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와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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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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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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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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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깨져버린 일상

DUMMY

2. 깨져버린 일상


응.


넘긴다는 말은 누가 가르쳐 줬어?


넘긴다는 말?


응, 넘긴다는 말, 어디서 배웠어?


행성 정보 프로그램에서, 이곳에 생활

정보를 자동으로 머릿속에 입력시켜

주는데, 여기는 지구 행성 이고, 한국이라는

나라이며, 언어는 한글이고, 문명인은

인간이며~


잠깐만 헤나야


놀란 얼굴로 다급히 헤나의 말을 가로챈다.


너 진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니?


아니 다른 행성이 아니고,

누한나무르 행성이라고.~


그랬지 누한나무르 행성에서 왔다고 했지.


준호의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어쩔 줄

몰라 하며자신의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헝클어트리다가 자신의 뺨을 번갈아

때리고는 두 손을양 볼에된 채로 멍하니

생각에 잠긴다.


아저씨, 아저씨,


헤나가 준호에 허벅지 쪽 바지를 잡고,

흔들면서 부르는 데도 준호는 멍하니

꿈쩍도 하지 않는대.


쿵쿵 쿵


경찰입니다.

신고받고 왔습니다.


쿵쿵쿵


대문 좀여러주세요, 경찰입니다.


아저씨 아저씨~이, 밖에 누가 왔어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 준호


네~에 잠시만요.


밖으로 나가려다 잠시 멈추고는


헤나야 절대로 나오지 마, 밖을 쳐다보지도

말고 알겠지, 나오면 안 돼~ 절대 안돼.


쿵쿵쿵


나가고 있어요.~


황급히 나가 대문을 열고


아~ 수고 많으십니다.


신고받고 왔습니다. 아이는어디 있죠?


이걸 어쩌죠,

방금 아이 엄마가 와서 데리고 갔는데요

아~고 전화한다는 게 깜빡했네요.


헤나를 엄마가 와서 데리고 갔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표정과 말투가 너무도

리얼리티 해서 경관들이 전혀 눈치를

못 채고, 받아들인다.


그렇습니까.

신고가 접수된 거라 선생님 인적 사항을

작성해야 합니다.

잠시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준호는 잠시 망설이다 지갑을 열고, 작고

네모난 증명서를 꺼낸다.


저는 다른 신분증은 없고, 이걸로

증명합니다.


경찰관은 증명서를 받아 들고는,

잠시 살펴보다

동료 경관에게 보여주자, 황당한 얼굴을

하면서 서로 쳐다본다.


본 적 있어?


본적 없는데요.


동료 경관도 처음 본다는 말에 준호을

쳐다본다.


이게 뭡니까?


거기에 적혀있는 그대로입니다.


증명서 중앙에는 커다란 지문이

새겨져 있고, 증명서 위에는 기밀 보완 1급

증명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사진도 없고, 인적 사항도 없는데,

이걸로는 신원 증명할수, 없습니다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주세요.


운전면허증이 있기는 한데, 지금 내

직감이 내 신분을 노출하지 말라고 하네요.


뭐라고요.

신분을 노출할 수 없다니요?


지금 내가 뭐라고, 말했나요.~하~ 하


냉철하면서도 예리한 전준호도. 지금에

상황에서는 평정심이 흔들린다.


거~거기 잘 읽어보세요.


손가락으로 증명서를 가리키며 말을

돌리는 전 준호를 경찰관이 힐끔

쳐다보고는, 자신이 들고 있는 증명서를

찬찬히 다시 살펴보다,

증명서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글을 눈으로 읽기 시작한다.


위 사람은 대한민국 1급 군사기밀 보호법에

정한 바, 지문 확인 외 본인이 원치 않는

건문, 신문 과 연행, 포박을할 수 없으며

위 사람과의 모든 행동과, 대화는 1급 국가

기밀에 해당되는바, 국방부에 관리 감찰을

받으며 외부로 발설 시, 군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난생처음 접해보는 증명서 와 내용에 동료

경관과 잠시 의논을 하더니,

준호를 바라보며.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서 상부에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증명서를 사진 찍어도 되겠습니까?


네 찍으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진을 찍고 경찰 서장에게 보내면서,

무전으로 상황 보고 및 확인을 요청한다.


한편

보고를 받은 박 도만 서장은, 사진을

살펴보고는 아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이게 뭐야?


가까이에 있던 최 민혁 경위도,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거, 이거 알 것도 같아요.


먼데?


경찰대학교 강의실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교수님이 일반인 중에, 건문 또는

신문을 할 수 없으며, 의사에 반하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이야?


네 확실히 기억합니다.

그때 너무도 황당해서 또렷하게 기억나요.


그러면 이게 확실히 맞아?


그건 잘 모르죠.~헤헤

교수님도 본 적은 없다고, 하셨는데~요.


최 민혁 경위도 사실 여부까지는

알지 못했고, 난감해하던 박도만 서장이

어딘가로 전화한다.


