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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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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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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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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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8>

DUMMY

홍후인에게서 그들의 내력을 간략하게 들은 위현룡은 추상(秋霜)같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흑포마성 분들께서는 어째서 약왕문을 함부로 침범하는 것도 모자라 녹대협에게까지 위해(危害)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까? 더군다나 한 사람을 놓고 그렇게 벌떼처럼 달려들다니...무림인으로서의 예의와 자긍심도 없단 말입니까!!"


상대가 자신들의 정체를 쉽게 간파해낸 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있자 흑포마성은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그들은 위현룡의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렸다.


(우리들이 흑포마성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신(單身)으로 개입했단 말인가?)


흑포마성의 첫째인 풍염은 방금 전 들어왔던 공격이 상당히 막강했음을 인식하면서 상대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정중한 음성으로 물었다.


"대협의 존함이 어찌 되시오?"


"위현룡이라 합니다!"


순간 흑포마성의 머리 속에서 흐릿한 무언가가 떠오르려 하였다.


"위현룡....위현룡....위현룡..."


이름 석자를 몇 번씩이나 입에 올려보던 풍염은 갑자기 화들짝 놀라면서 부르짖었다.


"혹 그...중원에 있는 청성파인가 뭔가 하는 문파의 장문인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중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그 무림공적이 아니오?"


[뭐! 단칼?]

홍후인은 그들의 말에 어이가 다 없었다.


[청성파 장문인을 일개 하급무사로 바꿔놓다니...누가 새외인들 아니랄까봐...쯧쯧...]


무림인들의 활동영역을 따지자면 넓게는 중원과 새외를 들 수가 있었다.

허나 알게 모르게 이 두 지역의 무림인들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반감과 견제하는 마음이 극심하였다.

그렇기에 새외출신인 흑포마성도 자연스럽게 단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중원 무사들의 무공실력을 낮게 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보아하니 적월교에서는 이미 위현룡의 정보를 입수한 상태인 것 같았다.

하긴 위현룡의 용모파기가 중원은 물론이고 새외까지 퍼져버렸으니 적월교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이상한 일이었다.


홍후인은 방금 전 흑포마성이 위현룡의 이름석자에 놀란 모습을 바탕으로 어떤 결론을 추론(推論)해냈다.

그것은 바로 적월교를 비롯한 수많은 문파들이 위현룡을 주시하면서 엄청난 거물(巨物)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악명(惡名)도 명성(名聲)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뇌까렸다.

비록 악명에 불과하지만 홍후인은 현재 위현룡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어둡지만도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위현룡을 척살(刺殺)하기 위해서 수많은 고수들이 준동(蠢動)하겠지만, 그 난관만 잘 헤쳐나간다면 훗날 위현룡을 흠모하는 무리들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持論)이었던 것이다.


이는 금성문의 흑사린이나 눈앞에 있는 흑포마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었다.

중원에 금기시하던 독(毒)을 사용한 흑사린은 무림공적이 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자신을 쫓는 고수들을 남김없이 황천길로 보내면서 더욱 악명을 떨쳤다.

또한 흑포마성 역시 중원에서는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새외에서는 중원에서 그런 명성을 올리고 돌아온 흑포마성에 대해 무림공적임에도 불구하고 호의적인 시선과 노골적인 칭송을 보내는 자들이 꽤 많았다.

아무튼 무림공적을 바라보는 무림인들의 뇌리에는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될 두려운 존재라는 인식이 뚜렷이 각인(刻印)되고 있었다.


흑포마성의 얼굴에 매우 신중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소문이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일문(一門)의 장문인을 손쉽게 죽였다면 일단 범인(凡人)의 무학은 뛰어 넘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위현룡이 경시할 수 없는 상대임을 간파한 흑포마성의 풍염은 검을 뒤로 물리면서 정중히 포권을 취했다.


"이거 명성이 자자하신 위대협을 직접 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오. 중원을 떨게 한 무림공적이라...그러고 보니 초록동색(草綠同色)이오. 하하하."


그의 부드러운 어투로 짐작해보건데 유화책(宥和策)을 써보겠다는 의중인 것 같았다.


"피치 못하게 무림공적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들 같은 악적들과 섞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오는 정중한 말과는 달리 가는 위현룡의 말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언짢은 기색이 흑포마성의 얼굴에 살짝 붙었다가 얼른 사라졌다.


"하하하, 위대협께서는 홀로 너무 하얀 척 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아무튼 이 사람이 정중하게 청하겠습니다. 위대협께서 적월교로 들어와 주신다면 적월교에서는 위대협께 높은 직책은 물론이고 세심한 모든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어떠십니까?"


