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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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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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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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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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목성고 퇴마부 - 1_director's cut.

DUMMY

목성고 퇴마부 - 1_director's cut


1년도 어느새 저물어 가는 9월이었다.

서울 소재 목성고등학교에 전학생이 왔다.

목성고 1학년 교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그들은 교실 구석에 앉은 소년을 흘깃흘깃 훔쳐보며 자기들끼리 숙덕거렸다.


“야, 그거 들었냐? 오늘 온 전학생이 모의고사 전국 1위 라던데?”

“진짜?”

“왜 이 시기에 전학을 오지?”

“사고라도 쳤나?”


명찬은 낮선 교실에서 홀로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주위의 시선이 느껴져서 너무 불편했다.


“저기···.”


옆에 앉은 여학생이 명찬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시기에 왜 전학 온 거야? 공부하는데 집중 안 될 텐데···.”


명찬은 옆의 여학생에게 답을 못하고 말이 막혔다.


‘어떻게 말 하냐고 전에 있던 학교 화장실에서 귀신이 보여서 더 다니지 못하고 도망 오듯 전학을 왔다고 ···.’


부모님에게도 말해봤지만 부모님은 그저 걱정스럽게 명찬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할 뿐이었다.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해서 가까운 목성고등학교로 전학 왔지만 새 학교에서 적응하려니 낯가림이 심한 명찬으로서는 죽을 맛이었다.


‘그나마 처음에 학교안의 모든 화장실을 뒤지며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했어서 안심할 수 있었지···.’


“전에 학교는 옆에 도로가 있어서...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


애써 쥐어짜낸 명찬에 말에 주위에서는 선망의 눈초리를 보냈다.


“오오오! 역시 모의고사 전국 1위는 달라.”



※ ※ ※



명찬은 어려서부터 유령이 보였다. 이 평범하지 않은 상태는 명찬의 어린 시절부터 기인한다.


명찬의 집안은 조선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가문으로 증조부 시절에는 일제에 협력했다던가 하는 안 좋은 소문도 있었지만 국회의원이나 교수를 몇씩이나 배출한 가문이었다.


명찬의 아버지역시 한국대 법학 교수이고 어머니 역시 인문대 교수로 교수 커플이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법학교육을 동요 마냥 들은 명찬은 자신 역시 나중에 판사가 되어서 이 나라의 사법정의를 바로세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동화책 대신에 육법전서를 보고 자란 명찬은 나중에 아버지처럼 멋진 법학자가 되겠다고 곧잘 읍 조리고 다녔다.


초등학교는 비싼 사립 초등학교를 다녔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싼 학원들을 여러 곳 다녔다.

명찬의 집은 어린 시절 강남서초구에 있었는데 옆집 역시 부잣집으로 국회의원의 아들이 살았다.

명찬과 같은 나이의 길준이라는 녀석이었는데 안경을 쓰고 덩치는 왜소했지만 활발하고 당찬 녀석이었다.


명찬은 반대로 키는 컸지만 낯가림이 심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였다.

그런 명찬에게 길준이 먼저 말을 걸었다.


“야 서명찬 너도 집에서 육법전서 본다며?”

“너도 법 좋아해?”

"내 꿈은 장래에 판사다! 너는?"

"나... 나두..."


취미가 같은 둘은 금방 친구가 되었다.

둘은 항상 서로 학원을 같이 다니고 끝나고도 같이 집에 돌아가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반에서 인기가 많은 길준이가 다리를 놔줘서 명찬도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활기찬 성격이 되었다. 명찬에게는 길준이 정말 고맙고도 좋은 친구였다.


***


둘은 이윽고 중학생이 되었다.

명찬은 길준과 같이 놀면서도 길준이와 같이 법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명찬이 볼 때 길준이의 공부의 깊이는 도저히 중학생 수준이 아니었다.

속으로 도저히 길준이는 따라갈 수 없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길준이가 존경스럽고 그런 길준이가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명찬은 생각하기도 싫은 사건이었다.


그날 아침.

뉴스에서 모 국회의원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 후에 온 나라가 그 예기로 시끌시끌했다.


그 국회의원은 바로 길준이의 아버지였다.


명찬은 길준이가 걱정되어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다.


"별일 아니다. 걱정 마. 이러다 금방 조용해진다."


걱정돼서 전화한 명찬이 맥 빠질 정도로 길준이는 의연한 목소리였다.


