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조회수 :
743,702
추천수 :
21,451
글자수 :
5,647,234

작성
21.02.08 11:20
조회
1,372
추천
39
글자
11쪽

신호기

DUMMY

티거는 영국군의 진지 쪽으로 계속해서 진격해오고 있었다. 놀란은 티거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경로 근처에 있는 포탄구덩이를 눈여겨보다가 잽싸게 그 안으로 들어가서 엎드렸다. 전투기 소리와 포탄 날라가는 소리, 총소리가 들렸다.


끼기긱 끼기기긱


덜덜 덜덜덜


티거가 다가오면서 땅이 진동하고 있었다. 놀란은 바짝 엎드려서 포탄구덩이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끼긱 끼기긱


티거는 점점 놀란이 있는 포탄구덩이 근처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설마···이 쪽으로 지나가는 것은 아니겠지?’


만약 그렇다면 놀란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전차에 짜부가 될 것이 분명했다. 놀란은 참지 못하고 포탄구덩이 밖으로 고개를 살짝 들었다.


‘이..이럴 수가!”


한스의 티거 전차는 무인지대에 널려있는 시체를 짓밟으며 전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로버트가 다가오는 영국 보병을 총검으로 찌르고 있었다.


“아악!!”


로버트의 총검에 찔린 영국 보병이 자신의 배를 손으로 감싸며 쓰러졌다.


“허억!!”


놀란은 잽싸게 고개를 숙여 포탄구덩이 내에 숨었다. 심장이 미친듯이 쿵광거렸다. 그냥 이대로 포탄구덩이에 얼굴을 묻은 상태로 전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 하지만 사방에서는 동료들의 비명 소리와 함성 소리, 고함 소리가 들렸다.


‘다들 싸우는데 나만 비겁하게 있을 수는 없어!’


끼기긱 끼기기긱


어느덧 전차의 금속 소리와 진동이 놀란이 있는 포탄구덩이 근처로 스쳐 지나갔다. 놀란은 20을 센 다음에 나가기로 하고 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었다.


’20..19..18..17..’


놀란은 손을 뻗어서 허리춤에 있는 밀즈 수류탄을 만져 보았다. 수류탄에 식은 땀이 묻었다.


‘3···2···1..0..’


놀란이 조심스럽게 포탄 구덩이 밖으로 고개를 들자, 로버트가 소총을 든 채로 포탄 구덩이 밖에서 놀란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버트가 씨익 웃더니, 놀란의 어깨를 향해서 소총을 쏘았다.


타앙!


“아악!!!”


놀란은 포탄 구덩이 안에 대자로 자빠졌다. 로버트가 다가오더니 놀란의 허리춤에서 수류탄 두 개를 빼앗고는 발로 놀란의 얼굴을 툭툭 두드리고는 말했다.


“여기서 구경 잘 하고 있으라고!”


로버트는 그렇게 말하고는 티거를 향해 달려갔다. 놀란은 그렇게 포탄 구덩이에 자빠진 상태로 신음하였다.


“으으···으으..도와줘..”


하늘에서는 영국군의 전투기가, 뒤에 시꺼먼 연기가 나는 꼬리를 달고 비틀비틀 균형을 못 잡고 비행하고 있었다.


위이잉 위이이잉


철십자기가 그려진 독일군의 전투기는 집요하게 그 영국군 전투기의 꼬리를 잡았다. 그 전투기들은 놀란의 시야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는지 더 목격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놀란은 넓은 무인지대에서 포탄구덩이에 쓰러진 수 많은 부상병 중 하나가 되었다. 이 때, 디터는 자신이 좇고 있는 영국군 전투기에 얼마 남지 않은 기관총 탄의 일부를 쏟아 붓고 있었다.


드드득 드드드득


영국군의 전투기에서 커다란 파편이 떨어져 나왔다. 디터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으악!!”


천만 다행히도 그 파편은 디터의 전투기에 손상을 입히지는 못했다. 디터는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


쿠광!!콰과광!!


