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가 되어 아포칼립스에 능력이 폭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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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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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여신의 합류."

DUMMY

[[ 저 바람둥이, 분명 여자들한테 맞아 죽어서 좀비가 됐을 거야, 이번에는 내가 죽여 줄까? ]]


만상과 주만이 아현을 말리려 다가간다.


그 시각 청와대라 불리던 그곳.

만찬회 장소로 쓰이던 별관에서 무언가를 연구하던 바빌론이 놀란의 소멸을 감지하고 벌떡 일어난다.


“놀란? 설마 놀란이 인간들에게 당한 건가? 어떻게.. 마법도 검도 연금술도 없는 이런 미개한 지구에서 놀란을 소멸시킬 만한 무언가가 있단 말인가?”


‘스스스스’

‘번쩍 번쩍!’


바빌론은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붉은색으로 빛나는 마법진을 그려낸다.


“나 언데드 킹 바빌론의 이름으로 명하니 가우드 님의 천사인 놀란은 내 앞으로 나타나라!”


‘후아아아아아!’


로브 사이로 보이는 뼈만 남은 손에서 불길한 검은 마나가 쏟아져 나와 마법진을 채우고 붉은 마법진은 더욱 붉게 타오른다.


‘콰지직! 파직! 파지직!’

‘챙그랑! 콰앙!’


마법진에서 붉은 스파크가 튀어 오르더니 갈라지며 폭발하고 바빌론이 뒤로 튕겨난다.


“끄윽! 그 어디에도 영혼이 없다. 육체의 소멸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소멸했다는 말인가?”


‘쿠와아아아아’


로브가 휘날리며 암흑의 마나가 광포하게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설마 아직 찾지 못했던 그가 이제야 나타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분명 이곳에는 그가 없었다. 아니 그가 있다고 해도 이곳은 그 어떤 마나조차 감지 되지 않는 세계였는데 어떻게..”


‘쿠와아아아아’

‘드드드드드’


광포한 바빌론의 기운에 건물이 흔들리고 그는 건물 밖으로 걸음을 옮긴다.


‘콰앙!’


바빌론의 기운에 문이 활짝 열리고 그는 로비를 가득채우고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로브를 뒤집어 쓴 좀비 마법사들을 향해 소리친다.


“나의 제자 칸 어디 있느냐? 나의 명을 받들라.”


‘츠츠츠츠츠’

‘처억!’


바빌론의 부름에 또 다른 리치가 바빌론의 앞에 나타나며 무릎을 꿇는다.


{{ 부르셨습니까? 스승님. }}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음침한 목소리의 리치 칸이 바빌론을 올려다본다.


“너는 지금부터 놀란의 행적을 따라 서쪽으로 가라 놀란이 소멸됐다. 누구의 소행인지 찾아내고 응징하라.”


{{ 네 알겠습니다. }}


칸의 머리에 손을 올려 마나를 주입하는 바빌론.


“나의 마나를 나눠주고, 파밀리어 주문을 걸었다. 너의 눈으로 나 역시 지켜 볼 것이니 가우드님의 이름으로 멸하라.”


{{ 크아아아아! 힘이.. 힘이 넘칩니다.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츠츠츠츠츳’


바비론의 앞에서 연기처럼 사라지는 칸.


“만약 진짜 그라면 칸이라도 별 수 없겠지, 그러나 확인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 종이야 또 만들어 내면 그만이니까.”


바빌론은 다시 연회장으로 들어간다.


****


“아..아현아, 너 뭐하냐? 그거 내려놓고 말로 하자 말로.”


만상이 아현의 앞을 가로막고 눈이 돌아간 듯한 아현의 눈앞에 손을 좌우로 흔들며 시선을 끈다.


“어? 왜요? 왜? 무슨 일 있어요?”


아현은 태민이 좀비였을 때는 의식이나 인간이 아니라 생각하고 미정과 욕실에 있어도 이해가 됐었다.

아니 이해는 됐어도 가끔 감시하고는 했었다.


자기가 좀비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 힘들었기에 그런 행동을 하는 자신이 용납되지 않았다.


그러나 태민이 인간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느낀 순간 그 감정은 폭발적으로 밀려들었다.


총을 내리고 정신이 돌아온 지금도 눈은 태민과 미정에게 고정되어 불타고 있다.


“대장 이거 질투 맞죠? 좀비라면 치를 떨던 아현씨가 별종 형님한테 반한 거 맞죠?”


주만이 만상의 귀에 대고 소곤거리고 만상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것 같다, 아마도 인간으로 돌아오는 저 친구를 보고 감정이 확실해 졌나보다.”


두 사람의 귓속말에 시선을 돌리며 노려보는 아현.


