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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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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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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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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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파일12# 48시간 (5)

DUMMY

145

턱.

“컥.”

창끝은 무언가에 막히는 소리를 내며 부러졌지만, 곰처럼 이신후를 덮치고 있던 장영우의 몸이 부러진 창대에 의해 멈추었다.

그 틈을 이용해 이신후는 옆으로 몸을 날렸고, 오른팔로 간신히 땅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막은 장영우가 창대를 신경질적으로 잡아채서 옆으로 던졌다.

툭. 데구르르르.

“죽여 버리겠-.”

이신후가 사라진 방향으로 몸을 일으키며 으르렁 거리던 장영우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황급히 자신의 허리춤을 오른손으로 만지는 그의 시선 끝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하트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전기 충격기를 겨누고 있는 이신후가 싱긋 웃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다. 이 악당아! 받아랏!”

그의 외침에 장영우는 몸을 뒤로 움직여 보지만.

파지지지직.

“끄어어어억.”

정확히 왼쪽 엉덩이를 공격당한 장영우는 몸을 부들거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은비! 창 가지고 빨리 와!”

“네!”

외침과 동시에 우은비가 두려움이 가득 찬 얼굴로 나타났다가, 쓰러진 장영우를 보고 반사적으로 창을 내밀었다.

“워워. 진정하고. 전기 충격기 잘 썼다.”

“네?”

동그래진 눈으로 이신후의 손에 들린 전기 충격기를 본 우은비에게 이신후가 미소와 함께 말한다.

“사랑의 힘이 넘치던걸?”

그의 익살스런 말에 우은비의 입가에도 미소가 맺혔다.

“그럼요. 진짜 사랑하는 임이 준 거니까요.”

“정말? 누군데?”

“이필승이라고 예전에 관악구에서 만났어요.”

“맨날 멋진 연예인과 결혼할 거라고 하지 않았냐?”

그의 말에 움찔한 우은비가 어색한 미소로 그에게 속삭였다.

“남친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않으마. 누구나 다 비밀은 있으니까. 대신 국수-”

“세 그릇.”

“오케이.”

“호호.”

이신후는 경광등 불빛이 가까이 다가온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은비 너는 경찰들에게 함정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쳐줘. 나는 이 녀석을 감시하고 있으마.”

“예!”

우은비가 외곽으로 뛰어가고, 그사이 이신후는 양손에 천으로 감싼 다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쇠뇌와 활을 가져왔다.

“혹시 모르니까... 크읍.”

간신히 쇠뇌를 장전시킨 이신후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후... 되게 억세네.”

그것을 장영우에게 겨눈 상태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 이신후가 다른 손에 들린 창끝으로 장영우의 주변을 툭툭 건드렸다.

“음?”

장영우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여러 판자로 만든 방어구 틈새에 끼어 있는 검은 주머니를 발견한 그는, 창끝으로 그것을 조심스럽게 꺼내었다.

“으윽.”

신음에 잠시 장영우를 집중했던 이신후는 다시 창끝을 움직여 그것을 꺼내었고, 주머니를 자신의 발까지 당겨온 그가 뒷걸음질 쳤다.

장영우가 일어나 덮쳐도 바로 덮칠 수 없는 거리까지 물러난 그는 양손으로 주머니를 조심스럽게 열었다.

“종이?”

약간 구겨진 종이를 꺼낸 이신후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당신은 악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 당신을 혐오했던 여대생과 여고생, 자식이 미쳤다고 여겨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아버지, 그리고 애초에 처음부터 당신을 의심하고, 당신의 일을 방해한 박수호가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는 자들까지...

모두에게 복수할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


눈으로 쓱 아래까지 훑어본 이신후가 마지막에 적힌 글을 읽었다.

“개미.”

부들거리는 손이었지만, 차마 힘을 주지 않고 곱게 접은 그는, 그 안에서 많은 양의 쪽지를 보고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미친새끼...”

쪽지에 집중된 사이, 장영우의 손끝이 조금씩 돌멩이로 이동했다.

퍽!


**

**


취조실.

김성수가 옆에서 꾸벅꾸벅 조는 와중에, 이명환은 박수호을 심문하고 있었다.

“하지만 네가 장애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지 않나.”

“또 그 이야긴가.”

한숨을 길게 내쉰 박수호에게 이명환을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 병문안을 한 나를 비롯해 다른 이들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네 장애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

“그랬다면 내가 어떻게 헌병대로 간 거지?”

“그거야 김씨 일가가 강제로 너를 보냈잖아.”

“그 일가를 개미라는 놈이 다 죽여서 강제로 나를 보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을 텐데?”

박수호의 말에 이명환은 입술을 깨물었다.

“드디어, 네가 본색을 드러냈어.”

“본색이라니?”

“그거 때문에 그자들을 다 죽인 거냐!”

그의 고함에도 박수호는 여유로운 표정을 잃지 않았다.

“훗. 고작 그딴 이유 하나로 죽이나. 오히려 나는 장애 판정을 받았음에도 정상적으로 현역 생활을 마쳤다. 그 점에서 오히려 가산이 붙지 않았을까?”

