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문의 사생아는 역대급 천재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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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검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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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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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7)

DUMMY

“!”


호수 안은 소용돌이가 치는 바깥과 달리 고요했다.

생각보다 고요하자 다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곧 그들은 깨닫게 되었다.


호수 속에서 뿜어지는 뼈를 아릴듯한 한기.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어둠.


“이게 무슨···.”


다린은 오랫동안 마력을 훈련한 본성 후계자답게 물속에서 숨 쉬게 하는 걸 가능하게 했다. 그녀를 믿지 못하고 숨을 참았던 젠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 안심했다.


“자, 찾자.”

“뭐, 뭘? 보물? 그거 끝난 거 아니었어? 그리고 여기서 보물을 어떻게 찾아!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그, 그리고 그 애가 공격하면···.”

“아직은 괜찮아.”


공격하려고 했으면 벌써 공격했을 거다.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젠은 입술에 침을 발랐다.


그가 다린을 데리고 호수 속에 들어온 이유가 있었다.

주최자로서 책임지라는 이유도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


마력 폭주 후 남은 마력의 잔재.

마력 폭주 때문에 시전자가 펑 터져 죽으면 남은 마력은 갈 길을 잃게 된다.

젠은 마력 폭주자를 살리러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길 잃은 마력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들어온 것이다.


상성이 없는 그는 우위를 가지려면 결국 마력의 질과 양으로 승부해야한다.

더 빨리 별을 만들기 위해선 못 할 것도 없었다.


“폭주자가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

“너 여기 들어온 게 그 계집애를 찾으러 온 거였어?”


계집애? 젠은 처음 듣는 말에 다린을 돌아보았다.

더 설명하라는 시선에도 다린은 반은 기겁한 얼굴로, 그리고 반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사생아가 둘이었지. 너희 같이 있었던 거야?”

“너희?”


바로 알아듣지 못한 젠의 고개가 기울었다.

그러다 소름 돋는 기분을 느꼈다. 설마, 마력폭주자가, 다린이 타겟으로 삼은 대상이···.


“이제 알았다. 마력을 이제 막 자각한 걔가 감독관을 죽였을 리 없지! 네가 죽였구나!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다린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걔가··· 엘이야?”

“걔 이름이 엘이야?”


젠의 머릿속에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기억에는 없는 마력 폭주와 바뀐 다린의 타겟. 다린을 위협할 정도의 <물> 속성 마력··· 이 변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싶더니.


“저기 있네.”


다린이 한곳을 가리키자, 젠의 고개도 함께 돌아갔다.

어둠 속이라 가시성이 좋지 않지만, 옅게 익숙한 은색의 실들이 보였다.

아니, 머리카락.


기억에는 없는 <물> 술사.

그가 바꾼 첫 번째 운명.


<대지> 원소석으로 마력을 자각하지 못한 엘이 떠오르자, 왜 그녀가 마력을 자각하지 못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재능 문제가 아니라 상성 때문이었다. 차라리 <불> 원소석이었으면 괜찮았겠지만, 상성이 잡힌 <대지>는 마력을 자각하지 못했던 거다.


그러다 같은 속성인 다린에 의해 자각하게 된 거지.

혹은 <물> 마력이 가득한 이 호수 때문일 수도 있고.


운이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쁘다.


엘은 그녀의 바람대로 마력을 자각했지만, 이대로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엘이 감독관을 죽여서··· 그래서 저 애를 괴롭힌 거야? 언제부터 그런걸 신경 썼다고···.”


젠의 물음에 다린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감독관은 어찌 되든 상관없지. 하지만 막 마력을 자각한 사생아가 감독관을 죽인 건 흥미롭잖아. 듣기론 술사였다매.”

“준-술사였지. 자연의 힘은 쓰지 못하는···.”


그것 때문이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젠은 다린의 타겟이 돼야 했었다.

하지만 젠은 엘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이 엘을 겨냥했다.


‘처형자 그 새끼 입이 가벼운 줄 몰랐는데.’


