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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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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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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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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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정오가 다가왔지만 거대한 폭풍과 같이 몰아치는 파도를 막아주고 있던 돌벽이 이제 한계에 왔다는 것은 알렉산더 첼트도 잘 알고 있었다. 헨리 왕이 도시의 남문에서 직접 병사들을 독전하다 화살에 맞아 쓰러진 소식이 전해졌다.

다들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경사로 쪽은 알렉산더 첼트를 중심으로 경사로 쪽은 죽기로 버텨냈다. 그렇지만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적들의 용감함은 아직도 굳건히 끝도 없이 높아졌지만 수비군의 힘과 용기는 이제 슬슬 바닥을 드러냈다.

알렉산더 첼트는 더 이상 버텨봐야 결과는 공격자들이 도시로 난입해 들어와 도시를 피로 씻어내는 것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알렉산더 첼트가 지금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성문을 여는 것은 아니었다.

백성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면 저 남쪽 에드워드의 군영에서 버티고 있는 기병들이 움직일 것이다. 기병들은 손쉬운 사냥감을 눈앞에 두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는 자들을 새나 짐승을 사냥하듯 추격할 것이다.

반드시 저 기병대가 분산되어야 알렉산더 첼트를 비롯해서 주요 귀족들이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도시를 완전히 적에게 넘겨주는 것이지만 일달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다. 결심을 굳힌 알렉산더가 수하를 불러 명했다.

“너는 어서 가서 도시의 북문을 열어라. 그쪽으로 사람들이 물러나 도망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후퇴 준비를 해라. 더 이상 버텨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수하가 급히 달려가고 알렉산더 첼트는 적당한 기회에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빠른 말을 준비해 놓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을 불러 도시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북문을 통해 도망칠 수 있도록 소리를 치게 했다.

“너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도시 성벽이 곧 무너질 것이고 공격자들이 난입해 모두 죽일 것이라고 전해라! 그렇게 한다면 백성들 모두 북문으로 달아날 것이고 저들 중에서 하나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겉으로는 철저하게 백성들을 위하는 척 했지만 알렉산더 첼트는 이제 수비군을 포기하고 자신이 살아날 길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헨리 롱포드의 상태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이 상황에서 함께 쓸려 나갈 마음은 없었다.

‘······가문은 지켜야지.’

스스로가 벌이는 행동에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럭저럭 경사로 방향의 공세가 제대로 먹히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드워드에게 정찰병이 보고를 위해 달려왔다. 도시 주변을 살피며 뜻하지 않게 적이 공격을 감행해오는 것을 감시하던 정찰 부대 소속이었다.

“지금 도시 북문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적의 기습인가?”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가 출발했을 때 눈에 보였던 것은 백성들이었습니다.”

“백성들??”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옆에 있던 길버트가 하나가 적의 계책을 의심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백성들을 도망치는 척하도록 보이도록 하면서 기병대를 출격시켜 기습을 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럴 수 있겠다. 백성들 사이에 숨어 도주할 수도 있으니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 기병대 대장을 불러와라!”

“알겠습니다.”

그냥 지켜봐서는 안된다고 판단을 내린 에드워드는 우선 브라이스를 불렀다. 오래지 않아 도착한 브라이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을 때 다시 정찰병이 돌아왔다. 북문으로 다수의 백성들이 빠져나와 북쪽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알렸다.

“기병대를 보내 저들을 추격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모두 달려 나갈 수 없습니다. 2백기씩 3개 부대를 내보내면 충분히 제 활약을 할 것입니다.”

“좋아! 맡기겠다.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군례와 함께 말머리를 돌린 브라이스는 급히 자신의 휘하 지휘관을 불러 임무를 맡긴 뒤 부대를 출격시켰다. 임무를 맡은 기병 부대 3개가 요란하게 도시의 서쪽과 동쪽 성벽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향했다. 잠시 뒤 남문이 부서질 조짐을 보인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에드워드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달려갔을 때 이미 공성 망치는 도시의 남문을 부숴 버린 뒤였다. 공성 망치를 잡고 있는 사람들 모두 구령에 맞춰 힘껏 뒤로 밀었다가 앞으로 강하게 밀어 버리면서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

수많은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밀고 들어갔고 도시 수비대는 내리닫이 철문을 떨어뜨리려 했다. 불행하게도 옥스티드 도시의 남문 구조를 잘 알고 있는 투항병들은 정확한 위치에 공성 망치를 가져다 놓았다.

