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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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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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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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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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전투(7)

DUMMY

헤르만 폰 쿨을 비롯한 이들은 북부에서 프랑스와 영국군을 상대로 패배를 거듭하는 이들을 애써 무시하며, 지금 진행 중인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미군이 그들의 기밀을 알고 있는 순간, 그들은 무슨 짓을 하건 미군을 상대로 승리할 길은 보이지 않았다.


“젠장, 젠장!”


미군이 올 것을 대비해, 그들이 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무엇을 하건.


미군이 그들의 작전을 알고 있는 이상, 미군이 이에 대비하는 순간, 그들의 작전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저놈들, 그 다연장로켓인지 뭔지를 전부 강가에 배치해서 그런 것인지, 사용하는 로켓이 적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도하 작전이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과거 사단을 상대하던 때보다 많은 병력이 분산될 것을 예상한 퍼싱을 비롯한 장교들이 다연장로켓을 전부 마른강의 강가로 이동시켰기에.


그렇기에 지금 미군은 과거 독일군을 상대할 때와 같은 화력을 보일 수 없는 처지였고.


이는 독일군에게 매우 안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었다.


“무리입니다! 무기가 저쪽이 더 뛰어납니다!”

“저 개자식들, 기관총도 아닌데 왜 이리 총알이 많이 나가는 거야!”


미군이 사용하는 기관단총은 그동안 전쟁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기관단총이라는 무기를 미군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지금까지 전장에서 전투를 치를 때마다 나오는 신무기로 인해.


독일군은 미군이 사용하는 전차나 다연장로켓 같은 무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결과 미군 1개 분대가 무슨 무기를 사용하는지, 그들이 무슨 무기로 무장한 것인지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독일군 병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던 기관단총이, 지금에서야 독일군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래도 병력은 우리가 많아! 계속 돌파해! 돌파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

“가까이서 놈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된다! 저놈들 총의 사거리는 그리 길지 않아!”

“지금까지처럼 전진을 못 할 정도로 놈들이 과도한 화력을 퍼붓지도 못한다! 전진하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그들의 말은 미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병사들을 설득할 수준은 되었기에.


병사들은 총을 붙잡고,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디뎠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저 자식들을 죽여!”


그들은 전우의 시체를 밟고 앞으로 걸어 미군을 상대했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그들이 1시간 동안 전진한 거리는 2km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전차란 전차는 만슈타인의 손에 의해 운용되고 있기에,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장갑차 외에는 없기에.


그들이 전진할 수 있는 거리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덕분에 그들은 미군을 상대로 나름 분전했음에도, 쉬이 전진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전진하지 못할 정도로 다연장로켓이 발사하던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진한 것이기에, 독일군은 지금까지 잃어버린 사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전진! 계속 전진해! 오늘, 놈들의 숨통을 끊는다!”


그렇게 그들이 지금 상황을 좋게 바라볼 때, 전령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퇴각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퇴각, 지금 우리가 승리를 하고 있는데 퇴각이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여기, 원수 각하께서 내리신 명령서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해온 전투가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작게 한숨을 내쉰 채, 병력을 조금씩 빼기 시작했다.


미군 병사들이 이러한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채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그들은 퍼싱에게 그들을 처리할 것을 이야기했지만.


퍼싱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들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금 저들이 왜 저렇게 움직이는 것인지 알 방법이 없으니, 저들이 우리를 유인하기 위해 그런 것인지 알 방도가 없다.”


퍼싱은 강가에서 미군이 승전했다는 보고를 받을 수 있었지만, 고작 그것만으로 독일군이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겼다.


독일 제국군이 고작 그 정도 손해를 입었다고 도망칠 놈들이 아니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퍼싱은 독일군이 도망치는 이유가, 미군을 끌어들이려는 책략이라 생각했지만.


그러한 그의 생각과 달리, 지금 독일군은 퇴각을 앞에 둔 상황이 맞았다.


“...어째서, 어째서야! 승전을 앞에 둔 상황이었어! 전장에서 승리를 앞에 둔 상황이었다고! 그런데 왜! 왜!”