“아니, 네 오른손 장애는 팔굽혀펴기 같은 것만 가능했지, 순경 시험 당시 다른 업무에는 장애가 될 정도로.”

“그래서? 내가 범인을 못 잡은 적이 있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장애가 있어서 그거로 문제가 되었다면 난 잘릴만해. 하지만, 그런 게 아니잖아.”

“네 아버지인 박진남 국회의원이 뒤에서 손을 쓴 거 아닌가?”

“우리 집안 사정이 어떤지 제일 잘 알고 있는 건 너잖아. 너 스스로 그걸 밝혀 준다면 나야 고맙지만, 지금 네 입에서 이신후 아저씨 이야기 나오면, 나는 네 할아버지 이야기를 할 거야.”

박수호의 말에 이명환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푸른색.


그를 보며 박수호는 싱긋 웃었다.

“그러니까. 서로 아픈 곳은 건드리지 말자.”

잠시 부들거리던 이명환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난 멈추지 않아. 넌 개미야.”

“확신하는 이유는?”

“그야, 다른 사건들 전부 연관된 건 너밖에 없으니까.”

“나밖에 없다?”

“그래. 동기, 알리바이 모두 너는 가능해.”

“김화선을 제외하고라는 말을 해야지.”

“그건-”

“내가 그녀를 죽여 봤자 얻는 이득은 없어.”

“아니. 넌 그녀를 죽일 수밖에 없다.”


툭.


그가 던진 건 편지지였다.


인간은 개미다.

개미처럼 자기 태어난 대로 살다 죽는다.

일개미, 수개미, 병정개미, 여왕개미, 왕개미.

개미처럼 자기 능력대로 자기 태어난 대로 살다 죽는다.

인간도 그렇다.

착하면 착한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미쳤으면 미친 대로.

그거대로 사니 괜찮다고?

아니, 나쁜 놈들과 미친놈들은 고쳐야 한다.

어떻게?

간단하다.

죽이면 된다.


“이게 뭐지?”

박수호의 질문에 이명환은 무거운 얼굴로 말했다.

“김화선의 집에서 발견된 거다. 다른 편지 내용도 있지만, 거의 연애편지와 가깝고, 내가 그가 개미라는 걸 확신한 게 바로 이거였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 거다.”

“나쁜 놈들과 미친놈들을 고쳐야 한다는 글귀를 제외하고 전부 일치해. 이게 진짜 편지라면 정민기는-”

“정민기는 미친 놈. 놈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라 일부러 적지 않은 거겠지”

이명환의 말에 박수호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맺혔다가 사라졌다.

“그래서? 아까 내가 놈을 비난한 걸 사과라도 하라는 거냐?”

“그건 아니지만-”

“결국 연인 관계라 죽였다?”

“아무래도 본격적인 가택 수사가 벌어지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게-”

“너 바보냐?”

“무슨-”

“원래는 지나갔을 사건 끄집어내서 진범을 찾아낸 사람이 나다. 그나저나 그런 여자인 걸 개미가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이런 글을 쓸 정도로 경멸하는 자가 왜 그랬을까? 그게 아니라면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속삭인 걸까?”

이명환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바라본 박수호의 눈이 가늘어진다.

이명환이 아래에 있는 서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 지도 모르지.”

“그럴지도라... 연애편지라도 허투루 본 건 아니겠지?”

다시 고개를 든 이명환.

“아니다. 하지만, 연애 글이라는 게 꾸밀 수 있으니-“

스스로 말을 멈춘 그가, 목소리를 높여 말을 이었다.

”박척우 검사, 그의 딸이 연관된 이상, 언제고 다시 수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넌 먼저 스스로 그녀를 붙잡은 거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 간단한 진술들만으로, 죽어서 말이 없는 피해자가 그녀를 협박했다는 것과, 아이들의 숨겨진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아낼 수 없어! 최소한 한 달 넘게는 지켜봐야-“

”명환. 나는 네가 아니다.“

”내가 아니라니?“

”진술만으로도 범인의 심중을 읽고 그에 따라 그들의 범죄 유무를 유추해서 증거를 조사하고 송치하는 게 바로 경찰이야. 수많은 사람에게 진술을 받거나 용의자를 취조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지.

하지만, 검사는 그런 경험을 쌓기가 힘들고, 그중엔, 경찰이 조사한 서류들 슬쩍 앞으로 내밀면서 윽박지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세심하게 눈앞의 상대를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자들이 있지. 내가 보기엔 넌.“

박수호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부류에 속하는 아마추어다. 그것도 머릿속에 똥만 가득 채운 아마추어!“

이명환이 고함을 지르기도 전에 박수호가 고함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드드륵!

”어?!“

의자 긁히는 소리에 꾸벅꾸벅 졸고 있던 김성수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멍한 눈으로 박수호를 바라보는 가운데, 이명환이 그에게 삿대질하면서 고함을 지른다.

”어서 앉지 못해?!“

”미안하지만 끝났다.“

”뭐라고?“

”내가 구속된 시간은 오전 아홉 시 이십팔 분. 그리고 책상 위에 네 스마트폰의 뜬 시간은 아홉 시 이십구 분. 정확히 사십팔 시간이 지났다.“

”내가 풀어주기 전까진-“

”김성수 형사님.“

박수호가 자신을 부르자,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린 김성수가 그를 바라보았다.

