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해피 루트)소련 여군과 오토 파이퍼
오토와 발터가 소련 여군들한테 잡혀서 치욕을 당하는 에피소드에서 해피 루트일 경우 전개입니다.
리나, 나디아, 엘레나는 오토와 발터의 군복을 모조리 벗겨버리고는 뒤지기 시작했다. 그 때, 오토의 지도 케이스에서 작전 지도가 떨어졌다. 오토가 식은 땀을 흘렸다.
'저..저것만은 안된다!!'
하지만 소련 여군들은 지도를 떨어트리고는 가죽으로 된 지도 케이스를 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꺄아!! 이거 봐!! 너무 예뻐!"
소련 여군들은 오토의 전술 지도를 밟아 버리고는 지도 케이스만 보며 탄성을 질렀다. 이 광경을 본 발터가 속으로 경악했다.
'저 정신 나간 년들!! 작전 지도는 안 보고 지도 케이스만 보는 건가!!'
소련 여군들은 발터의 군복도 뒤져서 오토와 발터의 군사 수첩을 꺼냈다. 오토가 식은 땀을 흘렸다.
'안돼!!'
하지만 리나는 군사 수첩을 바닥에 떨어트리고는 군복 안에 있는 금으로 된 오토의 만년필을 꺼냈다. 오토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저..저건!!'
오토의 만년필은 할아버지인 뮐러씨가 선물로 준 것이었다. 리나는 탄성을 지르며 만년필을 챙겼다.
"이거 내꺼!!"
'안돼!!'
리나가 예쁜 만년필을 차지한 것을 보고는 나디아도 오토의 군복을 뒤지더니 예술작품과도 같이 근사한 시계를 끄집어냈다.
"꺄아!! 너무 예쁘다!! 이거 내꺼야!!"
그 시계는 오토의 할아버지 요제프 파이퍼가 시계공인 친구와 함께 직접 오토를 위해 만들어준 것 이었다. 요제프가 디자인한 그 시계는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였다. 오토의 표정이 사색이 되었다.
'이..일단 살아돌아가는 것만 생각하...'
그 때 엘레나는 오토의 군복에서 고급 실크 손수건을 꺼냈다.
"이거 봐!! 이건 내가 쓸거야!!"
그건 오토의 어머니 에밀라가 직접 수를 놓아 준 손수건이었다. 오토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
'저..저건 어머니가 주신!'
에밀라가 어떤 마음으로 그 손수건에 수를 놓았을지 오토는 차마 짐작할 수도 없었다.
소련 여군들은 오토의 군복 속을 뒤지며 에밀라와 밀리나가 보내 준 편지는 모두 바닥에 버렸다. 오토가 이 엿 같은 전쟁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그 편지들은 소련 여군들의 발에 이리저리 짓밟혔다.
발터는 자신의 중대장의 얼굴을 슬쩍 보았다. 어머니 에밀라와 밀리나의 사진까지 작전 지도와 군사 수첩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오토가 생각했다.
'포로 수용소에 넣더라도 설마 사진과 편지는 돌려주겠지?'
소련 여군들은 잔인하게도 발터가 어머니 프랑소와즈로부터 받은 편지도 바닥에 떨구었다.
리나가 말했다.
"확실히 다 뒤져봤어?"
"응!!"
그 때 에카테리나가 오토의 손을 보고는 말했다.
"이 새끼 반지 꼈는데?"
그 말을 듣고 타티아나가 다가가서 오토의 손가락에 껴져 있는 결혼 반지를 보았다.
"오! 이거 예쁘다!!"
발터도 슬쩍 자신의 손가락을 숨겼지만 에카테리나의 시선은 피하지 못했다.
"야 이 새끼들 반지도 뺐자!!"
여태까지 소련 여군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던 오토가 당황하며 말했다.
"다..다른 것은 다 가져도 좋네!! 하지만 이 반지는!!"
순간 타티아나가 오토의 싸대기를 때렸다.
짜악!!
한 소련 여군이 오토에게 총을 겨누었다.
"총 맞고 내놓을래? 그냥 내놓을래?"
결국 오토의 손가락에서는 결혼반지가 빼내어졌다.
