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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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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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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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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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파일9# 누군가에겐(4)

DUMMY

125

**

이경천(73) 175cm. 65kg.

특수부대(만년 제대) 검도 4단, 유도 3단, 태권도 2단, 합기도...

경호업체 근무 (22년. 정년 퇴임)

경비업(13년)

**


다섯 시간 뒤.

의정부 경찰서 형사과장과 함께 걸어온 사십 대 중반의 남성이 한마디 툭 내뱉는다.

“이 사건은 저희가 맡겠습니다.”

그의 말에 한창 서류를 들추며 그가 근무했던 곳을 뒤져가던 형사들 전부 행동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들 중 제일 계급이 높은 이신후가 미간을 좁힌 채 상대방을 바라본다.

“누구 십니까?”

그의 질문에 남성은 품에서 명함을 꺼내며 말했다.

“국정원 소속 정보원 중 한 명입니다. 이름은 신명입니다.”

“죄송하지만, 그의 경력 중에는-”

“특수부대 근무 중 저희 정보원과 함께 해외 파견을 나간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그 내용이 발설되는 건 원치 않기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찾아온 겁니다.”

박수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 내용만 묻지 않을 테니까, 이만 가보시죠. 이건 엄연히 살인 사건입니다. 국정원 내부 수사해 봤자, 결국 검찰과 경찰의 공조수사 없이는 법정 처벌도 불가하다는 건 아시지 않습니까? 설마 폐지된 국가보안법을 들먹이시는 건 아니겠죠?”

“당신이 박수호 경사님이시군요.”

“그렇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다른 형사가 맡는다면 상관없지만, 당신이 섞였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관리하기로 한 겁니다.”

“저 때문에요? 어째서?”

“당신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봤자 일개 형사일 뿐입니다.”

“일개 형사 맞습니다. 하지만.”

그가 박수호에게 걸어오면서 말했다.

“재벌을 붙잡고, 지역 유지들의 범죄들을 단순 취조만으로 생긴 틈을 이용해 증거를 취합, 분석해서 상대방을 옭아맬 수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저희 원장님이 박수호님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만약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내민 명함을 받은 박수호는 품에 넣으며 말했다.

“사건 관련해서 참고인으로 소환할 때 연락하겠습니다.”

박수호의 말에 신명 오른쪽 눈썹이 꿈틀거린다.

“참고인이라. 마치 저를 다시 부를 일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군요.”

“당신이 말과 행동으로 지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경천이 이러는 건 과거 국정원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벌어진 것이다. 라고 말이죠.”

그의 말에 주변이 고요해지고, 모두의 시선이 신명에게 집중된다. 신명은 잠시 굳은 얼굴로 박수호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후... 제가 실수했군요. 거짓말해봤자, 그 감으로 알아내실 거니 솔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 이경천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과 그가 살인을 저지른 용의자 중 하나라는 사실에 저희도 밤새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피해자들의 얼굴을 보고 어째서 그들을 골랐고, 범행을 기획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생긴 여성에게 피해를 보았군요. 혹시 명예와 관련된 일입니까?”

그의 말에 신명의 눈썹이 또다시 꿈틀거린다.

“어떻게 아신 겁니까?”

“그는 매사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주변인들이 그러더군요. 그런 자가 살인을 할 정도로 분노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흠... 사실, 밝힐 수 없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그의 마지막 작전에서 벌어졌습니다. 그 범인을 그로 지목한 사람이 피해자들과 닮은 여성이죠. 물론, 나중에 무고라는 게 여러 조사를 통해 밝혀졌고, 상당한 금액의 위로금을 저희는 지불했습니다. 조용히 지내는 그를 보고 저희도 감시를 끊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갑자기 그가 사건을 일으킨 겁니다. 사실 저희도 많이 당황하고 있으며, 그 불미스러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면 수사를 협조하는 형식으로 하시면 되지, 사건에 손 떼라고 말씀하실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최대한 적은 사람이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알아봤자, 그 사람들 인생만 피곤하고, 저희도 피곤하니까요. 어차피 그자가 범인이 맞으니-”

“잠깐.”

박수호는 그의 말을 끊고서 짧고 굵게 말했다.

“용의자입니다.”

“그게 그 말 아닙니까?”

“범인은 확실히 그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에나 부르는 겁니다. 깨어난 김보름 양이 사실 그에게 택배물건을 받았고, 내용물을 먹고 기절해서 지목했다고 번복했습니다. 현재 이경천은 용의자일 뿐, 범죄자는 아닙니다.”

“흠... 이러면 곤란한데...”

신명에게 이신후가 다가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달래듯이 말한다.