“다 들리거든요, 그런 거 아니에요, 갑자기 미정 언니를 안았잖아요, 이제 좀비가 아니고 남잔데 남자가 그냥 막 여자를 안아도 돼요?”


“아니.. 그래도 아직 완전한 남자라고 할 수 없지..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거의 뭐 애기 수준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아현의 말에 변호해 주는 만상을 노려보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그녀의 표정은 마녀가 아닐까 할 정도로 무섭게 일그러져있다.


“애기? 애에에기? 애기가 내 머리는 왜 쓰담쓰담 했을까요? 그리고 저기 자기가 애타게 찾아 다니던 여자도 있으면서 저러면 돼요? 안돼요?”


일행의 소란에 미정이 태민에게서 떨어지며.


“이제 괜찮아요! 근데.. 혹시 제가 씻겨 드린 거 기억나요?”


미정은 얼굴을 붉히며 태민에게 어렵게 질문을 던진다.


‘끄덕끄덕’


태민과 미정의 머리에 동시에 떠오르는 광경.


태민의 소중이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겨주던 미정의 모습과 달아나려던 태민의 모습.


‘화끈’


두 사람의 얼굴은 붉게 물들다 못해 땀구멍에서 피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시뻘겋게 타들어 간다.


태민은 희망이를 안은 체 그 자리를 떠나려다 돌아서 미정에게 희망이를 안겨주고 다시 돌아서 버스에서 내린다.


[[ 그렇구나, 그런 일도 있었지 아! 미정씨 말고 한 명 더 있잖아. ]]


버스 문을 통해 뒤를 돌아본 태민의 눈에 아현이 들어온다.


[[ 쟤도 내 소중이 다 봤잖아!]]


****


태민은 의식이 돌아오고 달라졌다.


“와! 별종 너무 무서운데.. 우리가 알던 그 별종이 맞나? 그냥 미친 듯이 쓸어버리는구나.”


버스에 창문 구멍을 통해 내다보는 일행은 수많은 좀비들에 둘러싸여 무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태민을 보며 놀란다.


지금의 태민은 영혼의 강에 갇혀 있는 태민이 아니라 놀란의 의식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태민이라 봐야 했다.


검을 다루는 검사답게 냉철하고 냉정했다.


[[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안식으로 보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


그렇게 생각한 태민의 공격에는 망설임도 자비도 없었다, 아니 최대한 빠르게 죽여주는 것이 자비라 생각하고 있었다.


‘충격파’

‘우우웅’


몸안에서 끌어올린 마나를 주먹으로 내지르며 지면을 강타하는 태민.


‘콰자작!, 우르르 쿠콰콰!’


지면을 가르며 달려드는 좀비들의 몸을 터트려 버리는 태민은 그대로 검을 꺼내 들고 버드나무피리를 시전한다.


수십 갈래의 검기가 피리 소리를 내며 주변의 모든 좀비를 향해 춤을 추고 머리를 잘라내거나 구멍을 뚫으며 순식간에 전투를 끝낸다.


200여 마리의 좀비를 정리하는데 불과 1분도 걸리지 않는 태민을 보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주만은 몸을 부르르 떤다.


그리고 경이로운 태민의 무력을 본 공이병은 언제나 한결같이


“씨바 졸라 멋있다.”


부평역 부근 지역의 좀비들을 정리하는데 불과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다.


그때 멀리서 여자의 비명이 들리고 방금 전투를 끝낸 태민 쪽으로 소녀로 보이는 여자가 좀비 무리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그 모습을 확인한 태민이 몸을 돌려 지면을 박찬다.


‘질주’


‘스팟! 팟! 팟! 팟!’


이제는 인간의 눈으로는 따라 잡을 수도 없는 스피드로 움직이는 태민이 소녀를 스치고 지나가 그녀를 쫓는 좀비 무리의 앞을 막아선다.


‘연쇄 반응’


태민의 주먹이 푸른 전기를 내뿜으며 좀비의 머리에 적중한다.


‘파지지지직’


연쇄 반응의 레벨 업으로 머리에 닿자마자 눈과 코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며 순식간에 태워버리고 사방으로 먹잇감을 찾아 전기의 줄기들이 뻗어나간다.


태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후드를 눌러쓴 조그마한 소녀는 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감사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후드를 벗어 얼굴을 보인 소녀의 커다란 눈에는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린다.


[[ 많이 무서웠겠구나, 그런데 이 소녀 왜 낯설지가 않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 아니야 나와 관계가 있다면 이 소녀가 날 알아봤겠지. ]]


태민은 무서움에 떨고 있는 소녀의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며 손을 잡고 버스로 돌아간다.


