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조회수 :
743,367
추천수 :
21,451
글자수 :
5,647,234

작성
21.08.19 15:43
조회
475
추천
12
글자
12쪽

고해 성사

DUMMY

붉은 조명탄이 시가지 여기저기 쏘아올려졌다. 어두컴컴하던 도심은 대낮처럼 밝아졌고,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길이 가득한 시가지 곳곳에서 손전등이 구석구석을 비추었다. 미군은 골목길, 지하실로 난 창문, 건물 내부까지 손전등으로 훑으며 살폈다. 미군 장교가 다시 외쳤다.


"놈은 지붕 쪽으로 탈출했어!! 위쪽도 수색해!!"


이제 골목, 대로변 뿐 아니라 미군 병사들은 지붕으로도 올라와서 여기저기를 비추었다.


"장교 포로 한 놈 탈출!!"


이제는 아래쪽에 있는 미군 병사들도 지붕, 옥상 쪽으로 손전등을 비추어보고 있었다. 한스, 요나스, 로렉은 근처에 있던 2층 건물의 지붕으로 점프했다.


"허억!!"


"빨리!!"


"이 쪽이야!!"


지금 있는 건물의 옥상 지붕은 아래쪽으로 경사진 형태였다. 한스는 그 경사진 지붕을 따라 내려가다가 바닥으로 몸을 굴렸다.


퍽!


"윽!"


요나스와 로렉도 뛰어내렸다. 그 때 골목 양쪽에서 미군 보병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한스는 근처에 있는 건물 창문으로 들어가려다가, 지하실 쪽으로 난 좁은 창문을 발견하고는 그 쪽으로 재빨리 들어간 다음 요나스와 로렉에게 손짓했다.


"빨리!!"


미군 병사들은 이번 사태에 긴장하면서도 신이 난 마음으로 손전등을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문을 쾅 열기도 하면서 수색했다. 소대장이 외쳤다.


"지하실 쪽도 살펴라!!"


한 미군 이등병은 손전등으로 건물 지하실 쪽으로 난 창문을 비추어보았다.


"이런 곳에 숨을 수도 있겠네?"


그런데 지하실 쪽 창문은 창살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독일군이 이 쪽에 숨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미군 병사들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


저벅 저벅


한스, 요나스, 로렉은 지하실 벽에 몸을 기댄 채로 미군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었다.


저벅 저벅 저벅


한스는 슬그머니 창살이 꽂힌 지하실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이곳은 미군이 한창 전투가 벌어질 때 임시로 치료소로 만들었다가 현재는 창고로 쓰는 것이 분명했다. 여기 저기 구급 약품이 있었고, 통조림 또한 보관되어 있었다. 한스는 요나스, 로렉과 이 곳으로 들어온 다음에 근처에 있던 창살을 다시 창문에 끼워넣어서 엄폐했던 것 이다.


로렉은 통조림을 먹고 있었다. 한스가 이 꼴을 보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얼간이 같은 놈!'


요나스도 로렉을 보며 생각했다.


'이게 다 저 자식 때문이야!'


"이 상황에 통조림 까먹을 정신이 나냐?"


로렉은 눈치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놈들이 저를 굶겼습니다! 그리고 통조림은 제가 왔을때 열려 있었습니다!"


'!!!'


한스와 요나스의 눈이 마주쳤다. 그 때 1층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총 챙겨!"


"구급상자도!"


잠시 뒤, 지하실 문이 열렸다.


끼이익


군화발 소리가 지하실로 통하는 계단으로 저벅거리며 내려왔다. 1층에서 소리가 들렸다.


"내 것도 가져와!"


"시발놈 지가 꺼내가던가..."


그 미군 병사는 구급상자 두 개와 통조림 몇 개를 챙겼다. 로렉은 구급상자가 들어있는 커다란 종이 박스 뒤에 몸을 웅크리고 모포를 덮고 있었다.


'흐아아악!'


모포 속에 먼지가 많았기 때문에 코가 근질거렸고 로렉은 재채기가 나오는 것을 애써 참았다.


