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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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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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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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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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148

“죽는다고?”

“예.”

이신후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속삭였다.

“그거... 보인 거냐?”

박수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신후의 얼굴이 굳어진다.

“지금도 위험하다는 거잖아. 명훈 형사 좀 불러주고 너는 병원 가 있어.”

“아니에요. 지금-”

“무리하다가 예전처럼 김명호 같은 쓰레기들에게 당하지 말란 말이야.”

이신후의 말에 박수호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한숨을 작게 내뱉은 그가 박수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수호야.”

“예.”

“자기 자신부터 챙기고 남을 생각하는 거다. 지금 범인 한 사람 잡는 것보다, 몸 관리 잘해서 오랫동안 여러 놈 잡아넣는 게 더 좋은 거야. 알았어?”

“네...”

“우아는?”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같이 가서 병원 사진 찍어 보내라. 안 보내면 이후에 넌 이 사건에서 빠진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네...”

두 번 그의 어깨를 두드린 이신후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둘 다 눈 안 깔아! 지금 뭐하고.”

쿵.

문이 닫힌 곳에서 서 있던 박수호는,

“후... 어쩔 수 없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어. 나야. 신후 아저씨에게 걸려서 병원에 가야겠어. 그래. 거기로 갈게.”

잠시 문을 바라보던 박수호가 몸을 돌렸다.


**

박경자 독극물 사건.

2019.0123

청주여자교도소 독방에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을 때 쓴, 농약을 먹고 죽었으며, 농약은 배급한 음식에 꿀떡 안에 있었다.

배급을 담당한 교도관 이안희(45)는 박경자가 시킨 배달음식으로 그대로 전해줬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감시 카메라 간의 장소가 끊기긴 했지만, 걸어가는 속도와 포장 상태를 비교해 봤을 때, 독극물을 넣었다고 보이지 않아, 다음 용의자인 배달부와 떡집 사장을 소환했으나, 두 사람 또한 평생 만난 적이 없어서 수사는 미해결로 종결 처리 한다.

그러나 이명환 검사는 추가 조사를 벌여 배달원이 중간에 경미한 교통사고가 났었고, 박수호와 동일한 모델의 차였고, 휴가 중인 박수호가 병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알리바이가 없는 것을 이유로 그를 살인범으로 추정했다.

**


XX대학병원.

“여기서도 일이야? 최대한 쉬고 있기로 나랑 약속했잖아.”

정우아의 말에 환자복을 입고 앉아있는 박수호가 스마트폰 화면을 끈다.

“일이 아니라, 내가 범인으로 몰린 사건들을 다시 보고 있었어.”

그의 말에 한숨을 내쉰 정우아가 그의 옆에 앉았다.

“선생님이 한 말 잊었어? 뇌를 다쳤던 환자는 가벼운 감기에도 조심히 대처해야 한다고 하셨잖아. 가벼운 것도 아니고, 열도 삼십팔까지 올라갔는데, 다른 것에 신경 쓰면 어떡해.”

“뭔가 떠오를 거 같으면서도, 안 떠올라서... 미안하다.”

정우아는 박수호의 팔을 끌어안으며 속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까지 범인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명환씨는 어떻게 개미라고 몰아세울 수 있는 건지 나는 이해가 안 돼.”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벌어진 사건들의 날짜들을 보면 전부 다 내가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어려운 시간만 있더라고.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는 시간마다 정확하게 사건이 벌어졌어.”

“이신후 아저씨 말대로 개미라는 단체가 한 게 아닐까?”

“그건 아닌 거 같아. 단체라면 동시에 우릴 공격해서 무너뜨리려고 했을 거야. 내가 미리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구속되었더라도 문제는 없었겠지만, 중요한 건 이 사건은 여러 명이 한 게 아니라 혼자서 주변에 있는 조력자들을 활용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한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뭐랄까. 갑작스러운 비구름에 억지로 대본을 조정해서 실내 촬영을 한 느낌 같다랄까?”

