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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남이
작품등록일 :
2024.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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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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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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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양파껍질

DUMMY

13. 양파껍질


현장 정리는 끝나고,

모두가 제자리를 찾아 돌아들 가자,

준호도 치킨 포장지에 돌멩이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대문을 열자.


여기서 뭐 하세요?


그냥 준호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벌레는, 내가 엄마 옆에 오지 못하게,

내가 지켜줘서 엄마는 괜찮아.


그랬구나.


준호는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미소와

헤나가 마냥 좋은 듯 헤나를 안아서

번쩍 들어 올렸다

내려놓으면서 헤나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고는, 헤나 손잡고, 현관으로

들어간다.


볼몽이는 어디서 찾았어요?


미소씨는 이게 볼몽인줄 어떻게

알았어요?


당연히 내가 기르던 애완 동물인데

왜 몰라요?


그게 아니고 포장지 안에 있는걸

보지도 않고 어찌 아셨냐고요?


그야, 볼몽이와 제가 교감이

되니까 알죠.


또, 시작되는 다른 차원에, 다른 문화와의

융합되지 않은 이론과 상식, 준호의

멘탈이 위험하다.


지금은 진지한 대화를 할 분위기는

아니니까

궁금한데 참을게요.


준호씨 그냥 말해요?


아저씨 뭐가 궁금한데?


쓰톱~

지금 11시가 넘었네요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얘기 하는거로.


좀 더 있다가 자요.


스톱, 진짜로, 제가 생각할 게 너무

많아요.


같이 생각해요?

우리도 할게 없는데 말 해봐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소와 헤나를

한 번씩쳐다 보고는, 진지한 모습으로

무겁게 입을 연다.


자, 그러면 질문과 의논을 하는데요

간단하게 대답을 해주세요

질문 먼저 할게요

왜 이곳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미소 또한, 한참을 생각하다

신중하고 비장한 얼굴로 입을 뗀다.


왜 무서워요?


비장함이 묻어나는 미소의 표정과

대답이, 너무도 많이 불일치 하자, 준호의

모습은, 혼백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보인다.


아니, 어떻게 그런 표정에서

그런 대답이 나올 수 있죠?


머가요?

그런 표정에서 그런 말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에서 그런 이면 맞는 말이죠?


네~에, 맞는 말입니다

그만 얘기합시다.


냉장고로 가, 어젯밤에 먹다가 남은

병맥주와 소주를 꺼내려다

문득 헤나를 생각하고, 다시 집어넣고,

냉장고 문을 닫는다.


나 잠시 나갔다 올게요?


같이 가요 여기 혼자 무섭다고요.


엄마 나도 있는데 왜 혼자야?


그러면 둘이 있어서 무섭다고요.


어디까지가 진담이고, 어디까지가

장난인지, 햇갈려하는 전 준호가 미소를

바라보며.


미소씨?


왜요?


혹시, 옷 갈아 입을때 옷 입다 말고,

문 열고 나왔잖아요?


네.


그때 도둑이 무서워서 그런 거죠?


아뇨, 도둑이 왜 무서워요?


그러면 왜 그랬어요?


싱크대 위에서, 이따만한 벌레가 나를

째려보며, 웃었어요 으흐으~.


숙제 하나를 해결한 듯, 준호가 여튼

미소를 보인다.


그러면 그 벌레는 잡았나요?


아뇨, 하지만 지금은 안 보이잖아요.


어딘가에 숨어 있겠죠.


그러면 된 거잖아요.


눈에는 안 보이지만 또다시 나오겠죠.


나오면 또 숨으면 되잖아요

내가 벌레가 징그러워 숨듯이

벌레도 내가 무서워서 숨어 있잖아요.


잡으면 되잖아요?


내가 못 잡으니까 숨는 거잖아요.


싱크대 위쪽 찬장에서 바퀴벌레 퇴치제를

꺼내서, 미소에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는데.


이걸 뿌리면 벌레가 죽어요

다음에 나오면 이걸로 잡으세요.


미소의 눈이 동그래지면서,

준호를 야만인 보듯이 째려본다.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요?


야만인,

어떻게 벌레를 죽일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

벌레를 잡아서 밖으로 내보내면 될 것을

죽일 생각을 한다니 야만인이

아니고서야 그럴 수는 없죠.


내가?

하~참나, 야만인?

그러면 미소씨네 행성은 벌레를 죽이면

법에 저촉이라도 되나요?


벌레를 보려면 땅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어요

저희는 지면에서 약 삼천 미터 정도

위에만 건설을 할 수 있어요

땅에 총국인은 거주할수 없어요.


숙제 하나를 해결한 듯 했으나 더 높은

난이도의 숙제가 준호를 엄습한다.


미소씨, 헤나야 같이 가자.


어디에 가는데요?


마트에 가서 헤나 먹고 싶은 거랑 엄마가

먹고 싶은 거 사서 오자.


어려운 숙제를 뒤로 하고 쉬운 숙제를

선택하는 준호가 이해가 된다.