소녀는 그런 태민의 팔에 매달리듯 붙잡고 태민의 뒤를 따르고 버스에서 그 광경을 본 만상과 아현, 주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알 수 없는 신호를 주고받는다.


아니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읍..읍..”


세 사람 모두 누가 입을 막은 것처럼 말을 꺼낼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저 소녀임을 확신한 세 사람은 태민과 소녀가 버스로 돌아오기만 기다린다.


****


그날 밤

부평역 근처 잡화 할인 매장이 있던 빌딩 입구를 버스로 막고 위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일행.


그리고 모두 잠든 시간 옥상에 보이는 네 명의 그림자, 구름에서 모습을 드러낸 달빛에 그림자의 모습이 보인다.

만상, 아현, 그리고 주만과 태민이 구해 준 소녀 이렇게 네명이 마주하고 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왜 우리에게 접근한 거지?”


아현이 소녀를 노려보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런 아현을 말리는 만상이


“도대체 저 별종 친구에게 바라는 게 뭡니까? 그리고 이제는 왜 이렇게 대놓고 찾아온 거에요?”


조그만 소녀에게 존댓말을 하는 만상을 보고 의아한 주만이 한마디 한다.


“대장, 왜 어린애한테 존댓말을 하고 그래요?”


“평택에서 니들도 봤을 거 아냐?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얼마 전 따로 날 찾아왔었어. 별종이 인간으로 돌아올 거라고 미리 언질도 줬었고.”


만상의 말에 놀라는 두 사람.


“헤헤헤! 미안해 확신이 필요했거든, 저 아이가 이 모든 종말의 계획에서 인류를 구할 존재인지.”


소녀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화를 내는 아현.


“저 아이라니 너보다 한참 어른한테,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아현의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 소녀의 몸에서 눈부신 광휘가 쏟아져 나오고 세 사람은 눈부심에 고개를 돌린다.


‘화아아아악!’

‘스르르르, 하늘하늘.’


빛이 잦아들고 다시 고개를 돌린 세 사람은 그 자리에 굳어 버린 석상처럼 입을 떡하니 벌리고 소녀를 바라본다.


“나 신이야! 그것도 수만 년을 살아 온 다른 차원 지구의 신.”


눈앞의 소녀는 사라지고 밝은 빛을 옷처럼 둘러 입은 은발의 여신이 달빛을 받아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며 웃고 있다.


“너희들이 나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 것 같아, 괜찮지?”


가디스의 말에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아니.. 네! 그럼요.. 무슨 말씀이시던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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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5~20분 간격 30화 연참. 첫 완결 작. 개정판을 위해 연재. +1 24.09.08 61 0 -
53 53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NEW 6시간 전 2 0 10쪽
52 52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 NEW 14시간 전 5 0 10쪽
» 51화 "여신의 합류." +1 24.09.18 14 1 11쪽
50 50화 "특별 이벤트 보상." +1 24.09.18 13 1 11쪽
49 49화 "특별 이벤트 보상." 24.09.17 16 0 12쪽
48 48화 "특별 이벤트 놀란 제거." 24.09.17 17 1 11쪽
47 47화 "특별 이벤트 놀란 제거." 24.09.16 19 0 12쪽
46 46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24.09.16 17 0 10쪽
45 45화 "별종 VS 멸망의 천사." 24.09.15 21 0 12쪽
44 44회 "인간은 멸망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24.09.15 21 0 13쪽
43 43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5 0 12쪽
42 42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5 0 10쪽
41 41화 "멸망에서 만난 그녀." 24.09.14 23 0 10쪽
40 40화 "멸망의 다섯 천사." +1 24.09.14 27 1 11쪽
39 39화 "나쁜 남자, 그 이름 좀비." 24.09.13 26 0 10쪽
38 38화 "인간도 좀비도." 24.09.13 27 0 11쪽
37 37화 "대 격돌." +1 24.09.12 29 1 12쪽
36 36화 "대 격돌." 24.09.12 27 0 11쪽
35 35화 "대 격돌." 24.09.11 32 0 12쪽
34 34화 "대 격돌." 24.09.11 32 0 10쪽
33 33화 "추격대." 24.09.10 33 0 11쪽
32 32화 "마나 공명." 24.09.10 35 0 12쪽
31 31화 "마나 공명." 24.09.09 42 0 11쪽
30 30화 "영혼의 강에서 홀로." +1 24.09.09 37 1 10쪽
29 29화 "새 보금자리에서." +1 24.09.09 39 1 12쪽
28 28화 "새 보금자리에서." 24.09.09 37 0 10쪽
27 27화 "과천을 먹다." 24.09.09 38 0 10쪽
26 26화 "과천 대첩." 24.09.09 3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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