물론 안다. 처형자가 떠들고 다닌 건 아닐 테다.

떠든 건 그 옆에 있던 병사들이겠지.


젠은 아차 했다.


후계자들이 감독관을 죽인 거로 흥미를 느낄지는 몰랐다.

그리하여 엘이 타겟이 될 줄은.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서 거짓말을 안 하진 않겠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감정을 추스르기 쉬웠다.

후회할 일도 아니고, 그가 잘못한 게 아니었으니까.


“···.”


그럼 이제 그는 뭘 해야 하는가.

엘이 죽길 기다렸다가 마력을 얻을까?

강자가 약자의 것을 강탈하는 건 당연한 세상이 아닌가.


-나 꼭 자각할게.


“···.”


-꼭 자각해서 살아남아··· 그래서 네 편이 될게.


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마력을 만드는 것과 말뿐이지만 그의 편을 만드는 것.

어떤 게 나을지 모르겠다.

한 번 세상을 살아봤음에도 늘 그렇듯 세상은 너무나 어렵다.


그리고 하나 더 염두에 둘 게 있긴 하다.


그가 마력 폭주를 막을 수 있긴 할지가 더 관건이다.


일단 마력으로 누르는 건 불가능하다.

그에게 그만큼의 마력이 남아있지도 않거니와, 마력 폭주를 누르려면 세 배 이상의 마력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스스로 마력 폭주를 멈춰야 한다.

아마 정신을 잃은 시전자를 깨워서.


그 이후엔 폭주를 멈출지는 시전자의 몫이다.


젠은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엘이 일어나 마력 폭주를 멈추면 그의 편이 생길 것이고,

엘이 마력 폭주를 멈추지 못해 죽는다면 그는 마력을 얻을 것이다.


‘<물> 속성에 이 정도 힘이라면 뭐가 되든 좋겠지.’


마력 폭주 때문에 마력이 어느 정도 증폭되었다는 걸 염두에 두더라도 다린을 압도한 힘이다. 뭐가 되든 쓸만할 것이다.


“가자.”

“지, 진짜 가게?”

“숨만 안 끊어지게 제어해봐.”

“그, 그거야 쉽긴 한데···.”


젠은 헤엄쳐 나아갔다.

가까워질수록 수온이 더 낮아지고, 밀도가 짙어지는 게 엘이 있는 게 확실했다.


“으으- 난 더 못가.”

“더 기대도 안 했어.”

“?! 너, 진짜 말 예쁘게 하는구나?!”

“나도 알아.”

“!? 이게 아닌데?”


젠은 투덜거리는 다린을 무시하고 마력으로 숨통을 만들었다.

호수의 마력이 짙어 그의 마력이 더 빨리 회복되기 시작했다.

누가 포 글로리아의 본성 아니랄까 봐. 지하를 파면 마석의 광 채로 나올지도 모른다.


‘할 수 있을까?”


젠은 엘에게 손을 뻗었다. 정확히는 엘의 마력에 손을 뻗어, 그 흐름을 붙잡고 가늘게 휘저었다. 마력이 지키고 있는 엘을 깨우기 위해.


그 순간 그는 마력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 * *


물은 시간과 같다.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며,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담은 채 어디론가로 흘러간다. 그것은 눈앞에 보이지 않으나 사라지는 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물 위로 떠 오르며-.


-이 호수엔 귀신이 나온대. 빠져 죽은 사람이 많거든. 진짜인지 네가 확인 좀 하지 않을래?

-귀신이 무섭구나.

-내, 내가 언제 무섭다고 했어!


순서 없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그래도 젠은 다린의 복장을 뒤집는 엘의 목소리를 들으며 가장 최근의 기억이라는 걸 알았다. 심해에 점점 몸이 가라앉는다. 기억도 점점 뒤로 감겼다.


-어떻게 마력을 자각하지도 못한 네가 감독관을 죽였지? 거짓말 아냐? 어디 한 번 증명해봐. 네가 한 게 맞아?”


거꾸로-.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더 뒤로.


-이건 네가 가지고 있어. 나는 더는 필요 없으니까.

