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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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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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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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6)

DUMMY

이안의 발언, 그리고 이안의 발언에 답변한 다른 대통령 후보의 발언들을 들은 이들은 고민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토론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들은 이안의 발언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가 한 말을 부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여러 기업은 물론, 많은 사람이 높은 세율의 세금을 부과받고 있고.


이안의 말처럼, 정부에서는 싼 가격으로 농수산물을 시민들에게 판매하려는 모습을 접해온 그들이기에, 이안이 한 말 중 틀린 게 없다는 것도 그러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안이 한 말이 옳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이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청취자들은 이안을 나쁘게 여기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후보랑 비교하면, 그나마 괜찮은 거 같은데.”“앨 스미스도 말을 아끼는 걸 보면, 저놈이 하는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거 아냐.”


이안의 발언은 분명 달가운 발언은 아니었지만, 그가 한 발언에 앨 스미스가 대꾸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은.


지금 라디오 방송을 청취 중인 많은 사람에게, 지금 토론을 주도하는 게 이안이라는 생각을 심어줬다.


“...그러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사회 재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청취자들이 이안의 발언을 생각하고 있을 때, 헤롤드 알린은 다음 주제로 화제를 바꿨다.


“이번 답변은 앨프레드 스미스 후보부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헤롤드 알린에게서 발언권을 받은 앨 스미스가 지금 자신이 오랫동안 다른 이들과 논한 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금 전쟁이 끝난다면, 전 세계의 모든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입니다.”


유럽 각국이 참전하지 않았기에, 유럽인들의 관심에서 먼 일본을 제외하더라도.


지금 미국이 연합군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전 세계의 경제도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될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 옛 전성기를 되찾기를 원하더라도, 미국이 그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한 앨 스미스의 발언을 듣는 모든 이들이 앨 스미스의 발언에 공감했다.


그렇기에 그가 이러한 발언을 이어갔으면, 사람들이 그를 좋게 봤겠지만, 그는 여기서 경제 정책과 관련이 없는 발언을 한다.


“그러한 상황이 닥칠 것은 필연적이지만, 이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입니다. 가령 지금 사람들이 마시는 술이 대표적입니다.”“그 말씀은 금주법을 시행하자는 말씀인 것처럼 보이는데, 제 생각이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각 주에서 시행 중인 금주법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앨 스미스의 발언을 들은 금주당 대표는 환호성을 질렀고, 다른 이들은 지금 앨 스미스의 발언을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는 이안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금주법이 시행되었다면, 그게 악법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지금은 아니란 말이지.’

[금주법을 시행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일 거다. 그러니 지금 금주법에 반대한다는 말을 던지는 것은 위험해.]


지금은 더 중요한 상황이 직면 중이기에, 금주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지만.


아직도 금주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안은 이에 반대를 표명하는 것도, 찬성을 표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앨 스미스의 발언을 공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앨 스미스 씨께서는 금주법이 경제 정책이라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경제 정책도 아닌데, 왜 그런 것을 지금 이야기하냐는 이안의 말에 당황한 앨 스미스가 얼굴을 붉힐 때.


사회자인 헤롤드 알린은 이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제를 다시금 설명했다.


“루스벨트 후보님의 말씀대로 지금 저희는 경제 정책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주제에 벗어나지 않고, 경제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겠소.”


그렇게 얼굴을 붉히던 앨 스미스는 다시금 자신이 전후에 무슨 경제 정책을 펼칠지 이야기했다.


“지금 연합군이 처음 시작할 때 독일 제국에 대항한 관세 동맹이 시작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관세 동맹이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각국과 미국의 자유무역을 통한 기업의 성장.


그게 앨 스미스가 주장하는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적인 원동력이었다.


“그게 정녕 가능한 일이라 여기십니까?”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이안은 앨 스미스의 말에 곧바로 반박하려 나섰고.


이에 앨 스미스는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안에게 질문을 던졌다.


“반대로 묻도록 하겠습니다.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지금 관세 동맹이 형성한 것은 독일 제국에서 벌어진 대공황에 극복하기 위해 형성된 것입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순간, 그들이 관세 동맹을 원할 이유가 있겠습니까?”“지금 관세 동맹이 그들에게도 득이 되지 않습니까. 전쟁으로 피폐해진 그들이 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을 터인데요?”“앨 스미스씨, 당신이 처음 발언할 때 언급했던 말, 그게 그들이 이 관세 동맹을 거절할 이유입니다.”


그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앨 스미스는 이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미국의 주도하에 전 세계가 개편되는 것을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그 말을 들은 앨 스미스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이안을 바라보았다.


“굳이 그렇게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들도 경제 재건을 위해서라도, 관세 동맹을 맺는 것이 나을 터이니 말입니다.”

“아뇨, 유럽 각국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라도, 그들은 미국과 관세 동맹을 맺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 미국을 통해 농수산물은 물론 공산품까지 싼 가격으로 들어올 것인데, 그게 그들의 경제에 문제가 될 것이란 말입니까?”“예, 그게 문제입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그들이 미국과 관세 동맹을 맺게 되는 순간, 그들은 싼 가격의 미국산 제품을 사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는 순간, 그들의 시장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싼 공산품, 농수산물이 유럽 각국에 관세 없이 수출된다면, 각국의 농부, 노동자들은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저, 정부에서 지원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요.”

“조금 전 정부가 피폐해졌다고 이야기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각국 정부는 그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닙니다.”


그 정도로 지금 각국이 입은 피해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니 미국과 무관세를 체결하는 순간, 그들은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되거나, 소련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가 될 겁니다.”


이안의 말을 들은 앨 스미스가 놀랄 때, 이안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앨 스미스 씨께서 이런 주장을 펼치신 이유가 본인이 공산주의자기에, 공산주의 국가를 늘리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나는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오.”

“그러면 왜 이런 발언을 하신 것인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아, 혹시 떠도는 소문처럼 교황이 지배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겁니까?”


그 말을 들은 다른 후보들이 앨 스미스를 비웃을 때, 앨 스미스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안의 말에 반론했다.


“말도 안 되는 소문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자도, 교황에게 나라를 바치겠다는 것도 아니라면, 앨 스미스 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대체 뭔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이안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고, 이런 그의 발언에 앨 스미스는 그저 분노를 참으며 씩씩댈 뿐이었다.


그렇게 경제 정책을 논한 토론에서, 이안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을 수 있었고.


라디오 방송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음날 바로 발간한 신문, 잡지에 의해 사람들이 지난 토론에서 있었던 일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공산주의자인가, 교황의 수족인가.]

[교황의 수족도, 공산주의자도 아니다? 그렇다면 앨 스미스는 대체 누구인가!]


이러한 제목으로 1면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자, 앨 스미스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신문 기사들을 찢으며, 이안을 욕했다.


“망할 자식, 나를 이렇게 조롱거리로 만들어?”


그렇게 분노한 앨 스미스는 이안을 상대하기 위해, 다음에 있을 토론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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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대통령 선거(8) 23.10.29 392 4 11쪽
175 대통령 선거(7) 23.10.28 318 4 10쪽
» 대통령 선거(6) 23.10.27 29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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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대통령 선거(3) 23.10.24 305 4 10쪽
170 대통령 선거(2) 23.10.23 31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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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공화당 전당대회(3) 23.10.21 289 4 9쪽
167 공화당 전당대회(2) 23.10.20 261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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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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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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