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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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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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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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필리핀으로(1)

DUMMY

필리핀 마닐라에서 어쩔 수 없이 후퇴한 것은 미국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이었다.


전투 없이 도망치듯 마닐라를 빠져나온 것이, 그 당시 올바른 판단이라는 것을 앎에도.


그렇게 전투 없이 나온 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연유가 알려지자 많은 미국인이 왜 이러한 상황이 나온 것인지 그 이유를 궁금해했고.


그러면서 훈련 부족을 이유로, 지금 교육받는 병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진 후, 미국의 여론은 반으로 쪼개졌다.


훗날을 생각하자는 미국 정부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여기는 이들.


만약 지금 전투에 나서는 미군이 많다면, 필리핀을 확보하고도 남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 즈음 일본 본토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했으니,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 이야기하는 이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 중 후자의 주장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미국이 전쟁에서 승전을 거듭하는 상황이고, 최초로 패전을 한 것이 병력 부족으로 철수한 상황 외에는 없으니.


훈련이 부족한 병사들이 투입된다고 할지라도, 미국이 끝끝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이 많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국 정부는 이러한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필리핀 전선에 수십만의 신병을 투입하자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기에 필리핀으로 가는 병사들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


제대로 된 훈련 전에 투입된 이들이 많기에, 지금 상황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긴 했지만, 그러한 걱정을 하는 이는 매우 적었다.


이 정도 병력과 함께 하는 이상, 필리핀에서 일본군을 내쫓을 수 있다.


이렇게 병력이 많으니, 전투에서 패배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우리는 필리핀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들은 그러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는 해군도 마찬가지였다.


“이 항공모함이 요물이란 말이지. 소나라는 이놈은 어떻고.”


일본군에는 존재하지 않는 항공모함과 소나, 그들의 암호의 해독이 끝난 덕분에.


미 해군은 일본 해군이 어떤 수를 쓸지라도, 그들의 승리는 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그들도 승리를 거듭했고, 독일과 일본 제국의 해군을 상대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뒀으니.


지금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미 해군이 승리를 거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기고 있던 것이다.


“그래도 걱정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군 장관님 말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안은 군에 훈련되지 않은 신병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을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안은 해군 장교들에게 지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라고 알렸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이안의 경고를 그리 달갑지 않게 여겼다.


“항공모함이나, 소나 같은 거를 만들 때 큰 도움을 준 거는 인정하지만, 그래봤자 전쟁에 한 번도 참전한 적 없는 사람이잖아?”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없는 인물이기에, 그들보다 해군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


해군은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으니, 군에 대한 경험도 없는 사람이, 그런 참견을 하지 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항공모함에, 소나까지 있는데 놈들이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그, 그건 그렇습니다만···.”

“이걸 그놈들도 알고 있으니, 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거지.”


이안이 그들에게 안겨 준 항공모함, 소나 같은 물건들이 있고, 일본군이 기습했는데도 패전했으니, 그들은 신경 쓸 게 없다.


설령 그들이 미 해군을 기습하려고 해도, 일본군의 움직임은 철저히 파악 중이니.


일본군이 미 해군을 급습할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고, 급습할지라도, 그들이 승리할 수 있다.


그들은 이렇게 판단했기에, 미 헤군이 기습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그들, 미 해군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소나에 어뢰가 관측되었습니다!”

“뭐? 말도 안 돼! 잠수함이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다고?”


평상시라면, 그들은 잠수함을 관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들은 필리핀으로 가는 이들을 호위하는 함대.


그렇기에 소나에는 너무나 많은 항적이 찍히고 있었고.


일본군 잠수함들은 이러한 상황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손쉽게 미 해군을 사냥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소나를 통해 어뢰가 오는 방향을 관측했지? 놈들은 어디에 있는 거야?”

“모르겠습니다! 놈들이 안 보입니다!”

“뭐? 그건 말도 안 돼!”


미 해군에게는 아쉽게도, 일본군은 이번 전투를 위해 신무기를 가져왔다.