뒤에서는 영국군의 전투기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인지대에 영국 보병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던 요기가 디터의 장기를 따라왔다. 디터는 요기한테 비행장으로 돌아가자고 수신호를 보냈다. 둘 다 기관총 탄이 거의 떨어진 것 이었다. 디터가 속으로 생각했다.


‘2기 격추했으니 이젠 내가 미하엘보다 앞섰어! 블루 맥스는 내가 먼저 받아야 한다! 기사도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놈을 이기겠어!’


디터가 무인지대를 내려다보니, 영국 병사들이 철십자기가 그려진 전투기를 보고 겁에 질려 이리저리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보면 수 많은 인파는 개미 떼 같이 보였다. 디터는 마지막으로 살짝 고도를 낮춘 후, 무인지대에 영국 보병에게 남은 기관총 탄을 남김없이 쏟아 붓기로 결심했다.


그 때, 포탄 구덩이 안에 세 명의 영국 보병이 숨어 있었다. 영국 이등병 해리슨이 동료 이등병 둘과 함께 고개를 쳐 박고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전투기가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위이이잉


해리슨의 동료가 하늘을 바라보고 외쳤다.


“독일군 전투기야!!”


해리슨이 외쳤다.


“고개 숙여!!”


해리슨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드드드드득


“아악!!!”


위이잉


이제는 전투기가 다시 멀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해리슨이 고개를 들어보니, 동료 이등병이 둘 다 기관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루니!제라드!”


해리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총을 들고 포탄 구덩이 밖으로 나가서 독일군의 전투기를 향해 소총을 발사했다.


타앙!


디터는 다시 고도를 높인 후, 하늘을 비행했다. 무인지대에서 자신을 향해 소총을 쏜 병사가 있는 걸 알 수도 없었다. 디터는 미하엘보다 용감해서 똥오줌도 지리지 않고 비행을 즐기는 편이었다. 디터는 자신이 하늘을 비행하는 멋진 기사라고 상상하며 자아 도취에 빠졌다.


‘난 조만간 훈장을 받을 거야!


이 때, 티거 안에서 프란츠는 유독 가스, 기름 냄새와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죽을 지경이었다.


‘이러다가 살이 익어 버리겠어!’


그 때, 티거의 장갑으로 누가 소총을 쏘았다.


탕!


충격 때문에 티거 내부에서 페인트 파편이 떨어져 나갔다. 프란츠가 겁에 질려서 생각했다.


‘주변에 포탄이라도 떨어지면..’


티거 속은 기름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프란츠는 잽싸게 탈출 해치를 쳐다보았다.


‘불 나면 제일 먼저 나가야지..’


프란츠는 전차병들과 한스의 눈치를 보았다.


‘빨리 나가고 싶은데..뭐 안 시키나..’


그 때, 한스는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고는 아까 전에 격파한 영국 마크 전차에 초록색, 빨간색이 그려져 있는 신호기가 뒤에 달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이건? 놈들은 이걸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


한스의 등골에서 식은 땀이 흘렸다.


‘빌어먹을! 내가 왜 이 쉬운 것을 생각 못했지? 보병들한테 말해야 해!’


한스는 종이에 글씨를 적기 시작했다.


‘영국 놈들의 마크 전차는 후방에 달린 색깔이 그려져 있는 원형 신호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병들은 이 신호기를 쏘아라!’


한스는 두 장의 종이에 이걸 적고, 프란츠에게 주고는 외쳤다.


“한 장은 로버트에게! 다른 한 장은 바그너에게 전해줘!!”


프란츠가 외쳤다.


“잘 안 들립니다!!”


한스는 다시 한 번 소리쳤다.


“한 장은 로버트! 다른 한 장은 바그너! 그리고 이 쪽지 내용을 다른 전차장들에게도 가능하면 알려!”


그 순간,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포탄이 떨어져서 폭발했다.


쉬잇 쿠과광!!콰광!!


티거도 흔들렸고 프란츠는 겁에 질렸다.


