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되어 아포칼립스에 능력이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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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DUMMY

태민은 자기와 은지를 묶어 달라는 듯 구석에 버려져 있던 끈을 주워 들고 일행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그걸 왜 주는거에요? 왜? 두 사람을 다시 묶어 달라는 건데?“


아현이 타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만상이 태민을 보며


”설마 두 사람을 다시 묶어 달라는 거야? 여기를 떠나겠다는 건가? 그런 거야? 자네가 왜?“


그런 모습을 본 주만이 결국 폭발하고 하늘을 향해 소총을 발사한다.


”으아아아아! 이런 씨발 진짜 X같네...“

‘투투투투투투투투투’

주만을 대신해 불을 뿜는 총구는 일행의 분노를 대신하는 듯 보인다.


”저것 봐! 저렇게 사람을 협박하는데 내가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여러분.“


끝까지 선동을 잊지 않는 아줌마.


”어이가 없네, 당신들 뒷감당 자신 있어? 만약에 별종이 여기를 떠나면 저기 입구를 지키는 덩치 큰 좀비들도 별종을 따라갈 거고 우리도 함께 떠날 텐데 감당될까?“


아현이 진짜 협박을 내뱉는다.

중년 그룹은 그 생각까지 하지 못했다, 기지를 지키는 듯 주위를 맴도는 커다란 좀비들과 전투를 담당하고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일행이 이곳을 떠나면 자신들이 직접 좀비들과 싸우며 이곳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선동 주모자는 끝까지 일행을 자극한다.


”흥, 그까짓 좀비들 좀 없으면 어떻고 당신들이 없다고 우리가 겁낼 것 같아? 젊은 군인들이 여기 가득한데 뭐가 무서워서.“


[[ 이봐! 그만 해! 저 별종이 여기를 떠나면 우리 전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야, 이 눈치 없는 여편네야 그만하라고. ]]


주동자와 함께 몰려왔던 중년 그룹의 남자들은 분위기가 위험하게 돌아가자 그만두려 하는데 눈치 없는 아줌마는 군인들과 지금까지 시청으로 쳐다보지도 않던 좀비들을 떠 올리며 계속 떠들어 댄다.


”그으래요? 그럼 저희는 여기를 떠나겠습니다.

어디 한번 잘들 살아보세요!“


아현과 주만이 태민과 은지를 묶어주자 태민은 미련 없이 방을 나와 옥상에서 뛰어내려 진입로를 빠져나가고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떡대 좀비들이 태민의 뒤를 따른다.


”아니.. 이봐요, 잠깐만 그렇다고 여기를 나갈 것까지는 없고 우리 대화로 한번 풀어 봅시다.“


중년 남자들은 사라져가는 태민을 보며 다급해 진 마음으로 만상 일행을 붙잡으려 한다.


”제 몸에 손대면 다 죽입니다. 더러운 손 치워요, 좀비보다 못한 개 같은 인간들.“


만상은 옥상의 무기 창고로 들어가며 가지고 갈 화기와 장비를 챙긴다.


”내일이라도 살아 계시길 빌게요!“


아현도 무기고로 향하고 주만을 비롯한 초기 멤버들 모두가 무기를 챙겨들고 옥살을 내려간다.

”이것봐 우리도 함께 가세!“


무기 개조를 맡은 트리오와 영자 아주머니도 따라나서고 주차장 개조 실로 향한다.


만상, 아현, 주만, 한씨, 공이병, 주상병, 창수 일행과 미정, 동근 부부, 그리고 민수와 종호가 시청의 정문에 모이자 개조 해둔 버스를 몰고 대기중인 트리오와 영자 아주머니,


철판을 덧대고 대응 사격할 구멍을 뚫어 창문을 막고 불도저 블레이드를 앞에 달고 버스 지붕에 여닫이 뚜껑을 달고 기관총과 이동식 런처를 설치해 둔 장갑차나 다름없는 버스에 올라타는 일행은 버스에 시동을 건다.


새로 유입된 병사들이 뛰어나와 합류하려고 하자 만상이 만류한다.


”자네들은 저 미친 인간들을 좀 지켜주게 자네들마저 떠나면 저 인간들 하루도 못 버틸 거야, 비록 개 같은 인간들이지만 죽게 둘 수는 없지 않나?“


만상의 말에 주춤거리는 병사들.


”그래도.. 저희는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저런 인간들을 지켜줄 의무도 생각도 없습니다.“


만상은 병사들을 향해 웃어 보이며


”우리가 먼저 자리 잡고 있겠네 나중에 강소위 일행과 합류하면 연락하지 그 동안만 저 인간들 자기들이 버틸 수 있도록 좀 가르쳐 가며 지켜주게“


병사들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난다.


‘끼리릭! 크럭!’ 부르르릉!‘


버스가 배기구에서 기침을 토해내고 힘차게 시청을 나선다.


그 모습을 보며 옥상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중년 그룹과 생존자들은 제일 먼저 선동한 아줌마를 노려본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인간들.


”인간이 멸망하는 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군.

젠장 입안이 쓰네.“


운전하며 만상은 참담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 애꿎은 버스 경적만 울려댄다.