“일단 같이 수사하다가, 증거가 나오면 그때 국정원에서 데려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최대한 그 이야기가 나오면 멈추겠습니다.”

박수호의 무뚝뚝한 목소리를 들은 신명은 미간을 좁히며 잠시 고민하다가 진동 소리에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다.

내용을 확인한 그의 얼굴이 밝아진다.

“원장님이 허가하셨습니다. 그러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가 내민 손을 바라보던 박수호가 슬쩍 그의 손을 이신후에게 밀었다.

“팀장님.”

“하하. 팀장님이 계셨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네... 하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 서로를 바라보고 악수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다.


**

의정부 아파트 자살 미수 사건이 -> 의정부 아파트 연쇄 살인 미수 사건(2018.12.26.~2018.12.27.(두 건))으로 전환

**

**

용의자 목록. (카메라에 잡힌 범인의 신장은 174cm로 추정 중이며, 두건을 쓰고 있고, 남녀 구별이 불가능한 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어서 성별을 알 수 없다.)

1. 이경천(73) 172cm. 65kg.

2. 안중식(44) 167cm. 63kg.

3. 김오미(52) 166cm. 60kg.

4. 지난웅(69) 169cm. 67kg.

5. 김보름(19) 167cm. 56kg.

**


같은 날.

실종된 이경천을 제외한 나머지 용의자들을 불렀고, 안중식이라는 주름 가득한 얼굴을 가진 남성이 취조실 안으로 들어와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간단한 질문을 연달아 하면서 숫자를 바라보던 박수호가, 상대방 머리 위 숫자에 초록색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걸 발견한다.

“원래 택배 일은 대부분 같은 회사에 머무르지 않습니까? 생각보다 이직을 많이 하셨군요.”

“제 아내가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요. 이곳저곳 괜찮은 병원 근처나 혹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머무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면 불이익이 많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연차에 따른 연봉도 못 받고, 이런 일은 경력도 인정받지 못하니... 사실 저도 이런 생활 청산하고 싶습니다.”

“기록에 보니 폭력 전과도 있던데요.”

“그건, 아내를 때리려고 하는 전남친과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쌍방폭행으로 처리됐다고 들었는데, 아닙니까?”

그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박수호는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휴. 전 또 변호사 친구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또 라면?”

“아! 예전에 돈 백만 원을 빌린 적 있었는데, 기억 안 난다고 버텼습니다.”

“백만이면 제법 큰 돈인데요. 지금처럼 병원비 많이 나가면-”

“그래도 그 친구 덕분에 일방에서 쌍방 폭행으로 처리되어서 원만하게 끝났으니까요. 지금은 둘이 술친구도 하고 있고, 가끔 저 대신 병원비도 내주고 있습니다. 고마운 녀석이죠.”

“여기 경비원분이 작성하신 택배 물품 내용을 보니, 안중식님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 본인 싸인 맞습니까?”

박수호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제가 배달했으니까요.”

“택배 회사에 알아보니까, 본인이 직접 상하차까지 했다고 하던데요.”

“예. 경기 북부에만 활동하는 소규모 택배 회사라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이 지역 분류해놓으면, 저희가 그걸 직접 정해진 수량 플러스 추가 물량을 가져가는 겁니다.”

“이상한 택배는 본 적 없으십니까?”

“예전에, 똥이 담겼는지 구린 냄새가 나는 택배 몇 개는 옮긴 거 외에는 없어요.”

“구겨지거나 테이프가 뜯긴 건 본 적 있습니까?”

“제대로 마감을 못하고 넘긴 물건이나, 택배 상하차 시에 물건 바깥 부분에 손상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봤죠.”

“그럼 이십삼일부터 이십칠일까지 물건 중에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까? 특히 미소 아파트로 배달한 것 중에 그런 게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입을 열었다.

“요즘엔 크리스마스나 연말 선물이 많고, 그게 파손되면 클레임이 강하게 들어와서, 다들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기억에는 긁힌 거 하나 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긁힌 것도 살짝 스크래치가 난 거지, 포장에 손상이 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말하면서 완전히 초록색으로 변한 숫자를 본 박수호가 서류 두 장을 내민다.

“세심하게 관리한다는 분이, 택배 회사에서 적히지 않은 물건들을 몇 개 나르셨더군요. 여기랑, 여기랑...”

그가 하나하나 집을 때마다 안중식의 얼굴이 굳어지다 못해 새파랗게 질렸고, 박수호가 그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문제는 적히지 않은 물건 중에 최근 벌어진 강력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배달된 내용물이 있더군요. 게다가 경기 북부가 아니라 타지역도 배달하셨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그의 질문에 안중식은 몸을 움찔했지만, 입은 열지 않고 파르르 떨기만 했다.