”어...예?“

수갑이 채워진 박수호가 자신의 손을 그에게 내밀었다.

”사십팔 시간이 지났습니다. 풀어주시죠.“

그의 말에 김성수의 눈이 이명환에게 향했다.

”안 됩니다.“

”라고 말해도 이 이상 체포한 상태면, 김성수님 혼자 덤터기 씔 겁니다. 그러고 싶으세요?“

박수호의 서늘한 눈빛을 마주한 김성수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명환에게 미안함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정식 절차가 있어서-“

”김성수 형사! 풀어주면 당신 내가 가만 안 둬.“

”이미 시간은 초과한 상태입니다. 형사님.“

두 사람의 엄포에 김성수는 울상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나보고 어떡하라고...“

박수호의 서늘한 눈으로 김성수를 바라본다.

”어떡하긴요. 법. 대. 로. 저를 체포하셨다면, 법. 대. 로. 저를 풀어주셔야 하는 겁니다. 안 하면 직무유기 및 납치, 폭행, 폭언, 등의 죄도 추가되는 겁니다.“

몸을 부르르 떤 김성수가 이명환에게 고개를 살짝 숙였다.

”죄송합니다.“

”풀어주는 순간 저는...“

수갑을 풀어주는 모습에 이명환은 입을 다물었고, 자신의 손목을 어루만지던 박수호가 수갑을 들고 있는 김성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세요?“

”뭘 말입니까?“

”뭐긴요.“

”헛!“

김성수의 수갑을 낚아챈 박수호가 이명환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철컥.

노란색 등 아래,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수갑이 이명환의 손목에 채워졌다.

”지금-“

”당신을 김명인, 김명호... 김화선 등, 열한 건의 살인 및 세 건의 살인 교사, 한 건의 청부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명환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을 뒤에서 멍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김성수가 작게 중얼거렸다.

”세 건이 늘어난 거 같은데. 꿈이 아니겠지?“

”넌 내게 이럴 수 없어.“

비릿한 미소를 지은 이명환의 머리 위의 숫자가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2


박수호의 얼굴이 굳어지는 걸 보고 피식 웃은 이명환이 턱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리켰다.

”전화번호부에 네게 익숙한 이름이 있을 거다.“

그의 말에 박수호는 김성수를 바라보았다.

”이사람 자리에 앉히세요.“

”예.“

”아닙니다. 제가 알아서 앉지요.“

순순히 앉는 이명환을 주시하며 박수호는 천천히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검지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던 박수호는 전화번호부를 찾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한다.

”장영우... 바깥으로 나온 건가.“

”그래.“

이명환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비열한 미소와 함께 수갑이 채워진 양손을 흔들었다.

”어때? 이거 풀어줄 생각이 갑자기 들지?“

”두 사람이 실종된 거 너와 관계있는 건가?“

박수호의 질문에 김성수의 얼굴마저 굳어진 가운데, 이명환은 어깨를 으쓱했다.

”난, 그 이름만 보여줬을 뿐이야. 풀어달라는 건, 그냥 친구로서-“

우웅. 우웅.


장우영


액정에 뜬 걸 확인한 박수호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손을 뻗지 못하는 박수호 대신 김성수가 침을 크게 삼키더니 입을 열었다.

”박 경사님 제가-“

”아닙니다. 제가 받죠.“

살짝 떨리는 손가락을 뻗은 그는 검은색으로 완전히 변한 숫자를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툭. 슥.

통화가 시작되었지만, 상대편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암호가 필요할걸? 잘못 말하면, 뭐라셨지? 켁? 맞아! 켁. 될 수도.“

이명환의 말에 김성수가 그의 멱살을 잡아챘다.

”검사라고 대우해 줬더니, 감히 누굴 건드려! 니가 그러고도-“

-뭐야? 김성수! 네가 왜 받아!-

스마트폰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박수호와 김성수, 그리고 이명환 모두 행동을 멈추었다.

-어이! 김성수! 설마! 너 이새끼 개과천선 안 하고 또 헛짓거리한 거야! 이 새끼가 구덩이에서 구해줬더니 시발 뒤통수를-

”아저씨.“

-어? 수호 아니냐.-

”아저씨 괜찮은 거예요?“

박수호가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하자, 잠시 대답이 없던 곳에서, 이번엔 활달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호야! 우리 괜찮아! 장영우 집에서 이명환이랑 우희진 두 사람 엮어 넣을 거 찾고 돌아가는 길이야. 곧 구속에서 풀어줄 거니까. 꼭 버티고 있어!-

”두 사람 모두 괜찮은 거죠.“

-괜찮아!-

-나도~-

두 사람의 활달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

박수호의 얼굴엔 안도의 기색이, 김성수의 얼굴은 환한 미소.

그리고 이명환의 얼굴은...

으드득.


1


그의 머리 위에 뜬 숫자만큼이나 붉게 물들어 있었다.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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