버스 경적 소리를 들었는지 빌딩 사이에서 태민이 걸어 나와 버스 앞에 선다.


과천을 나선 일행은 최대한 소음을 줄이려 최저 속도를 유지하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인천, 멸망 전에도 마계 도시라 불렸던 도시로 향하는 태민 일행은 그곳에 펼쳐진 지옥은 꿈에도 모른 체 인천으로 향하고 있다.


”꾸어어어!“


’부우웅! 콰앙!‘

’콰지직! 우지끈!‘


경인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으로 향하는 버스가 도로 위 어슬렁거리는 좀비를 깔아뭉개고 이동 중이다.


”인천 쪽은 조금 괜찮을까요?“


공이병이 운전 중인 만상의 뒤에 서 묻는다.


”전에 인천 쪽으로 둘러서 간적이 있는데 거긴 비교적 생존자들이 많이 있었고 오히려 좀비들이 없었던 것 같아.“


지리적 이점이 있었다. 항구와 공항이 가까운 탓에 초기에 배와 비행기로 한국을 탈출을 감행한 사람들이 많은 인천은 오히려 좀비들의 숫자가 적은 편이었다.


”근데 거기 생존자들 텃세가 보통 아니어서 있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겠지.“


마계 도시 인천은 역시 멸망 후에도 마계 도시였다. 약탈과 살인이 난무했고 공권력이 무너지면서 집단을 이룬 생존자 중에는 지역을 독점하고 세금까지 걷는 이들도 있었다.


”와! 완전 영화에서 보던 무법지대가 된 거네요.“


”그렇지! 근데 뭐 지금은 아마 인천에서 많이 빠져나갔을 거고, 우리도 예전의 우리가 아니니까.“


”형님 쟤들 안 보이는데요 한번 멈춰야 할 거 같습니다.“

’끼이이익!‘


버스를 세우는 만상, 아무리 천천히 가고 있다고 해도 태민을 따라나선 떡대 좀비들이 버스를 따라잡기는 어렵다.


”참나 좀비들이 기특하기는 또 처음이네, 별종을 따라 죽어라 쫓아오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자 떡대 좀비들이 지축을 울리며 달려온다.


****


”응? 뭔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뭐지? 인간들의 군대인가? 아니야 인간의 기운이 아니다.“


듀라한 놀란이 태민 일행이 인천으로 오는 것을 느끼고 동쪽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태민이 놀란을 감지하며 거대한 존재를 느낀 것처럼 놀란 역시 인천으로 향하는 태민의 존재에서 알 수 없는 거부감과 거대한 존재가 다가오는 것처럼 보인다.


”설마 그인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그가 이제야 존재를 드러내는 것인가?“


놀란은 꺼림찍한 존재가 다가오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고 좀비 검사들이 놀란의 뒤를 따른다.


그 순간 태민도 놀란의 존재를 감지하고 버스 앞으로 와 앞 유리를 통해 인천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


”크르르르르“


태민이 앞 유리를 노려보며 으르릉거리자


”또 왜 이래? 이런 반응을 보일 때는 꼭 무슨일이 생기던데.. 불안하게 또 이러네.“


만상이 태민의 표정을 보며 그의 시선을 따라 정면을 살펴보지만 좀비들도 보이지 않고 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부평을 통해 도심으로 이동하며 적당한 곳을 찾으려 송내IC로 향하던 만상은 버스를 세운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도로에서 버스를 향해 걸어오는 존재를 발견한다.


잘려진 머리인지, 옆구리에 끼고 검을 꺼내 도로에 끌면서 불꽃을 튀기며 버스를 향해 다가오는 존재 듀라한 놀란,


”저건 또 뭐야? 머리가 잘렸는데 움직이는 좀비도 있어? 갑옷도 입고 뒤에 좀비도 전부 갑옷 같은 걸 입었잖아.“


평소 판타지 매니아였던 공이병이 놀란의 모습을 보고 입은 연다.


”설마 진짜 듀라한? 듀라한이 실존한다고?“


’드드드드드드‘


버스가 갑자기 흔들리며 진동을 일으킨다.

버스 앞에서 놀란을 본 태민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힘이 버스를 흔들고 있다.


’부르릉 부아아앙!‘


불길한 기운을 느낀 만상이 버스를 후진해 자리를 벗어나려 하고


”크아아앙!“


태민은 그런 만상으로 보며 세워 달라는 듯 으르릉거린다.


”싸우겠다고? 저건 좀비랑 달라, 검도 들고있고 이미 머리가 잘려서 어떻게 죽여야 될지도 모르잖아.“


그러나 태민은 계속 만상을 보며 세우라는 듯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크르르르르“


100m정도 후진하던 버스를 세우는 만상.


”숫자가 너무 많은데,“


결국 만상은 버스를 도로 가운데에서 차선을 걸쳐 가로로 세우고 대응할 준비를 한다.


놀란의 반대 방향으로 차 문을 두고 버스를 세워 참호처럼 이용하려는 만상은 버스 입구를 열고 장비 개조사 트리오와 영자 아주머니 동근 부부를 내려준다.


