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조회수 :
743,077
추천수 :
21,451
글자수 :
5,647,234

작성
21.08.31 13:02
조회
418
추천
10
글자
12쪽

외전) 2차대전 에피소드 발터와 소련 여군 니나 2

DUMMY

발터는 소련 여군이 불쌍하다고 느꼈지만 이것이 탈출할 기회라고 느꼈다.


'좋았어..저 여자가 계속 이 곳을 감시하는 것이 탈출하기는 편하다...'


니나가 흐느끼는 동안 발터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돌로 손을 묶고 있는 밧줄을 끊어냈다. 손에서는 상처가 나서 피가 흘렀다.


'죽이지 말고 그냥 기절시키고 탈출하자..'


잠시 뒤, 예쁜 소련 여군 타티아나가 헛간 안으로 들어와서 니나에게 간식을 주었다.


"이거 먹고 해."


"고..고마워.."


타티아나가 니나를 위로했다.


"너무 신경쓰지마.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닐 거야."


니나가 간식을 먹으며 말했다.


"고마워...흑흑..."


타티아나가 속으로 니나를 비웃었다.


'그렇게 뚱뚱하면서도 간식은 꼭 먹는거봐! 저러니 살을 못 빼지!'


니나가 말했다.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오고 싶은데 저 포로 봐줄 수 있어?"


"응! 갔다와! 냇가에서 목욕도 하고 와!"


"고..고마워!"


니나는 기뻐하며 수건을 챙기고는 냇가로 향했다. 타티아나가 외쳤다.


"오랫동안 하고 와!"


그렇게 말한 후 타티아나는 발터를 쳐다보았다.


"흐응..."


발터는 끈적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타티아나를 보았다. 발터는 돌을 이용해서 손목에 줄을 자르고 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을 들키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드..들켰나?'


발터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자 타티아나는 요염한 표정으로 다가와서는 발터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발터 목에 걸려있는 십자가 목걸이를 만져보았다. 타티아나의 고운 손가락이 자신의 가슴을 스치자, 발터는 다시 포신이 과열되는 것을 느꼈다.


'제..젠장!!'


타티아나가 발터에게 말했다.


"이 목걸이는 여자한테 받은 건가요?"


타티아나는 금발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는 눈부신 흰 목덜미를 드러내고 있었고 발터에게로 점점 다가왔다. 발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뭐...뭐지?'


그리고 타티아나는 발터에게 찐한 키스를 했다.


쪼오옥!


타티아나는 자신의 미모를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표정 또한 요염 그 자체였다. 잠시 뒤, 니나는 목욕을 끝내고 헛간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타티아나는 언제나 친절해...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빨리 가야겠다!'


그리고 니나는 헛간으로 들어가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헉!! 타..타티아나?"


타티아나는 일을 마친 다음 발터를 양팔로 껴안고는 작게 속삭였다.


"이 목걸이 저한테 증표로 선물해줄 수 있나요?"


발터가 식은 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이 목걸이는 제 어머님이 주신거라..."


"안타깝군요."


타티아나는 옷을 입고는 니나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건 비밀로 해줘!"


타티아나는 헛간 밖으로 나갔고 니나는 발터를 쳐다보지도 않고 헛간 구석에 앉았다. 발터는 아직도 손 안에 날카로운 돌을 갖고 있었다. 그 소련 여군한테 들키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좋았어! 조금씩 밧줄을 끊으면!!'


그런데 니나의 뒷모습은 뭔가 쓸쓸해보였다. 발터가 슬쩍 말했다.


"이봐 소련군!"


니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고, 발터가 말을 이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야!"


하지만 니나는 발터에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발터가 열 받아서 외쳤다.


"젠장!! 나도 당한거라고!!"


여전히 니나는 말이 없었고 발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됐어..내가 알바냐...'


니나가 말했다.


"나랑 상관 없는 일이잖아."


니나가 뭔가 풀죽은 상태로 말을 이었다.