전화기 너머로


네 경찰국장 김 대성입니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어둠 속

정각 종탑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처럼, 굵고도 부드럽게 들려온다.


경찰서장 박 도만입니다.


네 ~말씀하세요.


네, 저의 소속 순찰팀에서 신분 확인

하던 중에알 수 없는 증명서를 받고, 확인

요청이 들어왔는데, 저도 팀원들도 처음

보는 거라,

확인해 주실 수 있는지 전화 드렸습니다.


그래요 보내 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사진을 받고 살펴본 경찰국장 김 대성도,

처음 보는 증명서 사진에 난감해하자,

옆자리 쇼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막역지우인 친구 박 무천이, 자신에게도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렇지 너는 사단장까지 했었으니까

알지도, 여기 한번 보게.


박 무천이 핸드폰 속 사진을 보고는

크게 웃는다.


하하하 하


내가 소문으로만 듣던걸, 사진으로 보게

될 줄은,

허허 참 나원 허 허

이보게 대성이, 이 사람 놓아주는 게

좋을 듯한데, 잘못 하다가는, 경찰서가 발칵

뒤집힐 수도 있어.


그래~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국장 김 대성이 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준다.


확인됐으니 보내 드리세요.


통화를 끊고 박 무천에게 미소를 보인다.


이제 설명해야겠지?


설명은 무슨, 군 장교들 사이에서 쉬쉬

하면서 공공연히 떠도는 이야기인데,

남북전쟁 이후, 급하게 창설돼서 부대명도

없이 무명 부대라 불리었으며,


일가친척 없는 고아들 중에서도,

자질이 뛰어난 자들만 비밀리에 모아서

만든 부대라고 하더군,

그들에게는 부대명도, 소속명도 없으며

자신의 이름조차 수시로 바꾸면서,

중요한 대화는 암호로 한다 하더군.


거~참 놀랍군 그런 부대가 있다는 게

그러면 훈련은 어떻게 하는데?


훈련과 작전에 관해서는, 외부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없는 거로

봐서,

보안이 철두철미한 거지.


그때야 시절이 어수선해서 그렇다고 해도,

아직도 그런 부대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군.


더 놀라운 게 있네.


박 무천이 자신의 서류에서 본 것을

말하려다 기밀 서류였던 것이 생각나서

말을 머뭇거린다.


잠시 머뭇거리자, 김 대성에 두 눈이

커지면서 박 무천에게 재촉한다.


먼대~먼 데 그리 뜸을 드리는데.


대성이 너~

아니다 못 들은 걸로 해.


먼대 말을하다 마러?


기밀 서류에서 본 거라서 말하기가

좀 찜찜해서.


거참 나도 명색이 경찰국장인데 서운하군.


김 대성이 헛기침을 크게 한번 하고는,

쇼파에서 일어서려고 한다.


잠시만 허허이친구, 왜 이러나 잠시 앉게,

너도 알겠지만, 기밀 내용이 워낙에

충격적이라 말이 새어나가면 내가

많이 곤란해지네.


박 무천이 말을 계속 하려 하자 김 대성이

갑자기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박무천의

말을 막는다.


그만, 그만 됐네

내가 잘못 생각했네, 명색이 국장이나 돼서

들을 말과 흘러들을 말을 구분 못 했네

미안하네.


아닐세 그리고, 고맙네. 친구


고맙기는 허허 내가 미안해,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내가 과욕을 했나 보네

거듭 미안하네.


국장실이 화기애애 무르익는데 다른

한 편 전 준호는~


확인됐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두 명의 경찰관들은 경례 하고, 뒤돌아

순찰차로 가면서 서로 작은 소리로 준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네.


그러게,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게 보이는데.


아마 군 첩보원이겠지?


아니면 북파공작원 일지도.


순찰차가 멀리 사라져 가자 준호는 두 팔로

무릎을 짚고서, 반쯤 앉은자세로 길게

숨을 뇌신다

한숨 돌린 준호, 대문 쪽으로 몸을 돌리고는,

대문 너머로 헤나가 있는 거실 창문을 한없이

바라보다가, 혼잣말로 자신에게 질문한다.


또, 왜 내가 이런 황당한 일에 휩싸인 거야

이제부터 어쩌냐?


대문 너머로 발이 안 떨어지는 듯,

한 발짝 딛고서 대문 틀에 손을 얹고, 연신

혼자 말로 자신에게 묻고 반문하고 묻고

또 반문하며 고개를 떨군다.


들어가서 내가 멀할 수 있지?

할 수 있는 게 이낀해?


한참을 망설이다.


그래, 까짓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머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에, 독지님에 느낌을 적어 주시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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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같이 가는 길 24.09.09 13 0 -
19 카멜레온 NEW 3시간 전 3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26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0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2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34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34 0 8쪽
13 양파껍질 24.09.12 35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37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37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39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38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1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1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0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1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5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0 1 7쪽
» 깨져버린 일상 24.09.02 61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8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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