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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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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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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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7)

DUMMY

2번째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이 시작된 것은 첫 번째 토론이 시작하고 이틀 후였다.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 진행을 맡은 헤럴드 알린입니다.”


그는 청취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후, 주제를 이야기했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국방, 첫 번째 주제는 국방비 지출 문제입니다. 오늘 처음 발언권을 가진 것은 사회당 후보이신 유진 데브스 후보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유진 데브스를 시작으로 여러 후보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이안의 차례가 다가왔다.


“지금 연합군은 독일 제국을 비롯한 악의 동맹을 상대로 승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승리가 지속된다면, 이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을 맺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안은 이러한 승리가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의 승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연합군을 상대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안이 가진 지식을 통해 만들어진 전차와 같은 신무기를 독일 제국이 생산하기 시작한 결과.


독일 제국과 연합국의 방산 기술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었기에 생긴 결과였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병력을 더 늘려야 합니다. 전쟁에서 승전을 위해, 빠르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안이 병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후, 앨 스미스가 이안에게 질문을 던졌다.


“병력을 늘리자는 말은 공감하지만, 그게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것이란 말은 이해하기 어렵군. 그러니 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겠소?”“빠르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병사를 투입할 수 있을지 생각하신 바 있습니까?


이안은 이에 대해 생각한 바가 있기에, 앨 스미스의 질문에 순순히 응했다.


“1년 동안 백만 가량의 병력을 추가로 징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앨 스미스는 건수를 잡았다는 듯, 웃음을 지으며 이안을 바라봤다.


”지금 미국이 그렇게 많은 병력을 동원하는 게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루스벨트, 당신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어요!“


앨 스미스는 자신이 왜 이안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군에 입대한 이들은 30만이 채 되지 않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1년가량이 흐른 지금, 고작 30만이 늘어났습니다.“


앨 스미스는 자신이 이안을 몰아붙인다는 것이 기쁜 것인지, 이안이 한 말을 비웃었다.


”그런데 1년 동안 100만을 동원한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많은 병력을 동원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러한 앨 스미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앨 스미스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앨 스미스 씨께서는 미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시는 것 같군요.“


이안은 그 말을 시작으로, 앨 스미스의 말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군이 동원을 적게 한 요인은 여럿 존재합니다. 갑작스러운 전쟁 발발로 인해, 부족한 부사관과 장교들, 병사들을 무장할 무기 생산량 부족이 대표적이지요.“


그렇기에 미군은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할 능력이 있음에도, 많은 병력을 동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지금의 미군은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편이던 부사관과 장교들의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각 기업의 물자 생산량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그렇게 미군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던 많은 게 해소되었으니, 미군은 지금보다 많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스미스 씨에게는 아쉽게도, 스미스 씨께서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셨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요. 예, 당신 말대로 부사관과 장교, 군용 물자가 늘어나긴 했지요. 그러나 그게 1년 동안 100만이나 되는 병력을 운용할 정도로 늘어난 건 아닙니다.“


이리 이안의 말을 반박한 앨 스미스는 자신이 왜 병력을 더 늘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미군 병사들의 무장 대부분은 스프링필드 소총입니다.“


미군에 필요한 소총이 부족했기에, 미군은 과거 사용하던 스프링필드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군의 주력 병기로 채택된 윈체스터 1907이 기존의 미군 병력을 무장할 수준은 되었지만.


갑작스러운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군이 많은 병사를 동원할 필요성이 생겼고, 그 결과 과거 그랬던 것처럼, 스프링필드를 개조해 기관단총 형식으로 바꾼 것이었다.


그렇기에 미군은 볼트액션 소총을 사용하는 독일 제국과 비교한다면, 더 나은 화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만.


어쨌건 총기 생산 속도가 미군 병사를 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입니다. 지금 루스벨트 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군의 군용 물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니 1년에 100만을 동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앨 스미스의 논지였다.


