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최근연재일 :
2023.12.01 02:4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78,914
추천수 :
2,693
글자수 :
896,269

작성
23.10.23 01:57
조회
313
추천
4
글자
9쪽

대통령 선거(2)

DUMMY

대통령 후보로서 정책이 정해진 후, 지금 이안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돈을 모으는 일이었다.


대통령 후보인 그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앨 스미스를 비방하기 위해, 이안은 많은 돈이 필요했다.


현수막이나 현판을 내거는 것은 물론, 신문으로 광고하는 것은 기본.


선거에 필요한 노래를 만들고, 라디오 방송으로 광고까지 해야 하니.


이안에게 필요한 돈은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전쟁이 진행 중이 아니라면, 이안은 다른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행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 그가 많은 돈을 사용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는 뻔한 일이었고.


이를 알기에 이안은 자신의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금 여러분들이 운용할 수 있는 돈입니다.”

“오, 오백만 달러···!”

“이렇게 많은 돈을 선거 자금으로 내시겠다는 겁니까? 정말, 정말 괜찮은 겁니까?”

“제가 부자라는 것 때문에 거리낌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걸로 그 생각을 지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안은 선거 자금을 자신의 돈으로 충당하기 위해, 그의 회사 주식을 팔아버렸다.


그가 소유한 반도체 생산 업체는,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받지 않고, 이안의 투자만으로 이뤄진 회사고.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트랜지스터의 필요성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덕분에.


그의 회사는 전쟁이 시작됨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소유하는 것을 원하는 회사가 되었다.


이러한 사정이 있었기에, 이안은 많은 주식을 팔았음에도, 아직도 그의 수중에는 회사를 그의 뜻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주식이 남아있었다.


“이 정도의 자금이라면, 선거에 필요한 모든 금액을 충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금액이라면 선거 자금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부족하다면 가지고 있는 사재를 더 끌어다 쓰면 되니,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렇게 그들에게 선거 자금을 충당했다고 이야기한 이안은, 지금 선거 자금을 어떻게 쓸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여러분도 알고 있으시겠지만, 지금 가장 많은 사람이 접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물체는 신문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라디오가 싼 가격으로 보급되었지만, 아직 신문의 아성을 이길 수는 없지요.”

“예, 그 말대로 아직 라디오는 신문의 아성을 이길 수 없지요. 그러니 우리는 신문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할 것입니다.”


이안이 라디오 보급 사업을 시작한 덕분에, 한 가정에 라디오 1대를 가진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지만.


지금도 미국 남부의 가난한 지역에는 라디오를 살 돈이 있음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라디오를 가지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또한 아직도 라디오를 그렇게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들도 많기에, 라디오를 접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라디오가 중요한 정보 전달 매체라는 것은 변하지 않기에.


이안은 신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되, 라디오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는 것을 원했다.


“그렇지만 라디오도 중요한 정보 전달 매체라는 것은 변하지 않기에, 라디오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신문에 투자하는 돈보다는 적지만, 많은 돈을 투자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유세 차량도 수십 대는 필요하겠죠?”“제가 한때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었고, 그들과 아직 친한 편이니, 그들에게서 싼 가격으로 자동차를 사들일 수 있을 겁니다. 그걸 쓰면 선거 자금을 절감할 수 있겠죠.”


한때 성공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회사의 사장이었기에, 그곳에는 이안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다.


물론 그런 것을 제외해도, 회사의 사장에게 지금 이안이 제안할 거래가 나쁘지 않은 거래기도 하고.


이안이 얼마를 부르건 차기 권력자와 친해질 수 있는 수단이니, 그가 이안의 제안을 수락할 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었다.


“선거를 위해 비행선을 동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금 비행선이 남아있겠습니까?”

“비행선이라면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비행선은 전장에서 쓸모가 없다는 게 증명되었으니, 분명 남아돌 겁니다.”


독일 제국은 지난 스페인 내전을 통해 비행선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지금까지 생산해둔 비행선이 아까운 나머지, 이를 전투에 사용했었다.


그 결과, 그들은 해당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비행선이란 비행선은 모조리 비행기에 격추되는 참사가 발생했고.