'밀리나!!'
발터도 결혼반지를 빼앗겼다. 타티아나는 오토의 반지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다가 자신의 엄지 손가락에 껴보았다.
"꺄아!!! 나한테 딱맞아!!"
에카테리나도 발터의 반지를 만족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발터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저 잔인한 년들!!'
오토는 바닥에 떨구어진 밀리나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밀리나는 편지와 함께 그 사진을 오토에게 보냈던 것 이다. 사진 뒷면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모를 거야. 사랑하는 오토에게. 밀리나]
소련 여군들은 오토와 발터의 군복과 군사 수첩, 지도, 가족한테 받은 편지와 사진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두고 성냥에 불을 붙였다. 오토가 외쳤다.
"안돼!!"
리나가 오토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 녀석이 안된다고 하는데?"
오토가 말을 이었다.
"펴..편지와 가족 사진을 돌려주시오. 내 부하에게도..."
엘레나가 흐느끼는 척 했다.
"흑흑...저 녀석들도 가족을 그리워하나봐."
나디아가 말했다.
"그래. 편지와 가족 사진은 돌려주자."
리나가 성냥불을 훅 불어서 끄는 척 했고 오토와 발터는 순간 안심했다. 하지만 리나는 장난기 있게 웃더니 성냥을 그 위에 떨어트려버렸다.
화르륵!
순식간에 편지와 군복, 사진에 불이 붙었고 밀리나의 사진이 오토 앞에서 불이 붙으며 검게 변하며 오그라들기 시작했다.
'어?'
소련 여군들이 깔깔거렸다. 타티아나가 외쳤다.
"꺄르르!! 저 멍청한 독일군!!"
에카테리나가 외쳤다.
"설마 편지와 사진은 돌려줄 줄 알았나봐!"
오토는 검게 번해버린 밀리나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소련 여군들은 자신들이 얻은 전리품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 훈장 예쁜거 봐!!"
"독일 놈들이 디자인은 예쁘게 한다니까!"
엘레나는 오토의 곡엽 기사 철십자 훈장을 자신의 군복에 달아보고 외쳤다.
"이거 제법 예쁘지 않아?"
"주머니에 넣어둬! 들키면 큰일 나!"
한 소련 여군은 오토의 지휘봉을 휘두르며 폼을 잡았다.
"난 중대장이다!"
그 때 리나가 오토를 보고는 외쳤다.
"야! 이 새끼 우는데?"
"꺄르르!! 운다 울어!!"
발터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이 존경하던 중대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터는 오토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중대장님?'
오토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 힘들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부대를 이끌어왔었다. 동료들을 잃고 힘들어하는 녀석이나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패닉에 질린 부하들도 어깨를 두드리고 격려해주었던 것 이다. 발터나 동료들 입장에서는 명성이 하늘을 찌르며 승승장구하는 오토 파이퍼 티거 중대의 중대장 오토 파이퍼가 눈물을 흘릴 것 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이다.
오토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애써 힘을 주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발터는 이 광경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으아아악!!!'
발터가 소련 여군들을 보며 울부짖었다.
"이 망할 년들!! 지옥에나 떨어져라!!"
짜악!!
리나가 발터의 싸대기를 후려쳤다.
"지금 네 놈 중대장 걱정할 때가 아닌데?"
잠시 뒤 오토가 외쳤다.
"그..그만해라!! 나는 부인이 있..."
짜아악!!
나디아가 오토를 보며 외쳤다.
"네 놈들이 남자노릇을 해야지!!"
몇 시간 뒤, 오토는 발터와 함께 마굿간에 묶여 있었다. 발터가 치욕감이 울부짖었다.
"이젠 어떻게 합니까!!"
오토가 말했다.
"진정하게. 기회를 봐서 탈출한다."
"저 년들이 우리 **를 끝까지 빨아먹을겁니다!!"
발터는 질질 짜기 시작했다.
"분명 저 년들이 제 애를 임신했을 겁니다!! 이게 다 중대장님 때문입니다!!"
오토가 외쳤다.
"닥쳐!!"
하지만 발터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계속 중얼거렸다.