”뭐, 해군 장관이시니, 육군이 어떤 상황이니 모를 수도 있지요.“


앨 스미스는 빈정거리며 자신의 말을 끝냈고, 이러한 그의 말을 들은 이안은 어떻게 지금 상황에 대처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게 사실 생산량 문제가 아니긴 한데, 이거, 지금 그거 설명할 수 없는 거지?]

’그래, 지금 그걸 설명하는 순간, 독일 제국 놈들이 바로 우리가 신무기를 도입한 것을 알아차릴 거니까.‘


앨 스미스의 생각과 달리, 미군이 스프링필드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우리가 신형 소총을 비밀리에 도입해서 이런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놈들이 바로 알아차릴 거다. 설명하지 않는 게 낫겠지.‘


1917년, 존 브라우닝은 새로운 신형 소총을 개발한다.


브라우닝 자동 소총이라 불리는 이 병기는 본래 미국에서 사용할 경기관총으로 도입된 물건이지만.


이안은 이 소총이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 소총을 군에서 분대 지원 화기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군에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된 브라우닝 자동 소총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즉각 군에 의해 도입되었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겁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보통 다른 소총의 무게가 4~5kg 정도일 때, 이 소총의 무게는 7kg 정도.


이것만 생각하면 무겁긴 해도, 사용할 수는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브라우닝 자동 소총은 경기관총으로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물건이기에, 많은 양의 탄약을 사용해야 했고.


그렇기에 브라우닝 소총을 운용하는 병사는 홀로 이동하지 않고, 같은 총알을 사용하는 스프링필드 소총을 사용하는 사람과 함께 이동하는 형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브라우닝 자동 소총을 사용하는 병사들의 불만이 많았고, 이를 알게 된 브라우닝은 소총의 개조에 들어갔다.


이때 브라우닝이 사용한 방식은 매우 단순한 방식이었다.


지금 문제는 소총의 무게가 아니라, 소총에 사용되는 총알의 무거운 것이 문제니.


지금 사용되는 총알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총알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브라우닝은 과거에도 총알을 만든 적이 있기에, 그가 작업하는 속도는 빨랐고.


이렇게 만들어진 총알을 실험해본 결과, 기존과 비슷한 위력을 가지면서, 탄피의 길이를 줄여 이전보다 경량화한 총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낸 총알에 맞춰 개량한 브라우닝 자동 소총은 이전보다 가벼우면서도, 지금 사용 중인 스프링필드, 윈체스터는 상대도 안 될 위력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미군 상층부가 브라우닝 자동 소총을 생산하기로 할 때, 마른 전투가 발발했다.


마른 전투에서 승전한 퍼싱은 자신이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신무기가 아닌, 소총의 화력 덕분이라 보고했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미군 상층부는 독일군도 이와 비슷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며, 이제 그들도 더 많은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 판단을 내렸다.


그러한 판단을 내린 그들은, 독일군을 상대하기 위해, 지금보다 강력한 화력을 가진 소총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결과 브라우닝 자동 소총이 다시 한 차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 미군은 브라우닝 소총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앨 스미스는 이러한 정보를 접할 수 없으니, 저런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지. 이걸 이야기하지 않고, 무기 생산이 부족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

’뭐, 그 정도는 간단한 일이지.‘


이렇게 지금 상황을 판단한 이안은, 앨 스미스의 말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앨 스미스 씨의 생각과 달리, 미군의 군용 물자는 충분한 편입니다.“

”그렇다면 윈체스터 소총을 사용하지 않고, 스프링필드 소총을 사용한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군량 물자는 부족하지 않다면서요.“

”스프링필드 소총을 사용하는 것은 화력 문제 때문입니다. 40발이나 되는 총알을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는 병기는, 기관총을 제외하면 그것 말고는 없으니 말입니다.“


스프링필드 소총의 발사 속도는 윈체스터 소총과 비교한다면 느린 편에 속하지만.


한 번에 장탄할 수 있는 총알을 생각한다면, 스프링필드도 장점이 있었다.


”앨 스미스 씨께서는 저처럼 군부에서 일한 적도, 군대에 있던 적도 없으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앨 스미스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이번 토론의 승자도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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