그의 말에 피식 웃은 그녀.

“비유가 좀 이상해.”

“나도 좀 말하면서 이상하긴 했어.”

박수호도 따라 미소 지은 가운데, 그녀가 박수호의 손을 잡았다.

“나는 왜 의심 안 해?”

“응?”

“당신 주변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잖아. 이신후 아저씨야 나도 의심조차 안 들 정도로 정의감이 넘치신 분이지만, 나는... 좀 싸늘하다고 해야 할까? 냉소적? 음... 솔직히 내가 나 자신을 생각해도-”

그녀의 손에 박수호가 자신의 손을 얹었다.

“예전에 이수지와의 일도 있어서, 처음엔 너도 의심했어. 하지만.”

꽈악.

그녀의 손을 움켜잡은 박수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내가 봐온 너는 절대 감정적으로 치우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개미처럼 한 가지만 옳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실은 무시하는 편협한 행동을 했다면, 애초에 네가 나에게 오지도 않았겠지. 그만큼 환자 시절의 내가 많이 못났었잖아. 괜히 네게 화도 내고, 쓴소리도 하고, 뜬금없이 밀기도 하고, 또...”

“나도 네게 그랬으니까. 나도 그때 많이 못났어. 엄마가 억지로 시켜서 처음에 도와줄 때 슬쩍 손을 놓기도 하고, 실수를 가장하고 밀기도 하고 그랬지. 그래서 네가 나한테 못된 짓을 한 거고. 그러다가-”

“우아야. 지나간 일이고, 네가 예전에 내게 사과까지 한 일이잖아. 그리고 그때 나도 같이 사과했고. 거기서 키. 키스를. 흠흠.”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리는 박수호의 모습에 정우아의 입가에 보조개가 생겼다.

그녀가 자신의 얼굴에 다가오자, 박수호도 눈이 감기고...

그렇게 둘의 입술이 만나려는-

“이보세요. 박수호씨?”

뒤에서 들려온 날카로운 여성 목소리에 두 사람은 확 멀어졌고, 두 사람을 가는 눈으로 째려보는 사십 대 간호사가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연예는 그만하고 뇌 촬영하게, 빨리 오세요.”

“예. 갔다 올게. 검사실에서 의사님이랑 같이 보고 있어.”

“응.”

그렇게 박수호 들어가고 난 후,

“어우. 연예나 하고 있었어.”

간호사가 들어가고 홀로 남은 정우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굳은 얼굴로 두 사람의 문을 바라보던 그녀는 문에 달린 유리창 너머로 간호사와 눈이 마주친다.

슥.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그녀에게 보여준 우아는 박수호의 고개가 움직이는 순간, 손을 내리고 활짝 웃었다.

우아에게 박수호가 손을 흔들자, 같이 손을 들어 흔들던 와중에, 박수호가 들어가고 다시 간호사의 사나운 눈과 마주친 정우아의 손가락은

“많이 드세요.”

가운데를 제외하고 모두 접혀 있었다.


**

**


취조실.

이신후는 탕수육을 젓가락으로 집으며 말했다.

“정말 두 분 다 안 먹죠?”

“예.”

“네.”

동시에 대답하고선 다시 두 사람을 째려보는 모습을 보고는 이신후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곧 배달 시간 끝납니다. 버티지 말고 말하세요.”

그의 말에 두 사람은 답하지 않았고, 이신후는 탕수육 옆에 있는 서류를 하나 던지며 말했다.

“이명환 이거 검사가 작성하신 거 맞죠?”

“예.”

“박수호 말고 다른 사람 행적 조사한 건 없습니까? 지금 그쪽 경찰서 데이터베이스가 살짝 에러가 나서 내일 아침에나 온다던데, 따로 백업해둔 자료 있으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없습니다.”

“어허. 파일 백업 같은 건 항상 철저하셨던 검사님이 이 사건은 없다니 신기하군요.”

