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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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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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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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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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필리핀으로(2)

DUMMY

일본은 지난 마닐라 전투 당시, 힌덴부르크와 함께 미군을 상대했다.


그렇게 힌덴부르크의 밑에서 전투를 치르면서, 그들은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미군은 전차를 운용하기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그들보다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점.


어지간한 참호선으로는 전차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결론은 미군이 필리핀에 상륙하려 할 때, 그들을 처리하는 것이지만.


필리핀은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미군이 상륙할 후보가 너무나 많기에, 과거 미군이 필리핀에 상륙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에 일본군은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다른 방식을 택했다.


미군이 점령해야 할 중요 거점을 요새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마닐라를 비롯한 전략적 요충지들은 전부 콘크리트로 도배가 되었고,


이미 한 차례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요새를 건설하던 곳이라서 그런 것인지.


미군이 필리핀에 도착한 지금에 와서는 그럴듯한 모습의 요새를 보여주게 되었다.


“...점령하기에는 어려워 보이는데.”

“마닐라 말고 다른 전략적 요충지도 저런 모습일 겁니다.”

“겉으로는 저렇게 보여도, 그리 좋은 요새는 아닐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미군이 과거 마닐라에서 힌덴부르크를 상대해 승리한 게 이번엔 독이 되었다.


굳이 마닐라를 처리하지 않고, 상륙 지점에 진지를 세워 조금씩 점령하면 되는 것임에도.


한때 마닐라에서 승리를 거뒀으니, 이번에도 손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마닐라를 정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렇게 미군은 처음으로 요새를 상대하게 되었고, 미군은 이를 상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포탄을 사용했다.


“고폭탄! 더 많은 고폭탄을 가져와!”


단순하기 짝이 없는 방법이지만,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미군은 가지고 있는 고폭탄이란 고폭탄을 사용해, 마닐라에 사용했는데.


이러한 미군의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요새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대체 언제 뚫리는 거야?”“더 많은 포탄을 때려 박아! 지금 포신이 터져도 상관없을 정도로 때려 박으라고!”


그렇게 대포에 포탄을 때려 박으라는 명령이 내려왔음에도, 포탄이 소진되는 속도는 비슷했다.


숙련된 병사들이 대포 장전을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장전할 수 있겠지만.


지금 전장에서 대포 장전을 하는 이들 대부분은 제대로 훈련하지도 않고 전장에 도착한 신병.


그렇기에 장전 속도는 명령을 내리기 전이나 후나, 달라진 것은 없던 것이다.


“야 이 자식아! 포탄을 어떤 방향으로 넣는 거야!”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아까도 그렇게 했잖아!”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인지, 포탄을 어떤 방향으로 넣는지도 헷갈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러한 이들을 본 다른 장병들이,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긴 했지만.


이러한 분란이 생기면서, 포탄 장전 속도는 조금씩 느려지고 있었다.


“...포탄을 그렇게 때려 박았는데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본군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오.”

“저놈들은 중국에서 전투한 덕분에, 전장에서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아는 반면, 우리는 아니니까 그런 것이겠지.”


그러한 자기비하적인 발언이 나왔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그만큼 지금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그들도 몸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신병들의 상태가 예상보다 별로입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숙련병들만 봐왔으니 눈이 높아진 거겠지.”


그렇게 그들이 신병들을 평가하고 있을 때, 그들이 나타났다.


“남쪽에서 일본군이 오고 있습니다!”


마닐라 요새를 상대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전투를 벌인 탓에, 남쪽에서 일본군이 몰려온 것이다.


“포병은 계속해서 적 요새를 상대하고, 남은 병력은 저놈들을 상대해!”


지금 미군이 원하는 것은 마닐라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기에, 그들은 마닐라에 포격을 이어갔다.


전차도 존재하고, 비행기도 존재하니, 남쪽에서 그들을 상대하러 오는 일본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미군의 이러한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왜 미군에게 다가갈 수 없는 거야!”

“왜, 왜 일본군은 저놈들을 상대할 수 없는 거냐!”


중국과의 전쟁 경험 덕분에, 일본군은 미군과 비교한다면 숙련된 병사들이 많지만.


지금 미군은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병기들을 운용하고 있기에, 그들이 숙련된 병사라 할지라도 당해내는 것이 힘든 것이다.


그렇기에 미군은 그들을 나름대로 잘 상대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훈련 부족은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사상자가 예상보다 많군.”

“너무 많은 총알을 사용했습니다.”

“...저번 전투였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터인데.”