-이건···.

-원소석이야. 넌 이걸로 마력을 자각해야 해.


계속해서.


-이게 마지막 기회다, 에우···.


젠은 눈을 번쩍 떴다.

익숙한 사람이 보인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은발의 소녀와 그 앞에 있는 여인.


“!”


그 여인의 이름을 부르기 전,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인장’이 후계자 시험을 바라고 있소.


근엄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

아주 잘 아는 목소리다. 망토에 새겨진 금빛 태양이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휘날린다. 더 깊은 건 망토의 색이 하얀색이 아닌 검은색이란 거다.


가문에서 검은색의 망토를 입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아니, 이토록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여태 자각하지 못한 걸 보면 뻔하지.


차가운 시선이 엘에게 내려앉는다.

젠은 엘이 아님에도 철렁거리는 기분을 느꼈다.

어쩌면 물이 그녀의 감정을 전달해준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젠은 엘의 기분을 느끼기보다, 남자의 목에 걸린 것을 발견했다. 거북이 등딱지에 박혀있어야 하는 구슬이 목걸이 형태로 남자의 목에 걸려있었다.

그것이 말하는 바는 하나밖에 없었다.


‘사생아가 아니었어.’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다.

모닥불을 피운 부싯돌도 그렇고, 지하실이 위치한 산의 지형을, 아니 시험 자체를 알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또 외모며, 말투는 어떤가.


‘그래서 처형자가 직접 내려왔나?’


감독관 하나를 죽였다고 집행관을, 그것도 처형자를 보낸 건 과한 처사였다.

하지만 감독관이 맡은 시험에 가주의 핏줄이 있다면 말이 달라졌다. 모든 것이 이해됐다. 가주의 입이 다시 열린다. 엘의 출신은 둘째치고 포 글로리아의 가주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젠은, 그의 몸이 떠오르는 걸 느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물은 허락해주지 않았다.

기억이 다시 순서대로 흐른다.


마력을 자각하지 못한 엘은 지하실로 끌려왔고, 살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젠은 모든 것이 허망해져 초연해진 감정을 느꼈다.


-여기서 잠들면 안 돼.


모르는 아이를 깨웠던 엘의 선행이 보였다. 젠은 엘이 어떤 감정으로 그에게, 그리고 또 다른 아이에게 친절을 베풀었는지 알게 되었다.


-덕분에 이 애는 잠들지 않고 하루를 더 살게 되었잖아.

-그리고 나도.


엘은 그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위선적이라고 비관하고 있었다.

그녀의 친절은 진정한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으니까.


엘은 혼자 죽는 게 너무 외로워, 같이 죽을 동행인을 고른 것이었고, 그녀가 행한 친절은 그에 대한 동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 이제 빵을 줘.


엘은 호의를 베푼 소년의 배신에도 새삼 상처받지 않았다.

배신은, 신뢰한 상대가 뜻을 저버렸을 때 하는 말로, 그녀는 소년을 믿은 적이 없었다. 그들을 본 척 만척하며 혼자 돌아다니는 젠도 마찬가지였다. 이때까지 엘은, 젠이 헛수고를 한다고 생각했다.


-일어나.


그러나 이 한 마디에 모든 게 달라졌다.


엘은 처음엔 꿈이라고 여겼고, 그다음엔 차가운 현실을 자각하여 공포를 느꼈다.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이런 형태의 죽음까진 고려하지 못했을 테니. 그녀는 그게 얼마나 바보 같았던 착각이었는지 깨닫는다.


‘살고 싶어. 죽는 게 무서워.’


-이제 다 끝났어, 나가자.


눈물을 한 방울 흘리는 엘에게서 너무 많은 감정이 요동쳤다.

그녀는 죽음이 무섭다는 걸 깨달았고, 그녀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그녀보다 작음에도 더 어른스러운 젠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꼈고···.


-원소석이야. 넌 이걸로 마력을 자각해야 해.


한 번.


-얘도 시험에 합격했어.


