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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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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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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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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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3)

DUMMY

연합국과 독일, 두 군대의 경계는 마른강에 의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다.


북쪽과 동쪽은 랭스시를 점령한 독일군이, 남쪽과 동쪽은 그들이 파리에서 오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해 모인 연합군이 있는 것이다.


이 마른강 북쪽, 랭스시 남부를 지나가는 베슬이라 불리는 강이 존재하는데, 이 강이 다시 한 차례 경계를 가르기에.


독일군이 공격하기 위해선, 마른강을 도하해 적을 공격하거나, 마른강을 우회해 적 병력을 공격하는 수밖에 없다.


강을 건너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선택지기에, 이곳을 도하하는 것을 원하는 이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주된 격전지는 마른강 동쪽의 평야 지대가 될 것이라 예상되었고.


이를 아는 사령관들은 어떻게 저들을 상대할지를 고민했었다.


연합군의 총사령관 직책을 역임 중인 포슈의 경우, 북쪽의 프랑스군과 영국군이 망치 역할을, 남쪽의 미군이 그들을 상대로 버티는 전략을 채택했다.


미군이 버티는 동안,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을 포위하기로 한 것이었다.


반면 독일군의 총사령관인 헤르만 폰 쿨은 그들과는 반대된 전략을 택했다.


남쪽이 망치, 북쪽이 모루가 된 것이다.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략을 취한 두 군대의 망치와 모루의 비율은 달랐는데.


연합군의 경우 필리핀에서 막 도착한 20만가량의 미군 병력이 모루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망치와 모루의 비율이 4 : 1인 반면.


독일군의 경우, 망치의 비율이 7, 모루의 비율이 1인 연합국에 비하면 극단적인 비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독일군이 이러한 비율을 선택한 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이 일대를 나름 긴 기간 동안 점령하고 있었기에.


요새라 부르기에는 부족하긴 하지만, 적들을 상대하는 것에 적합한 용도로 그 주변에 방어시설을 만들 수 있었고.


랭스시를 그들이 점령하고 있기에, 보급도 나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인 상황.


그렇기에 그들은 적은 병력으로 방어해도, 자신들이 포위하는 동안, 적들을 상대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니 승리는 자신들의 것이 되리라 여겼다.


이러한 독일군의 작전을 연합국 각 군의 사령관이 알아차렸음에도, 딱히 배치를 바꾸지 않겠다고 한 것은.


미군도 그들을 상대로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자주포입니다.”

“환상적이군.”


미군은 가장 먼저 전차를 생산하고, 운용한 이들이지만, 그들이 자주포를 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주포를 생산할 때 부족한 게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안이 전차를 생각할 때, 자주포를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주포가 늦게 전장에 등장한 것은, 전차의 생산량 부족 문제 때문이었다.


전시 동원령이 선포되었지만, 전쟁이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기에, 자주포에 사용될 차체는 전부 전차에 사용되었고.


그러면서 자주포의 등장이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그렇게 상대적으로 나중에 등장한 자주포지만, 곧 전투가 벌어질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자주포가 등장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설명할 수 있었다.


자주포는 그 특성상 말이나 소를 이용해 끄는 야포와 비교한다면, 손쉽게 배치할 수 있는 무기인 만큼, 화력이 부족한 곳이 보인다면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무기.


그런 무기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줄 것이 분명했다.


지금 미국이 이번 작전을 위해 준비한 무기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다연장 로켓입니다.”


로켓 병기를 개발하면서 만들어진 무기에는 대전차로켓 말고도 다연장 로켓도 존재했다.


“...이렇게 로켓을 만들 돈으로 다른 것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지.”

“그런데 루스벨트 장관이 이를 해결했잖아? 뭐, 그 대신 사거리가 극도로 짧아지긴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정도니까.”


로켓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돈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돈이 많은 미국도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이러한 형식의 무기가 가져다줄 위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이러한 다연장 로켓을 사용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로.


로켓을 만드는 비용은 비싼 편이기에, 그들은 이를 포기하는 것을 이안에게 제안했다.


이러한 그들의 통보를 들은 이안은 로켓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생각에 잠겼고.


