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되어 아포칼립스에 능력이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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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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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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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과천을 먹다."

DUMMY

‘끼이이이이이익!’

‘콰아아아앙!’


강철로 이루어진 정문이 무너지며 넘어간다.


“크와아아아앙 크앙!”

‘두두두두두두두’


“좀비다. 좀비가 쳐들어왔다.”


입구를 무너트린 좀비가 포효하자 숲의 어둠에

녹아 들어 있던 수천의 좀비들이 일제히 기지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온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소위와 병사들은 일반

생존자들을 구하러 돌아가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정문을 무너트리고 당당하게 걸어 들어오는

근육 좀비는 아직 방어 태세가 갖춰지지 않은

병사들의 총탄을 가볍게 피하며 기지 안으로

들어선다.


해일이 덮쳐오듯 검은 물결을 이룬 좀비들이

정문의 바리케트를 넘어 근육 좀비를 지나쳐

기지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두두두두두두두’

“끄아아아!”

“크억 크어어!”


‘콰콰콰콰콰콰콰’

‘쾅! 쾅! 쾅! 쾅!’


정문의 1차 방어선 참호에서는 K-6 기관총 여러정과 참호 양옆으로 세워진 전차에서는 고속 유탄 발사기 K-4가 장갑차 위에 올려져 불을 뿜으며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좀비들의 진군을 잠시나마 막아서고 있다.


잠시나마 진입을 막고 있는 틈을 이용해 강소위 일행은 기지로 다시 돌아가 일반 생존자를 피신시키려 발걸음을 돌린다.


강소위 일행이 기지로 돌아가는 동안 태민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미니 레일건이 정문을 향해 배치되고 있었다.


****


과천 대첩이 끝나고 다음 날.

만상과 일행은 건물을 둘러보며 퇴로 확보와

방어에 용이한 지점들 그리고 건물 내부 지형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자 식당으로 썼던 곳에 식인의

흔적들이 가득하고 그곳을 청소하고 소독하는데도 하루 종일을 소비해야 했다.


“지하는 소독을 끝내고 페쇄하는 게 맞는 거 같아. 로비와 2층을 최대한 방어 진지로 이용하고 3층과 옥상을 숙소와 초소로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싶다.”


만상의 계획에 모두 동의하고 시청을 요새화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문제는 진입로에 산처럼 쌓인 좀비들의 시체와

난장판이 된 바리케이트로 쓰이던 자동차들 이었다.


한씨와 주만이 블레이드가 장착된 버스와

SUV를 몰고 시청 진입로 초입부터 도로와

상가들까지 쌓여 있는 시체들을 한곳으로 쓸어

모아 두기로 하고 진입로를 밀고 나간다.


일행 모두가 요새 구축에 바쁜 와중에 태민은

혼자 신이 나서 사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다.


“으어어어어어!”

“꺄르르르르! 냐아아하!”

태민의 앞에는 미정의 아기가 채워져 태민을

올려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고 그런 아이의 웃음이 좋은지 태민은 계속 지면을 박차며 놀이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


“쟤는 좋겠다. 이런 노가다를 안해도 되니까.

차라리 역할을 바꾸자고 해 볼까?”


만상이 아이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태민을 보며 쉰소리를 던지고.


“어디 저렇게 높이 뛸 수 있으시면 바꾸자고

해 보세요.. 그리고 아기가 아저씨를 무서워 하잖아요!”


아현의 일침에 헛기침을 하는 만상.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리고 미정씨 아기가 나를 무서워 한다고 누가 그래? 나 엄청 좋아 하거든.”


‘부르르릉’

‘기이이이잉’

‘그그그그그극’


폭설이 쏟아진 거리를 제설차가 밀고가듯 버스에 달린 블레이드로 산처럼 쌓인 시체들을 밀고 가는 한씨와 주만은 태민이 폭격을 시전하며 생긴 아스팔트의 구멍을 피해 움직이느라 개고생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터트려 놓은 거야? 진짜 폭격이라도 당한 거 같잖아! 나도 저런 능력이 있음 좋겠다.”


주만이 투덜거리며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고 맞은편 버스가 쌓아 놓은 시체의 산을 향해 간다.


‘터엉’

“아씨 깜짝이야! 혼자 놀지말고 좀 거들어요

진짜 좀비라고 너무 놀기만 하는 거 아냐?”

태민이 아기를 안고 버스와 SUV사이로 떨어져

내리자 놀란 주만이 투덜댄다.


그러나 아기의 웃음을 본 주만은 지금까지의 피로가 풀리는 듯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 뭐 혼자 그렇게 열심히 싸웠으니까 봐준다.”


태민은 아이를 안은 체 지면을 박차고 시청을 향해 바람처럼 달려가고 아이는 손을 흔들며

재밌어 죽겠다는 듯 자지러진다.


****


포크레인을 끌고 온 한씨가 시청 맞은편 중앙 공원의 잔디밭 전체를 뒤집어 땅을 파고 있다.


일단은 도로와 역주변에 시체들은 전부 모았는데 시청 진입로에 시체들과 차들이 문제다.


“언제 저걸 다 치우지? 그리고 물을 끌어다

핏자국이랑 살점들을 어느 정도는 치워야 할 텐데..”


너무 깨끗하면 안된다. 추격대나 다른 집단이

보면 의심부터 할테니 버려진 곳으로 보이도록. 적당한 시체와 적당한 전투 흔적은 남아있어야 했다.


좀비들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일행이 있는 곳으로 오지 않는다 아마도 태민에게 굴복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일행과 태민은 자신들의 먹이가 아니라 포식자로 인식한 듯하다.