"거절하오!"


흑포마성은 쓴 입맛을 다셨다.

녹무군이나 위현룡이나 고집세기는 매 일반이었던 탓이다.


"거절하시게 되면 적월교는 위대협을 공적으로 간주하여 주살하려 할 것이오. 이미 중원에서도 무림공적이 된 마당에 새외에서까지 버림을 받는다면 천하가 넓다한들 위대협이 은신할 곳은 없게 될 것이오."


"협박하는 것입니까?"


"협박이 아니라...현재 처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뿐이오. 어차피 위대협은 새외(塞外)와 손을 잡느냐 손을 놓느냐 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오."


"그런 선택을 강요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후회하게 될텐데?"


살기어린 눈빛을 보이던 흑포마성이 낮은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잠시 후 또 다른 무리들이 사방에서 꾸역꾸역 몰려들었는데 녹무군을 공격했던 무사들과 합치면 그 수는 백여 명에 육박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떠하오? 생각이 약간 바뀌는 것 같지 않소?"

인원수에 든든했던 흑포마성은 자랑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위현룡과 녹무군은 단번에 적들에게 포위되어 버렸다.

허나 위현룡은 두려워하는 기색없이 냉랭하게 대꾸할 뿐이었다.


"제 결심엔 변함이 없습니다."


[적들이 좀 많아서 부담인데...괜찮겠느냐?]


홍후인은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작은 탈출구까지 촘촘히 채우고 있는 적들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조련이 잘 된 무사들인지 그들의 움직임은 신속하고 절도마저 있었다.


"주군!! 저는 은무적만큼은 반드시 없애야만 합니다. 그러니 제가 저 자를 처결할 때까지만 도와주시고 얼른 몸을 피하십시오. 그때는 제가 온 몸으로 적들을 막아내서 주군의 도피를 돕겠습니다!"


위현룡은 녹무군이 은무적과 무슨 원한이 깊어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허나 녹무군의 심지(心志)가 깊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자세한 연유를 묻지는 않았다.

일단 시급한 일은 이 자리를 안전하게 벗어나는 일이었기에...


"녹대협! 제가 흑포마성에게 근접할 수 있도록 저를 엄호해주십시오."


위현룡은 가지고 있는 모든 공력을 모조리 끌어올렸다.

그러자 그 기운을 체감한 흑포마성의 얼굴이 돌처럼 딱딱해졌다.


(호의적으로 건넨 술잔을 독잔으로 만들다니...)


그들의 미련함을 탓한 흑포마성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곧장 손을 쳐들었다.

수신호를 받은 적월교 무사들이 위현룡과 녹무군을 노리고 일제히 달려들었다.

위현룡은 숨을 크게 한번 들이키더니 몰려드는 적들을 향해 신법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녹무군이 뒤따랐다.


"저들을 죽여라!!!"

흑포마성의 음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순간 위현룡의 뒤에 있던 녹무군이 있는 힘껏 지면(地面)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위현룡은 그가 자신을 뛰어넘고 있자 달리던 속도를 줄이며 한 박자 동작을 정지시켰다.

시퍼런 병장기를 휘두르면서 몰려들던 적들은 녹무군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오자 고함을 치면서 공격을 해왔다.


"저리 비켜라!!"


검(劒)을 풍차처럼 돌리면서 사방에서 찔러오는 검공을 막아내던 녹무군은 신법과 함께 좌충우돌하면서 미친듯이 적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녹무군의 집요한 공격에 철벽처럼 틈 하나 없던 포위 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지금이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위현룡은 경공을 전개하여 쏜살같이 적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한편 수하들을 보내놓은 채 뒤쪽에서 여유롭게 관망하던 흑포마성은 새카맣게 몰려있던 아군들이 반으로 갈라지는 광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엄청난 무형지기를 뿜어내는 한 사람이 비조(飛鳥)처럼 날아 들어오자 대경실색(大驚失色)하였다.

"으헉!"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눈 깜짝할 새에 검공(劍攻)이 들어왔음으로 흑포마성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기세에 은근히 질린 풍염이 공포를 떨치고자 큰 소리를 쳤다.

"흑포마성의 무서움을 확실히 알게 해주겠소!!"

흑포마성의 풍염과 풍사진 형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양측에서 협공을 개시했다.


[조심하거라! 저 놈들 개개인의 무공을 떠나서 저들의 협공만큼은 정평이 나있다. 그 협공방식이 기괴하면서도 철두철미하기 때문이지.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려라!! 한 놈의 움직임은 내가 알려줄 것이니 너는 무조건 한 놈만 끝장 내놓거라!! 저 놈들이 협공을 못한다면 우린 손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가 있을 것이다!!]


