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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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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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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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5)

DUMMY

앨 스미스가 남부의 지지를 못 얻는 지금, 이안도 남부의 지지를 얻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그들의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 일본인 놈이랑 같이 사는 집안이니, 내 이 집안이 이렇게 돌아갈 줄 알았지.”

“흑인의 인권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그놈들이 뭐가 좋다고 이러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단 말이야.”


남부 백인들은 흑인들을 혐오했기에,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그녀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이안이 민주당 소속이라면, 그가 동양인 혼혈이 아니라면,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여럿 있을지도 모르지만.


민주당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순수한 백인도 아닌 그를 지지하고 싶은 사람은 미국 남부 백인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이안은 동양인 혼혈이잖아!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삶도 바뀔 수 있을 거야!”


반면 많은 미국 흑인들은 이안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안의 누이가 그런 선택을 하고 있고, 이안도 동양인 혼혈이니,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 여긴 것이다.


그렇게 남부 백인들은 앨 스미스를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것을 택했지만.


미국 남부에 거주 중인 흑인들은 이안을 지지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이안을 지지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지금은 짐 크로우 법이라 불리는 인종 차별을 위한 악법이 미국 남부 주마다 존재하는 시대.


미국 남부에는 흑인들의 투표를 억압할 방법이 존재했다.


가령 흑인들의 돈벌이가 적은 것을 이용해, 인두세를 거둬 그들이 투표하지 못하도록 주법을 정한 것.


교육받지 못한 흑인들이 많은 것을 이용해, 투표하고 싶은 사람들은 문맹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항이 대표적이었다.


당연히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시작으로 진보주의 노선을 탄 공화당은 이러한 조항이 수정헌법의 위반 조항이라며, 이들을 처벌하길 원했지만.


찰스 커티스가 대통령이 된 후, 이를 해결하는 것을 원할 때, 전쟁이 발발한 것으로 인해.


지금 공화당은 순조롭게 전쟁이 진행되는 것을 위해서라도, 미국 남부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했고.


그 덕분에 지금 미국 남부는 아직도 이러한 악법이 존재했고.


그렇기에 지금 미국 남부 흑인들이 누구를 지지하건,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를 알기에 앨 스미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해질 수 있는데도, 이러한 전략을 택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에델과 관련된 사건이 기사로 나온 것을 본 이안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미국 남부는 포기해야겠습니다.”

“네, 지금 이렇게 되었으니, 미국 남부의 지지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앨 스미스와 그를 따르는 이들이 아는 것을, 이안이 모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미국 남부를 깔끔히 포기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렇게 된 이상, 남부는 앨 스미스의 차지가 되려나요.”

“미국 남부가 제 3당을 찍을 가능성은 매우 적은 일이니, 그들이 남부를 차지할 가능성이 클 겁니다.”


미국 남부 백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흑인 인권을 위해 행동할 동양인 혼혈인 이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태머니 당의 주구고, 가톨릭을 믿는 앨 스미스도 나쁜 선택지다.


그렇지만 굳이 골라야 한다면, 앨 스미스를 선택하는 게 자신들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들이 앨 스미스를 선택할 것은 물 보듯 뻔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안은 미국 남부를 포기하고, 다른 곳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 미국 남부 말고 다른 곳의 반응은 어떤 것 같습니까?”

“미국 남부를 제외한다면 괜찮은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고 판단하는 게 맞겠군요.”


미국 남부는 흑인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 북부는 흑인들을 차별하는 사람들이 적은 편이다.


또한 미국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인권 운동가들도 미국 북부에 많은 편이니.


그들이 이안을 이 일 때문에 나쁘게 바라보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 일로 격차가 줄어들고 말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는 이안과 앨 스미스의 격차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미국 남부를 주름잡는 민주당이, 매킨리 시기부터 지금까지, 공화당의 대통령이 미국을 통치하는 시기에도.


꾸준히 민주당을 지지하던 미국 남부가 민주당에서 등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에델 루스벨트가 흑인 인권 운동가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려, 미국 남부를 확보했으니.


이안이 지금 상황을 안 좋게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뭐, 그래도 남부를 제외한 다른 곳의 지지율은 제가 앞서고 있으니, 지금 상황을 유지하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곧 있을 토론입니다.”


