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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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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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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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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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반응

DUMMY

11. 의외의 반응


남의 물건을 왜 훔쳐요

그건 절도에요?


네, 알아요.


알면서 절도를 왜 합니까?


재밌잖아요. 스릴 있고, 걸리면 물건값

지불하고, 안잡히면 내꺼 되잖아요.


미소씨가 사는 곳에서는 절도가

흔해요?


저희 행성에서는 마케팅이랑 비슷해요.


잠시만요,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내일 얘기해요 다 먹었는데 그만 가죠?


자신의 감정이 불안정하다는 걸 느끼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려고 이야기를

뒤로 미른다.


그래요. 그만 일어나요

헤나도 일어나자.


준호의 샵에 도착하고, 준호와 미소는

자연스레 물건들을 같이 정리하고,

수량 체크를 하면서 좀 전에 대화는

까마케 있고, 점점 더 친밀감은 쌓여,

존칭이 어색해 보일 지경이다.


짜장면 배달 왔습니다.


네 갑니다.


헤나가 짜장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고는.


와 맛있는 냄새다.


누가 봐도 한 가족이라 말할법한 상황,

가족이란 울타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준호는 이런 모습이좋은 듯 눈동자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시간은 어느덧 오후 6시 30분을 넘겼다.


다른 한편에서, 전 준호의 친구

강 훈덕이 혼잣말로 투덜대고 있다.


이게 뭐라고,

준호는 왜 이걸 훔쳐서 놔두라고 한 거지,

발자국도 남기고, 훔친 티도 내고,

아무리 봐도 돌멩이 같은데,

이상한 손님이 오면 연락하라는 건

또 머고.


어서 오세요 멀로 드릴까요?


후라이드 하나 해주세요.


네 후라이드 한 마리 15분 걸립니다.


가느다란 목소리는 칼날처럼

날카로워서 듣는 이로 하여금 오금을

절이게 했다.

강 훈덕은 몰래 준호에게 문자로, 손님에

인상착의에 대해서 적어서 보낸다.


여기 혹시 화장실 어디에 있나요?


왼~쪽으로 돌아서면 있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변을 얼어붙게

하는 듯, 강 훈덕을 주눅 들게 하는데

준호가 가게문을 열면서 들어오자

강 훈덕이는 입 모양으로 화장실을 연신

반복하자 전 준호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테이블에 앉는다.


몇분 됐어?


약 10분.


준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가서 확인하는데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데?


없어?

후라이드는 어쩌라고, 혹시 모르니까

조금 있어봐.


치킨이 나오고, 오 분여가 지나도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훈덕아 돌멩이 잘 있나 한번 봐봐.


잠시만,

잘 있는데, 그건 그렇고 왜 네 집에서

돌을 훔쳐 오라 했는데?


나 가게문 닫고 이따가 올게 돌 어디 잘

숨겨놓고.


야, 그놈 장난 아니던데 내가 학교에서

본 놈들도 그 정도로 살벌하지는 못했어.


원래가 그런 놈들이 뱅탕이야걱정 말고,

금방 올게.


야, 이거 가지고 가?


먼데?


아까 그놈이 시키고는 돈도 안 내고

토긴거,

나는 질려서, 네가 가지고 가서 먹어라.


얼만데 ?


됐어, 만 구천 원인데 됐어.


으그, 이만 원놓고 간다.


어, 빨리 와.


준호는 3분 거리에, 자신에, 샵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소 에게로 뛰어간다.


왜 갑자기 뛰어나간 거예요?


아, 누가 찾는다고 해서, 아무도

안 왔었죠?


네.


와 치킨이다.


그래 헤나야 치킨 먹자.


헤나, 좀 전에 짜장면 먹었는데 또 먹어?


괜찮아요

어릴 때는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고,

그래요.


자신이 받아보고 싶었던 사랑을

헤나에게 주는 것일까, 아니면 가족이란

분위기에, 망각의 늪으로 빠져든 것일까

입가에, 눈빛 속에, 손끝 하나에서도,

행복함이 묻어있다.


나, 먹을 수 있어 엄마도 와서 먹어.


아저씨도 드세요 해야겠지?


음~ 아저씨는 알아서 해.


즐거운 시간도 흘러, 준호의 집 앞.


집에들 있어요. 저는 늦을 수도 있으니까

먼저 자요.


안 돼요,

같이 가요?

무섭다고요.