그리고 또 한 번 더, 가문의 처형자 앞에서 살려주는 젠을 보며-.

젠에게 의존하는 자신이 싫으면서도, 유일한 동아줄인 젠에게 간절해졌다.


-왜 날 도와주는 거야?


그녀는 알아야 했다. 젠에게 버림받지 않으려면, 그에게 무엇이든 도움이 되어야 했다. 그녀는 더는 버림받고 싶지 않았고, 아무런 관계없는 타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건 ···싫어.’


젠은 탄식했다.

어린아이가 그에게 길들어 간절해지는 순간을 보며, 잘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나 하는 자신을 향해 탄식했다. 엘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녀에게 아주 많은 쓸모가 생겨버렸다.

희귀한 <물> 속성, 마력, 그리고 가주의 핏줄.


젠의 몸이 물 위로 떠 올랐다.

그와 함께 젠은 그가 마력 너머 엘에게 접촉했다는 걸 인지했다.


“엘, 일어나.”


젠은 그녀를 불렀다.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희뿌연 눈이 드러났다.


아직 몽롱한 시선을 보며 젠은 다시 한번 그녀를 불렀다.


“마력을 드디어 자각했구나, 축하해.”

“···!”


천천히 그녀의 눈이 커졌다.

이내 환한 미소가 그려지자, 젠이 덧붙였다.


“이제 너는 그 마력을 다루는 연습을 해야 해.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셔봐.”


후- 하- 젠을 따라 엘이 호흡했다.

젠은 아주 미세하게 마력의 파동이 약해지는 걸 느꼈다.


“후- 하- 숨을 쉬면서 네 호흡이 어디로 향하는지 느껴봐.”


젠이 알려주는 건 마력을 다루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다.

본성에서 태어난 엘이 모를 리 없지만, 젠은 모든 걸 가르쳐줄 예정이다. 그가 도와주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착각할 만큼.


“코로 들어간 숨이 폐를 오가고, 또 심장에도 갈 거야. 곧 피를 타고 전신을 돌게 되겠지. 생각보다 불편한 기분일 거야. 하지만 괜찮아. 나쁜 게 아니야.”


엘이 고개를 끄덕이며 숨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마력이 서서히 움직인다.

젠은 이걸 하기까지 1년 걸렸던 자신을 떠올리며, 더러운 재능이라고 여겼다. 엘은 마력에 재능이 있었다. 어쩌면 그가 보아왔던 어떤 술사보다도 더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렴 가주의 핏줄이 아닌가.


<물> 술사라 다행이다.

이제까지 <물> 속성 술사가 가주가 되는 일은 많지 않았다.

<불>과 <바람>과 비교하여 전투력이 부족하거니와, 장점인 보조적인 능력은 가주로서 어울리지 않았다. 가주의 수족이면 몰라도.


엘이 <불>과 <바람> 혹은 <대지>에 친화력을 보였다면, 아주 까다로운 존재가 되었을 거다. 어쩌면 다른 후계자가 손쓰기 전에 그가 먼저 손을 써야 했을지도 모른다.


“자, 그리고 이제 그 기분이 익숙해졌으면, 그 차갑고 불편한 기운을 점으로 모아보자. 시간이 걸리는 건 괜찮아. 우리한테 시간이 많이 남아있거든.”


엘은 아이와 같았다. 누구나 그렇듯 <축적>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 번에 성공하진 못할 테지만, 아이처럼 습득력이 빨랐다. 아마 젠과 다르게 아주 빠른 속도로 별을 만들어낼 것이다.


“당장 성공하지 않아도 돼. 그 기분만 느끼는 거야.”


확신할 수 있었다.

마력 폭주가 멈추고, 마력의 파동이 잦아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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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7) 24.09.14 51 1 14쪽
14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6) 24.09.13 48 1 15쪽
13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 (5) 24.09.12 50 2 12쪽
12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 (4) 24.09.11 63 1 11쪽
11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 (3) 24.09.10 68 1 10쪽
10 3장. 포 글로리아의 후계자들 (2) 24.09.09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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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4.09.04 172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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