‘허억!! 나보고 지금 나가라고?!’


프란츠가 겁에 질린 얼굴로 쳐다보자 한스가 외쳤다.


“자네는 할 수 있네!”


한스가 탈출 해치를 열고 결국 프란츠는 얼떨결에 밖으로 나갔다.


콰앙!


탈출 해치가 바로 닫혔다. 로버트는 영국 보병에게 착검된 소총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거나 먹어라!!”


로버트가 영국 보병을 헤치웠을 때, 프란츠가 로버트에게 쪽지를 건네주었다.


“이..이걸!!”


이제는 바그너 전차장의 푸마를 찾아가는 일만 남았다. 근데 푸마는 100m 정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무인지대에서는 사방에 포탄이 떨어졌고 그 때마다 흙, 시체, 철조망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그리고 많은 병사들이 백병전을 벌이고 있었다. 프란츠는 쪽지를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갔다.


“으악!!아아악!!!”


쉬잇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프란츠는 반사적으로 아무 포탄 구덩이로 몸을 던져서 엎어졌다.


쿠광!!콰과광!!


얼굴이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프란츠는 조심스럽게 포탄 구덩이로 머리를 내밀었다. 근처에서는 독일 병사와 영국 병사들이 서로에게 철모를 내리치고 있었다. 흙으로 얼굴이 시꺼멓게 되고 이빨과 눈만 하얗게 번뜩이는 프란츠가 비명을 지르며 바그너의 전차를 향해 달려갔다.


“아악!!으아악!!!”


이 때, 티거 안에서 한스가 외쳤다.


“유산탄 장전!”


루이스가 능숙하게 포를 장전했다.


“유산탄 장전!”


한스가 외쳤다.


“11시 방향 유산탄 발사!”


“발사!”


루이스는 수 많은 영국 보병들이 밀려오는 11시 방향을 향해서 대인 살상용 유산탄을 발사하였다.


쉬잇 쿠과광!!콰광!!


한스는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 쪽에 전차는 안 보이는데..’


루이스는 다음에 무슨 탄을 장전해야 할지, 한스의 명령을 기다렸다. 한스가 다시 외쳤다.


“유산탄 장전! 알아서 발사해!”


루이스는 한스의 명령대로 유산탄을 장전해서 영국 보병들이 몰려오는 쪽을 향해 발사했다. 이 때, 누군가가 티거의 장갑을 다섯 번 연속으로 세게 두드렸다.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이건?’


한스는 전차부대를 호위하는 보병들과 급한 상황에 신호를 보내기로 미리 정해 두었었다. 주변에 수류탄을 들고 달려오는 보병이 있으면 로버트가 개머리판으로 티거의 장갑을 세게 세 번 치고, 근처에 전차가 있으면 티거의 장갑을 다섯 번 치기로 미리 신호를 정해 놨었다. 잠시 뒤, 다시 티거의 장갑을 다섯 번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탕! 탕! 탕! 탕! 탕!


한스는 이번에는 상부 해치가 아니라 측면에 있는 출입문을 열었다. 그 쪽에는 넓은 구덩이 속에 빠진 마크 전차가 있었고 그 전차 해치 위로 영국군 전차장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잠시 뒤 한스와 그 전차장의 눈이 마주쳤다.


“으아악!!!!”


“아아악!!!”


그 전차장은 한스를 향해 권총을 내밀었다.


타앙!


총알이 티거의 장갑에 맞아서 튕겨나왔다. 한스는 잽싸게 출입문을 닫았다.


‘허억!!’


타앙!


이번에 총알은 한스가 닫은 출입문에 튕겨져 나왔다. 1초라도 늦게 닫았다면 한스가 맞았을 것이 분명했다! 한스가 스패너로 장갑을 캉캉 두드리며 외쳤다.


“우측! 마크 전차! 우측! 구덩이 속 마크 전차!!”


한스는 우측 포를 담당하는 벤에게 외쳤다.


