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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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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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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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2)

DUMMY

마른강에 진을 치고 있는 독일군은 그동안 미군이 접한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병력이 뭉쳐 있는 상태였다.


이는 미군이 지금까지 전투를 벌인 이들을 떠올리면 답이 나온다.


프랑스에서 맥아더가 이끄는 기갑 사단이 참전한 전투인 트루아에서 이뤄진 전투는.


프랑스에게 위험성을 느끼게 한 전투지만, 트루아는 주된 전투 지역이라 볼 수 없었다.


이는 지금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전장이 세 곳으로 나뉘어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지금 독일 제국이 프랑스를 진격하기 위해 선택한 루트는 세 가지.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평야를 통한 진격 루트.


메스와 낭시의 보급을 통해, 랭스를 지나, 파리를 돌파하는 루트.


남은 병력으로 파리 남부의 트루아를 돌파하는 루트였다.


이중 벨기에를 통하는 진격 루트의 경우, 벨기에가 독일 제국의 압박을 받아 생긴 진격 루트로.


독일 제국군은 이 루트를 통해, 파리를 공격하는 것을 원했지만, 벨기에 방면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과거 독일 제국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경험한 스페인 내전의 경우, 장갑차를 이용해 참호를 돌파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었기에.


독일 제국군은 벨기에 방면도 똑같은 방면으로 돌파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벨기에 남부의 경우, 아르덴고원이 존재하는데, 이 고원에서 제대로 된 전투를 치를 수 없기에, 독일 제국은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평야를 지나 진격하기로 했는데.


플랑드르 평야의 경우 그 땅이 점토질이라 그런 것인지 물이 땅에 스며들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플랑드르 평야는 대서양에서 형성된 습한 공기가 편서풍을 통해 들어오면서, 매일 비가 쏟아지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즉 진흙으로 만들어진 뻘이 형성되는 것이다.


만약 독일 제국이 지난 전쟁에서 벨기에를 주요 전장으로 사용했다면, 이를 알 수 있었겠지만.


벨기에에 독일군이 투입된 것은 전쟁 후반의 일이었기에, 이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고.


그렇기에 독일 제국이 진격하던 벨기에 북부에서는 한 가지 사고가 발생했다.


장갑차들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에 바퀴가 박혀버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독일 제국은 이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었고.


그렇다고 이 방면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기에, 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진격을 택했으나, 프랑스, 영국 연합군이 그들을 상대하면서.


엄폐물이 되어버린 장갑차를 이용해, 독일군이 그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되어버린 전장이었다.


이렇게 벨기에 방면을 돌파하기 어렵게 된 것이 독일군의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국군을 묶어둘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북부에서 진격하던 이들은 영국군을 묶어두기 위해 사용되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독일 제국군 주력이 선택한 루트는 메스와 낭시의 보급을 통해, 랭스로 향하는 루트였고,


독일이 이 두 진격 루트에 많은 병력을 투입하면서, 가장 남부에 있는 트루아를 통해 파리로 진격하는 루트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곳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트루아를 돌파하기 직전까지 갔음에도 그리 큰 지원을 받지 못했고.


그 결과 맥아더가 이끌던 기갑 사단에 의해 돌파당한 것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전투의 경우, 대 오스트리아 대공국은 이탈리아와의 전투에서 나름 많은 병력을 동원했지만.


독일 제국의 경우, 괴뢰국을 이용해 소련을 상대하기에 병력의 분산이 적지만.


대 오스트리아 합중국의 병력은 그들의 뜻에 따라 소련을 상대해야 했기에, 당시 그들이 이탈리아를 상대하기 위해 동원한 병력은 40만 즈음.


물론 이 병력도 많은 편이지만, 지금 미국이 마른강에서 마주치게 된 독일군의 전력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다.


“백만이라니, 이런 전장에 내가 함께하게 되는군.”

“연합군의 병력도 그 정도 아닙니까?”

“그래, 연합군도 백만, 아군도 백만이 넘는 병력이 함께 하고 있지.”


총 2백만의 병력이 모인 전투.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병력이 모인 상황에서, 지금 각 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차를 운용하는 두 부대였다.


그렇기에 지금 미군 기갑 군단을 이끄는 사령관은 극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잘못하는 순간,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들 때.


