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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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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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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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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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45>

DUMMY

홍후인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기적 같은 일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 동안 꾸준하게 환령심법을 운공해봤지만 귀혼내력만 약간 혼탁해졌을 뿐, 환령내력이 쌓이는 뚜렷한 조짐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놀랍게도 귀혼내력이 고갈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령내력이 샘물처럼 솟구치며 마른 단전을 적시고 있었다.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귀혼내력이 고갈되어야만 비로소 환령내력이 이끌려 나오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이쯤에서 그는 왜 귀혼내력이 급격히 소모되어야만 하는지 약간 이해가 되는 것도 같았다.

한마디로 진정한 환령내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단계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되면 귀혼내력이 소모되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봐야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중얼거리던 홍후인의 얼굴에는 어느새 밝은 미소가 흥건하게 번지고 있었다.

이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순간이던가.

홍후인은 조만간 보게될 환령검법을 고대하면서 벅찬 마음으로 위현룡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였다.


(거 참 이상하군...)


제갈무는 이상야릇한 살광(殺光)을 꽃향기처럼 풍기고 있는 위현룡을 보면서 묘한 동질의 감정이 느껴졌다.

지하밀성의 무공은 현(現)무림에 있는 무공들과는 달리 그 특유의 살기(殺氣)와 적광(赤光)을 내비친다.

때문에 제갈무는 위현룡의 무공에서 자신의 무영권풍과 뭔가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된 것이었다.

아무튼 갑자기 위현룡의 공격력이 급격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한가롭게 지하밀성 무공에 대한 감흥을 즐길 여유는 없을 것이다.


제갈무는 위현룡이 공세만 취할 뿐 공격을 해오지 않자 먼저 선제공격을 감행하였다.

그의 좌수와 우수가 가깝게 교차되듯 움직이자마자 장풍과 권풍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위현룡은 적의 공격이 피부로 체감되자마자 소름끼치는 포효를 내면서 검으로 제갈무의 공격을 모조리 쳐내는 동시에 순간적으로 신형을 공중으로 붕 띄웠다.

그의 검(劒)이 허공에 넓은 타원형을 한번 그리는가 싶더니 손이 안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찔러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강력한 폭발음이 생성되면서 수십 개의 환영(幻影)이 빛살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위험하다!!"


제갈무의 두 눈동자에 검의 폭우가 사정없이 떨어질 무렵, 위급함을 인식한 그의 두 발이 우선적으로 빠른 보법을 밟고 있었다.

무영보를 발동시킨 제갈무는 혼비백산한 얼굴과 함께 미친듯이 권풍을 날려 광범위하게 들어오는 위현룡의 공격을 하나하나 빠르게 쳐냈다.

이는 기존의 장풍과는 달리 짧게 끊어 칠 수 있는 무영권풍의 특징을 활용한 대응이었다.

한동안 두 사람의 주위로 어지럽게 충돌하는 기공(氣功)들이 빗발쳤다.


"이런 빌어먹을!!"


거친 숨소리가 저절로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한꺼번에 극심한 공력을 소비한 덕분에 현기증마저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뿐, 위현룡의 환령검공은 그를 조금도 쉬게 내버려두질 않았다.


돌연 눈앞에 푸른 섬광이 번쩍하였다.

위현룡이 저만치서 검을 뻗는 것을 분명 보았기에 자신에게 도달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으리라고 계산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의 공격은 이런 이론을 무참히 무너트리고 있었다.


(검이 혼자 날아오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척에 도달한단 말인가!!)


속으로 이렇게 소리치고 있는 제갈무의 심장은 놀람으로 인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음...환령검법이야말로 기검(氣劒)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군.]


갈팡질팡하고 있는 제갈무와는 달리 귀혼환령검법의 특성을 잘 인지하고 있는 홍후인은 방금 전 위현룡이 내지른 환령검초가 어떤 공격적 특징을 띄고 있는지 정확하게 꿰뚫어보았다.


-기검(氣劒).

무림에서 기검은 전설적으로 남아있는 무당파 검법 태극혜검과 위현룡의 귀혼환령검뿐이었다.

원래 검법은 장법과는 달리 깊은 내공을 필요로 하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기검(氣劒)만큼은 심후한 내공력을 기초로 검법을 전개하게 되어 있었다.


