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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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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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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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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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파일11# 개미 2 (7)

DUMMY

139

“얼굴 좀 확인하게 고개 좀 들어보렴.”

박수호의 말에 살짝 얼굴을 보이고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시 고개를 푹 숙이는 장선미였다.

“특기는 독서라고 되어 있는데, 책을 좋아하나 보네.”

“예...”

집중하고 듣고 있어야 들릴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 장선미는 고개를 더 숙였다.

“우리가 뭐 때문에 불렀는지는 알 거다.”

“예...”

“안미가 네게 많이 괴롭혔다는 주변 아이들의 증언도 있었지만, 몇몇은 정신 차렸다고 하던데, 그 애들 말대로 그때쯤엔 잘해줬나?”

그의 질문에 장선미의 고개가 살짝 선생 쪽으로 향하더니, 다시 고개를 푹 숙이며 답했다.

“네...”

“음... 그날 화장실에 갔다고 들었는데, 언제쯤 갔다 왔지.”

“열 시 이십이 분쯤 나갔어요. 그리고 칠 분 정도 있다가 들어왔어요.”

“정확하게 아는구나.”

“수업 시간에 항상 녹음해요... 그래서 빈 시간을 체크하고 다시 들어요.”

“요즘엔 그게 대세니까. 혹시 그때 녹음 파일은 가지고 있고?”

“예...”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있으면 지금 넘겨줬으면 좋겠는데.”

그의 부탁이 끝나기 무섭게 김선화는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그건 죄송하지만 안 돼요.”

“어째서 그렇습니까?”

“교육 내용은 제 노하우이기도 해요. 제 학교 학생이 그것으로 공부하는 건 말리지 못하지만, 그걸 다른 이에게 넘기는 건 동의할 수 없어요.”

“죄송하지만, 이 아이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선 녹음 파일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가 듣기 예민한 내용도 있어서-”

“장선미양, 제 옆에 있는 여경이 당신이 녹음한 내용을 듣고 사실 확인해줄 거니까, 혹시 남자가 듣기 예민한 내용이 있다고 꺼리지 않아도 됩니다. 김선애 경장.”

“예. 여기 내 명함이야. 이 번호로 파일 넘겨주면 나 혼자 들을게.”

그녀가 내민 명함을 받아든 장선미가 대답 대신 선생님을 바라보았고, 김화선은 붉어진 얼굴로 침묵하고 있다가 싸늘한 목소리로 답했다.

“넘겨 드려.”

“예...”

“다음부터는 내게 동의를 받고 녹음하고.”

그녀의 말에 장선미의 고개가 더 아래로 향했다.

“네.....”

잠시 뒤.

“고마워. 잘 받았어.”

“네...”

“확인해봐.”

“예.”

대답과 동시에 김선애는 이어폰을 꺼내 자신의 귀에 꽂았다.

그녀가 내용을 확인하는 사이, 박수호는 다시 장선미에게 고개를 돌려 질문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올 때 이상한 점은 없었고?”

“예.”

“사소한 거라도 좋다. 소리나 냄새 이런 것 중 그때 당시와 맞지 않은 점이 있었다면 알려주렴.”

그의 말에 잠시 침묵하던 장선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요.”

“그래... 학교생활은 괜찮고?”

“네...”


검은색


“음... 잠시 교무실에 가 있어라.‘

”네?“

교실이 아닌 교무실로 가라는 말에 놀랐는지, 그동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장선미가 살짝 들어 올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다시 불러야 할지 몰라서 말이다.“

”예...“

다시 고개를 푹 숙인 그녀였고, 박수호는 김화선을 바라보았다.

”교무실로 데려다주시죠.“

”제가요?“

”네. 직접. 데려다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학생 부탁드립니다.“

”흠... 알았어요. 가자.“

”예...“

두 사람이 바깥으로 나가자, 박수호가 김선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때?“

”파일 두 개를 줬는데, 들어보니까, 수업이 7시부터 했더라고요. 빠르게 돌려가며 듣고 있는데, 딱히 이상한 내용은 없는 거 같아요.“

”보통 아이들이 바깥에 나가려면 선생님에게 허락을 맡잖아. 그런 소리는 없어?“

”이제 일교시 지났거든요.“

김선애의 대답을 들은 박수호가 손을 뻗었다.

”나도 듣고 싶은데.“

”죄송하지만, 약속을 지키세요.“

그녀의 단호한 대답에 박수호는 뻗은 손을 거둔다.

”알았어.“

”제가 특이사항 있으면 적을 테니까, 그거 보시면 될 거예요.“


**

녹음 파일 1 49:21 피해자가 장선미에게 노트 필기 빌려달라고 함.

녹음 파일 1 51:33 전에 빌려준 노트 필기 책을 돌려달라고 장선미가 말하지만 피해자는 무시함. 그때 박희민이 돌려주라고 하자, 피해자가 투덜거렸고, 서로 이 분 정도 다툼.