미군 총사령관으로 전장에 찾아온 퍼싱은 그에게 다가와 커피 한 잔을 건네줬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네. 지금 긴장해야 하는 것은 적군이지, 아군이 아니지 않나.”

“그, 그렇긴 합니다만 여기서 패배한다면···.”

“패배를 생각하는 것은 군인의 덕목이 아닐세.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이 할 일이지.”


퍼싱은 그리 말하고는 자신이 줬던 컵을 빼앗아 마셨다.


“우리 같은 군인이 생각할 것은 전투에서 승리할 방법이 뭔지, 어떻게 해야 희생을 줄일 수 있을지 외에는 없네. 그 점 유념하게.”


퍼싱은 그렇게 말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영국군의 사령관인 에드먼드 앨런비 원수와 포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군이 적 전차 부대를 상대하기로 했다는 것, 이미 지난 회의에서 이야기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다시 부른 건지 알 수 있겠소?”


미군이 가진 전차 군단을 이용해, 적 전차 군단을 요격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은 그들이기에.


퍼싱은 그들이 자신을 부른 것이 의아했지만, 포슈가 그를 부른 것은 다른 이유에서였다.


“다른 문제 때문일세.”

“다른 문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서 그런 것일세.”


그 말을 들은 퍼싱이 뭔가 심상치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포슈는 조금 전 자신이 전달받은 암호를 퍼싱에게 보여줬다.


“...독일군이 어떤 방향으로 이동할 것인지, 병력 배치를 상세히 이야기한 것인가?”

“그렇네. 나는 그래서 이에 따라 병력 배치를 바꾸고 싶네만, 자네의 생각은 어떻나?”


퍼싱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이 문서대로 배치를 바꾸는 게 옳은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인 지금, 적들이 암호를 이용해 작전을 알릴 이유가 있나?”

“그러니 고민이 되는 것일세. 이 배치를 바탕으로 작전을 변경한다면, 놈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그런 것일세.”

“마음에 들지 않는군.”


그렇게 지금 상황을 생각하던 퍼싱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정찰은? 항공 정찰을 했을 터인데?”

“항공 정찰을 한 결과, 이 암호와 비슷한 배치를 하고 있었네. 문제는 다른 것이지.”

“큰 배치는 같지만, 사소한 배치가 달라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건가?”

“그런 섬이네.”


만약 정보가 더 많다면,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문서를 바탕으로 작전을 수정할지 말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볼 수 있는 정보는 이것 말고 보이지 않기에, 그들은 이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이 생각에 잠겨 침묵하고 있을 때, 가만히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앨런비 원수가 그들에게 말했다.


“지금 놈들이 알려준 암호대로 배치를 바꿀 필요가 있는 것입니까?”

“...그럴 필요성은 없지.”


지금 암호를 통해 그들이 본 배치는 그들이 원하던 적의 배치가 아니긴 하지만, 상대하고자 한다면 상대할 수 있는 배치다.


그렇기에 앨런비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적들의 배치가 우리가 원하던 배치와 다른 것이라면, 적군을 상대로 힘 대 힘으로 붙어야 하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들을 상대하기에 적합한 배치를 하는 것이 나은 것 아니겠나.”

“지금 적들에 대한 정보도 없고, 갑자기 배치를 바꾼다면 아군도 불안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말을 들은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갑작스레 배치를 바꾼다면, 그들이 불안에 빠질 가능성도 있었다.


“곧 전장입니다. 갑작스레 배치를 바꾸는 순간, 놈들도 알아차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이오?”“기갑 군단의 배치만 바꾸는 것은 어떻습니까?”“적 기갑 전력을 상대하기 위해, 배치를 바꾸자?”


앨런비의 말을 들은 그들은 그의 판단이 나쁘지 않다고 여겼기에, 그들은 그 제안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나은 선택이라 생각되는군. 좋소,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그렇게 마른 전투에 참전한 미군 기갑 군단들은 독일 제국의 기갑 군단을 상대하기 위한 배치로 바뀌었다.


각 기갑 부대를 이끄는 사령관들이 원하던 전차와 전차끼리의 전투가 벌어질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렇게 마른 강을 앞에 둔 전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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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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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마른 전투(4) 23.10.15 268 4 9쪽
161 마른 전투(3) 23.10.14 273 3 9쪽
» 마른 전투(2) 23.10.13 274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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