아저씨 먹고 싶은 거는 없어?


헤나가 사주려고?


아니, 엄마 돈 있으니까, 엄마가 사주면

되잖아


그러자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자

가자, 마트로.


엄마도 해 가자, 마트로.


가자, 마트로.


마트에서 돌아온 준호가 식탁 위에

야식 겸 술안주를 차리고 냉장고에서

병맥주와 소주를 꺼내 놓는다.


헤나는 쥬스, 미소씨는 알아서

먹고 싶은 거로 알아서. 고,고


고 고.


나도 꼬 꼬.


헤나는 이거먹고 자는거야.


나도 더 놀고 싶은데.


눈은 반쯤 감겨 있으면서도, 더 놀고

싶다는 헤나, 하품을 연신 해된다.


미소씨 오늘, 아니고 집에 오기 전에 어떤

루한나무르 행성에서 온 듯한 사람들을

봤는데요

혹시 미호씨도 걸을 때 몸이 가벼워서

중심을 잘 못 잡고그레요?


아뇨,

루한나무르 행성은

현재 발견된 모든 행성 중에

과학 기술이 가장 발달한 행성이에요

중력으로 인해서 균형을 못잡는 일은 없어요.


내가 본 그 들은 중심을 잘 못 잡던데요?


그러면 다른 행성에서 온 거예요.


다른 행성에서 왜요?


그건 모르죠.


준호가 치킨 박스에서 깨져버린 돌덩이를

꺼내 보여주면서, 속에 있는젤리 같은

물질을 보인다.


이게 뭔지 아세요?


볼몽이가 왜 갈라진 거예요?


사정이 있어서 깨졌네요.


어쩔 수 없죠

이미 갈라졌는데요.


원래가 애착심이 없어요?


있으면 애착을 갖고, 없으면 미련을 버리고,

파손되면 버리고, 수리가 되면 고치고,

저희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입력시켜서

될 수 있으면 그러려고 해요.


전부 다 그러지는 않는다는 말이네요.


당연하죠

사물과 허상 등이 속하고요

생명을 지닌 거의 모든 것을 아끼고

애착을 갖고 있어요.


다행이다. 조금 다르지만 아주

다르지는 않으니, 준호도 한시름 놓는다.


하하 다행이에요.


왜요?


아니에요 혼자 망상에 빠져서요

지레짐작했었네요

참, 이게 뭔지 아세요?


젤리 같은 물질을 미소에게 보이면서

어떤 것인지 물어본다.


네 잘 알아요

이곳에서 비유한다면 이게 바로

메모리칩이에요.


전혀 안 닮았는데 메모리칩이라니

당황스럽네요.


헤나가 자고 있어요.


내가 안고 침대에 눕히고 올게요.


씻어야 하는데요?


그냥 물티슈로 닦아요.


이래도 되나.


헤나를 침실에 눕히고는 다시 한 잔씩

하는데,

조금씩 혀가 꼬이는 듯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게 메모리칩이면 기억장치 역활을

한다는 말이네요?


그래요

인간에 뇌 역활을 하는 거죠.


신기하게도 생겼네, 전기장치도 없어

보이는데 기억을 한다니.


인간들 처럼 정보를 흡수 하는거라,

전기가 아닌,

에너지를 사용해요.


같은 말같은데, 전기랑 에너지가 다른가요?


전기는 에너지를 운반하는 매개체고요

에너지는 우주의 시작과 끝을 관장하는

힘의 원천이죠~

전기랑은 비교가 안 돼요~

우주에 신에게 당신을 누가 창조 했나요

라고 물어보면 신은 아마도 에너지라고

대답할걸요.


미소의 말과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말끝이 흐려져 가고,

눈꺼풀에 움직임이 조금씩, 느려진다.


전도체 또는 전해질이 매개체로 알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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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같이 가는 길 24.09.09 14 0 -
19 카멜레온 NEW 3시간 전 3 0 8쪽
18 다이나믹한 미소 24.09.17 26 0 8쪽
17 어색한 만남 +1 24.09.16 30 1 8쪽
16 복면의 정체 24.09.15 32 0 8쪽
15 좋은아침 24.09.15 35 1 8쪽
14 이야기 속으로 24.09.15 35 0 8쪽
» 양파껍질 24.09.12 36 0 7쪽
12 돌멩이의 비밀 24.09.11 37 1 8쪽
11 의외의 반응 24.09.09 38 0 7쪽
10 현명한 미소 24.09.08 39 0 7쪽
9 계획된 분실 24.09.08 38 0 7쪽
8 슬픔도 기쁨들도 +1 24.09.07 41 0 9쪽
7 작전명 야식 +1 24.09.06 41 1 7쪽
6 아는 만큼 보인다 24.09.05 40 1 11쪽
5 잘못된 여행 24.09.04 41 1 9쪽
4 지구의 민낯 24.09.04 46 0 9쪽
3 한 발짝 더 24.09.03 50 1 7쪽
2 깨져버린 일상 24.09.02 61 2 9쪽
1 작은 변화 24.09.02 81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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