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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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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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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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4)

DUMMY

독일 제국군이 강을 건너려 한다는 사실은 얼마 안 가 연합군에 알려진 후.


미군은 이에 대응할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놈들이 맨몸으로 도하를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마른강의 유속은 엄청나게 빠르기에, 강을 헤엄쳐서 건넌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적 지휘관이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적이 할 방법은 정해져 있었다.


“부교를 건설하겠지.”


부교, 다른 말로는 배다리라 불리는 이 방법은 지금 공병들이 다리가 필요한 상황에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렇기에 미군도 독일군이 강을 건너려 하는 지금, 그들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 다리를 만들 것이라 예상하였다.


“배다리를 만드는 것은, 유능한 공병이라면 1시간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다들 알 것일세.”

“우리가 마른강 일대를 전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지금 전쟁이 벌어지는 랭스시 인근에 있는 마른강의 길이는 수십 km


미군이 일일이 확인해야, 그들이 언제 도하를 하는지 알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레이더인가 하는 그걸로 놈들이 배다리를 만드는 것을 관측하는 건 안 되는 겁니까?

“관측이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도착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이 배를 옮겨 다리를 만드는 순간, 미군이 이를 알아차리고 그들을 습격할 즈음에는 독일군이 강을 건너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레이더를 사용해, 그들이 언제 부교를 건설할지 아는 것은 굳이 생각하지 않는 게 나았다.


“그렇다고 병력을 분산시킬 수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은 편이지만, 로켓도 이제는 슬슬 나중을 생각해야 하지 않습니까.”


헤르만 폰 쿨 원수가 생각한 것처럼, 미군의 로켓은 슬슬 끝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미군은 지금 병력 분산을 꺼리고 있었다.


“암호 해독을 해, 놈들이 어디에 건설할지 아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건 공병 부대의 지휘관에게 지시하면 되는 일이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걸세.”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병력 분산도,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도 못 하는 상황 아닙니까.”


어떠한 방법을 사용할지라도, 독일군이 강을 건너지 못하게 막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부교를 만드는 시간이 짧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그것만 아니라면 이렇게 고민할 이유가 없지. 시간만 충분하면, 놈들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니까.”

“그렇다면 다연장 로켓을 사용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거, 그렇게 보여도 트럭 아닙니까.”


지금 미국이 사용하는 다연장 로켓은 전부 2.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들이 어디서 만들었다는 정보가 있다면, 이를 파악해 즉각 타격하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다연장 로켓을 사용해 적들을 상대하는 것에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


“로켓을 전부 사용하면, 적 병력에는 어떻게 대응할 건가.”


그러한 지적이 나오자, 지적을 받은 장교는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는 듯, 웃음을 지으며 그들을 설득했다.


“트럭을 더 많이 사용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트럭 위에 기관총 포대를 결합하는 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가능하긴 할 것 같습니다. 트럭에 기관총을 고정하는 일 정도는 쉬운 일입니다.”

“아예 트럭에 병력을 태워, 수송하는 것도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병력이 많으면, 적들을 상대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그들의 말을 들은 퍼싱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말에 제 생각을 보탰다.


“우리 군용 무전기가 내가 알기로는 5~6마일(8~10km) 정도 범위까지 연락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5마일 정도의 간격마다 1개 소대가 있으면 어떻겠나?”

“1개 소대로 적들을 상대하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놈들이 적어도 중대 급 병력을 동원하지 않겠습니까?”

“로켓을 사용하지 않나. 지금도 그리 많이 쏘지도 않았는데 겁을 먹는 놈들인데, 병력이 적다고 정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퍼싱의 말에 일리가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퍼싱의 말에 동의했고.


그렇게 미국이 독일 제국이 강을 도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준비를 끝낸 다음날, 독일군은 미군이 예상한 대로 도하 준비를 마쳤다.


“적 병력이 많은 것 같습니다. 1개 사단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 상대하기 쉽지 않겠군.”


미군은 독일군이 미군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그렇기에 8km 정도의 구역마다 1개 소대를 배치한다면,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본부에서 연락을 받고 목격한 이들의 수는 그들이 예상한 병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적이 제대로 된 전차나 야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지금은 1개 소대, 다 모여봐야 2개 중대 정도밖에 안 되는 그들이.


저들을 상대로 시간을 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 그래도 저희가 맡은 임무는 시간을 끄는 것 아닙니까? 그것만 하면 되니 저들을 상대하는 것은 나름 쉬울 겁니다.”

“아군도 트럭을 타고 올 것이니, 1시간만 버티면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1개 사단을 상대로 우리가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지.”


그렇게 그들이 지금 저들을 어떻게 상대할지를 고민할 때, 독일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저놈들을 저지하는 것부터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른강의 폭은 그리 넓은 게 아니니 말입니다.”


마른강의 유속은 매우 빨라, 사람이 감히 수영을 통해 건너는 것을 시도할 수 없지만, 그 대신 마른강의 폭은 매우 짧은 편에 속했다.


그렇기에 독일군이 마른강에 부교를 건설한 지금, 그들을 상대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독일군은 손쉽게 부교를 만들게 분명했다.


“로켓은 나중에 사용하고, 지금은 기관총과 박격포로 놈들을 상대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가 지금 로켓을 쏘기 시작하면, 저놈들이 우리를 상대하려고 지원을 요청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공군 지원이 오는 순간 우리는 끝장이겠군요.”


그러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그들은 로켓을 사용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뤘고.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독일군이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독일군 사단은 묵묵히 미군을 상대로 대응해나갔다.


“트럭을 사용해, 나름 방어선을 구축할 수는 있었지만, 이러면 저놈들이 부교를 만드는 것을 막지 못할 것 같단 말이지.”

“그놈들 우리가 엄청나게 쏘고 있는데도 묵묵히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만들 수 있던 것은 대 오스트리아 합중국 군대가 배다리를 만들 때 사용한 방식 덕분이었다.


오스트리아는 배다리를 만들기 전, 그들은 두 배를 연결하기 위한 장치를 조립한다.


그 후 배가 연결되는 순간, 그들은 배 위에 목재로 만들어진 합판을 깔아, 배를 다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다음 배를 기다린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한 결과, 그들은 미군이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총을 쏘고 있음에도, 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배다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지금 로켓을 사용하지 않으면, 저놈들 못 막습니다. 그렇게 되면 작전 실패라는 거, 알고 계실 겁니다.”

“...알겠어. 로켓을 발사해 저놈들 다 날려버리라고 말해.”

“알겠습니다.”


그러한 무전을 받은 다연장 로켓포를 다루는 이들은 곧바로 로켓을 발사했고.


그 순간 배다리는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좋아, 이제···. 오, 이런.”


미군이 이렇게 그들을 상대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독일군은 곧바로 다른 배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미군 병사들이 당황할 때, 그들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듯, 그들을 이끄는 중대장은 그들의 사기를 복돋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조금만 버텨라! 우리가 버티기만 하면 지원이 온다! 그렇게 버티면 우리의 승리다!”


이렇게 말한 중대장도, 아군이 언제 올지 무전이 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들이 부교가 조립하기 전에 도착할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그의 말대로 독일군을 상대했고, 그 덕분에 그들은 지원군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우리가 좀 늦었나?”

“좀 늦었습니다, 소장님.”

“그런 농담을 할 수 있는 걸 보면, 우리가 그리 늦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군. 자, 이제 이곳은 우리에게 맡기게.”


그러한 농담을 끝으로, 마른강에서 독일군의 도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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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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