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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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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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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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1)

DUMMY

이렇게 마른전투를 끝으로 각국이 숨을 돌리고 있을 때.


미국 공화당 물밑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을 누구로 뽑을지, 누구의 편이 될지 논하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 대통령이 계속해서 대통령을 하는 게 낫지 않소?”

“이안 루스벨트, 그 친구가 하는 게 낫지. 지금 대통령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일어난 대공황을 다들 알고 있지 않소. 그걸 없앤 친구가 누구요?”


과거 시어도어 루스벨트나 찰스 에반스 휴즈가 재선하겠다고 선언할 당시에는 이렇게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시어도어의 경우, 트러스트를 파괴하는 모습을 본 대중들이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휴즈의 경우, 그를 대신해 대통령이 될 능력을 갖춘 인물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동안 대통령이 2선에 도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춘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어도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대통령들이 2선에 도전할 때, 이들의 대통령 후보 당선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기조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커티스가 대통령이 되는 게 당연할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안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러한 구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우리는 그 친구를 지지하는 게 맞겠지.”

“커티스도 나름 괜찮은 친구지만, 그 친구는 굳이 따지면 중도잖아?”

“라 폴레트가 되면 좋겠지만, 그분은 출마를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으니, 이 친구를 찍어야지.”


라 폴레트를 지지하는 급진적인 진보주의자들은 이안을 지지했다.


커티스는 진보의 성향에 가깝지도, 그렇다고 보수 성향에 가까운 정치인도 아니기에.


미국 진보주의 성향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이안을 지지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루스벨트의 아들이니, 우리 성향에 맞는 정치를 하겠지.”

“이안 루스벨트는 이미 자신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니, 대통령이 되어도 큰 문제는 없겠지.”


시어도어 대통령이 대통령인 시절부터 활동하던 진보주의자 의원들은 모두 이안을 지지했다.


이안이 대통령이 된다면 시어도어의 유지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커티스도 나름 괜찮은 선택지를 고르고 있지만, 루스벨트, 그 친구가 더 나은 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단 말이지.”

“난 그래도 커티스가 계속 대통령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전쟁 중이잖아?”

휴즈가 대통령일 때 국회의원이 된 진보주의자들은 안의 능력을 봐왔기에,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전쟁이 진행 중인 지금, 이안이 대통령이 되는 게 맞는지 걱정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군. 나는 둘 다 친해서 그런지, 누구를 뽑아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어.”

“난 루스벨트, 그 친구랑 친한 편은 아니긴 한데, 그 친구가 대통령이 되는 게 이 나라에 더 나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솔직히 이런 것 때문에 잘 모르겠네.”


커티스가 임명한 장관들은 이안도 장관이기에, 두 사람 중 누구를 지지할지 고민에 빠졌다.


두 사람 다 친한 인물이 많기에, 이안과 친하지 않을지라도,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많기에.


누가 더 지금 미국을 잘 이끌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안 루스벨트, 그 친구는 시어도어의 아들이라 그런 것인지, 우리와 같은 보수주의 성향은 아닌 것처럼 보이오.”

“커티스 대통령도 마음에 드는 선택지는 아니지만, 지금 이안 루스벨트에 대적할 수 있는 이가 그 친구밖에 없으니···.”

“예, 그를 지지하는 것이 옳은 선택지겠지요.”


공화당 내 보수주의 세력은 이안이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통해, 그를 진보주의 성향의 인물이라 추정했고.


그렇기에 그들은 새로운 대통령으로 커티스를 지지했다.


이렇게 지지층이 나뉘고, 커티스와 이안은 현재 어떤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이 40%, 나를 지지하기로 한 이들의 비율이 25%, 루스벨트, 그 친구를 지지하기로 한 이들의 비율이 35%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각하.”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보다 이안을 지지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커티스의 눈앞이 깜깜해졌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커티스나 이안이 승리하고자 한다면, 66% 이상의 득표수를 얻어야 한다.