[제갈무가 당황하는 게 당연하겠지. 멀리서 순식간에 날아온 검공이 환령검초가 뿜어낸 검기공(劒氣攻)임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제갈무는 무영보법을 최대로 발동하여 쉬지도 않고 공격을 해오는 위현룡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무단히 애썼다.

그러나 시도를 하면 할 수록 마치 무슨 수렁에 빠져드는 것처럼 더욱 고전을 하게 되었고, 목숨은 바람 앞에 등불이 되고 있었다.

위현룡은 무영보법을 밟으며 몸을 움직이고 있는 제갈무에게 바짝 붙은 상태로 끊임없이 환령검공을 퍼부어 댔다.


환령검법은 대단히 직접적이었다.

위로 돌리고 휘두르고 하는 것도 없이 무조건 앞으로만 움직였다.

그리고 기검의 특성상 적과 삼장(약 9m)의 사정거리만 확보되면 어느 위치든 자유로운 공격이 가능했다.

이것은 보통 검법보다 공격로가 몇 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귀혼검법이 다섯 초식의 변초식을 한꺼번에 휘둘러서 본초식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달리 환령검법은 한 초식에서 시작된 검공이 열 갈래로 갈라지며 상대방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행동반경까지 최소한으로 좁혀놓는 효과마저 발휘하고 있었다.


환령검법을 유심히 살피던 홍후인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한때 위현룡과 환령검법에 대해서 심사숙고하던 날, 그들은 환령검법을 놓고 이런 의견일치를 보였었다.


-환령검법엔 공격만 있고 방어가 없다.


방어가 없다는 것은 상대에게 수많은 허점을 제공해주는 일이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혹 환령검법이 불완전한 검초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현룡은 환령검법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 노력의 결실은 지금의 공격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검공을 분산시켜 찔러대는 검법이라면 도무지 반격할 틈새가 보이질 않겠군...이래서 방어초식이 필요 없었던 것인가...]


그랬다.

위현룡이 환령검법을 질러대는 동안 제갈무는 단 한번의 반격도 못해보고 무영보법으로 쩔쩔매며 도망치는 데만 급급해있었다.


[총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 환령검법에서 이제 겨우 초반부만 대충 연마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위력이라니....만약 현룡이가 완벽하게 모두 익히게 된다면 앞으로 그의 적수는 찾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울러 오늘 환령검법의 등장을 시초로 조만간 무림에서 현룡이의 명성은 적무평을 훨씬 능가하게 될 것이며, 만인(萬人)이 머리를 조아리게 될 것이다!]


홍후인은 이런 위현룡의 행보를 예상하게 되자 감격스런 감정에 가슴이 다 벅차왔다.


그런데...

우연하게 위현룡이 그를 통과할 때 홍후인은 무의식적으로 환령내력을 한번 슬쩍 살펴보게 되었다.


[으악!!!]


갑자기 얼굴이 흑색으로 변해버린 홍후인의 목에서 쉬어터진 비명소리가 휩쓸려나왔다.


[환...환령내력도....소모되고 있다!!!]


화들짝 놀란 그가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니 위현룡이 습득한 환령내력이 격전을 벌이면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었다.

이는 환령내력은 귀혼내력의 약점인 내력소모를 완벽히 보완해주는 내력일 것이라 굳게 믿었던 확신을 산산조각 내는 것이었다.

홍후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다 들었다.


[현룡아! 큰일났다! 환령내력도 귀혼내력처럼 소모가 되고 있다!!]


홍후인은 황급히 위현룡의 귓가에 이렇게 외쳐대면서 공격의 완급을 주문하고 나섰다.

하지만 위현룡은 그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한 것처럼 요리조리 몸을 빼내는 제갈무만 악착같이 쫓으며 환령검공을 퍼붓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 놈아!! 지금 뭐 하는 게냐! 내력이 소모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까 염려되어 보낸 경고를 위현룡은 완전히 묵살하고 있었다.


[이 녀석이....]


잠시 말꼬리를 흐려놓던 홍후인은 위현룡에게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생겼음을 단번에 직감하였다.

꼭 마치 뭐에 홀린 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에도 냉철한 판단력과 자제력으로 격전을 치러왔던 위현룡이 이렇게 행동할 리가 없었다.


[서...설마 환령검법에 이성을 지배당하고 있는 것인가!!]


