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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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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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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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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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6)

DUMMY

헤르만 폰 쿨 원수는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도하 작전을 설명했다.


군단을 세 사단으로 나눠, 적군이 두 곳을 저지해도, 다른 한 곳은 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그러한 명령을 내린 그의 명령을 들은 그들은 이렇게 하는 게 옳은지 고민에 빠졌다.


이미 한 차례 미군에게 저지당한 그들이, 이번에 미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고민하던 그들은 이번에도 헤르만 폰 쿨 원수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지금 계속해서 패전을 거듭한 나머지 사기가 바닥까지 간 부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그가 제안한 작전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그가 제안한 이 작전에 동의할 때였다.


“원수 각하, 지금 작전은 너무 위험합니다.”

“위험하다? 그게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설명하는 게 가능하겠나, 빌헬름 리스트 소장?”


많은 이들이 지금 헤르만 폰 쿨 원수가 제안한 작전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그들 중 이를 대놓고 말한 이는 빌헬름 리스트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헤르만 폰 쿨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그의 발언을 묵살하려 했지만.


참으로 아쉽게도 빌헬름 리스트는 그렇게 설득할 인물이 아니었다.


“각하, 조금 전 진행한 전투를 생각하십시오. 지금 사단이 군단으로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빌헬름 리스트는 그렇게 지금 상황을 설명했고, 이를 들은 다른 이들은 헤르만 폰 쿨의 눈치를 보면서도, 그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병력이 늘어난 것 외에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구성이기에,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자네의 말에 틀린 것은 없네. 그래, 지난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작전이지.”


그렇게 그가 리스트의 말에 순응하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자, 많은 이들이 당황할 때.


쿨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왜 이러한 작전을 펼치고자 하는 것인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놈들이 쉽게 대항하지는 못할 것이네. 지금 놈들은 우리와 전투를 치르는 중 아닌가.”


쿨의 말을 들은 이들은 쿨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지금 미군 병력이 20만이라는 많은 병력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1개 군단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전투가 진행되지 않을 때의 이야기, 지금은 전투가 진행 중이니, 그들이라도 함부로 군단급 병력을 운용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한 말을 들은 빌헬름이 이를 반박하려 했지만, 이미 주도권은 넘어온 상황이었고.


이를 눈치챈 빌헬름은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쿨의 명령에 동의했다.


그렇게 독일군 군단의 도하 작전이 시작되었다.


===


독일군 군단의 도하가 시작된다는 것을 미군이 눈치챈 것은 쿨이 그러한 명령을 내린 직후였다.


“군단을 운용해 마른강을 건너겠다고? 저번부터 이번까지 멍청한 전술을 사용하는군.”


사실 마른강을 건너기 위해선, 군단이나 사단을 이용해 부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대나 연대 병력이 부교를 만드는 것이었다면.


미군이 이러한 작전을 눈치챘을지라도, 그들을 제압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곳 포도 농장에 숨을 공간이 많으니, 이를 이용했다면 우리가 놈들을 찾는 것은 힘들었을 터인데, 멍청한 놈들이지.”

“우리에겐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렇긴 하지.”


지금 전장이라 할 수 있는 랭스시와 마른강 사이에는 거대한 포도 농장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거대한 너도밤나무 숲이 존재한다.


그러니 독일군이 미군 몰래 부교를 만들고자 했다면, 지금 패배하는 것은 미군일지도 모르지만.


미군에게는 다행히도, 그들은 많은 병력으로 마른강을 도하하려 하고 있었다.


“그건 자네들이 잘못 생각하는 걸세.”

“퍼, 퍼싱 원수님께서 여긴 어쩐 일로.”

“작전을 짜야 하니까 온 거지, 무슨 일로 왔겠나?”


그들이 퍼싱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할 때.

퍼싱은 허허 웃음을 지으며, 독일군이 왜 이렇게 많은 병력을 동원해 다리를 지으려 하는 것인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자네가 자동차 백 대를 어디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가정해보지. 그런데 자네 앞에 보이는 다리는 하나일세.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그러한 퍼싱의 말을 들은 장교들은 그가 무슨 뜻으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수십만의 병력이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지금, 고작 다리 한두 개를 만든다면.


그 순간 어떻게 되는지는 뻔한 일이었다.