'흐읍!흡!'


로렉은 포로로 잡혀있다가 탈출한거라서 무기도 전혀 없는 상태였다. 반면 그 미군 병사는 트렌치 건을 갖고 있었다. 한스는 라커 안에서 작은 틈 사이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헉...헉...'


한스는 조심스럽게 단도를 꺼냈다. 지하실은 아주 어두웠다. 미군 병사의 검은 형체는 로렉이 있는 곳에서 어른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로렉을 이미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나스는 한스가 있는 라커의 왼쪽 라커에 숨어있었다. 한스는 식은 땀을 흘리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요나스가 있는 왼쪽 라커에서는 아무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호..혹시 녀석이 먼저 쏘면?'


요나스가 섵불리 권총을 쏘았다가 위층에 다른 미군에게 발각되면 좆될 것이 분명했다. 한스는 단도를 세게 쥐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다시는 살인을 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몸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한스의 몸은 발로 라커 문을 걷어차고 뛰쳐나가 단도로 미군의 목을 그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1층에서 소리가 들렸다.


"빨리 나와!"


"알았어!!


미군 병사가 물건을 다 챙기고는 지하실 계단으로 걸어갔다.


저벅저벅


끼이익


쾅!


한스, 요나스, 로렉은 꼼짝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있었다.


'어..어쩌면 우리를 눈치챈 것 일 수도!!'


위에서는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다 챙겼냐!!"


"빨리 가자!!"


시커먼 지하실 속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한스는 서서히 락커 문을 열었다.


끼이익


한스가 나오자 요나스와 로렉도 똥오줌을 지린 상태로 기어나왔다. 한스가 외쳤다.


"지붕으로 가자!"


그 때 요나스가 외쳤다.


"이거 양키 새끼들 군복이야!"


"손전등도 있습니다!"


그렇게 한스, 요나스, 로렉은 미군 군복을 상의 위에 겹쳐 입고는 3층 건물 지붕으로 올라갔다. 계속해서 하늘에 조명탄이 발사되고 있었기에 이 파괴된 도시는 여전히 대낮처럼 훤히 밝았다.


"빨리 찾아!!"


"보슈놈 잡아라!!"


시뻘건 붉은 조명탄이 건물 벽을 비추었고 병사들이 지나갈 때마다 길게 그림자가 드리웠다.


로렉이 말했다.


"저 쪽에 연료통이 있습니다!"


한스가 주위를 살피고는 말했다.


"10시 방향 길목으로 간다!!"


그렇게 한스 일행은 구불구불한 길목을 달렸다. 그 때 미군들의 발걸음 소리가 났다. 한스는 태연하게 손전등을 비추며 걸어갔다.


"이상 무!"


한스, 요나스, 로렉은 참고로 상의에만 미군 군복을 겹쳐 입고 있었지 바지는 독일군 군복이었다. 로렉은 팬티에 똥오줌을 지린 상태였다. 한스는 태연하게 영어로 요나스와 로렉에게 외쳤다.


"자네는 이 쪽 길목을 수색하게!"


약간 독일식 악센트가 들어간 한스의 발음에 요나스는 오줌을 지렸다.


'멍청한 새끼!!'


하지만 미군 보병 분대는 수색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한스를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갔다. 그리고, 한스는 요나스와 로렉과 떨어진 채로 한 건물 안에 들어가서 재빨리 2층 창문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던 조명탄을 미군의 연료통을 향해 발사했다.


타앙!


쿠과광!! 콰광!!!


엄청난 화염이 뭉게구름처럼 솟아올랐고 주변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들이 와장창 박살이 났고 사방으로 연료통 파편과 흙먼지가 튀어나왔다.


"비상!!"


"연료통 폭파되었다!!"


"그 새끼 잡아!!"


한스는 똥오줌을 지리며 건물 1층으로 후다닥 구르듯이 내려와서 요나스와 로렉에게 가라고 한 쪽으로 달렸다.