지금 전장은 헤르만 폰 쿨의 생각대로 진행되었다.


전장과 마른강 강가에서 패배를 입긴 했지만, 그는 드디어 마른강에 미군 몰래 부교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전황을 바꿀 수 있으니, 본국도 자신의 성과를 알아볼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쉽게도, 본국은 그런 요청을 들어줄 정도로 지금 쿨이 이뤄낸 성과를 높게 쳐주지 않은 것은 물론,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당신의 선택으로 남쪽에서 그놈의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북쪽은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 그래도 독일 제국의 지원이 있었으니 버틸 수 있었을 것 아니오!”

“예,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버틸 수 있었지요. 그래서 그동안 당신이 무슨 짓을 하건 가만히 지켜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에 독일 제국은 그가 맡은 업무를 중단시켰다.


“당신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결과로 인해, 지금 랭스가 위험에 처했습니다. 그러니 당신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놈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소! 우리는 승리할 기회를 놓친 것이란 말이오!”

“각하께서도 아시지만, 각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폐하의 명령은 지엄한 법. 이에 불응할 수 없다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한 말을 들은 쿨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도하 작전을 늦게 시작한 것?

뒤늦게 도하 작전을 수정해 활로를 찾으려 한 것?


그것들도 문제일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쿨은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슐리펜과 함께 슐리펜계획을 만든 독일 제국 전략의 천재라는 명성, 그 명성이 그를 좀먹고 있었다.


미군은 전차라는 물건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들이니,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전차를 다른 곳으로 치워버리면 된다고 여겼다.


그러한 판단으로, 만슈타인이라는 자신이 신뢰하는 장교에게 그들을 상대하도록 판을 짰으니.


미군은 전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차가 없는 미군은 다른 유럽 군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이들이라는 평가가 많으니.


그들을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말도 안 되는 착각이었고, 오만이었다.

그는 이를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독일 제국을 좀먹고 있는 것은 나였군.”


쿨은 그러한 답변을 끝으로, 마른 인근에서 철수하는 것에 동의했고, 그렇게 그날 새벽, 모든 독일군은 랭스로 이동했다.


이렇게 승리를 거둔 연합군은 지금 독일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둔 것에 기뻐했다.


그렇게 그들이 지금 승전에 기뻐할 때, 퍼싱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장교들을 바라봤다.


“이번 전투는 수고가 많았다. 그놈들도 지금 벌어진 전투를 수습해야 하니, 당분간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마른강 일대에서 진행된 전투를 통해, 독일 제국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독일 제국이 먼저 나서지는 않으리라는 게 퍼싱의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마음 같아서는 랭스시를 포위하고 싶지만, 자네들도 알 듯, 이번 전투를 통해 우리도 큰 피해가 있었다.”


미국은 이번 전투를 통해, 프랑스와 영국은 지금까지 진행된 전투를 통해 누적된 피해로 인해, 쉽게 전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알기에 퍼싱은 잠시 군대가 휴식하는 것을 원했다.


“슬슬 새로운 신병들이 올 때기도 하고, 부족한 물자를 공급하기도 해야 하니, 3주 정도는 쉴 수 있을 거다.”

“그, 그렇습니까? 그거 다행이군요.”

“그러니 내가 자네들에게 내리고자 하는 명령은 병사들을 쉬게 하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설마 이 정도도 지키지 못하는 친구 있나?”

“없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우렁찬 외침을 들은 퍼싱은 허허 웃음을 지으며, 그들에게 나가보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연합군 병사들이 다음 전투를 위한 잠깐의 달콤한 휴식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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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공화당 전당대회(3) 23.10.21 289 4 9쪽
167 공화당 전당대회(2) 23.10.20 261 4 9쪽
166 공화당 전당대회(1) 23.10.19 305 4 9쪽
» 마른 전투(7) 23.10.18 265 4 9쪽
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163 마른 전투(5) 23.10.16 259 3 9쪽
162 마른 전투(4) 23.10.15 268 4 9쪽
161 마른 전투(3) 23.10.14 273 3 9쪽
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151 유럽 전선에 필요한 지원 23.10.04 314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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