“...다리가 정체되겠군요. 그렇게 된다면 독일군 놈들이 우리에게 몰살당할 게 뻔하니, 그러한 선택지를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군요.”

“그래, 그러니 독일군 놈들이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일세.”

“그래도 바보 같은 판단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병력을 늘렸다고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지 않습니까?”


이러한 말을 들은 퍼싱은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독일 제국 놈들은 우리가 놈들과 전투를 벌이는 지금, 다른 방향에서 쳐들어오는 군단을 상대하지 못할 것이라 여기는 모양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그들은 그렇다는 것을 몰라 벌어진 판단이로군요.”

“우리가 지금까지 승전을 거둔 게 전차와 다연장 미사일을 사용한 게 대부분이니, 우리를 얕보는 거겠지.”


지금까지 미국이 독일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대부분 신무기와 관련이 되어 있는 전장이었다.


독일군이 이렇게 미군을 평가하는 게 당연했던 게, 지금까지 독일군이 상대하던 미군은 모두 신병이나 마찬가지인 이들.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긴 했지만, 전장에서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니, 그들이 미군을 우습게 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독일군은 대부분 식민지에서 반란군을 진압하던 이들이니까.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자네들은 필리핀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듭한 용장들이다! 안 그런가!”

“그렇습니다!”

“자네들과 함께 온 병사들은 오랜 기간 전투를 경험한 정병들이다! 안 그런가!”

“각하의 말씀대로입니다!”


필리핀이라는 전장에서, 프랑스 전선에서, 그들은 철이 담금질 당하듯,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투를 경험하며 성장해나갔다.


그렇기에 지금 전장에서 그들은 신병이 아니다.


그들은 이제 긴 시간, 식민지에서 반란을 진압하며 전쟁 경험을 익힌 독일군에 맞먹는 정예다.


“놈들이 우리 군을 상대로 방심하고 있는 지금, 놈들의 허를 찔러라! 우리 군이 얼마나 대단한 이들인지, 미군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놈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미군이 독일군을 상대로 대응하기 위해 움직였다.


===


마른강 인근에서 독일군의 도하를 막는 전투가 벌어지려 할 때.


북부에서 프랑스군과 영국군을 상대하는 만슈타인은 과거 미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이전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다는 듯.


자신을 이곳으로 보내버린 헤르만 폰 쿨 원수를 저주하고 있었다.


“이, 이 만슈타인이! 내가 이끄는 기갑 사단이 이렇게 패배할 리 없다!”


만슈타인의 부대는 지금 영국, 프랑스 연합군을 상대하는 이들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두는 이들이었다.


독일군이 12만 가까이 되는 병력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에는.


그들이 영국, 프랑스 연합군을 상대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는 점도 한몫하겠지만.


전장에서 패배하고 있을 때마다, 기적적으로 전차들이 등장한 덕분에 그런 것도 있었다.


그렇기에 처음 전장은 그들이 승리를 이어갔지만, 당연하게도 80만 가까이 되는 병력을 10만으로 버틴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독일군은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려났고.

그러면서 독일군은 자신들이 원하지 않던 이들을 상대하게 되었다.


“그 개 같은 놈들, 우리를 사냥감으로 생각한 게 틀림없어.”


독일 전차가 미국 전차를 파괴한 적도 많지만, 이는 미군이 독일 전차를 사냥하기 위해 감수한 희생이었고.


그 덕분에, 만슈타인이 이끄는 독일 기갑 사단은 조금씩 조금씩 소모되어갔다.


그런데도 그들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랭스시를 통해 보급품과 신병들이 도착해서 그런 것이었지만.


아무리 보급품이 많을지라도, 지금의 전황을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젠장, 젠장! 이건 그 노친네의 잘못이야! 이 만슈타인이 이렇게 패배할 리 없단 말이야!”


그렇게 만슈타인은 지금 자신이 패배를 거듭하는 것을 헤르만 폰 쿨 원수가 자신을 이곳으로 배치했기에, 자신이 지금 패배를 거듭한 것이라 여겼다.


이러한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가 무슨 판단을 하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젠장, 젠장!”


만슈타인, 그의 울분만이 커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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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공화당 전당대회(1) 23.10.19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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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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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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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2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0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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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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