“가끔은 저도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사건 내용을 봐도 되나요?”

우희진의 말에 이시후는 짜장면을 한입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모습에 이명환 앞에 있는 파일을 집어 든 그녀는 파일을 살펴보고 얼굴이 굳어진다.

“이건... 박수호가 의심될 만 하네요.”

“읍었습니다.”

이신후의 대답에 이명환이 얼굴을 굳힌다.

“그는 취조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가 없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만큼은 그도-”

“알리바이는 제가 가지고 있는데~”

이신후의 말에 이명환의 얼굴이 굳어졌다.

“당신이 어떻게-”

“사실 제가 그 녀석 차를 몰래 끌고 나가서 사고를 냈습니다. 녀석은 원체 자기 차에 신경을 안 쓰는 놈이라 범퍼 부분이 깨진 줄 몰랐는데, 그때 깨진 걸 지금도 고치지 않고 있습니다. 서류에 있는 사진을 보면 그 차가 망가진 부분은 전면부에 달린 범퍼가 아닌 사이드미러와 조수석 문, 다시 말해 박수호는 확실하게 아니란 말입니다.”

이신후의 말을 들으며 서류를 넘긴 우희진이 이명환에게 서류를 보여줬다.

전면부에는 전혀 흠집이 나지 않은 걸 보여주며, 우희진이 빙긋 웃는다.

“가장 기본적인 용의자 차를 확인도 안 하고, 살인범이라고 하는 검사는 처음 보네요. 박수호의 말대로 아마추어 검사 맞네요.”

“중간 고쳤을지도-”

“그걸 미리 확인해야죠. 안 그래요? 이신후 경감님.”

그녀의 질문에 탕수육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고 있던 이신후가 입술에 묻은 소스를 혀로 핥더니 쩝쩝거리며 말했다.

“그럼요. 기본 중에 기본 아닙니까. 박수호에게 사진만 보여줬어도 반박했을 텐데, 쯧쯧. 그러면 이렇게 역으로 개미로 의심받지도 않고 얼마나 좋습니까.”

“음...”

얼굴을 구긴 이명환이었고, 서류를 살펴보던 우희진이 스마트폰을 꺼냈다.

“어. 이 형사. 혹시 도난 차량이나 렌터카에서 사고 신고 접수된 거 있어. 차종은... 그럼 문자 부탁해.”

그녀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이신후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제가 그건 생각 못했네요. 역시 우희진 경정님이십니다.”

“호호. 제가 한 경력 하잖아요.”

둘의 모습에 이명환은 얼굴을 구겼고, 이신후가 군만두를 먹기 시작했을 때, 조용했던 취조실에서 진동음이 울려 퍼졌다.

“이 형사? 왜 문자로 보내지 않고- 어. 도난 차량이랑 똑같아? 그래 우리도 운전자를 찾고 있어. 이신후 경감님이라고 그분과 박수호 경사가 수사 중이지. 그래. 서울팀. 맞아. 개미라는 연쇄 살인범이 몰던 것으로 의심 중이야.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오케이. 고마워.”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그녀가 이신후를 바라보았다.

“도난 차량 행적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라서, 지나간 길을 따라 목격자 찾고 인상착의도 알아보겠다네요. 저기...”

“말하지 않으셔도 같이 잡은 것으로 할 겁니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제가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청주 갈 시간은 벌었습니다. 역시 프로십니다.”

그의 말에 이명환의 얼굴이 더 구겨지더니, 가래 끓는 목소리로 말했다.

“돼지 뺑소니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신후는 군만두를 먹으면서 잠시 생각하다가 눈을 크게 뜬다.

“살인 미수 사건 말하는 건가?”

“예.”

“그건 왜?”

“사실. 그것도 개미와 연관된 사건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명환의 말에 이신후는 물론이고 우희진의 얼굴이 굳어졌다.

“개미와?”