위현룡은 홍후인의 조언을 받으면서 누구를 집중적으로 노릴 것인지를 저울질하였다.

풍염이 먼 거리에서 막강한 장력을 날려왔다.

위현룡이 검으로 얼른 막아내자 어느새 풍사진이 접근하면서 일권(一拳)을 질러댔다.


풍염은 장풍절기에 일가견이 있었고, 풍사진은 그보다는 날렵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하는 권각(拳脚)에 조예가 깊었다.

그 때문에 이들은 원거리전와 근접전을 도맡아 쉴새없는 공격을 통해서 상대의 진을 빼놓는 공격방식을 취하고 있는 듯했다.


초반에는 그들의 괴상망측한 협공방식에 상당한 고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현룡은 이미 흑포마성의 협공에 익숙해져가고 있었고, 그 결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상태였다.

그렇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위현룡은 몸을 회전시켜 풍염의 장력을 피해내자마자 가까이서 협공하려는 풍사진의 인당혈을 노리고 질풍같이 검을 휘둘렀다.

섬뜩한 철광(鐵光)이 눈앞에서 번쩍거리자 권(拳)을 뻗으려는 풍사진은 허둥지둥 몸을 뒤로 빼냈다.

이때 상대의 틈을 찾아낸 위현룡은 그 상태로 십여 초식을 물 흐르듯이 쳐나갔다.

귀혼검법의 본초식과 변초식이 적절하게 분배되면서 엄청난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풍염은 동생 풍사진이 상대의 기괴한 검법에 당황하여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자 얼른 위현룡의 배후로 움직였다.

그때 주위의 적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던 녹무군이 어느새 이동하여 풍염의 등뒤에서 일검을 휘둘렀다.

깜짝 놀란 풍염이 재빨리 몸을 돌려 녹무군의 공격을 피하는데 풍사진이 위현룡의 검공에 휘말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흑포마성의 진정한 위력은 협공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분산되자 위력은 그야말로 반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이 놈들아!! 지금 뭐들 하는 거냐!!"

크게 노한 풍염이 길길이 날뛰었다.

녹무군을 놓친 덕분에 흑포마성이 위험해졌으므로 적월교 무사들은 부랴부랴 녹무군을 에워싸고 격렬한 공격을 퍼부어댔다.

수십 개의 검이 한꺼번에 사방팔방에서 녹무군을 덮쳤다.

이 때문에 녹무군은 피치 못하게 풍염에게서 떨어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풍염은 녹무군이 더 이상 자신을 방해할 수 없게되자 몸을 깃털처럼 가볍게 하여 위현룡에게 살며시 접근해 들어갔다.


[현룡아! 뒤에서 기습공격을 해온다!]


위현룡이 풍사진에게 몰두해있는 사이 풍염이 암암리에 암습을 가했다.

그의 장력이 위현룡의 명문혈로 미풍처럼 들이닥쳤다.

순간 위현룡은 기다렸다는 듯이 풍염의 장력을 검으로 쳐내면서 기합을 내질렀다.

한줄기 검광(劒光)이 다섯 개로 분산되면서 풍염의 삼대요혈을 노리고 찔러져왔다.

풍염은 이런 검초가 나올 때 위력이 막강했음을 상기시키고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뒤로 일장이상 보법을 밟던 풍염은 괴성과 함께 쌍장(雙掌)을 길게 뻗었다.

그러자 태산을 무너트릴 장세가 뿜어져 나오면서 귀혼검공과 정면충돌을 하였다.

혼란스런 잔영(殘影)이 물안개처럼 퍼져나갔다.

"막아냈다!"

풍염이 나직하게 중얼거려대는 데 갑자기 위현룡의 신형이 바짝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막강한 검공을 펼쳤다면 잠시동안이라도 숨을 들이키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당연할 진데 그는 쉬지도 않고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


(빌어먹을...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풍염은 나이가 들어서 젊은 위현룡의 속공을 당해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거친 호흡을 내쉬던 풍사진이 풍염을 돕기 위해 끼어 들었다.

그의 권이 갈고리가 되어 위현룡의 목덜미를 할퀴더니 동시에 좌각(左脚)으로 후려쳐 왔다.

이는 권각(拳脚)에 자신있는 풍사진이 일생동안 연마해온 필살기로 협공시 간간이 사용하여 큰 효과를 봤던 공격법이었다.


풍사진이 그 공격을 시작했음을 알아 챈 풍염은 얼른 위현룡의 측면으로 이동하였다.