그러던 중 과거 로켓의 연료로 흑색화약을 사용한 것을 생각한 이안은 흑색화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로켓의 연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개발하기 시작한 로켓은 흑색화약을 사용해 만들기 시작한 결과, 그들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흑색화약을 사용한 결과, 사거리는 기존의 것과 비교한다면 그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나름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고, 먼 거리의 적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도 아니었으니.


미군은 이안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금 다연장 로켓이 이곳에 있는 것이었다.


“자주포의 경우 적 야포를 상대하는 용도로, 다연장 로켓은 다가오는 적들을 상대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되겠지.”

“그러고도 다가오는 적들은 유탄발사기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무기들을 가지고 있기에, 미군은 독일군을 상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독일군이 얼마나 많은 병력으로 쳐들어와도, 미군이 그들을 능히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에 그러했다.


그렇게 각 군이 승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전장으로 나아갔다.


===


헤르만 폰 쿨 원수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이건 말도 안 돼!”


병사들이 한 발을 걸을 때마다 발사되는 로켓.


그 로켓에 당한 병사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들이 적의 공격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적이 발사하는 로켓의 속도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포탄이 한 발 한 발 내리꽂는 것과 달리, 그들은 순식간에 목표를 타격했다.


그동안 그들이 상대한 야포들이 총이었다면, 지금 적군이 사용하는 로켓은 기관총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속도,


그렇기에 지금 전장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자신들이 이번에는 살아남았지만, 나중에는 저 눈먼 로켓에 맞아 죽을지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명중률이 형편없다고는 하나, 수십 발, 수백 발을 한 번에 쏘아버리면, 그들이 어느 범위에 도달하는 순간, 그곳을 초토화해버리니.


장병들에게 전진하라 명령해도, 죽을 것이 두려워 전진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헤르만 폰 쿨 원수가 그들을 어찌 상대할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상부의 과학자들은 로켓의 단가는 포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니.


적군이 그리 많은 로켓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알렸다.


이 말을 들은 원수는 그들의 말을 믿고는, 장교들에게 지금처럼 전진하면 적군의 로켓도 바닥이 날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그가 예상한 것과 달리, 전투가 진행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적군의 로켓은 부족하지 않다는 듯, 그들은 계속해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프랑스 파리에 공장이 있다고 해도, 이 정도로 쏘는 것은 불가능할 텐데?”

로켓의 단가가 포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니 그 생산량이 적을 것이라는 말.


상부의 이러한 말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로켓을 사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들이 프랑스에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세우건, 뭘 하건 보급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로켓의 특성상 포탄과 비교하면 거대하니, 그들이 이를 수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터.


그런데 지금까지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쏘고 있으니, 그가 미쳐버릴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물로 만들기라도 하는 건가? 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양을 발사할 수 있는 거지?”


대체 무엇으로 만들기에, 저렇게 많은 양을 발사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쨌건 적들이 로켓을 소모하는 양이 많으니 언젠가 로켓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때를 노릴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일주일 동안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게 문제지만.”


일주일이라는 나름 긴 시간 동안 성과를 보여줄 수 없었기에, 독일 제국 상부에서는 그의 지휘를 의심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미군과 내통해,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 게 틀림없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었으니.


헤르만 폰 쿨의 머리가 아파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겠지.”


그러한 판단을 내린 원수는 곧바로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명령을 하달했다.


“지금 놈들의 이목이 다른 곳에 집중된 틈을 타, 랭스 강을 도하한다.”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 그는 그렇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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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대통령 선거(3) 23.10.24 305 4 10쪽
170 대통령 선거(2) 23.10.23 313 4 9쪽
169 대통령 선거(1) 23.10.22 337 4 9쪽
168 공화당 전당대회(3) 23.10.21 289 4 9쪽
167 공화당 전당대회(2) 23.10.20 260 4 9쪽
166 공화당 전당대회(1) 23.10.19 305 4 9쪽
165 마른 전투(7) 23.10.18 264 4 9쪽
164 마른 전투(6) 23.10.17 253 4 9쪽
163 마른 전투(5) 23.10.16 258 3 9쪽
162 마른 전투(4) 23.10.15 267 4 9쪽
» 마른 전투(3) 23.10.14 273 3 9쪽
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5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2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0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5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4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5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151 유럽 전선에 필요한 지원 23.10.04 31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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