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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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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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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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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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파일11# 개미 2 (5)

DUMMY

137

**

피해자 인적 사항

1. 피해자는 평소에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단, 수면 성분이 다소 들어간 생리통약을 샀다.

2. 운동을 좋아해 부검 당시 근육량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세 배 정도 많을 정도였고, 실제로 권투 선수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는 주변인의 증언이 있었다.

3. 피해자 가족은 아버지는 교도소에 복역 중이고, 어머니는 그녀를 비롯해 남동생 둘을 키우기 위해 지방 공장에 나가 일하는 중이었으며, 외할머니가 집에서 그들을 키우고 있었다.

4. 술을 좋아했다는 친구들의 증언대로 부검 당시 약간의 알코올 성분도 들어가 있었는데, 반 휴지통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와인이 있었으나, 와인병은 물로 세척한 상황이었다.

5. 코뼈가 부러진 흔적은 전날 권투 연습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관장의 증언이 있었다.

**

용의자 목록.

1. 박희민(162. 49) : 피해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학교 성적을 가지고 피해자와 자주 다투었다는 주변인의 증언이 있었다.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야간 교육이 진행 중이었고, 그때 화장실을 간다고 말한 다음 삼십 분이 넘게 자리를 비웠다.

2. 정해선(172. 64) : 옆 반 학생이며, 피해자와 같은 일진 무리에서 있었으며, 같은 남자를 두고 다투었다는 증언이 있었다.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야간 교육에 참여 중이었고,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고 말한 뒤, 오 분 정도 자리를 비웠다.

3. 장선미(153. 45) : 같은 반 학생이며, 피해자에게 괴롭힘을 자주 당했다.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야간 교육에 참여 중이었고, 중간에 극심한 배 통증으로 조퇴했다.

4. 유아인(157. 65) : 같은 반 학생이며, 피해자와 제일 친한 사이다.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야간 교육에 참여 중이었고, 중간에 오 분 정도 화장실에 다녀왔다.

**


잠시 신호대기 중에 박수호가 입을 열었다.

“만약 살인 사건이라면, 누가 제일 범인 같아?”

“제 생각에는 박희민 양이 제일 유력한 거 같아요.”

“이유는?”

“음... 피해자와 다툰 모습을 증언한 학생만 오십 명이 넘고, 자리 비운 시간이 삼십 분으로 제일 많잖아요. 동기도 충분하고, 범행을 모의할 시간도 충분하니 그녀가 제일 범인 같아요. 경사님은요?”

“너는 박희민이라고 말했으니, 나는... 유아인.”

“유아인이요? 어째서요?”

그녀의 질문에 박수호는 바뀐 신호를 보고 엑셀을 밟았다.

“피해자가 생리통약을 먹고 잠든 건 맞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운동신경이 용의자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그녀가 범인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돼.”

“수면제를 먹였다는 건가요?”

그녀의 질문에 박수호는 운전대를 옆으로 튼 다음 말했다.

“그렇지. 그리고 일진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범죄 행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존재들이라, 다른 누구보다 수면제나 물뽕 같은 성분의 위험성을 잘 알아. 그래서 의심이 많지.”

“흠... 결국 믿을 만하고 절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받아먹는다는 거군요.”

“또는...”

박수호가 멀리 보이는 학교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자신을 절대 거역 못한다고 생각하는 셔틀이 준 물건을 잘 받아먹지.”

“셔틀이요? 그럼 장선미 아닌가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장선미는 나와 같이 맞는 역할을 한 거고, 셔틀은 옆에서 벌벌 떠는 모습과 돈 줄 역할을 맡은 유아인이야.”

“하지만 보통 왕따가 셔틀까지-”

“그랬다면, 최소한 피해자가 장선미에게 물건을 받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겠지. 그런 증언이 하나도 없는 걸 보면, 답은 친해서 물건은 건네줘도 위화감이 없는 유아인밖에 없어.”

“아... 하지만. 셔틀의 경우에는 사람을 죽일 정도의 동기는 없지 않나요?”

“그렇지. 솔직히 네 말대로 박양이 제일 의심스러운 건 맞아. 그 다음 순위가 내 생각엔 유아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그의 말에 김선미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요?”

“왜? 너는 생각이 달라?”

“저는 두 번째로 의심스러운 사람이 정해선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유는?”

“중간에 깨어나도 머리를 짓누를 힘이 있는 아이잖아요.”

“하지만, 버둥거리는 흔적이 없었잖아. 그리고 사람이 발버둥 치면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서, 부러진 콧대가 더 내려앉았을 거다.”

“만약 관장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사실이 아니다?”

“네. 콧대가 부러진 게 아니라 사실 금만 간 거고, 콧대 통증 때문에 약을 더 먹었을지도 모르잖아요. 거기에 그녀와 마찬가지로 운동신경이 좋기로 유명한 정해인이 짓누른다면?”