분명 위현룡이 단순히 몸을 피하려고 보법을 전개할 것이고, 그가 움직일 자리를 미리 계산하여 장력을 날리면 큰 부상을 입힐 수가 있었다.


[퇴로가 막혔다. 함부로 그쪽으로 움직이지 말거라!!]


홍후인이 풍염의 심중을 간파하면서 훈수를 두었다.

위현룡은 몸을 잔뜩 움츠리다가 위로 솟구쳤다.

그의 몸이 교묘하게 공중에서 꺾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역공(逆攻)을 취했다.

위현룡의 검이 허공을 가르면서 일자로 뻗어 나왔다.

풍사진은 날카로운 듯 하면서도 상당히 직접적인 검초에 크게 당황하였다.


이번 위현룡이 쓴 검초는 환령검법 초반부에 있는 찌르기 위주의 검초들 중 하나였다.

비록 환령내력이 아닌 귀혼내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큰 위력은 없었지만, 그 시기 적절함이 풍사진을 막다른 곳으로 내몰고 있었다.


이 한 수를 보면서 홍후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귀혼검초에만 집중하는 것도 버거울 터인데, 그 위급한 상황에서 환령검초를 가져다 덧붙이면서 응용을 꾀하고 있었다.


[이 녀석은 지극히 평범하고, 무학에 천재적인 재능도 없어 보이건만...가끔씩 이렇게 나를 놀라게 한단 말야...]


위현룡의 환령검초를 피하기는 이미 늦었음을 직감한 풍사진은 뻗으려던 권을 신속하게 회수하면서 날아오는 위현룡의 검을 힘껏 쳐냈다.

맨손으로 날카로운 검을 쳐내는 모습에서 위현룡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순간 그가 당황해하는 사이 풍사진의 우수(右手)가 재빨리 견갑(肩胛)을 노리고 들어왔다.


[이놈아! 정신차려라!]

홍후인의 거친 음성이 끝나기도 전에 위현룡은 육중한 한방을 얻어맞고 나뒹굴었다.

하지만 풍사진의 이 공격은 회심의 일격으로 날린 것이 아닌, 반사적으로 나간 것이라 대단한 위력을 머금고 있지는 않았다.

이때 풍사진은 위현룡의 어깨를 쳤을 때 느꼈던 그 껄끄러운 느낌을 영 떨칠 수가 없었다.

마치 어떤 거친 돌덩이를 손톱으로 긁은 느낌이랄까.


[쯧쯧쯧...싸움하다가 뭐 그리 잔생각이 많은 건지....저 놈의 손가락에 쇠로 만든 가락지같은 것들이 끼워져 있었다. 아무튼 운 좋은 줄 알아라! 귀혼심법 아니었으면 일어서지도 못했을 것이니...]


귀혼심법이 내공은 물론 약간의 외공도 연마하게 해준 다는 사실을 홍후인은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귀혼심법이 극성의 외공을 형성시켜 준다면 전설상의 금강불괴가 될 수도 있겠으나, 아쉽게도 귀혼심법에 의한 외공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허나 외공이 이번 풍사진의 권공(拳攻)을 상당히 무력화시킨 것만은 분명했다.


동생 풍사진이 뜻밖의 공격을 성공시켰으므로 아예 끝장을 내기 위해 달려나갔던 풍염은 위현룡이 벌떡 일어서자마자 당황하여 얼른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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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8> +53 07.09.02 20,186 68 16쪽
1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7> +57 07.08.19 21,565 72 17쪽
1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6> +65 07.08.12 21,514 70 13쪽
1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5> +48 07.08.05 21,555 66 14쪽
1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4> +72 07.07.29 20,976 72 13쪽
1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3> +76 07.07.22 21,509 68 21쪽
1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2> +61 07.07.15 22,235 68 18쪽
1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1> +64 07.07.08 21,828 70 18쪽
1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0> +54 07.07.01 22,034 74 14쪽
1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9> +71 07.06.24 22,278 72 17쪽
1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8> +78 07.06.17 22,414 79 15쪽
1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7> +41 07.06.10 23,491 58 13쪽
1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6> +75 07.06.03 23,353 67 15쪽
1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5> +57 07.05.27 23,165 71 12쪽
1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4> +67 07.05.20 22,763 74 13쪽
1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3> +72 07.05.16 22,716 72 15쪽
1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2> +72 07.04.29 24,763 70 17쪽
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40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96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8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312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35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807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24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39 75 17쪽
1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74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20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60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44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52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40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22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101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34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75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9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54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83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6,010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502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8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27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62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44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48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9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8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1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73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7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92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41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83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9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505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303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37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12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605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44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30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13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99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41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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