고.


나 돈 없는데?


돈은 아저씨에게 받고.


와, 와 진짜로 대박 와, 이게 뭐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행복한 가족을

그려 봤을 법한,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자기만의 울타리를 본 듯한, 준호는 투덜

대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선다.


헤어샵에서 오던 길에 커피전문점

간판 밧어요.


커피 숍문을 열자 찐한 커피 향과 연한

밀 향이 어우러져, 준호 일행을 반긴다.


여기 얘들 먹을만한 게 뭐가 있나요?


우유하고 주스 있습니다.


나는 우유 먹을래


샌드위치 3개 하고, 우유, 에스프레소,

아아 주세요.


잠시만요 에스프레소 준호씨 거예요?


아, 미소씨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여기서 여자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셔요 하하.


저도 아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샌드위치 3개, 우유 한잔,

아아 두잔 주문 받았습니다.


전 준호가 일생일대의 완벽한 미소

골탕 먹이기 작전계획이, 눈치 백단

미소에게 들통나서, 완벽하게 빗나갔다.


주문하신 샌드위치 3개, 우유 한잔, 아아

두잔 나왔습니다.


헤나는 이쪽에 앉아서 먹자

준호씨?


여기 왜 이리 덥지.


준호씨~?


피해갈 수 없는 작전 실패의 문책.


왜요?


할 말 있잖아요?


없는데요.


최후의 발악을 선택한 전 준호의 마지막

승부수는.


있을 텐데, 잘 생각해 보세요?


아, 맞다

우유하고 커피, 1만 3천원에 샌드위치

1만 5천원 합의 2만 8천원 나왔는데

우유 한잔과 아아 한잔, 샌드위치 2개

1만 8천원 내가사고, 샌드위치 5천원에

커피값 5천원 합의 1만원은 미소씨가

먹었으니까 주세요.


엄마 우유 맛이 우리랑 똑같아, 샌드위치도

엄청 맛있어.


우아, 정말 색깔도 똑같네, 신기하네


그치, 정말 똑같지, 신기하지, 엄마?


그러게, 다른 행성에서는 연한 녹색인데,

여기는 우리랑 똑같네.


아저씨도 신기하죠?


우유가 흰색인 게 당연한 준호에게,

해맑은 얼굴을 하고서, 신기하다고 말하는

헤나를, 준호는 귀엽게 바라보고 있다.


진짜 신기하네 헤나가 사는 곳이랑 여기가

똑같네.


준호씨, 내가요. 1만 원이 아까워서가

아니고요

그냥 쿨하게 내가 양보해서 퉁치죠?


그러죠. 뭐든지 타협을 한다는 건, 문화인

으로써 덕목이죠. 하하.


지금에 타협으로 준호는 자존심을 챙기고,

미소는 5만 원에 소유권을 확실하게

굳혔다

차원이 다른 협상력을 보여주고 있는 여인,

미소는 누구인가.


준호씨 왜 고민 있어요?


제가 고민 있어 보여요?


네 고민 있는 얼굴이에요.


잠시 생각하던 준호는 조심스레 헤나에게

말을 꺼낸다.


헤나야 아까, 집에 도둑이 볼몽이

훔쳐 갔잖아?


응, 훔쳐 갔어.


그런데 왜 아무런 말도 없어?


어떤 말?


볼몽이, 생각 안 나?


왜 생각해야 해?


헤나가 아끼고, 좋아했잖아?


지금은 없잖아. 없는데 왜 생각해야 해?


준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에적지

않게 당황한다.


헤나가 아끼고, 좋와 했었으니까 보고

싶고, 만지고도 싶고, 그러지 않아?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 것을 욕심 내지도,

탐을 내지도 말고, 가지려 하지 말고,

보이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했어요.


미소씨, 선생님 말씀은 이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잖아요?


머가, 이런 뜻으로 한 말이아니예요?


말문이 막혀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또 시작이다. 준호의 맨탈 붕괴가

시작된 듯하다.


볼몽이의 원 주인은 미소씨니까 당연히

생각나고, 찾으려 해야 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원주인은 볼몽이를 만든 행성

과학자들이죠.


아니, 그게 아니고, 돈을 주고서 미소씨가

샀으니까, 주인은미소 씨죠.


내가 언제 볼몽이를 샀다고 했나요?


어제 볼몽이를 샀다고 했잖아요?


어제요?

아~어제, 어제 제가 파는 상품이라고

했는데요?


그 말이그 말이죠.


왜 그말이 그말이죠?

저는, 파는 물건이지 샀다고는 안 했는데,

훔쳐 왔는데요.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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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카멜레온 NEW 3시간 전 3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26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0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2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34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34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35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36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37 0 7쪽
» 현명한 미소 24.09.08 39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38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1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1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39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1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5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0 1 7쪽
2 깨져버린 일상 24.09.02 60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79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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