“종말이 오고나서 좀비들이 저렇게 눈치 보는 건 또 처음이네요. 그러고 보면 좀비들도 뭔가 조금씩 변하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시청 건물 주변을 버려진 곳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동안 공원을 모두 뒤집어 놓은 한씨가 온다.


“다 팠어! 저정도면 여기 시체들 전부 태울 수

있을 것 같아.”


좀비들은 움직일 때는 부패가 거의 멈춰있는 듯 했지만 다시 죽고 나서는 부패의 속도가 몇 배난 더 빠른거 같아 악취가 심각했다.


결국 일행은 도로의 시체들을 전부 태우고 진입로의 시체들을 군데군데 뿌려두고 전투가 있었던 것처럼 꾸미기로 했다.


‘화르르르르륵!’


주변의 자동차들에서 구해온 기름을 부어 구덩이속 시체들에 뿌리고 불을 붙이자 천구 이상의 시체가 타오르는 불길은 건물 한 채 높이까지 솟아올라 생각지도 못한 장관을 연출한다.


“왠지 캠프파이어 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냄새만 아니면!”

주이병이 불을 보며 감상에 빠지고 미정도 아이를 안고 쪼그리고 앉아 불멍을 때린다.


“남친이랑 캠핑가서 불멍 때리는 게 목표였는데 이렇게 불멍을 때리네요..”


미정의 말에 주만도 아현도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불길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과천에 있던 좀비들을 정리하고 과천을 먹어버린 일행은 생각지도 못한 휴식에 만감이 교차한다.


****


태민의 허리에 끈을 묶어 길게 늘어트리고 카트 몇 개를 붙여 그 위에 진입로의 시체들을 올려 치우고 있는 일행.


“근데 별종을 이렇게 부려 먹어도 돼요? 우리 은인이신데.”

미정이 카트를 끌고 있는 태민을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우리중에 저분만큼 힘쎈 사람이 없으니 어쩔 수 없죠. 근데 오히려 즐기는 거같이 보여서 조금은 덜 미안하네요.”


주상병이 미정의 말에 답을 하며 태민을 보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태민은 카트를 끌며 신기한 듯 속도를 내고 멈추고를 반복하며 노는 듯 보인다.


시체들을 싣고 지나간 자리에는 한씨와 만상이

구해온 살수차에서 물을 끌어다 뿌리며 굳어버린 피와 살점들을 치워가고 있다.


그리고 한씨가 포크레인을 끌고 사방으로 널부러진 차들을 교묘하게 진입로에 정리하며

바리케이트를 쌓고 있다.


일행은 몇일을 요새 새단장으로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요새가 완성이 됐다.


“뭐 상공에서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버려진 곳으로 보겠어!”


만상의 말에 일행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언제 또 떠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곳이 우리의 첫 보금자리가 됐네요.”


아현의 말에 일행은 왠지 벅차오른다.

안전지대를 찾아 뉴 그라운드로 그리고 그곳을 떠나 떠돌던 일행이 자신들만의 안전지대를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는다.


그리고 또 몇일을 주변 정찰을 통해 기름과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아 다녔고 다행이 식인 집단이 이지역을 장악한 덕에 물류 창고에는 켄 음식들이 꽤 남아있었다.


그리고 시청 뒤 작은 동산에 텃밭을 만들고

빨리 자라는 채소를 심어 관리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일행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태민이 길을 나선다.


“어? 별종 형님 어디 가는데요?”


공이병이 태민이 진입로를 벗어나 어디론가

향하자 모두에게 알린다.


“그러네, 저친구 꽤 오래 어디 가지 않고

우리와 함께 있었네. 아마 또 돌아오겠지.”


태민은 그렇게 몇일을 사라졌다 돌아왔다를 반복했다.


몇 번을 돌아 왔던 태민이 이번에는 일주을 정도 돌아오지 않고 시간이 길어지자 슬슬 걱정이 앞서는 일행들.

“이번에는 좀 길게 나가 있네, 설마 이제 안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


만상이 진입로를 바라보며 걱정을 하고 있고


“언제나 돌아왔잖아요 그도 이제 우리를 자기 무리라고 생각하는 거 같았는데 아마도 좀 멀리 갔나보죠.”


아현이 만상의 말에 대답을 하지만 그녀 역시

태민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또 몇일이 지나고 일행은 태민을 기다리느라 진입로를 보는 게 일상이 되고 한씨와 주만은 버스를 타고 멀리 돌아보기까지 한다.


그렇게 그날도 해가 저물어 어두워지는 저녁.


“어? 어? 돌아왔다. 별종 형님이 돌아왔어요!”


공이병이 옥상에서 소리를 지르고 일행은

일제히 옥상으로 달려와 진입로를 바라본다.


시청 맞은편 시민회관 건물의 돌아 길을 건너오는 태민을 발견한 일행은 반가움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고.


“어? 근데 별종 형님 뒤에 좀비들인가? 사람인가? 따라붙은 무리들이 있는데요?”


일행은 일제히 태민의 뒤를 따르고 있는 무리를 확인하기 위해 각자의 화기 조중경을 통해 태민의 뒤를 본다.


“이건 또 뭐야? 쟤 또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진짜 알 수가 없는 놈일세.”


태민의 뒤에는 수십이 넘는 무리가 태민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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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대 격돌." 24.09.12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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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새 보금자리에서." +1 24.09.09 38 1 12쪽
28 28화 "새 보금자리에서." 24.09.09 36 0 10쪽
» 27화 "과천을 먹다." 24.09.09 38 0 10쪽
26 26화 "과천 대첩." 24.09.09 35 1 13쪽
25 25화 "과천 대첩." 24.09.09 3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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