녹음 파일 1 54:21 수업 시작.

녹음 파일 2 38:44 – 피해자가 생리통을 호소함.

녹음 파일 2 51:38 – 박희민이 배가 아프다고 말하며 선생님에게 말해달라고 장선미에게 부탁함.

녹음 파일 2 54: 33 수업 시작.

녹음 파일 2 59:29 – 정해선이 화장실을 간다고 말함.

녹음 파일 2 66:12 – 정해선이 질문하는 목소리 확인.

녹음 파일 2 68:11 – 장선미가 화장실로 간다고 말함.

녹음 파일 2 75:01 – 장선미가 ’돌아옴‘이라고 작게 속삭임.

녹음 파일 2 79:04 – 유아인이 화장실로 가겠다고 말함.

녹음 파일 2 88:09 – 유아인이 질문하는 목소리 확인.

**


김선애가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있던 박수호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김화선과 지금까지 찾아온 아이들과 다르게 유독 짧은 치마가 딱 달라붙은 교복을 입고 화장까지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짙은 화장이 약간 붕 떠서 달걀귀신처럼 보이는 모습에 김선애는 입을 막고 고개를 숙였고, 박수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 사람이 의자에 앉기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유아인양?“

”네. 제가 유아인이에요.“

박수호는 서류를 보다가 다시 유아인을 보며 말했다.

”얼굴, 콧대, 그리고 체형이 그때와 많이 달라진 거 같은데? 본인 맞나?“

그의 무뚝뚝한 질문에 유아인은 얼굴을 붉히며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성형해서요...“

”하지만 가슴 부분이 너무 다른데? 설마 가슴 성형도-“

”아니에요!“

발작하듯 외치는 그녀였고, 김선애가 그에게 몸을 기울여 속삭였다.

”경사님! 가슴 패드 말하는 거잖아요. 결혼하실 분이 그것도 모르면 어떡해요.“

박수호는 눈살을 찌푸린다.

”가슴 패드? 어린 나이에 벌써 그런 거 하면 유방함 확률 올라가잖아.“

”그래도 어릴 땐 다들 그러잖아요.“

”흠... 장애나 흉터 있는 얼굴도 아니고...“

”경사님...“

”일단, 시작하지. 피해자와 아주 친한 관계였다고?“

그의 질문에 그녀는 붉은 기가 남은 얼굴을 매만지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중학교 때부터 같은 반을 계속했어요.“

”그렇다면 피해자에 대해서 가장 잘 알겠군.“

”아무래도 절친이었으니까요.“

”그러면 같이 일진도 하고, 아이들도 때리고 그랬겠군.“

”네?“

멍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를 박수호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절친이었다면서, 중학교 때도 유명한 일진이었으니, 그 절친도 당연히 같이 다니면서 따라 했을 텐데. 가만, 서류를 보니까 정해선과는 다르게 정학도 받지 않았잖아. 이게 어떻게 된-“

얼어붙은 유아인 대신 옆에 있던 김화선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보세요! 학교 측에서 조사한 결과 유아인 양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

”절대라... 그 말에 선생직도 걸 수 있습니까?“

”네?“

”절대라는 말을 쓸 정도로 이 아이를 신뢰하냔 말입니다.“

그의 질문에 잠시 침묵했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 그래요.“

”나중에 다른 아이들 진술도 받은 다음 판단하도록 하고, 일단 사건에 집중하도록 하죠.“

박수호는 서류 틈에 끼어있던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이곳을 보면 쓰레기통 안에 와인병이 있었다. 병에는 피해자와 네 지문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그. 그건.“

말을 흐리며 눈알을 굴리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박수호가 책상 위로 오른손을 올리더니 검지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톡.

톡.

톡.

톡!

마지막에 갑자기 커진 타격음에 흠칫한 유아인이 그를 바라보았고, 자신과 눈을 마주친 그녀를 바라보며 박수호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천히 말해도 돼. 천천히.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한 건 너다.“

”저.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모르는 일인데 와인병에 지문이 왜 남아 있어.“

”저는 그냥 마, 만져 보기만 했어요.“

”만지기만 했다?“

”예. 그냥 그날 처음 봐서 신기한 마음에 만지기만-“

”편의점 가서 같이 사는 모습 찍혀 있는 거 찾는 순간, 네가 범인이다.“

”네?“

”처음 봤다며. 그런데 같이 편의점에서 와인을 산 장면이 목격하거나, 그걸 본 목격자가 나타난다면? 사망에 기여한 와인을 사는 곳에 같이 있었다면, 꼼짝없이 거짓말을 한 네가 범인이 이라는 뜻이 된다.“

그의 말에 유아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런 그녀를 박수호는 비릿한 미소를 지은 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그것도 살인사건의 범인 말이야. 너도 알겠지만, 살인사건은 고등학생도 최소 징역 십 년은 넘게 교도소에서 살아. 그러니 다시 한 번 더 묻지. 정말 저 와인병에 대해서 몰랐어?“

”알았어요.“

그녀는 다급하게 대답했고, 김화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분명 위원회에서는 모른다고-“

”죄송하지만, 저희가 수사 중이고, 선생님은 변호사 및 참고인으로 참석한 상황입니다.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박수호의 말에 김화선의 얼굴이 더 구겨진 가운데, 그의 시선이 다시 유아인에게로 향했다.