공성 망치 지붕이 잠깐 버티는 사이 급히 부서진 사다리 같은 보강재를 가져와 내리닫이 철문을 지탱했다. 수비군들은 목책으로 성문 주변을 감싸며 방어했지만 공격자들은 방패로 대열을 쌓고 길고 끝은 날카로운 창을 번뜩이며 밀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토기에 담긴 드래곤 브레스와 석궁 화살로 반격을 가했지만 창병들의 대열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마틴 곰 남작이 검을 휘두르며 한줌 남아 있는 수비군을 독전했지만 근거리로 접근해온 창병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사로 방향으로 공격을 퍼부어 대던 킹스힐의 보병들도 완전히 성벽을 장악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창병들은 계속해서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 손에 무기를 들고 있는 자들을 찌르고 베며 앞으로 나갔다.

이 소식은 에드워드에게 전해졌고 대기하고 있던 예비 병력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에드워드는 직접 도시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길버트를 비롯해서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반대했다.

“아직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확실하게 승부가 결정되었을 때 도시 안으로 들어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승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저들의 계책일 수도 있습니다. 백작님께서 이곳에서 예비대와 함께 남아 계셔야 저들의 계략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현명하십니다.”

에드워드가 잠시 동안 기다리겠다고 대답하니 다들 감사했다. 이때 여러 곳에서 전령이 도착해 도시의 모든 문이 열리고 백성들이 도주를 시작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 모습이 들판에 숨어 있다가 몰이꾼에게 놀라 도망치는 새와 짐승 같았다.

브라이스가 급히 달려와 기병대를 나눠 저들을 추격할 것을 권했다. 백성들이 도망쳐 숨어 버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들 속에 기습을 위한 병력이 숨어 있을 수도 있고 귀족들이 섞여 도망칠 수 있다.

“즉시 추격해서 사로잡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쟁이 끝도 없이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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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갑자기 저 작가넘이 사는 세종시에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니...;; 집돌이 예약이네요...ㅠ.ㅠ;


Next-45



●‘k5712_le...’님...이제 드디어 함락이죠. 어쨌든 간에 이제 용맹의 바퀴도 결판을 내야 할 것이니 말이죠. 에드워드 이놈에게 깔아 놓은 나름의 출생의 비밀(?) 같은 것들도 그렇고 반지와 목에 걸린 열쇠 떡밥(?)도 회수를 해야죠...글쿠 이 글이 끝나면 이제 왕들의 실종 시대라고 정한 차기작도 연재를 준비해야죠.

이리저리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기도 힘드네요. 마스크 없이는 다니기도 힘들고 말이죠...ㅎ.ㅎ;; 마스크 없으면 들어가기도 힘들고 눈치 보이기도 합니다...웅...ㅠ.ㅠ;;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죠...웅...건강한 주말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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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0.03.07 13:36
    No. 1

    앗! 드디어 출신의 비밀도 밝혀지는건가요?

    설마 설마 했는데 어디 왕가의 씨?!였나봅니다!

    작가님 좋은 글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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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4 223 12 7쪽
43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3 222 9 7쪽
43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2 221 9 9쪽
42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1 231 11 7쪽
42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20 222 9 8쪽
42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9 22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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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6 231 10 8쪽
42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5 230 9 7쪽
42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4 229 10 7쪽
42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3 226 10 9쪽
42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12 220 10 7쪽
41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11 217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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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9 230 11 9쪽
41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2.08 230 13 8쪽
41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7 232 13 8쪽
41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6 227 12 7쪽
41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2.05 238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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