그러니 지금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의 비율이 이렇다면, 중도층을 전부 그가 흡수해, 이안을 상대로 승리할지라도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커티스의 머릿속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로 골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소?”“이안 루스벨트가 우리 편에 들어오는 선택지를 감수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방법이 없다는 거군. 그 친구가 내가 원하는 자리에 만족할 리가 없으니 말이야.”


그렇게 커티스의 머리가 복잡해질 때, 이안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중도층을 다 흡수해야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 너나 커티스, 둘 중 하나가 양보를 해야 끝날 거다.]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제3의 인물이 뽑혀야 하는데, 그런 선택지는 나와 커티스, 둘 다 원하지 않는 그림이지.”


그렇게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이안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은 커티스와 이야기를 나눠야겠어. 지금 머리가 아픈 거는 그쪽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그래, 지금 골치가 아픈 것은 그쪽도 마찬가지겠지.]


그렇게 지금 상황에 대한 결론을 내린 이안은 커티스를 찾았고.


이렇게 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인물의 밀회가 시작되었다.


“자네가 나를 찾아온 것은, 그 자리를 내게 양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나?”

“대통령 각하, 제가 여기 온 게 그런 제안을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것 아시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나보고 물러나라고 제안하려고 온 것일 터인데, 난 지금 물러날 생각이 없네.”


커티스의 말을 들은 이안은 그의 말을 듣고는, 그도 지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여기서 물러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기에, 이안은 그와 합의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커티스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저나 대통령 각하나, 서로 물러날 생각은 없는 것 같아보이는군요.”

“...그래, 자네 말이 맞는 것 같군. 난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지금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 같네.”

“그렇다면 합의는 없을 것 같군요. 각하,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지금 상황을 정리한 이안은 자리에서 일어난 후, 곰곰이 지금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가 승리하려면 커티스를 지지하는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커티스를 지지하는 이들, 대부분이 너의 지금 성향으로 알려진 진보주의와 반대되는, 보수주의 성향의 세력이라는 점이지.]


그렇기에 지금 이안이 공략해야 할 이들은 두 부류.


커티스를 지지하면서도, 진보주의 성향을 띄는 이들.


그리고 진보주의 성향을 띄면서, 누구를 투표할지 주저하는 중도층 세력이었다.


“중도층 세력을 전부 포섭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커티스를 지지하는 세력을 포섭해야 한단 말이지.”

[커티스도 너를 상대로 이기기 위해 그런 생각을 할 거다. 그러니 지금 문제는 최대한 많은 상대 지지자를 훔치면서.]

“내 지지자를 지켜야 한다는 거지.“


그렇기에 지금 상황은 까다로웠지만, 이안은 승리할 수 있다고 여겼다.


본래라면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이 이렇게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를 벌리는 것은 불가능했을 터인데.


지금 그가 대통령을 상대로 앞지르고 있는 상태니, 그는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여겼다.


”우선은 중도층을 흡수하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을 차근차근 내 쪽으로 포섭해야겠지.“

[그래서, 누굴 먼저 포섭할 거냐?]”지금 커티스를 지지하는 진보주의 파벌의 수장 격인 인물을 포섭해야지.“


그러한 말을 한 이안은 지금 커티스를 지지하는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이를 이야기했다.


”조지 노리스, 공화당 진보주의자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인 그가, 나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중이기에,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을 거란 말이지.“


지금 공화당 진보주의 성향을 대표하는 인물인 조지 노리스, 그는 이안을 지지하지 않고, 커티스를 선택한 인물이었다.


지금과 같은 전쟁 상황에서 커티스가 대통령으로 있는 게, 미국에 더 도움이 된다고 여겼기에.


자신의 정치 성향을 생각한다면 이안을 지지해야 하지만, 그는 커티스를 지지하고 있었다.


”그의 지지를 얻으면 커티스도 흔들릴 거다.“


그렇게 이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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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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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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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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