갑자기 불길한 기분이 홍후인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현룡아! 정신차리거라!!!]


홍후인은 더욱 큰 소리를 내면서 어떻게든 위현룡의 잃어버린 의식을 깨우려 애썼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위현룡도 환령내력이 소모되고 있음을 인식했던 탓일까?

홍후인이 내력소모를 언급하고 난 다음부터 그의 공격을 위한 행동은 더욱 빠르고 난폭해지고 있었다.

마치 단숨에 싸움의 끝을 보려는 사람처럼 말이다.


"젠장 안되겠다!"


위현룡이 더욱 거세게 날뛰기 시작하자 제갈무는 죽음을 당할까 두려워 피치 못하게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작심하였다.


무영권법은 갑작스럽게 잠력을 폭발시켜 한순간에 모든 내력을 끌어내 공격할 수 있는 변칙공격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황보세가에서 원기종의 천지일기공과 맞서 싸울 때 이 공격으로 간신히 위급함을 넘긴 전례가 있었듯이, 이 공격법은 무영권법에 있어서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었다.


(어쩔 수가 없다. 비록 극심한 내력소모와 체력소모로 인해 주화입마에 빠지게 되겠지만, 최소한 저 놈을 죽이고 목숨을 건질 수만 있다면 그리 망설일 일도 아니지.)


반격도 못한 채 이렇게 도망만 치다가는 끝낸 목을 내놓아야 할 판이었다.

때문에 제갈무는 이런 통 큰 도박을 걸어서라도 목숨을 보존하고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다.

그는 즉각 모든 공력을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러자 그의 두 팔이 불덩이처럼 타오르는 듯한 색채를 잔뜩 뿜어내기 시작했다.


"오냐! 어디 한번 붙어보자!!"


무영보가 발동되자마자 제갈무의 붉은 신형은 지면을 박차고 활시위처럼 쏘아져나갔다.

그의 돌진을 정면에서 받은 위현룡은 붉은 안광을 더욱 짙게 발산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저돌적으로 맞부딪쳤다.

제갈무의 쌍장(雙掌)에서 화려한 불꽃의 소용돌이가 터져 나갔고, 위현룡의 검 끝에서도 수 십 개로 불어난 환령검공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생사를 위한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위현룡의 환령검공과 제갈무의 무영권풍이 엄청난 기세로 부딪치면서 요란한 굉음을 만들어냈다.


근처에서 싸우고 있던 마교무사들과 대막천궁 무사들은 이 치열하고 격정적인 한판 승부에 마음을 빼앗겨 자신들도 모르게 싸움을 멈추고 관망자가 되어버렸다.

세기의 대결이랄까.

모든 사람들은 지금이 아니면 이런 어마어마한 싸움은 평생에 한번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이견을 갖지 않았다.


위현룡과 제갈무는 서로 마주한 상태에서 서로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모조리 발산해냈다.

그들이 손놀림이 점차 빨라지면서 붉은 핏덩이가 사방팔방으로 튀어나왔는데 군중들은 그 피가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 도무지 판별할 수가 없었다.


"실로 살벌한 싸움이구료..."


관망하고 있던 마교 수장들 중에서 백운이 단내가 나는 입을 열고 이런 한마디를 내고 있었다.

허나 다른 수장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싸움을 묵묵히 지켜 볼 뿐이었다.

만일 여기서 위현룡이 지게 된다면 무사들의 사기하락은 물론이고, 적무평과 위현룡을 연달아 꺾은 제갈무와 또 다시 가망도 없는 싸움을 벌여야만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무조건 위현룡이 이기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환령내력이 거의 다 소모될 판인데...빨리 끝내지 않으면...]


더욱 초조해진 홍후인은 싸움을 지켜보는 와중에서도 틈틈이 환령내력의 변동을 눈여겨보았다.

그나마 귀혼검법보다는 환령검법의 내력 소모가 약간 덜하다는 것이 다행이긴 했지만, 그래봐야 내력이 고갈되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사실에서는 변함이 없었다.


[환령검법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무조차 이렇게 버겁다면 훗날 지하밀성 무공을 익힌 자들과는 상당한 고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구나. 역시 환령검법도 귀혼검법처럼 극성에 접어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것이던가...]


그때 깊은 신음소리와 함께 맞붙어 격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이 갈라져 나왔다.