괜찮아요,

도둑놈도 왔던 곳에 다시 뭐 하러 또

오겠어요.


도둑놈이 무서운 게 아니고, 이따만한

벌레가 싱크대에서 나를 째려보면서

웃고 있었어요.


주먹을 들어 보이며주먹만 한 벌레를

받다고, 하면서 울려고 하자, 미소에

어깨 위에 양손을 얹으며 다독인다.


괜찮아요 벌레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요

그런데 도둑은 안 무서우세요?


도둑이 왜 무서워요?


시간이 급한 전 준호, 대답을 하자니

얘기가 길어지겠고, 안 하자니 궁금한

준호,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는데.


내가 지금 바빠서요. 집에 있어요

헤나야 엄마 잘 지킬수 있지?


응 걱정마 내가 벌레 나오면 잡아서

밖에다가 버릴게.


헤나만 믿는다.


응.


훈덕이네 가계로 뛰어가는 준호를

미소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잡지도

부르지도 못 한다.


엄마, 나만 믿어, 내가 벌레 다 잡아서

버려줄게.


그래 엄마는 헤나만 믿을게.


치킨 가계로 뛰어들어서는 준호가,

훈덕이를 바라보며.


왔었어?


아니 코빼기도 안 보였어, 왜 그러는데?


가게 문 닫자?


왜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냥 닫더 빨리.


말을 해야 닫든지, 말든지 하지.


이후로 매상 내가 줄게 일단은 가게

문 닫자.


훈덕이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닫고, 준호는 가계에 작은 미등 하나만

남겨놓고, 모든 전등을 끈다.


혹시 모르니까 너는 방에 창문 잠그고

들어가서 먼 일 생기면 문틈으로

녹화하고, 돌은 여기에 놔두고, 절대로

나오지마, 위험하다 생각 들면창문 열고,

바로 튀어.


먼일인데, 그리 긴장을 하고 그래

너답지 않게?


아직은 확실하지가 않아서 나중에 확실

해지면 말할게.


일그러진 미간, 작아진 눈, 준호는 지금

긴장하고 있다

분위기를 느낀 강 훈덕이 아무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살살 해라?


들어가 있어.


준호가 돌덩이를 카운터에 올려놓고,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추고는 돌덩이를

노리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약 1시간 정도 흐르자


준호야~?


입구만 다르고,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을

다른 바깥쪽 문을열고,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

훈덕이가 방에서 조심스레 나오면서,

개미 기어가는 소리로 준호를 부르며,

손가락으로 방 안을 가리키며,


방 화장실로 누가 들어오고 있어.


너 앞문 열고 나가.


조심스레, 가게 문을 열고 나가던

훈덕이는, 문옆에 쪼그려 앉아서

가계안을, 숨어서 엿본다.


뭐해?


아저씨 쉿.


건너편 복덕방을 운영하는 이 두식 사장이

건너편에서 지켜보다

이상해서 와본듯 하다.


왜?


아저씨 이리로 빨리 와요.


복덕방으로 이동해서 창문 너머로

마리를 내민다.


왜 그래 참나 일찍 가계 불 꺼져서

없는줄 알았는데, 지금 숨어서, 자기

가게를 엿보고 있어?


아저씨 도둑, 도둑 들어왔는데 지금 안에

준호 있어요.


도둑들면신고을 해야지, 왜 준호가

안에 있어?


준호가 일부로 도둑 유인했어요.


뭔 소리야 유인을 왜 해?


쉿, 조용히좀 해요.


복덕방에 두 명의 머리만이 코팅 창 위로

보인다.

안방에서, 검은 복면을 한 괴한이

매장으로 들어오려는 찰나에,

전 준호가 어깨를 잡아당겨, 괴한을

콘크리트 바닥에 내동댕이쳐,

제압하려 팔을 뒤로 저치려 하는데

괴한이 팔 힘에, 준호가 조금씩 밀린다.


뭐야 너, 도대체 정체가 뭐길래~아우


힘에 부쳐서 팔을 노친. 준호와 괴한이

마주 보면서 제압하려 기회를

엿 보는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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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같이 가는 길 24.09.09 13 0 -
19 카멜레온 NEW 3시간 전 3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26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0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2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34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35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35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37 1 8쪽
» 의외의 반응 24.09.09 38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39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38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1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1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0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1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6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0 1 7쪽
2 깨져버린 일상 24.09.02 61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8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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