이러한 사건이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수송선으로 사용되는 일부 비행선을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비행선은 전쟁을 위해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니 미국에서 비행선은 광고용으로 사용하는 게 답이었지만.


지금 전쟁이 벌어지면서 많은 기업이 광고에 사용하는 돈을 줄였고.


그 결과 그들의 수입은 감소해, 지금 많은 이들이 적자를 보고 있었다.


그러니 이안이 자신을 홍보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흔쾌히 이안의 요청을 수락할 것이 분명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들도 사용하도록 하죠.”

“뉴욕이나, 다른 곳에서 그들을 사용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게 선거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를 끝낸 이안은 곧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선거 유세를 어디서부터 하는 게 낫겠습니까?”


미국의 땅은 넓기에, 이안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고 할지라도, 그의 선거 유세는 한정적인 도시를 돌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그들에게 어디부터 공략할지를 물은 것이었다.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미국 북부입니다. 지금 그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니, 그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 여기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그게 착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각? 그게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다른 분들에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지금의 북부가 공화당을 지지하지만, 그들은 언제라도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이들입니다. 뉴욕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의 뉴욕 주지사가 민주당의 앨 스미스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기에.


그들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지금까지 많은 분이 북부를 시작으로 선거 유세를 했으니, 후보님께서도 북부에서 시작할 것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북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를 안 좋게 여길 분들도 계실 것이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북부를 소외하려 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이안은 그의 말에 반대하는 이도 없고, 만약 자신이 북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서 이를 이용할 것이라 여겼기에.


그가 말한 바대로, 북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좋습니다. 다른 분들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이니, 북부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는 것으로 하죠. 그렇다면 북부 어디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까?”“역시 가까운 거리를 시작으로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워싱턴을 시작으로, 볼티모어, 뉴욕의 해안가를 따라간 다음, 시러큐스, 버팔로, 순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한다면, 그 방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시작은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렇다면 가장 나중에 끝을 맺는 것은 미국 남부겠군요?”

“미국 북부의 주요 도시들을 지나, 미국 중부, 미국 북서부, 미국 남부를 통해 다시금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어야 하니, 그리 될 것입니다.”


이를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선거는 11월 초에 진행되고, 라디오를 통한 토론이 9월 말에서 10월에 진행될 겁니다. 그 전에 선거 유세를 도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가능합니다. 일정을 지금부터 짠다면, 내일까지는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선거 유세 일정을 짜는 것은 여러분들을 믿고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말을 들은 그들이 이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때, 이안은 생각난 것이 있다는 듯,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한 가지 까먹은 게 있었습니다. 선거 유세를 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했으면 합니다.”

“...쉽지 않겠군요.”

“그래도 이걸 통해 많은 사람이 저를 지지하도록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이안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각 라디오 방송국과 일정을 짜는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을 알기에,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을 시작으로, 그들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0 더 많은 군수물자(1) 23.11.02 295 4 9쪽
179 이탈리아 전선(3) 23.11.01 296 5 9쪽
178 이탈리아 전선(2) 23.10.31 301 4 9쪽
177 이탈리아 전선(1) 23.10.30 366 5 9쪽
176 대통령 선거(8) 23.10.29 392 4 11쪽
175 대통령 선거(7) 23.10.28 317 4 10쪽
174 대통령 선거(6) 23.10.27 298 4 9쪽
173 대통령 선거(5) 23.10.26 297 4 10쪽
172 대통령 선거(4) 23.10.25 309 3 10쪽
171 대통령 선거(3) 23.10.24 305 4 10쪽
» 대통령 선거(2) 23.10.23 314 4 9쪽
169 대통령 선거(1) 23.10.22 337 4 9쪽
168 공화당 전당대회(3) 23.10.21 289 4 9쪽
167 공화당 전당대회(2) 23.10.20 261 4 9쪽
166 공화당 전당대회(1) 23.10.19 305 4 9쪽
165 마른 전투(7) 23.10.18 264 4 9쪽
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163 마른 전투(5) 23.10.16 258 3 9쪽
162 마른 전투(4) 23.10.15 268 4 9쪽
161 마른 전투(3) 23.10.14 273 3 9쪽
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2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0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4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151 유럽 전선에 필요한 지원 23.10.04 314 5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