그를 보며 옆에 앉아있던 이명환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봐요. 안중식씨. 그렇게 입 다물고 있어봤자, 우리나 당신이나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간이 지연되고, 당신은 불법 영업에 괘씸죄까지 추가된다고요. 나중에 택배 회사가 고소라도 하면 지금 당신이 묵인한 행동까지 고려해서 더 심한 처벌을 받을지도 모르니까 지금 말하시죠.”

“그. 그게. 전날에 어떤 마스크를 쓴 사람이 와서 돈 이백만 원과 함께 주소를 전달해줬습니다.”

“이백 받고 여섯 군데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전달했다는 겁니까?”

“네... 쉬는 날에 잠깐 한 거였습니다. 만약 범죄에 이용되는 거였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영업 신고도 하지 않고 불법으로 돈을 받고 옮긴 것부터 범죄입니다. 그런 식으로 배달하는 내용물이 정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도 아실 거고요.”

서늘함이 느껴지는 박수호의 말을 들은 그가 고개를 크게 저었다.

“아닙니다! 저는 절대로 몰랐습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정말로 아니라면 돈을 받고 배달했다는 증거 있습니까? 없으면-”

안중식이 이명환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있습니다! 제가 그 돈 곧바로 병원비로 납부했어요. 그리고 거래할 때 제 트럭 앞에서 받았으니, 블랙박스에 찍혀 있을 겁니다! 지금 아래에 있는 트럭에서 확인하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박수호와 이명환의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김선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려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그사이 안중식은 계속해서 여러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갔다 오고 나서 이백을 더 준다고 했지만, 나타나지 않아서 영상을 저장해 두었으니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택배를 경비실에 두고 난 다음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죄를 저지를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까?”

“네! 바로 그거입니다.”

“죄송하지만, 확인된다고 당신 혐의가 벗겨지는 건 아닙니다.”

이명환의 단호한 말에 안중식의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아니라고요?”

“네.”

“그럼, 오늘 나가지 못하는 겁니까?”

“아무래도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그러겠죠?”

“아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죄송하지만, 강력 사건 용의자를 놔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친척에게 전화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명환의 단호한 말에 안중식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아... 하필이면 수술 날인데...”

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박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휴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을 때, 김선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래는 물론이고 운전하고 배달하는 장면도 있어서 알리바이까지 확인했어요.-

“다른 날은?”

-거기까지는 아직-

“일단 내보낼 테니까, 확인해보고 별다른 사항 없으면, 범인에 대해서 더 묻고 보내줘.”

-예.-

다시 휴지를 내려놓은 박수호가 자리에 앉자마자, 취조실 문이 열리더니,

“안중식씨 따라 오세요.”

모습을 드러낸 김선애가 안중식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갔다.

이명환이 박수호에게 몸을 틀었다.

“저자는 아닌 같아.”

“그런데 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몰아 붙었어?”

“가족 핑계로 죄를 지었잖아.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저런 사람들 이렇게 강하게 몰지 않으면 또 그래. 그래서 너도 무섭게 대한 거잖아.”

그의 말에 박수호는 피식 웃는다.

“무섭기는 이 정도면 난 편하게 대한 거라고.”

“그런가? 아무튼 정신 차렸으면 좋겠는데...”

“어차피 택배 회사에서 민사소송 들어가면 정신 못 차릴 수 없을 거다.”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한 달 치 배달한 내용을 보니까, 한두 번 그런 게 아니더라. 뭐... 하나당 이천 원씩 받았다고 치면...”

박수호가 서류를 뒤적일 때, 같이 서류를 바라보고 뒤적이던 이명환이 먼저 말했다.

“칠십이만 이천 원. 맞지?”

이명환의 말에 박수호의 눈이 동그래진다.

“오~ 대단한데.”

“훗. 내가 한 계산 한다고.”

“그러면 지금 들어오는 사람 취조 부탁한다.”

“어? 왜?”

“알잖아. 관리비.”

“아... 맞다.”

똑똑.

박수호는 문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자세를 바로잡고 말했다.

“이제부터 본 게임이니까 정신 바짝 차려. 들어오세요.”

그의 말과 함께, 한 명의 오십 대 여성이 들어왔다.

뾰족한 콧날과 날카로운 눈매, 자글자글한 주름이 고집스럽다는 걸 한번에 알 수 있게 해주었는데, 옷까지 검은색 정장 차림을 갖춰 입은 여성이 자리에 앉자마자 싸늘한 목소리를 낸다.

“시장님에게 말하기 전에 보내주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와 이명환의 입가에 쓴웃음이 맺힌다.


작가의말

더위여~~~ 날아가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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