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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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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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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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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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어색한 만남

DUMMY

17. 어색한 만남


최 경위는 왜, 이 경사와 강 경장이

간다고 하는데 굳이 강 순경을 데리고

나가서 범인을 곱게 돌려보내고 오는지를

도통 모르겠는데 얘기 해줄 수 있나?


내가 돌려보낸 게 아니고요

주변에 시민들이 꽉 차 있어서 시민들

다칠까 봐 무리하게 검거를 시도

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네 맞습니다.

내가 보고드리려고 했던 게 바로 그

말입니다. 히


강 순경이 멋쩍은 웃음으로 무마해 보려

하지만 박 도만 서장은 쉬, 변하지

않는다.


강 순경은 가서 시민들 계속 안녕들

하신 지나 관찰하고,

최 경위는 왜 목격자 진술을 안

받았는지 경위서 작성해서 내 책상에

올려놓도록. 해산


주변에 강 순경 동료들은 웃음도

한숨도 아닌 먼가 꽉 막혀다가 삐져

나오는 그런 소리를 내뱉고,

다른 선배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고개만

숙이고서 책상만 쳐다보면서 코를

벌렁거린다.


선배님들 서운합니다

후배가 말을 실수하면 토닥여 주지는

못할망정 웃습니까?


강 순경 가서 복덕방 사장님하고 치킨집

사장 진술서 받아서 왔으면 하는데?


어제는 그냥 가자고 했잖습니까?


어제의 나는 그랬는데

오늘의 나는 요 모양 요 꼴이라 강 순경이

내일의 나를 기대 하면서 수고 좀 해주면

내가 이따가 사과의 의미로

커피 한잔 쏜다.


알겠습니다

내일의 경위님을 기대합니다.

갔다 오겠습니다.


강 순경이 최 경위 말을 불평 없이

맞장구치면서 쿨하게 대답한다.


말 참 예쁘게 잘하네 허허


경위님?


네 선배님?


이 재만 경사가 경찰, 후배이자

직속상관인 최 경위에게 어젯밤에

현장 감시 카메라에서 확보한

화면 속 인물을 확인하려고 한다.


어제 CCTV에는 옆에 누가 같이

있었던 것 같던데 각도가

잘 안 잡혀서 누구입니까?


전 준호와 복면을한 괴한의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 준호의 모습이

옆모습만 보인다.


아, 이 분은 저도 잘은 모르고요

더 알고 싶어도 물어볼 수 없어서


그래도 신원 확인 했을텐데요?


일급 기밀이라서 죄송합니다.


전 준호와 복면을한 괴한의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 준호의 모습이

옆모습만 보인다.


네, 기밀요?

우리가 언제부터 기밀을 취급

했을까요?


하하 그렇게 있습니다

곳 알게 될 겁니다.


허허 이거야 원 경찰 밥을 너무 적게

먹었나 별 해괴한 소리를 다 듣고.


이 경사가 많이 서운한 듯 작지도

크지도 않은 소리로 들으라는 듯

감정을 표현한다.


왜 이러세요

선배님은 30년 경력에 베테랑 중에

베테랑 아니십니까.


최 경위가 급하게 수습에 나서 보지만

노장의 자부심에 난 흠집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일급 기밀을 나 같은 일개 경사 따위가

알려고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화를 내지는 않지만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하다.


선배님, 잠시만요

저랑 커피 한잔하시죠?


흠.


최 경위가 이 경사의 소매를

잡고서 밖으로 모시려고 하자,

이 경사는 못 이기는 척 잡혀서 따라

나선다.


선배님 커피한잔 드시고 화 좀 푸세요

내가 생각 없이 말을 했네요.


나도 잘한 것은 없지요

정말로 기밀입니까?


이 경사는 상황에 맞게 표정과 말의

수위를 맞춰가는 게 능숙해 보인다.


네 죄송합니다

보완법에 저촉이 되는 거라서

진짜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죠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 법을

어길 수는 없죠.


나중에 꼭 그 사람에게 양해받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저야 고맙죠.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이다

치고 들어갈 때 와 나올 때를 정확히

알고서 물러선다.


한편, 전 준호는 미소와 헤나를

자신의 가게에 있게 하고는 국정원 앞

커피숍에서 과거 무명 부대 선배인

이 필두을 기다리고 있다.

넓은 매장에 단조로우나 어지럽지

않고 탁 트여 보이는 인테리어 설계는

편안함을 모티브로 제작된 듯

보는 이에게 아늑함을 연상시킨다.


오셨습니까?

선배님 이리로 앉으시죠.