“우측으로 고폭탄 발사!! 놈은 구덩이 아래 있어!”


그리고 한스는 헤이든의 등을 발로 툭툭 치며 외쳤다.


“넌 계속 전진해! 전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2.08 15:32
    No. 1

    공포 스릴러 영화네요! 놀란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상당한만큼 어서 포로로 잡혀 후방 후송을 ㅜㅜ

    ㅎㅎ 과연, 프란츠는 임무에 성공!? 뭐, 전차병 고통을 경험한만큼 더 존경심과 자부심 높으려나?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2.08 15:40
    No. 2

    진짜 스릴러 영화가 따로 없죠 ㅠㅠ 혹시 독일군이 반격에 성공해서 영국군 참호까지 점령하게 된다면 무인지대에 있는 부상병들을 모두 포로로 잡하 치료할 수도 있을 겁니다!

    프란츠의 운명은 내일 밝혀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1 du******
    작성일
    21.02.08 17:12
    No. 3

    훔바형...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2.08 22:22
    No. 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2.08 20:56
    No. 5

    그나저나 전복된 후 파괴당한 A7V 군터의 승무원들은 뭐하나요? 적어도 군터 보충분은 없나?

    그러고보니... 소대면 4~5대인데, 베르너 대위 부대의 A7V가 2대인건 한스의 노획전차 소대가 오기 전 2대를 더 잃었다는 건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2.08 22:23
    No. 6

    군터 승무원들은 현재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A7V 2대가 따로 소대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군터가 파괴당해서 군터 승무원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브륀힐트는 그냥 한스의 지휘를 받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1.02.09 10:34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2.09 13:54
    No. 8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9 화이트썬
    작성일
    21.02.14 08:00
    No. 9

    즐감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1.02.14 09:29
    No. 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참좋은아침
    작성일
    22.09.14 17:55
    No.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4 전쟁의 교훈 +11 21.02.15 1,387 41 11쪽
163 선물 +11 21.02.14 1,360 43 11쪽
162 안개 낀 숲 속 +11 21.02.13 1,316 42 11쪽
161 수륙양용전차 +10 21.02.12 1,301 44 11쪽
160 프란츠의 새 임무 +9 21.02.11 1,335 44 11쪽
159 무더기 +15 21.02.10 1,353 44 11쪽
158 엇갈리기 +11 21.02.09 1,382 50 11쪽
» 신호기 +11 21.02.08 1,373 39 11쪽
156 생매장 +9 21.02.07 1,395 37 11쪽
155 다이브 +19 21.02.06 1,414 34 11쪽
154 영국 군의 공격 +11 21.02.05 1,477 47 12쪽
153 오스카 바르크만 이등병 +7 21.02.04 1,468 46 11쪽
152 독일의 영웅 +11 21.02.04 1,591 46 12쪽
151 진정한 병사 +7 21.02.03 1,442 42 11쪽
150 하늘을 보다 +13 21.02.02 1,461 56 11쪽
149 새 전차 +15 21.02.01 1,563 46 11쪽
148 뺏고 뺏기기 +18 21.01.31 1,502 50 11쪽
147 트렌치 나이프 +15 21.01.30 1,559 50 11쪽
146 하늘의 사신 +15 21.01.29 1,505 49 11쪽
145 살의 +15 21.01.28 1,555 50 11쪽
144 에이스 +17 21.01.27 1,595 47 11쪽
143 마지막 전쟁 +16 21.01.26 1,644 51 11쪽
142 호기심 +16 21.01.25 1,549 49 11쪽
141 고장 난 르노 전차 +19 21.01.25 1,637 52 11쪽
140 전서구 +12 21.01.24 1,620 51 11쪽
139 강제 휴가 +21 21.01.23 1,689 52 11쪽
138 대결 +11 21.01.23 1,513 51 11쪽
137 탈출 +11 21.01.22 1,528 49 11쪽
136 도망자와 도망자 +13 21.01.21 1,550 49 11쪽
135 한 모금 +6 21.01.20 1,556 5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