'이 새끼들 어디있는 거야!!'


하지만 요나스와 로렉은 보이지 않았고 한스도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미친듯이 달렸다. 그 때 뒤에서 누군가 외쳤다.


"이봐!! 자네!!"


한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우측 골목으로 꺾었다. 미군 마틴 분대장이 다시 외쳤다.


"이봐!! 기다려!!"


마틴 분대장과 분대원들은 한스를 따라갔다.


"저 새끼 잡아!!"


한 분대원은 골목에 나무로 만들어진 문으로 M1918 bar를 긁었다.


트드드드드등


목재로 된 문에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7~8개의 총알 자국이 생겼다. 그 미군 병사는 발로 차서 문을 열었다.


퍼억!!


건물 1층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군은 주의깊게 건물 내부를 손전등으로 비추었다. 하지만 한스는 이미 2층 지붕으로 올라간 다음 다른 건물 지붕으로 점프한 상황이었다.


탁!


그 때 마틴 분대장이 외쳤다.


"지붕으로 올라가!!"


마틴 분대장과 병사들은 잽싸게 지붕 위에 올라갔고 저 멀리 건너건너 건물 옥상에서 어두컴컴한 한스의 형체가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기다!!"


"수류탄 던져!!"


한스는 경사진 지붕을 따라 내려가며 길로 뛰어내려서 달렸다. 그 때 뒤에서 수류탄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쿠과광!!


트드등 트드드등


"으아아악!!"


이제 좀만 있으면 독일군의 점령지역이었다. 한스는 위에 걸쳐입은 미군 군복을 벗어 던졌다.


'으악!! 좆될 뻔했네!!'


그렇게 한스는 암호를 외치며 독일군이 경계를 서고 있는 곳으로 달렸다.


"철십자 훈장!! 철십자 훈장!! 우아악!!"


다행히 요나스와 로렉은 모두 안전히 탈출한 상황이었다. 한스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사령부로 돌아갔다. 부여단장 라인하르트가 화를 억누르며 외쳤다.


"도대체 어떻게 미군 점령 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까?"


로렉이 외쳤다.


"여단장님께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퀴힐러 작전 참모가 중얼거렸다.


"경계가 삼엄해서 후방 교란 부대를 보내도 진입이 어려웠을텐데..."


보병 대대장이 쑥덕거렸다.


"요새 뒤숭숭한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유령이 장난치나.."


요나스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채로 휘청거리고 있었다.


"유..유령이..."


잠시 뒤 요나스는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바그너가 외쳤다.


"이보게!! 괜찮나!!"


다음 날, 한스는 고해 성사를 하러 걸어갔다.


'신경 쇠약이다...고해 성사인지 뭐시기 하면 헛것은 안 보겠지?'


한스는 종교를 믿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고해 성사를 하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았다.


'그..근데 어디까지 말하지? 굳이 다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한스는 외벽이 박살난 건물로 걸어갔다. 안에서는 한 통신병이 신부에게 고해 성사를 하고 있었다. 신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굳게 믿으며 그 동안 지은 죄를 뉘우치고 사실대로 고백하십시오."


통신병의 목소리가 들렸다.


"3일 전, 계란을 훔쳐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 헤르만의 버터를 슬쩍했습니다. 또 일주일 전에는 근무하기 싫어서 농땡이 깠습니다."


머저리 같은 통신병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거룩한 신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어쩌구 저쩌구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아멘"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두 배우가 무대 위에서 바보 연기를 하는 거나 다를바 없군...'


다음에는 취사병이 들어갔다.


"5일 전 점심 배식할 때 고기 스프 건더기를 덜 배식해주고, 밑바닥에 건더기들은 모두 제가 먹었습니다.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도 모두 용서해 주십시오."


분노에 찬 신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어쩌구 저쩌구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아멘"


신부는 그 취사병을 별로 용서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취사병은 편안한 마음으로 건물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 고해 성사가 끝나고 신부가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한스를 보고는 말했다.




"들어오십시오."