"아..."


마교 수장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뒤로 비틀거리다가 바닥에 쓰러지는 위현룡을 보면서 일제히 깊은 탄식성을 내뱉었다.


[젠장! 져버린 것인가!!]


홍후인이 제갈무 쪽으로 얼른 고개를 돌리자 굳은 얼굴로 망부석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언뜻 보면 큰 부상을 입은 위현룡과는 달리 평온한 기색인 것 같았다.

하지만 홍후인은 예리한 눈을 번뜩였다.

제갈무의 제복에서 붉은 반점이 소록소록 솟아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제갈무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부근을 내려다보았다.

두 군데 뚫린 구멍에서 시뻘건 피가 콸콸 터져 나오고 있다.

그의 얼굴이 이내 고통으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내....내가...죽다니..."


이 유언과도 같은 짧은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제갈무의 차가워진 몸뚱이는 앞으로 무겁게 무너져 내렸다.

지하밀성 무공비급의 기연을 얻어 천신만고 끝에 대막천궁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 선 제갈무의 화려하고 짧은 인생이 허망하게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무거운 적막이 제갈무의 시신 위에 내려앉으면서 그의 죽음을 목도한 대막천궁 측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야 말았다.

특히 손일극은 그야말로 혼비백산한 몰골이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쓰러져있던 위현룡이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는 손일극을 포함하여 대막천궁 무사들에게 무시무시한 공포로 다가왔다.


새외에서 두려움의 존재인 적무평을 꺾은 제갈무를 다시 위현룡이 이겼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큰 두려움을 가져다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위현룡은 검을 꽉 쥔 자세 그대로 대막천궁 쪽을 노려보았다.

온 몸을 피로 뒤집어 쓴 채 핏빛으로 충혈된 그의 무서운 눈길을 받게 된 대막천궁 무사들은 그야말로 피가 꽁꽁 얼어붙는 기분을 떨치지 못했다.


"도....도...망쳐야 한다....안 그러면 우리는 다...죽는다!!"


그들 중 누군가가 떨리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기점으로 작은 소란이 일어나는 가 싶더니 어느 새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대막천궁 무사들은 일제히 무기를 던져버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다 죽기 전에 도망치자!!"


"앗! 이...이 놈들아! 기다려라!!!"


크게 당황한 손일극이 고함을 치면서 무사들의 동요를 막으려했지만, 사실상 그도 싸울 투지가 싹 달아난 지 오래였다.

그래서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그 역시 무사들 속에 몸을 숨긴 채 부리나케 줄행랑을 쳐버렸다.

적들이 동료들의 혼백들만 남긴 채 안개처럼 모두 사라져 버리자 마교 무사들은 일제히 두 손을 위로 번쩍 들었다.


"우리가 또 이겼다!!!"

"위현룡 대협 만세!!"

"마교 만세!!"


극적으로 살아남은 마교 무사들의 함성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마교 수장들도 기쁜 얼굴로 수하들과 함께 마음껏 목청을 돋구고 있었다.


이 때 일어서 있던 위현룡이 힘없이 앞으로 꼬꾸라졌다.

기뻐 날뛰던 마교인들의 얼굴이 한순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현룡아!!"

"위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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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5> +48 07.08.05 21,555 66 14쪽
1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4> +72 07.07.29 20,976 72 13쪽
1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3> +76 07.07.22 21,509 68 21쪽
1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2> +61 07.07.15 22,235 68 18쪽
1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1> +64 07.07.08 21,828 70 18쪽
1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0> +54 07.07.01 22,034 74 14쪽
1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9> +71 07.06.24 22,279 72 17쪽
1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8> +78 07.06.17 22,414 79 15쪽
1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7> +41 07.06.10 23,491 58 13쪽
1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6> +75 07.06.03 23,353 67 15쪽
1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5> +57 07.05.27 23,165 71 12쪽
1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4> +67 07.05.20 22,763 74 13쪽
1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3> +72 07.05.16 22,716 72 15쪽
1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2> +72 07.04.29 24,763 70 17쪽
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40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96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8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312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35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807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24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39 75 17쪽
1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74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20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60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44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52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40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22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101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34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75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9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54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83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6,010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502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8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27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62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44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49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9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8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1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73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7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92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41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83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9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505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303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37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12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606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44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30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13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99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41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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