“반항할 틈도 없이 질식 시켜 죽일 수 있다는 말이잖아.”

“그렇죠.”

“네 말도 일리가 있어. 그리고 네 말대로라면 다른 아이들도 충분히 가능하고...”

김선애는 점점 커지고 있는 학교 정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사건, 언뜻 보기엔 간단해 보였는데, 막상 자세히 파고들수록 복잡해지네요. 조사한 형사님들도 골치 꽤 썩었을 것 같은데, 정말 괜찮을까요?”

그녀의 걱정이 담긴 음성에 박수호는 운전대를 틀며 말했다.

“조사해보기 전에 걱정하지 마. 걱정은 그 뒤에 하면 되는 거다.”

말하는 사이, 그들을 실은 차는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경비실 앞에 차를 세운 박수호는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파일은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잘 숨겨놔.”

“예.”

바깥으로 나온 박수호는 자신에게 뛰어오는 경비원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눈도 오는데 고생 많으십니다.”

“헉. 헉.”

굵은 입김을 내뿜으며 잠시 숨을 고르던 육십 대 남성이 박수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작년 사건 때문에 찾아온 경찰입니다.”

말하면서 박수호가 명찰을 내밀었고, 그것을 보는 경비원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

“그건 이미 끝난 사건 아닙니까.”

“미진한 부분이 있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시기에 조사라니...”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주차장은 저기 코너를 돌아 왼쪽 길로 가면 됩니다.”

“예.”

다시 운전석에 탄 박수호는 안전벨트를 매고 운전대를 잡았다.

“파일은?”

“정리 다 했어요.”

검은 승용차가 다시 움직이고, 천천히 운동장 외곽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가운데, 김선애가 박수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왜.”

“개미 우희진 경감님이라고 생각하시죠?”

끼이익.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운 박수호가 그녀를 굳은 얼굴로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지?”

낮게 깔린 그의 목소리에 움찔한 김선애였지만, 몸을 바로 세운 그녀가 박수호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 사건들, 그것도 우희진 경감님이 맡은 사건들 중심으로 다시 훑어보셨잖아요.”

“전에도 말했지만-”

“정말 공부하려고 봤다고요? 내사과에 간다는 말에 모두가 벌벌 떨게 했던 박경사님이요?”

“그래. 항상 여러 범죄 유형과 해결 방법을 봐야 하는 게 우리 형사들이야. 그래야 갑작스럽게 생소한 범죄 현장을 보고 당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거다. 그래야-”

웅웅.

자신의 스마트폰이 울리자, 화면을 살펴본 박수호가 김선애에게 화면을 넘기면서 말했다.

“그래야 사건 냄새도 잘 맡는 거다.”

그에게서 스마트폰을 받은 김선애는 화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그러네요.”

화면 속에는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머리가 있었고, 다음과 같은 글이 밑에 쓰여 있었다.

-검사와 학교 이사장이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 문제는 검사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 이사장도 조사해봐.-

다시 차가 움직이고 박수호의 목소리가 차 안에 울려 퍼진다.

“전에 우희진 경감님이 맡은 사건과 비슷한 유형이라 관심을 가졌는데, 우려가 맞아떨어졌어.”

“정말요?”

“응. 우희진 경정님이 거제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유형이 비슷해. 그때는 조선소 기숙사에서 죽은 거였는데, 그때와 용의자들의 관계와 행동들과 이번 사건과 너무 유사해. 그때도 조선업소의 압력에 경찰이 굴복하면서 미제로 남은 걸 우희진 경정님이 해결하기도 했고.”

“아...”

“나는 정말로 순수하게 공부한 거니까, 쓸데없이 동료 의심하지 마. 알았어?”

“네...”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주변 의식하면 한도 끝도 없이 모든 게 의심스럽고, 혼란만 준다고. 오로지 사건과 각 용의자의 객관적인 상황만 파악한다면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을 거다.”

“죄송합니다...”

주차장에 들어서서 빈 곳에 차를 세운 그가 시동을 끄면서 말했다.

“가자.”

“예.”

두 사람 모두 차에서 나왔을 때, 눈발은 굵어졌고,

“파일 젖겠다. 뛰자.”

“네.”

박수호와 김선애는 동시에 학교 건물로 뛰어갔다.

문 앞에서 멈춰선 박수호와 김선애는 거친 숨을 내쉬며 옷을 털었고, 눈이 바닥에 떨어져 녹는 사이, 그들은 문을 열고 복도에 들어섰다.

“으... 안도 춥네요.”

“겨울이잖아. 저기 교무실이다.”

“마침 제가 연락한 분이 학생들을 그날 가르쳤던 선생님이세요.”