"우리 아부진 죄 없다. 진실은 다 밝혀질 거니까 난 걱정 안한다."


당당하게 말하는 길준이의 말에 명찬은 안심하면서도 길준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명찬도 몰랐다. 이것이 길준이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며칠 후에 갑작스럽게 길준이네 집에 갑자기 경찰차와 구급차가 어지럽게 에워쌌다


명찬은 길준네 집에 달려갔다.

불길한 예감이 들고 눈앞이 뿌예졌다.

눈물이 마구 흘렀다.


기자와 경찰, 구조대원들을 헤치려고 발버둥 치던 명찬의 시선에 들것에 들려 나오는 중학생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

길준이였다.


"길준아! 길준아!"


명찬은 목이메여서 길준이의 이름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길준네 가족에게 분향하고 나오는 병원 대합실의 tv에서는 길준의 아버지가 집에 연탄불을 피워서 온 가족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 이후부터였다 밤마다 명찬의 앞에 길준이의 영이 나타난 것은 그것은 끔찍한 광경이었다.

피투성이가 된 길준이 명찬에게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다.


"우리아버지는 무죄야. 우리가족은 죄가 없어, 억울해, 억울해 억울해"

"으아아악!"


명찬이 놀라 소스라쳐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보면 어느새 길준의 영은 사라져 있었다.


"길준아! 길준아! 넌 억울해서 하늘나라에 가지 못하는 거니? 어떡해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니?"


물어도 길준의 영은 대답이 없었다.


이따금씩 길준의 영이 나왔지만 명찬이 대화를 나누려 하면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서 길준의 집은 허물리고 대형상가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

그와 시기를 비슷하게 하여 길준의 영은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이따금씩 명찬은 유령을 보이게 되었다.


새 학교에 다니게 된지도 1주일 정도 지나서 명찬도 반 친구들과 어느 정도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다.


그러던 점심시간에 명찬에 반에 2학년 상급생 여학생이 들어왔다.

1학년 반에 2학년이 들어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게다가 2학년에서도 가장 예쁘다고 소문이 나서

남학생들은 은근히 동경을 하고 있는 오빛나였기 때문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오빛나는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에 어디 패션 사이트에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몸매가 좋고 얼굴도 예뻤다.

다만 성격이 까칠해서 다들 다가가기 어려워했다.


"여기 서명찬이라는 애 있니?"


빛나가 명찬을 부르자 반 아이들의 시선이 명찬에게 쏠렸다.

빛나 옆의 한아이가 명찬 쪽을 가리키자 빛나는 곧장 명찬 쪽으로 왔다.


"잠깐 나 좀 볼래? 조용한 데서 얘기 좀 하자"


빛나의 비현실적인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보면서 명찬은 스스로도 이게 뭔 일인가 당황스러웠다.


"무, 무슨 일 이신데요? 여기서 말하시죠?"


명찬은 주위아이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져서 가능하면 이 학교의 아이돌과 둘이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서명찬 넌 좀 특별한 데가 있지?"


명찬이 당최뭔 소린 지 하는 표정을 보이자 빛나가 명찬의 귀에 입술을 갖다 대며 속삭였다.


"가령, 유령이 보인다던가 하는······."

"그······. 그걸 어떻게!"


빛나는 명찬을 보며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마치 갖고 노는 것 같아서 명찬은 마음에 안들었다.


"번호 줘. 학교 끝나고 보자고."


휴대폰을 내미는 빛나의 말투는 부드럽지만 확실한 명령의 느낌이 배어있었다.

빛나의 폰에 번호를 누르며 명찬은 뭔가 자신의 삶을 꼬이게 할 새로운 일에 말려든 것 같은 예감에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오후를 보내게 되었다.


1화 끝


작가의말

학원 쥬브나일 라노벨 시작합니다!


_2024년 수정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 나면 1화씩 수정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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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p05 전생체편 총합 22.01.28 33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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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신의군대14 22.01.17 29 0 8쪽
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30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4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49 신의군대9 22.01.05 30 0 7쪽
48 신의군대8 22.01.03 30 0 7쪽
47 신의군대7 22.01.01 32 0 7쪽
46 신의군대6 21.12.31 3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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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의군대4 21.12.27 37 0 7쪽
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7 0 7쪽
40 주살7 21.12.20 41 0 8쪽
39 주살6 21.12.19 4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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