미군은 명중률을 생각하지 않고, 적들을 상대했다,


지금 미국이 주로 사용하는 총이 명중률을 생각하지 않고, 적을 상대하는 기관단총을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기에.


이러한 그들의 방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지금 미군이 상대하는 마닐라 요새 안에도 많은 병사가 있을 것이고.


아직 필리핀에 남아있는 일본군이 많은 상황이기에, 물자가 소중한 상황에 많은 물자를 낭비한 지금과 같은 상황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전차가 지금 야포와 같은 포탄을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군.”


미군은 전차와 가장 많이 쓰는 야포와 포탄을 일원화했다.


보급 을 쉽게 하도록 내린 이 같은 결정은, 평상시라면 좋은 결정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물자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차가 많은 포탄을 사용하는 순간, 야포에 사용할 포탄의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군. 지금 상황대로 가다간 두 시간 후에 포탄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어.”

“지금 요새를 공격하는 것은 잠시 멈추고, 보급을 기다리는 것은 어떻겠습니까?”“...그것도 나쁘진 않겠군. 지금은 잠시 철수하고, 보급을 기다리는 게 낫겠어.”


괌에서 포탄과 총알을 보급할 준비를 할 것이니, 그들을 기다려 다시 전투에 나선다면, 미군의 승리는 당연하다.


그러한 판단이 있기에, 그들은 자신들이 상륙한 지점에서 버티기 시작했다.


이렇게 그들이 자신들이 상륙한 지점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필리핀에 있던 일본군은 마닐라로 모이기 시작했다.


“미군 놈들을 이곳에서 처리한다! 그놈들에게 악몽을 선사하는 거다!”

“필리핀은 우리들의 것이라는 것을 놈들에게 각인시키는 거다!”


그렇게 미군을 상대하기 위해 일본군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예상한 것과 달리 섣불리 미군을 상대하지 못했다.


“지뢰다! 모두 조심해라!”


미군은 일본군이 올 것을 대비해, 온갖 지뢰를 설치했고, 이러한 지뢰 매설로 인해, 일본군은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놈들의 포격이다!”

“젠장, 이제는 포격할 수 없어서 도망치듯 이곳으로 온 게 아니었나?”


미군의 포격도 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 요인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일본군은 잠시 주춤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승리하지 못할 것을 그들도 알기에, 그들은 조금씩 미군을 끝장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탄환이 떨어졌습니다!”

“남은 탄환 있잖아! 그걸 넣어!”

“포탄이 이제 많지 않습니다!”


일본군을 상대하는 미군의 입장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마닐라 요새 공략, 일본군을 상대하면서 사용한 포탄과 총알로 인해, 점점 탄약이 부족해진 것이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군.”

“그, 그래도 3시간만 버틴다면, 해군이 지원을 올 것입니다.”

“3시간이라는 것도 예정 시간일 뿐, 확실하지 않지. 일본 놈들도 이곳에서 우리를 처리하기 위해, 해군을 견제할 거다.”

“지금 남아있는 포탄, 탄환을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전투가 되겠군요.”


포탄과 총알을 최대한 아끼고 싶어도, 일본군이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조금씩 전진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물자를 아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렇게 미군은 점점 메말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미군이 패배를 직감하는 그때였다.


“일본군 후방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후방에서? 내분인가?”

“그런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군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군이라고? 이곳에 우리 말고 우리를 도울 아군은 없을 것인데?”


그렇게 이야기하던 그들은 지금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한 인물을 깨달았다.


“비셴테 림! 그 친구가 지원하기 위해 찾아온 모양이야!”


필리핀 독립군과 함께 하는 비셴테 림, 그가 지원을 온 것이다.


“저기! 배가 보입니다!”

“미 해군이다! 우리는 살았어!”


그렇게 필리핀 독립군이 일본군의 후방을 노린 덕분에, 미 해군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이 덕분에 일본군에게 패배할 뻔했던 미 육군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들의 차례다!”


그렇게 다시금 미군이 공격할 시간이 다가왔다.

미 해군의 지원이 도착한 덕분에, 미군은 그들을 겨우 상대할 수 있게 되었고.


미군을 상대하던 일본군은 황급히 마닐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살았군. 겨우 살았어.”


그렇게 필리핀 탈환을 위해 다시금 치러진 전투는 미군과 일본군, 양군의 큰 희생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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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2) +1 23.10.11 275 4 10쪽
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2 4 9쪽
156 다시금 필리핀으로(3) 23.10.09 280 4 9쪽
»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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