허허,

우리 사이에 격식은 앉게 많이도 변했네

이 친구 자세며 말투 하며 거기에

매너까지 겸비했으니 어엿한

사회인일세.


작은 가게를 하고 있어서 저도 습관이

된 듯합니다.


그러지 말고 우리 예전에 모습으로

대하면 어떤가?


좋습니다

딴말하기 없습니다.


그렇지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네에게는 갚아야 할 빚도 있고,

편하게 얘기해 보게 갑자기 나를

찾는다면 뭔가 부탁할게

있어서 아닌가?


누가 국정원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할까 봐서 먼저 선수를 치는 겁니까?


다 티 났어? 하하


네 팍팍 티가 났어요.


이쯤하고 말해보게 멀

도와주면 되겠나?


조금 복잡한 대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혀요.


그럴 때는 전부 다 말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말하게 오늘만 만나고

그만 만나려고 했나?


나이 차는 다섯 살밖에 안 나지만

이 필두에게서는 연륜이 느껴진다.


그럴 리가요


그러니까

하나씩 말해보게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준호는 고민을

하다가 다시 맹점을 돌린다


형님 우리 옛날얘기나 하죠

예전에 늪지대 작전 기억 나시죠

그때 형님~


그만하지 여기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네

다른 데로 자리를 옮기든가 자네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나는 국가의 녹을 먹고 있기도 하고,

미안하네 아까 하려던 얘기나 해보게.


필두는 대화의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려

한다.


미안해요

내가 자꾸 그 생각을 못 하네요

습관이 이리도 무서워요.


그건 그렇고 좀 전에 하려고 했던 말도

민감한 내용인가?


그게,

내가 생각을 다시 정리해서 다음에 말하면

안 될까요?

마음만 급했지 막상 말하려니 말문이

열리지 않네요.


긴장하고 있다. 준호가,

세상 무서운 게 없던 전 준호도 지금

이 자리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더한다


그렇지, 자네가 정리되면 다시 얘기해도

되네 긴장 풀게 너무 어색하군

자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해봤는데. 허허


저도 형님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 뭘 하면 될까나.


목적이 사라진 지금 둘 다 옛이야기를

할 수 없는 장소와 수년 만에 만남으로

어색함이 주변을 뒤덮는데.


형님 우리 그만 일어나죠

아무래도 다음에는 술집에서 만나야

할것 같네요.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준호를

필두가 지그시 바라본다.


그렇지,

나도 어색한 건 딱 질색이라 더 묻지

않을 테니 연락 줘야 하네

술은 내가 살 테니까.


형님 잠시만요?


준호는 뭔가 생각이 난 듯 나가려는

이 필두를 불러 세웠다.


형님 부탁 드리게 있어요

이거 성분이 뭔지 알아봐 주세요.


뭐야, 돌덩이를 왜 성분 분석을

해달라는 건데?


돌덩이를 받아 들고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데.


돌덩이하고 그 안에 작은 젤리 같은

물질이 있어요

그것도 알아봐 주세요.


네 부탁인데 알아봐 주기는 하겠는데

왜 그러는지 물어보면 말

안 해줄 거지?


성분 분석 나오면 그때 말할게요.


알겠네

연락은 어디로 하면 되나?


형님 내 뒷조사 하는 거 다 알고 있어요

나쁜 의도가 아닌 것도 알고요.


거참

내가 가장 믿는 요원에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하면서 시켰는데

귀신을 속이지 자네를 속이려 했으니

내가 어리석지, 아랏네 연락하지


이 필두와 헤어지고 차를 몰고

준호의 가게로 향하는 길 자신을

자책하며 준호는 혼잣말을 연신 해된다.


으그 등신, 아무 말도 못 하고,

미소씨랑 있을 때는 말도 잘도 하드만

담에 형님을 먼 낯으로 보냐 등신아,

그냥 당당하게 형님 사실 내 집에서

다른 행성에서 온 모녀와 동거 중이다.

도와달라 딱 얘기하면, 되잖아,

되겠지, 될까 와 미치겠네


어느덧 자신의 샵에 도착하자

눈 밀러에 강 순경이 복덕방 사장님과

이야기하는 게 보인다

준호는 주차하고는 강 순경 에게로

걸어간다.


어제 오셨던 경관님 맞으시죠?


네 반갑지는 않네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다고, 이리도

쌀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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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생과 사 NEW 2분 전 0 0 8쪽
19 카멜레온 24.09.18 16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33 0 8쪽
» 어색한 만남 +1 24.09.16 37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9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39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40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40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40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41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41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42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5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5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3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4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8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4 1 7쪽
2 깨져버린 일상 24.09.02 66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8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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