"며칠 뒤 너는 후방으로 끌려갈거야."


니나의 말에 발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거다! 반드시 탈출한다!'


발터는 계속해서 돌로 손목을 묶고 있는 밧줄을 잘랐다. 밧줄은 삼중으로 묶여 있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시간이 없다...빨리!!'


그 때 발터는 오줌이 마렵기 시작했다.


'젠장!! 어떻게 하지?'


발터가 니나에게 말했다.


"화..화장실에 가고 싶다! 이 발목에 묶인 것 잠시만 풀어주십시오!!"


니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발터를 쳐다보았다.


"안돼! 절대 풀어주면 안된다고 들었어!"


발터가 외쳤다.


"발목만 풀어주면 됩니다!"


발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소련군이 발목을 풀어주면 양손으로 목을 졸라서 숨통을!!'


잠시 뒤, 발터는 통에 오줌을 누어야 했다.


쉬이이 쉬이


니나는 시뻘개진 얼굴로 그 소변통을 비우고 왔다. 이 때, 얄미운 다닐라가 와서 음식을 갖다주며 니나를 비웃었다.


"저 독일군이랑 잘 즐겼냐?"


니나는 더 이상 울지도 않고 음식을 받고는 발터의 입에 빵을 넣어 주었다. 발터는 슬슬 니나가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다닐라가 떠나고 발터가 니나에게 물었다.


"저 녀석들 너한테 너무한 것 같은데?"


니나는 그저 빵을 발터의 입 안에 넣어주며 말했다.


"너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발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어리버리하니까 계속 당하지!'


"한번쯤은 화를 내라고! 아무리 너보다 계급이 높다고 해도 그렇게 당하고만 있는 것은 옳지 않아!"


발터는 좆같았던 자신의 선임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너한테 짬처리 다 시키고 놀리고 있잖아! 한 번 세게 나와야 너한테 함부로 못한다고! 너도 할 수 있어!"


니나가 말했다.


"난 어릴 때부터 이랬기 때문에 익숙해."


발터는 답답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평생 그렇게 당하고 살거냐? 한번만 해보라니까? 우물우물"


니나는 발터의 입에 빵을 쑤셔넣고 입에 컵을 갖다대주었다.


'꿀꺽!'


그리고 니나는 헛간 구석으로 가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발터는 계속해서 돌을 이용해서 손목의 밧줄을 풀었다.


'그냥 쟤 자고 있을 때 탈출하자..굳이 죽일 필요는 없지..'


몇 시간 뒤, 니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발터는 벌거벗은 채로 묶인 채로 자고 있었다. 니나는 눈을 가리고는 담요 한 장을 슬쩍 발터 위에 슬쩍 던졌다.


'알몸은 보기 싫어!'


니나는 그렇게 발터 위에 담요를 덮고는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다음 날, 발터는 자신의 몸 위에 덮인 담요를 보았다.


'좋았어! 이거면 발목에 있는 끈도 자를 수 있어!'


이제 손목의 끈은 거의 다 잘린 상태였다. 발터는 담요 밑에서 자신의 손목에 묶인 끈을 마저 자르기 시작했다.


서걱 서걱


집중하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밧줄을 자르는 소리가 들렸다. 발터는 소리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니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 네 이름은 뭐야?"


니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발터는 억지로 말을 이었다.


"전쟁 참 엿같지! 전쟁만 없었다면 너도 나도 지금쯤 편하게 집에서 고기 스프나 먹는건데 말이야!"


니나가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식당일 하셨어."


발터가 외쳤다.


"부럽다! 그럼 먹을 것은 배터지게 먹었겠네!"


"그 날 부모님이 장사하고 남은 재료가 있으면 내가 전부 먹어야했지. 그래서 이렇게 살이 쩌버렸어."


발터가 말했다.


"난 우리 어머님 혼자서 날 키우셨어! 진짜 고생하셨지! 돌아가서 호강시켜드려야 하는데 말이야! 넌 돌아가서 하고 싶은거 있어?"