산소어뢰라 불리는 이 어뢰는 다른 어뢰들이 항적(어뢰가 지나간 자취)을 남기지만, 산소어뢰는 그런 항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렇기에 평상시 어뢰가 날아온 방향을 바탕으로, 잠수함이 있는 위치를 특정을 짓던 미 해군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상황이었다.


“놈들을 찾아내! 당장 찾아내란 말이야!”

“무리입니다! 소나에 찍히는 항적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놈들을 못 찾는다면, 우리 모두 죽을 거라는 사실 너희도 알잖아! 찾아내라면 찾아내란 말이야!”


그 결과 혼돈이 찾아왔다.


그들의 머릿속에 없던 상황이기에, 그들은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수를 쓸지 알 수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이들임에도.


지금껏 전장에서 일어나지 않던,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니 당황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지금 상황에 당황할 때, 잠수함들이 어뢰 발사를 위해 수중으로 떠올랐다.


“그, 그래! 잠수함은 어뢰 발사 전에 떠올랐지?”“저기 놈들이 있다! 우리도 대응해!”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말과 달리, 미 해군이 그들을 맞추는 일은 적었다.


미 해군도 신병들이 투입된 상황이기에 그런 것인지, 제대로 적을 맞춰 포격하는 경우가 적었다.


그렇기에 많은 잠수함이 살아남았고, 다시 한 차례 공격이 찾아왔다.


“모두 공격에 대비해!”

“이런 젠장!”


다시 한 차례 어뢰를 발사한 잠수함들로 인해, 미 해군은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큰 피해를 입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마음 같아서는 잠수함을 추격하고 싶었지만, 미 해군을 이끄는 장교들은 이러한 추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잠수함들을 추격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서는 순간, 잠수함의 뒤에 있는 일본군 본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과 결판을 내고 싶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작전을 위해 필리핀으로 육군을 최대한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


그러니 그들은 최대한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라도, 그들과의 전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뭔가 불안한데.”

“저놈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필리핀에 상륙하는 것을 방해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할 거야. 곧 필리핀이니까.


지금의 전투는 필리핀 인근 바다에서 당한 일.

그러니 그들이 다시 기습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문제는 놈들이 우리가 필리핀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는 거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평상시라면 그랬겠지만···.“


그들이 지금처럼 필리핀을 사수하기 위한 대비를 한 상황이라면, 자칫 잘못하다간 그들의 패배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러한 생각이 그들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할 것은 아니지. 이다음은 육군 친구들의 몫이니까.“


그러한 일은 육군의 몫, 해군은 해군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들은 이에 대한 생각은 멈추고는.


자신들이 해야 할 일, 그들의 상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해, 경계를 삼엄히 하도록 해라!“

”구축함에 있는 소나를 사용해, 기뢰가 존재하는지 확인해!“


그렇게 다시 한 차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한 그들은 필리핀에 미 육군이 무사히 상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렇게 상륙을 앞둔 그들에게 윌리엄 프랫 제독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라며 주의했다.


”...이번에 일본 놈들이 이렇게 나온 것을 보면, 어찌 될지 모르겠소, 부디 조심하시오.“

”그건 해군의 문제고, 육군의 문제는 육군이 알아서 해결할 수 있소. 그러니 신경 쓰지 마시오.“


그러나 미 육군은 이러한 프랫 제독의 말을 귓등으로 듣지 않았다.


해군은 일본군을 상대로 방심했으니, 그들에게 당한 것이라 여겼기에.


미 육군은 미 해군과 다르다고 여겼기에, 그들은 필리핀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렇기에 그들은 상륙한 후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이런 젠장.“


한 차례 필리핀을 떠난 후, 그들이 알고 있던 마닐라는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개같은 놈들이 요새를 만들었군.“


미군을 상대하기 위한 전장.

그것이 지금의 마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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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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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마른 전투(4) 23.10.15 26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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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2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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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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