"저 년들 중 몇 명은 중대장님 애를 임신했을거고 다른 몇 명은 제 애를 임신했겠죠. 제 어머니가 이걸 아시면 기절하실 겁니다."
오토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려가기 시작했다. 발터는 계속해서 나불거렸다.
"중대장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저 년들 모두 중대장님 애를 임신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소련 여군 중에 하나라도 내 아이를 임신했다가 아내가 이 사실을 알면 으흑!!"
"조용해!!"
그 때 인기척이 들렸다. 이윽고 조심스럽게 문이 열렸다.
끼이익!!
통신병 안나가 음식을 갖고 온 것 이었다. 안나는 유일하게 소련 여군들 중에서 오토와 발터를 내버려 두었었다. 안나는 두려운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오토와 발터 근처로 음식을 갖다놓았다. 그리고는 마구간 밖으로 나갔다. 발터가 중얼거렸다.
"소련군이 주는 음식 따위 먹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3분 뒤, 오토와 발터는 음식을 입 안으로 쑤셔넣고는 물을 삼켰다.
"꿀꺽꿀꺽!"
아무리 치욕을 당해도 망할 놈의 육체는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음식과 물을 먹고는 오토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젠장!!!'
발터가 오토에게 중얼거렸다.
"저 여자는 착한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가? 하긴 저 여자만 아까 전에 아무 것도 안했지."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쩌면 저 여자에게 부탁해서 이 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운이 좋으면 반지도...'
하지만 얼마 뒤 통신병 안나조차도 오토에게 치욕을 준다. 오토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좆 같은 년들!!!'
얼마 뒤 오토와 발터는 기회를 보고 탈출한다. 오토 파이퍼 중대장과 그의 부하 발터가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했다는 것은 여기 저기 소문이 났다. 오토를 군사 학교에서 괴롭혔던 클라우스 켈러, 라우리, 아리베르트가 이 이야기를 하며 오토를 비웃었다.
"그 놈 발가벗고 탈출했단 소문이 있는데 사실일까?"
"훈장 받았다고 잘난척 하더니 말일세!!"
클라우스 켈러,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부하들에게만 잔뜩 일을 시켜놓고는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 드러누워서 쉬기 시작했다.
"군대에선 눈치껏 쉬어야지!"
"손들어!"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나디아, 엘레나, 리나가 총을 들고는 자신들을 겨누고 있었다. 잠시 뒤,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도 군복을 모두 뺏기고 귀중품들을 이 소련 여군들에게 빼앗겼다. 타티아나가 외쳤다.
"꺄아! 이 새끼 시계 봐!"
"나는 이거!"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사색이 된 얼굴로 이 소련 여군을 바라보았다.
'이..이 년들이!!'
잠시 뒤, 켈러가 울부짖었다.
"안돼!!!"
라우리가 질질 짜기 시작했다.
"으흐흑!! 엄마!!"
아리베르트도 외쳤다.
"제발 그만해!! 으윽!!"
소련 여군들은 이들을 한참동안 노리개로 쓰다가 지겨워지자,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를 숲 속에 세워두고는 총을 겨누었다.
"으흑...으흐흐흑...."
나디아가 외쳤다.
"제일 늦게 달아나는 새끼는 대가리에 구멍 뚫린다!!"
"하나 둘 셋!"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발가벗고 미친 듯이 숲을 달렸다.
"으악!! 으아아악!!"
뒤에서는 소련 여군들의 총성이 들렸다.
탕! 타앙! 탕!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미친 듯이 달렸다.
잠시 뒤, 독일 경계병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1시 방향!"
독일 경계병은 쌍안경을 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그 경계병은 어지간한 일에는 잘 놀라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지금 광경을 보고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발!! 저거 뭐야!!"
잠시 뒤 클라우스, 라우리, 아리베르트는 벌거벗은 채로 독일군 기지에 복귀했다.
"으버버...으버..."
한 보병 중대장이 이걸 보고 얼굴을 찌푸리며 외쳤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 작가의말
소련 여군한테 복수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조만간 성인판에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크를 괴롭혔던 여공 파멜라가 앙뚜완에게 다이어트 당했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로 갈 것 같습니다!
아마 며칠 내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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