니나는 발터의 말에 다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이런 군복 말고 예쁜 옷 입고, 작은 반지나 목걸이 같은거 껴보고 싶어."


"그래! 꼭 살아돌아가라고!"


발터는 있는 힘을 다해 손목을 묶고 있는 밧줄을 완전히 끊어내며 속으로 생각했다.


'꼭 살아돌아간다!! 조금만 있으면 전차 조종수도 될 수 있는데 이런 곳에서 뒤질 수는 없다!!'


잠시 뒤, 니나는 다시 발터의 입에 빵 조각을 넣어주었다.


"우물우물"


발터는 니나를 바라보다가 자신의 목걸이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봐! 너 이거 가져!"


"으응?"


발터가 웃으며 말했다.


"목걸이 가져보고 싶다고 했잖아."


'가까이 오는 순간 저 년 목을 졸라서 기절시키고 탈출하자!!'


니나는 양손으로 발터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풀기 시작했다. 발터는 식은 땀을 흘리며 니나의 목을 조르기 위해 준비했다.


'해야 한다..안 그러면 내가 뒤진다!!!'


니나가 말했다.


"잘 안 풀어져."


발터가 말했다.


"좀 더 가까이 와봐!"


발터는 니나의 목을 조를 준비를 했다. 그 때 니나가 발터에게로 다가갔고, 니나의 몽실몽실한 몸을 발터도 느낄 수 있었다.


'부..부드러워!'


의외로 니나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났고, 니나는 목걸이를 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발터는 니나의 옷깃 사이로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


니나는 겨우 발터의 목걸이를 풀고는 자신의 목에 걸어보았다.


"고마워.."


니나는 목걸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발터는 억지 웃음을 지었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절호의 기회였는데!! 등신같으니라고!!'


하지만 발터는 애써 생각했다.


'어차피 탈출은 힘들었다..다른 기회를 찾아보자..'


몇 시간 뒤, 다닐라가 니나를 헛간 밖으로 불렀다.


"이봐, 자네! 저 포로 숲으로 끌고 가서 사살하고 오게!"


니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제..제가요?"


"그럼 자네 말고 누가 있겠나! 장교도 아니고 저 녀석은 이등병이네! 얻어낼 정보도 없는데 뭣 하러 포로를 가지고 있나?"


니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헛간 안으로 들어가서는 발터의 발목에 묶인 끈을 풀고는 모신나강을 겨누며 말했다.


"아..앞으로 가.."


니나는 발터를 앞세웠다. 발터는 손목을 묶고 있던 끈을 절단하고는 대충 그 위에 얹어 놓은 상태였다. 발터는 식은 땀을 흘리며 눈을 굴리며 기회를 엿보았다.


쿵 쿵 쿵 쿵


니나가 말했다.


"머..멈춰.."


니나의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발터가 생각했다.


'자세 낮추고 저 년이 총 잘못 발사하면 그 때 달려들어서..'


그 때 니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


'???'


발터가 뒤를 돌아보았다. 니나가 부들부들 떨리는 눈으로 애처롭게 말했다.


"빨리..."


0.3초 정도 발터의 머리 속에 몇 가지 판단이 끝났다. 그리고 발터는 미친듯이 앞으로 달렸다. 맨발로 축축한 풀잎과 돌을 밟으며 발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허억!! 헉!! 허어억!!"


타앙!


순간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발터는 반사적으로 엎드렸다.


'뭐...뭐가...'


하지만 발터는 다시 일어나서 계속해서 달렸다. 발터는 달리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이 되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발과 다리 여기저기 상처가 났고 폐에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발터는 미친듯이 달렸다.


'아군 부대를 찾아야 해!!'


그로부터 몇 달 뒤, 발터는 명령에 의해 자신의 전차를 조종했다. 손가락 두 개로 손쉽게 운전할 수 있었고 발터는 그야말로 최고의 조종수였다. 전차장이 외치는 소리가 헤드폰으로 들려왔다.