“예. 박수호가 맡았던 사건의 용의자 중 죄질이 악한 이들이 전부 죽었다는 사실에서, 용의자들의 생사를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특이하게도 피해자 박복자씨가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박수호보다 유력한 용의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우희진 경정입니다.”

그의 말에 이신후의 시선이 우희진에게 옮겨간 가운데, 이명환이 입술을 깨물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우희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도혜 스님이 있는 곳 주변 산길 옆 배수로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피해자 박옥자 씨는 도혜 스님이 새벽까지만 자운암에 있다가 수원에 있는 사찰로 수련을 떠나신다는 말에 갔다가 어두운 산길 옆에 있는 배수로를 보지 못해 사고사한 것으로 결론이 나는듯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명환이 추임새를 넣어준 이신후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계속 말했다.

“원달호 경감님이 재조사하셨고, 그녀의 등산복 등에 난 손자국으로 보아 누군가 밀어서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수사는 그날 주변에 있었던 자들로 집중 수사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세 명의 형사가 용의 선상에 오릅니다. 그중 유력한 용의자는 둘이었고, 한 명은 박수호.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우희진 경정입니다.”

“잠깐만.”

그의 말을 멈춘 이신후가 미간에 깊은 주름을 만들었다.

“수호야 도혜 스님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희진 경정님은 애초에 어떠한 연결점도 없어. 단순히 비슷한 시간대로-”

“그래서 우희진 경정님은 제외되었습니다. 이신후님이 지금 말한 이유로요.”

“수호는 어째서 무혐의였지?”

“수호는 그때 피해자 아들 부부와 자운암에서 도혜 스님과 대화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간에 살짝 자리를 비웠지만, 이 분 정도라서 거의 불가능했죠.”

“음... 경감님.”

이신후의 부름에 우희진은 살짝 머뭇거렸고.

“우희진 경감님.”

재차 부르자 한숨을 내쉰 우희진이 입을 열었다.

“딸이 자운암에 있어요. 그래서 갔던 것뿐이에요.”

“확인은?”

“관리해주시던 분이 입적하시면서 시체와 함께 물건도 같이 태웠는데, 그때 제 딸을 보관하는 계약 서류도 있었나 봐요.”

“흠...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말씀이군요.”

“다른 분에게-”

이명환이 수북이 쌓인 서류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 박수호도 관련된 사건 파일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네 말대로라면...”

이신후가 군만두 기름이 묻은 손을 휴지로 닦은 다음 서류 뭉치를 살펴보았다.

찬찬히 위에서부터 옆으로 하나씩 분리하며 내려다본 이신후는,

“오~ 찾았다.”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며 서류를 펼쳤다.

“그건 제가-”

우희진이 내민 손을 슬쩍 피한 이신후는, 얼굴이 굳어진 그녀에게 싱긋 웃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와 수호 사건입니다. 일단, 저부터 보겠습니다.”

“음...”

그녀가 침묵한 가운데 이신후는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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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파일12# 48시간 (1) +2 19.09.09 320 11 20쪽
144 파일11# 개미 2 (8) +3 19.09.06 328 12 17쪽
143 파일11# 개미 2 (7) +3 19.09.05 217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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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파일11# 개미 2 (5) +1 19.09.03 261 8 14쪽
140 파일11# 개미 2 (4) +2 19.09.02 263 13 15쪽
139 파일11# 개미 2 (3) +3 19.08.29 274 10 11쪽
138 파일11# 개미 2 (2) +1 19.08.28 269 12 11쪽
137 파일11# 개미 2 (1) +1 19.08.27 273 8 18쪽
136 파일10# 개미(5) +2 19.08.25 267 7 17쪽
135 파일10# 개미(4) +1 19.08.24 296 9 20쪽
134 파일10# 개미(3) +1 19.08.23 27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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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파일9# 누군가에겐(2) +2 19.08.13 317 10 16쪽
126 파일9# 누군가에겐(1) +1 19.08.12 344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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