”알았다고?“

”예.“

”그런데 저번 조사에서는 그걸 만지기만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

”무. 무서워서 그랬어요.“

”뭐가 무서워. 약 먹고 술까지 마셔서 사고로 죽은 것뿐이잖아. 네 아버지랑 어머니도 피해자와 다르게 직위와 수입도 월등히 높고... 네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술을 같이 산 걸 아빠가 알면... 저는...“

말을 흐리면서 부르르 떠는 아이의 머리 위 숫자는 검푸른 색이었다.

”흠... 그래서 숨겼다.“

”예...“

”결국, 피해자랑 같이 다니면서 술 마시고 놀고 다른 아이들 괴롭힌 건 사실이다 그거구나.“

”다른 아이들을 괴롭힌 건-“

”괴롭히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것도 죄야. 친구가 잘못된 길로 가면 그걸 막고 옳은 길로 가게 하던가, 그럴 용기도 없으면 선생님에게 몰래 말해서 막던가. 아니면 힘 좋은 부모에게 말해도 됐는데. 그러지 않고 같이 웃으며 떠들고 다닌 너잖아. 만약 네가 처신만 똑바로 했다면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었을까?“

그의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떨구었다.

”아니요...“

”와인병은 네가 같이 산 건 사실이고, 혹시 그때 다른 아이는 있었니?“

”장선미요.“

”장선미? 피해자와 친한 사이는 아니었잖아.“

”그게... 생리약사러 나왔다가 피해자에게 걸려서...“

”그리고 다른 이들은?“

”사실... 다른 애들도 알았어요.“

그녀의 대답에 김화선이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렸지만, 박수호가 손을 들면서 김화선을 노려보았다.

김화선이 입을 다무는 것을 확인하며 그가 말했다.

”다른 애들이라면 같은 반 친구들을 말하는 건가?“

”예. 그리고 담임 선생님도 알고 있었어요. 원래 사실을 말하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제가 불리하다고 막으셨단 말이에요. 정말이에요.“

유아인의 말에 김화선은 눈을 질끈 감았다.

”술을 마신 건.“

”선생님이 쓰레기통에 버리신 다음 화내셨지만, 넘어가 주기로 하셨어요. 그 뒤에는 열심히 수업 들었어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화장실에는 언제쯤 갔는지 기억은 하고?“

”음... 아마 삼십 분은 지나서였을 거예요. 나가서 한 오 분 정도? 있다가 교실로 갔어요.“

”이동하면서 이상한 점은? 소리, 냄새도 상관없다.“

”그건... 없었어요.“

”친구가 누워있었는데, 확인도 안 해본 거야?“

”아민이가 귀신을 무서워해서 절대로 어두운 곳에는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없는 줄 알고 그냥... 갔는데... 그런데...“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박수호는 상체를 세우며 김선애에게 손짓했고, 김선애는 자신의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거 받아.“

말없이 그녀에게서 휴지를 받은 그녀는 얼굴을 훔쳤고, 그 과정에서 화장이 괴이하게 뒤섞여 정말 귀신 얼굴처럼 변했다.

”풉.“

김선애가 입을 막은 가운데,

”음...“

신음을 내뱉은 박수호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화장은 더 배우고 나서 하고. 가봐도 된다.“

”예...“

대답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자, 김화선도 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화선 씨.“

그의 부름에 대답하지는 않고 고개만 그에게 홱 하고 돌렸는데, 그녀의 노려보는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며 그가 말했다.

”김선화씨는 여기 앉으시죠.“

”하지만 저는 제자를-“

”김선애 경장. 유아인을 교실로 데려다주고, 장선미에게 가서 같이 반으로 돌아가. 그러고 나서 문자 보내면 내가 지시를 내리지.“

”예. 가자.“

”네...“

유아인과 김선애가 같이 나갈 때까지 서 있던 김화선에게 박수호가 자기 맞은편에 학생들이 앉았던 의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앉으시죠.“

그의 말에 그녀는 사나운 눈빛을 거두지 않고 자리에 털썩 앉았다.

”왜 그러시죠.“


노란색.


그녀의 새초롬한 목소리를 들은 박수호가 싱긋 웃었다.

입은 웃지만, 눈은 전혀 웃지 않은 그의 얼굴을 본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떠는 순간, 박수호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러셨습니까?“

”뭘요?“

”왜 제자를 죽이셨나 말입니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가 눈이 커다래졌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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