”일단 여러분은 멀리 떨어지셔서 어디 숨어 계세요! 공이병 민수, 종호는 어른들 보호해!“


”네“

”네“


어른들이 버스에서 내려 멀리 달려가 숨을 곳을 찾는 것을 확인한 만상은 태민을 본다.


”뒤에 그 아가씨는 어쩔 거야? 업고 싸울 거야?“


은지를 가르키자 태민은 버스 의자에 은지를 내리고 줄을 풀어 달라고 가슴을 내민다.


은지를 내려주자 풀어준 줄을 잡아 의자에 묶는 시늉을 하는 태민은 은지를 의자에 묶어 일행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보인다.


”괜찮겠어? 묶어도!“


손에 든 줄을 흔들며 한 팔로는 은지를 의자에 눌러 고정시킨다.


은지를 내려보는 태민은 만상과 주만이 은지를 묶고 일어서자 손을 놓는다.


은지를 응시하던 태민이 버스에서 내리고 놀란이 다가오는 쪽으로 걸어가 선다.


’쿵! 쿵! 쿵! 쿵!‘


떡대 좀비들이 급하게 달려와 태민의 뒤로 서고 그 모습을 본 놀란도 멈춰 선다.


100m 정도의 거리에서 마주 선 태민과 놀란, 떡대 좀비 30여 마리를 거느린 태민과 300여 마리의 좀비 검사를 거느린 놀란이 대치 상태를 유지하며 선다.


”역시 그대인가? 얼굴을 보니 알겠군, 그런데 그대 좀비가 되었나?“


머리카락을 잡고 들어 올린 놀란의 머리가 태민을 아는 듯한 말을 던지고.


태민은 스킬을 발동한다.


’신체 강화‘


태민의 몸에서 희뿌연 장막이 씌워지고 보호막 두겹이 생성된다.


’질주, 마나 커터‘ 까지 발동하는 태민.


그 모습을 본 놀란.


”역시 그인가? 좀비가 되어서도 능력을 사용하다니 이번에는 권사의 능력인가?“


태민의 능력을 보고도 당연하다는 듯 여기는 놀란.


버스에서는 만상과 창수 일행이 버스 창문에 덧댄 강철에 뚫린 구멍으로 총구를 집어넣고 아현과 주상병이 버스에서 내려 뒤쪽으로 버려진 자동차들 본넷 위에 저격소총을 거치하며 준비한다.


그리고 태민의 뒤로 양손에 단검을 든 주만이 좀비들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우웅‘


태민이 마나를 불어넣어 신체 강화와 아이언 피스트가 진동을 일으키고 놀란도 기운을 끌어 올리자 두 기운이 부딪히는 중간 지점에서 회오리 바람이 일어난다.


발걸음을 옮기는 태민과 태민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놀란이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며 서로를 향해 지면을 박찬다.


’쿠콰콰콰콰콰‘


태민과 놀란의 발밑으로 아스팔트가 깨져 나가며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힌다.


’쉬이이이익! 카아앙!‘


태민을 향해 검을 휘두른 놀란, 그리고 한쪽 손에 세운 마나 커터로 막아내는 태민.


’슈우우우웅!‘


두 존재가 힘을 부딪히자 두 존재를 중심으로 후 폭풍이 생기며 둥글게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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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5~20분 간격 30화 연참. 첫 완결 작. 개정판을 위해 연재. +1 24.09.08 58 0 -
51 51화 "여신의 합류." NEW +1 16시간 전 10 1 11쪽
50 50화 "특별 이벤트 보상." NEW +1 23시간 전 11 1 11쪽
49 49화 "특별 이벤트 보상." 24.09.17 14 0 12쪽
48 48화 "특별 이벤트 놀란 제거." 24.09.17 16 1 11쪽
47 47화 "특별 이벤트 놀란 제거." 24.09.16 18 0 12쪽
46 46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24.09.16 16 0 10쪽
» 45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24.09.15 21 0 12쪽
44 44회 "인간은 멸망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24.09.15 20 0 13쪽
43 43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4 0 12쪽
42 42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3 0 10쪽
41 41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2 0 10쪽
40 40화 "멸망의 다섯 천사." +1 24.09.14 25 1 11쪽
39 39화 "나쁜 남자, 그 이름 좀비." 24.09.13 26 0 10쪽
38 38화 "인간도 좀비도." 24.09.13 25 0 11쪽
37 37화 "대 격돌." +1 24.09.12 28 1 12쪽
36 36화 "대 격돌." 24.09.12 25 0 11쪽
35 35화 "대 격돌." 24.09.11 30 0 12쪽
34 34화 "대 격돌." 24.09.11 30 0 10쪽
33 33화 "추격대." 24.09.10 31 0 11쪽
32 32화 "마나 공명." 24.09.10 34 0 12쪽
31 31화 "마나 공명." 24.09.09 40 0 11쪽
30 30화 "영혼의 강에서 홀로." +1 24.09.09 36 1 10쪽
29 29화 "새 보금자리에서." +1 24.09.09 37 1 12쪽
28 28화 "새 보금자리에서." 24.09.09 3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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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과천 대첩." 24.09.09 3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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