지금 남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이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지금까지 전국 순회를 돌면서도, 라디오를 통해 진행하는 토론을 잊지 않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진행할 토론에서 나올 내용은 뻔한 것이지요. 지금의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언급될 게 분명합니다.”

“그건 물론이고, 경제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지금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일 것이다.


지금 미국이 승리하고 있으니, 군에 투입되는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과 아직 승리가 확실하지 않으니, 군에 투입하는 예산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


이 두 주장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앨 스미스는 이안을 노릴 것이 분명했다.


그다음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길 경제 정책의 경우, 독일 제국발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도록 만든 이안이 주도할 가능성이 컸다.


그렇기에 지금 토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안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안은 많은 지지율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이안을 제외한 다른 당의 후보들은 이안을 물어뜯어 지지율을 확보할 것을 원하는 상황이기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말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이안에 대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안은 그들을 상대로 어떠한 전략을 구사할지를 골똘히 생각했고.


이안이 그들을 상대할 전략을 생각하고 며칠 후, 토론이 시작되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론회의 진행을 맡게 된 헤롤드 알린입니다.”


대통령 대선의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헤롤드 알린은 자신의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감추며, 대통령 후보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순서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기호 1번 공화당 대표, 이안 루스벨트 후보입니다. 이어서 기호 2번 민주당 대표, 앨프래드 스미스 후보입니다.”


그렇게 후보들의 설명을 마친 헤롤드 알린은 최대한 웃음을 지으며, 토론 주제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경제 분야입니다. 자, 그러면 이에 관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쟁으로 인해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지금 토론 주제를 이야기한 헤롤드 알린은 이안을 바라보았다.


“루스벨트 후보부터 발언 시작해주십시오.”

“지금의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에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분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 말을 시작으로, 서두를 연 이안은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 미국은 전쟁이 진행 중이고, 독일을 비롯한 이들의 기세가 강하여, 우리는 지금 전쟁에서 손쉽게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한 말로 지금의 전쟁을 평한 이안은 지금의 경제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니 저는 전쟁이 진행 중인 지금,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버텨달라는 말 외에는 드릴 수 없습니다.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이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앨 스미스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안을 바라보았다.


“헛소리! 지금 국민은 전쟁으로 인해 힘든 삶을 보내고 있소. 그런데 하는 말이 희망을 가지고 버텨달라?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이러한 앨 스미스의 말에 공감한 다른 후보들은 이안이 지금 한 발언을 비판했다.


이러한 그들의 반응을 본 이안은 속으로 한숨을 내쉰 후,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제 발언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신 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있습니까?”

“국가 재정을 늘리고, 농작물을 비싼 가격으로 국가에서 사들여, 이를 싼 가격으로 판매하면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가에서 시행 중인 정책입니다. 그러니 그건 해결책이라 볼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앨 스미스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지금 정부가 시행 중인 정책이라는 말에 당황했고.


앨 스미스는 그런 그들의 반응을 본 후,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후, 그는 한때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이안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말을 아끼는 것을 선택했다.


그런 그들의 반응을 본 이안은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로마서에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올 영광을 위해, 부디 지금의 고난을 견뎌주십시오.”


그 말을 끝으로, 이안의 발언이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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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대통령 선거(7) 23.10.28 31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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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대통령 선거(2) 23.10.23 314 4 9쪽
169 대통령 선거(1) 23.10.22 338 4 9쪽
168 공화당 전당대회(3) 23.10.21 289 4 9쪽
167 공화당 전당대회(2) 23.10.20 261 4 9쪽
166 공화당 전당대회(1) 23.10.19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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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마른 전투(6) 23.10.17 254 4 9쪽
163 마른 전투(5) 23.10.16 259 3 9쪽
162 마른 전투(4) 23.10.15 268 4 9쪽
161 마른 전투(3) 23.10.14 273 3 9쪽
160 마른 전투(2) 23.10.13 273 4 9쪽
159 마른 전투(1) 23.10.12 299 3 9쪽
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6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1 4 9쪽
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153 무솔리니의 착각 23.10.06 306 4 9쪽
152 유탄발사기 +1 23.10.05 318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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