한스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그..그것이..아..아닙니다."




하지만 한스도 결국 고해성사를 하지 않고 사령부로 돌아갔다.




'저 새끼들은 기껏해야 버터 훔친게 전부인데 나는...'




병사들이 한스를 보고 경례를 했지만 한스는 무시하고 사령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딴 기도한다고 죄가 용서받는다고?죄를 저질러놓고 양심의 가책까지 잊으려고 이런 연극을 벌이는군...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용서는 무슨...'


한스는 터덜터덜 사령부로 걸어가다가 길바닥에 널부러져있는 통조림을 걷어찼다.


'시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63 n2******..
    작성일
    21.08.19 15:47
    No. 1

    이제 11시에 완전히 끝나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8.19 16:01
    No. 2

    네! 이제 좀 있으면 휴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8.21 13:37
    No. 3

    한스는 또 전설을 만드네요 ㅋㅋㅋ 휴전이라도 저런 사소한(?) 전투는 늘 일어나죠 전체적 휴전을 깨는 상황은 상부도 만들고 싶지 않고요 그렇더라도 조약은 과연 어떤 것을 채결했을까요? 미군은 또 대판 깨지겠네요. 결국 마지막에 고해성사하며 마음의 안정도 찾고 회고록인 일기에서 거의 모든 진실을 쓸수도 있겠네요 과연 회고록을 읽은 루카 반응은 어떨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8.21 13:55
    No. 4

    2부 스토리 전개하면서 조약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스의 회고록에서는 과연! 루카는 외전에서 한스의 회고록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2.09.21 20:24
    No.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4 외전)2차대전 한국인 캐릭터 한병태 2 +18 21.09.03 433 5 11쪽
403 한스 파이퍼의 회고록 +21 21.09.02 550 13 11쪽
402 한스의 비행기 조종 +5 21.09.01 442 11 11쪽
401 외전) 2차대전 에피소드 발터와 소련 여군 니나 2 +8 21.08.31 419 10 12쪽
400 외전) 2차대전 에피소드 발터와 소련 여군 니나 +16 21.08.31 423 9 13쪽
399 블루트 부어스트 +9 21.08.30 479 12 13쪽
398 붉은 로자 +19 21.08.29 497 14 13쪽
397 외전)2차대전 한국인 캐릭터 한병태 +33 21.08.28 478 10 13쪽
396 바움쿠헨 +9 21.08.28 489 17 11쪽
395 흩날리는 신문지들 +14 21.08.27 483 14 12쪽
394 이보네 +7 21.08.26 491 15 12쪽
393 스파르타쿠스단 봉기 +7 21.08.25 534 16 12쪽
392 무선 통신 안테나 테스트 +15 21.08.24 544 13 12쪽
391 흉흉한 분위기 +9 21.08.23 541 15 12쪽
390 가족과 재회한 한스 +25 21.08.23 627 19 12쪽
389 위풍당당 개선식 +17 21.08.22 619 16 12쪽
388 개선식 +20 21.08.21 615 19 12쪽
387 마지막 포성 +17 21.08.20 566 16 13쪽
» 고해 성사 +5 21.08.19 476 12 12쪽
385 언제나 구르는 한스 +7 21.08.18 495 12 12쪽
384 탄약고 유령 +5 21.08.17 468 11 11쪽
383 휴전 협정 체결 +5 21.08.16 546 16 12쪽
382 헤드 카운트 +9 21.08.15 480 16 12쪽
381 여러 가지 이야기 +7 21.08.14 445 13 11쪽
380 새로운 정보 +6 21.08.13 437 13 11쪽
379 0시를 향하여 +9 21.08.12 470 10 12쪽
378 (외전 해피 루트)소련 여군과 오토 파이퍼 +8 21.08.11 503 7 11쪽
377 폭탄 제거 +3 21.08.11 409 12 11쪽
376 살금살금 +7 21.08.10 433 9 12쪽
375 외전)전간기 에피소드 +17 21.08.10 421 1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