"전진!!!"


여기저기 나뭇잎을 덮어둔 전차들이 한꺼번에 앞으로 전진하였고, 독일 보병들 또한 광활한 동유럽 대지를 향해 달려갔다.


"우와와!!!"


몇 시간 뒤, 발터는 자신의 전차 밖으로 나왔다. 전투는 독일군의 대승리였다. 소련군들의 시체가 대지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살아있는 소련군은 포로로 잡히고 있었다. 발터는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이겼다!!'


그 때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쓸만한 계집이네!!"


"계급 순으로 하자!!"


발터는 술을 마시며 생각했다.


'못된 녀석들...'


"꺄아악!"


뭔가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발터는 별 생각없이 그 쪽을 바라보았다. 갈색 머리에 한 늘씬한 미인이 독일군에게 잡혀 있었다.


"도..도와줘!!"


발터는 별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이를 무시했다.


'왜 날 보는 거야?'


"안돼!!"


발터는 다시 고개를 돌렸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 소련 여군의 목에는 자신의 어머님이 주셨던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서..설마..'


"니나?"


뚱뚱했던 니나는 살이 쏙 빠져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던 것 이다.


'이..이럴수가...'


니나는 공포에 비명을 질렀다.


"도와줘!! 도와주세요!!"


(1) 니나를 도와준다


시간날 때 성인판에 다음 회차 에피소드 올림


(2) 니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작가의말

bluid 님, n2063_s020921 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4 외전)2차대전 한국인 캐릭터 한병태 2 +18 21.09.03 432 5 11쪽
403 한스 파이퍼의 회고록 +21 21.09.02 550 13 11쪽
402 한스의 비행기 조종 +5 21.09.01 441 11 11쪽
» 외전) 2차대전 에피소드 발터와 소련 여군 니나 2 +8 21.08.31 419 10 12쪽
400 외전) 2차대전 에피소드 발터와 소련 여군 니나 +16 21.08.31 423 9 13쪽
399 블루트 부어스트 +9 21.08.30 478 12 13쪽
398 붉은 로자 +19 21.08.29 495 14 13쪽
397 외전)2차대전 한국인 캐릭터 한병태 +33 21.08.28 477 10 13쪽
396 바움쿠헨 +9 21.08.28 488 17 11쪽
395 흩날리는 신문지들 +14 21.08.27 482 14 12쪽
394 이보네 +7 21.08.26 490 15 12쪽
393 스파르타쿠스단 봉기 +7 21.08.25 534 16 12쪽
392 무선 통신 안테나 테스트 +15 21.08.24 543 13 12쪽
391 흉흉한 분위기 +9 21.08.23 540 15 12쪽
390 가족과 재회한 한스 +25 21.08.23 626 19 12쪽
389 위풍당당 개선식 +17 21.08.22 617 16 12쪽
388 개선식 +20 21.08.21 613 19 12쪽
387 마지막 포성 +17 21.08.20 565 16 13쪽
386 고해 성사 +5 21.08.19 475 12 12쪽
385 언제나 구르는 한스 +7 21.08.18 494 12 12쪽
384 탄약고 유령 +5 21.08.17 468 11 11쪽
383 휴전 협정 체결 +5 21.08.16 545 16 12쪽
382 헤드 카운트 +9 21.08.15 478 16 12쪽
381 여러 가지 이야기 +7 21.08.14 444 13 11쪽
380 새로운 정보 +6 21.08.13 437 13 11쪽
379 0시를 향하여 +9 21.08.12 469 10 12쪽
378 (외전 해피 루트)소련 여군과 오토 파이퍼 +8 21.08.11 502 7 11쪽
377 폭탄 제거 +3 21.08.11 408 12 11쪽
376 살금살금 +7 21.08.10 433 9 12쪽
375 외전)전간기 에피소드 +17 21.08.10 420 1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