“선생님? 네가 선생님 이야긴 말 안 했잖아.”

“그때 당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으니 알리바이도 확실하고, 딱히 피해자와 마찰을 빚은 것도 없어서, 용의자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의 조사 내용이 간략하게 적힌 것처럼 선생님도 한 줄로만 적혀 있었어요.”

“한 줄이라...”

말을 흐리며 교무실 문을 열어젖힌 박수호는 세 명의 남녀 중 삼십 대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푸른색


“최소 세 줄.”

“네?”

“두 줄은 더 늘어날 거라고. 가자.”

“저기 담당 선생님은-”

“저기 가운데 분이잖아. 유일한 여성분. 맞지?”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김선애의 질문에 박수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감.”

“감. 또 그 소리예요?”

“정말 감인 걸 어떡해.”

“맨날 그 소리.”

대화하는 사이, 그녀 앞에 멈춰선 박수호가 명찰을 보여주었다.

“전에 연락드린 김선애 경장과 같은 팀에서 근무 중인 박수호 경장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금 전에 연락드렸던 김선애 경장입니다.”

두 사람이 내민 명찰을 보고 다시 그들에게 시선을 돌린 여성이 고운 손을 가슴에 올리고 상체를 살짝 숙인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의 임시 담임을 맡게 된 김화선이라고 해요.”

“임시 담임이라면?”

“원래 담임이셨던 분은 사건 소식을 듣고 갑자기 심장에 무리가 와서 병가를 내신 상황이세요. 정년퇴직이 일 년 앞으로 다가와도 항상 아이들 걱정이셨던 분이셨는데... 아마 복귀는 힘들 거라고 하시네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는 모습에 김선애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듯이 말했다.

“곧 쾌차하실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박수호는 김화선의 책상을 훑어보고 있었다.

책상 위, 작은 액자 안에 있는 사진에 그의 시선이 멈춘다.

“형제분이 권투선수입니까?”

박수호의 질문에 김화선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진다.

“네... 제 친동생이 권투선수였어요. 지금은 헬스트레이너로 활동 중이고요.”

“벨트까지 차고 있는 걸 보면 꽤 뛰어난 실력이셨던 거 같은데.”

“저희 엄마가 심장이 약하시거든요. 경기 보시다가 쓰러진 이후로 친동생은 바로 권투를 그만뒀어요.”

“자기 꿈을 버리다니... 효자네요.”

김선애의 말에 김화선은 쓴웃음을 짓는다.

“어릴 때 워낙 사고를 많이 쳤거든요. 그러다가 좋은 관장님에게 붙들려서 운동한 이후에는 정신 차렸지만, 이미 엄마 심장은 많이 망가져 있었죠.”

“그래서 김안미 양에게도 권투를 권하신 겁니까?”

박수호의 질문에 김선애의 눈이 동그래진 가운데, 김화선은 눈을 질끈 감고 대답했다.

“예... 그 이후에는 제 동생처럼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에 정말 기뻤는데... 만약 운동만 시키지 않았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 않았을 거예요. 모두 제 탓이에요... 흑흑.”

울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교무실 내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김선애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은 박수호는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교무실 문이 조금 열린 틈 사이로 한 앳된 여자아이의 얼굴이 보였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립스틱만 살짝 바른 아이였는데, 그와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바로 사라졌다.

“정해인. 이군.”

박수호는 울음소리가 낮아진 김화선을 다시 바라보았다.

“혹시 아이들에게 미리 말씀하셨습니까?”

그의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모님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에게 통화를 부탁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은 언제 오신 답니까?”

“간단한 조사만 한다는 말에 다들 저와 동석 하에 조사하는 걸 허락하셨어요. 동의한다는 말이 담긴 녹음 파일은 제 스마트폰에 있어요.”

“아이들을 불러주실 수 있습니까?”

“지금요?”

“네. 최대한 빨리 조사하고 가야 아이들과 학교에도 좋지 않겠습니까. 소문이 나면 아시잖아요. 부모님들이 난리 피울 텐데요.”

“아. 네. 그럼 서두를게요.”

“아! 그리고 이사장님은 언제 출근하십니까?”

“이사장님이요? 그분은 현재 미국 출장을 가셨습니다.”

“미국 출장이라...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대답과 동시에 그녀는 눈가를 훔치며 움직였고, 그녀가 교무실에 나가자 박수호에게 다가온 김선애가 작게 속삭였다.

“정말 우는 것으로 보였어요.”

“나도 그래.”

“그녀가 범인은 아니겠죠?”

“아니라는 근거는?”

“없어요.”

“그러면...”

박수호는,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복도 창문에 달라붙어 녹아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말한다.

“의심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봐야지.”


작가의말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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